김영록 전라남도지사 - ‘식위정수(食爲政首)’의 마음으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 ‘식위정수(食爲政首)’의 마음으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2.09.2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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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풍요로워지는 으뜸 전남·혁신광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사진=전라남도청]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사진=전라남도청]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민선 8기가 들어서고 약 세 달의 시간이 흘렀다. 아직은 각 지자체를 평가하기에 이른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2년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종합대상과 2022년 메니페스토 지방선거부분 약속대상 최우수상을 받으며 민선 7기에 이어 높은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섰음에도 민선 8기 광역지자체장 직무수행 지지도에서 1위를 기록해 김영록 지사 스스로도 이런 평가에 놀랐을 정도다. 김영록 지사는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더 잘하라는 지역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알고 더 열심히 뛸 것을 약속하며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작년 3월 이후로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민선 8기 이후 약 세 달이 흘렀습니다.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희 전남뿐만 아니라 서울, 세종 등을 누비며 지역 발전을 위해 쉼없이 달려왔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예산 당국, 김진표 국회의장과 여러 의원들을 찾아뵙고 전남의 여러 정책을 설명드렸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께는 제주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 무사증 입국제도가 무안국제공항에도 도입되도록 적극 건의했습니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도 예비 타당성 조사에도 통과가 됐습니다. 이는 민선 7기에 전남도가 정부에 직접 제안해 유치한 사업으로 이번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는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내년에 첫 삽을 떠서 2026년 문을 열게 되면 생산 유발효과는 8천억 원에 달하고 일자리 7천 개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제39대 전라남도지사 취임식 [사진=전라남도청]
제39대 전라남도지사 취임식 [사진=전라남도청]

이번 민선 8기에서 세계로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를 비전으로 내걸었는데,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합니다.

먼저 전남 발전에 헌신하고 도민께 봉사할 것을 약속하는 의미입니다. 이번 비전은 첫째, 남해안 남부권을 경제수도 수도권, 행정수도 충청권에 버금가는 신해양·친환경·문화 관광 수도로 키우고자 함과 동시에 둘째,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첨단 전략산업을 탄탄히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세 번째로, “먹여 살리는 일이 정치의 첫째 할 일이라는 식위정수(食爲政首)의 마음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자 합니다. 넷째, 도민 제일주의와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으로 행복 전남을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호남 정치를 복원하고 지방 시대를 열어 전라남도의 새 역사를 써내려가는 위대한 여정을 시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민선 8, “먹여 살리는 일이 정치의 첫째 할 일이라는 식위정수(食爲政首)의 마음으로

 

식위정수(食爲政首)’의 마음으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하셨는데, 일자리 35천 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이는 어떻게 실현시킬지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민선 7기에는 기업 1,004개를 유치해 278천억 원 규모, 일자리 31천여 개를 만들었습니다. 2022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종합대상은 그 결과입니다. 전남도는 고용률 2, 실업률 3위 등 주요 고용지표도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일하기 좋은 도시> 위상도 공고히 다졌다고 자부합니다. 30조 원 규모 첨단·전략산업투자 유치로 일자리 35천 개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광주와 함께할 반도체를 비롯, 데이터, 이차전지, 해상풍력, 우주·항공, 바이오·의약, 관광 등 지역의 비교우위 산업이 주가 될 것입니다. TF를 꾸려 파격적인 투자유치 인센티브를 드리고, 새 정부와 발맞춰 기회발전특구 등을 지정하는 등 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를 착실히 갖춰나갈 예정입니다. 지난달, 1호 투자유치로 대우건설·전남 인프라에너지와 2조 원 규모 협약을 했고, 솔라시도에 수소연료전지발전소, 스마트팜을 지어 2026년까지 일자리 300여 개를 만들어 낼 계획입니다. 앞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8.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로 2030년까지 일자리 12만 개를 만들고, 글로벌 데이터 산업·우주 항공 등을 중심으로 청년이 일하고 싶은 산업을 크게 키우겠습니다. 또한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을 유치해 2032년까지 일자리 5천 개, 2 반도체인 2차 전지 전주기 산업으로도 일자리 2천 개를 만들겠습니다.

 

수소 연료전지 및 스마트팜 2조원 투자협약 체결 [사진=전라남도청]
수소 연료전지 및 스마트팜 2조원 투자협약 체결 [사진=전라남도청]

신해양·친환경·문화 관광수도 전남을 기치로 내세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동안 수없이 국가균형발전을 외쳐왔지만 수도권 집중은 심화되고, 지방소멸은 가속화되어 왔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남해안 남부권을 경제수도인 수도권과 행정수도인 충청권에 버금가는 신해양·친환경·문화 관광 수도로 키워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고자 합니다. 광주·전남·북은 물론 부··경을 아울러 하나의 생활권인 남해안 남부권 메가시티로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선, 신해양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남해안을 탄성소재벨트를 비롯해, 전북~제주를 아우르는 초광역 해상풍력 산업벨트, 남해안 우주벨트 등으로 연결하겠습니다. 또한 남해안이 가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남해안 글로벌 해양관광벨트도 이을 예정이며 기후변화에 대응해 남해안 남부권을 기후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하고, 2028년에 열리는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를 유치해 2050 탄소중립을 이끌겠습니다. 이를 토대로 남해안 남부권이 첨단산업, 관광, 기후 분야 협력과 촘촘한 교통망 구축으로 대한민국의 국가균형발전을 이끌고 일류 도시로 발돋움하여 세계와 경쟁하게 될 것을 자부합니다.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은 국립 의대 신설은 어떻게 풀 예정인가요?

코로나19 재유행과 원숭이두창 유입 등으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공공의료 사령탑인 국립 의과대학은 물론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빠르고 효율적인 의료 대응이 힘든 게 현실입니다. 국립 의대는 국민의 생명과 공공의료라는 큰 틀에서 내다봐야지, 비용·효과분석 차원에서 바라보면 한 발짝도 내디딜 수 없습니다. 전국 어디에 살든지 같은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하는데 입원 환자 사망률이 최대 2배 차이가 날 정도로 대한민국 의료 불균형은 나날이 심각해져 왔습니다. 전남도에서만 매년 80만 명이 타 지역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받아 총 의료비의 30% 이상인 13천억 원이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이는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의료 불균형은 인구 유출, 지방소멸로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지역 인재가 고향에 자리 잡는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는 등 경북을 비롯한 국립의대가 없는 시·도가 힘을 모아 논리를 개발해나가겠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비롯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임명되는 대로 의사협회 등과 논의해 의정협의체등이 재개될 수 있도록 전남도가 앞장설 것을 약속드립니다.

 

최근 쌀값이 17만 원대까지 하락해 농가의 시름이 큽니다. 전남도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을 어떻게 세우고 계신가요?

물가는 나날이 오르는데 쌀값은 계속 떨어지는 역설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남도 쌀 생산액이 총 27천억 원인데 20% 넘게 떨어지면 5천억 원 넘게 손해보는 것이죠. ‘쌀독에서 인심 난다라는 말처럼 농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쌀 시장격리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됐으나 너무 늦은 12월에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3번에 나눠 진행돼 쌀값 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2017년 제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할 때는 9월에 신곡 생산 과잉 분을 선제적으로 격리 수매하는 방침을 발표, 12만 원대 쌀값이 15만 원, 22만 원대로 빠르게 회복했는데, 이는 정부의 발 빠른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사례입니다. 쌀 한 가마니 가격이 최소 21만 원대는 돼야 농업인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농사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전남도는 쌀값 하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8, 시도지사협의회에서도 대책 마련을 강력히 건의했고, 지난달 15일에는 국회에서 저를 비롯한 8개 시·도지사가 모여, “껌 값보다 못한 게 쌀 값이라며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정부는 식량안보를 튼튼히 하고 해외 원조를 늘리기 위해 공공비축 물량을 100만 톤까지 늘리고, 지난해 벼 재고를 모두 매입해야 합니다. 그리고 매년 9월까지 격리 여부를 결정하고, 공공비축미 매입 방식으로 수매해야 합니다. 쌀 수급조절을 위해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도록 하는 생산조절제를 부활시키는 등 정부가 쌀 수급 안정대책 마련을 의무화해야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한 앞으로 쌀라면, 쌀국수, 쌀과자 등 가공식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하루에 밥 한 공기(200g)도 먹지 않는 쌀 소비량을 점차 늘려나가야 합니다.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시작 [사진=전라남도청]
세계를 향해 웅비하는 대도약 전남 행복시대 시작 [사진=전라남도청]

전남은 노령인구가 많습니다. 도지사님께서 생각하시는 인구 소멸 위기 극복할 방안은 무엇인가요?

전남도 노인인구 비율은 24.6%로 전국(17.5%)에서 가장 높은 데다 기초연금을 받는 비율도 80.3%로 전국(67.2%)에서 가장 높아 어느 곳보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전남의 고령화와 인구 감소도 안타깝지만, 더욱 뼈아픈 것은 빠져나가는 인구 70~80%가 청년층이라는 것입니다. 민선 8기에는 젊은이가 지역에 터를 잡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서 말씀드린 일자리를 만들고 여러 청년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지방소멸과 인구 유출, 지역균형발전은 국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지난해 정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10년간 매년 1조 원을 지원하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만들고 이번에 처음 배분했는데, 기금 규모를 5조 원까지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과감한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의 중요성을 알고 여러 차례 지역 균형발전과 지방시대 개막을 천명해,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국가에 국가의 책임과 역할을 요구하면서 지자체는 지자체가 할 일을 충실히 해 나가겠습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운영하는 전남 방문의 해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도민들께도 이와 관련해 당부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관광객이 국내로 몰리며 전남도는 가장 한국적인 매력을 가진 여행지로 찬사받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아름다운 섬과 바다, 갯벌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훌륭한 관광지라 자부합니다. 아름다운 다도해가 가까이 있고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 진도 쏠비치와 신안 씨원 리조트는 주말 예약이 힘들 정도라고 합니다. 올해와 내년 전남 방문의 해를 운영해 전남의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널리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만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계절별·테마별로 70개 넘게 열립니다. 타 지역 관광객이 2, 3박 이상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는 명품 체류형 관광에 온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지난해에는 길게 머물 수 있는 호텔, 펜션, 리조트 등이 부족해 아쉬움이 컸습니다. 현재 1만여 실인 호텔·관광펜션 객실 수를 2025년까지 17천 실로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전남으로 체험 여행가자’, ‘숙박요금 할인등 여행에 따르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고, 좋은 추억을 선사할 이벤트를 알차게 준비했습니다. 전국 지자체 최초 전남 관광 메타버스 홍보관을 운영, 국제 e-스포츠 대회 유치로 전남도가 K-관광의 세계화를 이끌겠습니다. 전남도는 올해와 내년 방문의 해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널리 알려 국내 관광객 1억 명과 해외 관광객 300만 명 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애정을 갖고 지역에 머물고, 소비하며 지역과 유대를 이루는 관계 인구도 늘어나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방소멸을 늦추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전남에서 좋은 기억 품고 가실 수 있도록 도민들께서도 주위에 전남의 맛과 멋을 널리 알려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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