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 전세계를 사로잡은 K-콘텐츠의 힘, 콘텐츠산업 성장지원에 앞장서겠습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 전세계를 사로잡은 K-콘텐츠의 힘, 콘텐츠산업 성장지원에 앞장서겠습니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09.28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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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게임산업의 중심
차세대 기술과 플랫폼, 최적화된 콘텐츠가 만드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미래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K-콘텐츠 성공시대를 넘어 지속가능한 산업 성장과 한류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해 방송, 게임, 캐릭터, 만화, 스토리, 애니메이션, 음악, 패션, 실감콘텐츠, 지역콘텐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으로 콘텐츠 스타트업과 기업지원, 콘텐츠 인력양성, 문화체육관광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는 5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여 기획, 투자, 제작, 유통 등 콘텐츠 비즈니스의 전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콘텐츠기업과 창작자가 변화하는 환경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실험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콘텐츠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화의 시대 속, 제작자와 산업 성장을 이어주는 교두보로써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콘텐츠 강국으로의 성장을 위한 기관의 역할과 현재 어떤 지원사업 업무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모든 사업은 산업 성장을 위한 세 가지 기본 요소인 인력지원, 자금 지원, 인프라 지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인력지원 사업으로는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콘텐츠원캠퍼스 사업, 게임인재원 등이 있습니다.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은 업계 종사자인 멘토와 예비 종사자인 멘티를 연결하여, 도제식 교육을 통해 콘텐츠 장르별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문지원 작가가 이 사업의 멘티로 참여했었고, 최근 인터뷰를 통해 작가지망생 시절 창의인재동반사업에 큰 도움을 받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콘텐츠원캠퍼스 사업은 전국 대학, 기업과 연계하여 진행하는 실무 프로젝트 기반의 교육 사업입니다. 게임인재원에서는 현장 맞춤형 심화 교육으로 게임 업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게임 전문인력 양성을 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내년엔 미래 콘텐츠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융복합 아카데미 구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자금 지원으로는 콘텐츠 제작지원, 투융자 연계지원, 연구개발 지원 등의 사업으로 콘텐츠 기업이 콘텐츠 기획부터 유통까지 각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프라 또한 콘텐츠산업 육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지난 9월에 강남에 개소한 뉴콘텐츠기업지원센터, 판교 글로벌게임허브센터, 광화문 CKL기업지원센터는 콘텐츠기업이 입주하여 성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전국 16개 지역거점기관과 함께 CKL, 음악창작소, 이스포츠상설경기장 등을 구축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전에 위치한 스튜디오 큐브에서 <오징어게임>의 촬영을 하는 등 방송영상 제작을 위한 인프라 제공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다양한 시설을 통해 종사자들은 적은 비용으로 창업을 하거나, 첨단 장비와 대형 스튜디오를 활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산업진흥을 위한 정책연구도 다방면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콘텐츠산업 통계 및 동향분석, 장르별 백서, 콘텐츠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해외시장조사 등은 물론 현재 산업 동향과 이슈를 파악하고 제도개선을 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 게임 과몰입 종합 실태조사 등을 통해 게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책 당국에도 연구를 기반으로 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미디어 분야의 기술력과 콘텐츠 개발과 더불어서 현재 우리의 경쟁력은 어디까지 왔는지, 세계를 선도하는 콘텐츠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콘텐츠산업의 매출 규모는 2015년 이후 지속성장하여 20128조 원을 넘었습니다. 수출액도 20119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콘텐츠가 1억 달러 수출되면 소비재 수출은 18천만 달러, 생산유발효과는 51천만 달러가 증가한다는 한국수출입은행의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 모든 통계는 콘텐츠산업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고, 앞으로의 확장성 또한 전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콘텐츠산업은 최근 메타버스, NFT 등 새로운 기술과 융합하여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고, 시장 또한 글로벌화 되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지금은 K-콘텐츠 전성시대입니다. 지난 2년간 전 세계는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K-콘텐츠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나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BTS는 수준 높은 음악성과 퍼포먼스, 그리고 공감과 위로의 메시지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오징어게임>은 글로벌 OTT에서 83개국에서 시청순위 1위를 차지했고, 비영어 드라마 최초로 에미상 4개 부문을 석권했습니다. 이에 나아가 최근 방영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또한 전세계 2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장르물을 넘어 다양한 스토리의 K-콘텐츠가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게임 <배틀그라운드>21165개국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올랐고, <로스트아크>도 최근 글로벌 이용자수 2000만 명을 돌파하며 유럽, 북미 등 서구권에서 흥행하고 있습니다. 웹툰 또한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로 진출하며 K-콘텐츠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 애니메이션계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도 우리 애니메이션 <태일이><각질>이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수상했습니다. K-콘텐츠의 글로벌 성공 사례는 모두 일일이 나열하지 못할 만큼 다양합니다. 이러한 K-콘텐츠의 위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양질의 K-콘텐츠를 더 많이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에 공급해야 합니다. 콘텐츠의 본질은 창의성과 스토리텔링에 있습니다. 창의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 생산하고, 널리 유통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지원과 투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게임산업의 각종 현안과 신뢰성 문제와 관련하여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중장기적인 게임산업의 전망과 주요 트렌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게임을 문화예술 범주에 포함하는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게임이 예술의 한 영역으로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게임콘텐츠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게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더욱 확산되어야 합니다. ‘2022 게임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게임을 이용하고 있고, 자녀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학부모도 6년째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미 게임은 국민 대다수가 즐기는 건전한 여가문화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또한, 콘텐츠산업 전체 수출액 중 게임 수출이 69%를 차지하는 등 게임은 K-콘텐츠의 글로벌 위상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하며 게임은 여가를 넘어 국가 경제를 위한 주요한 생산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게임 과몰입의 질병코드화 등은 게임콘텐츠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이러한 게임인식 변화와 건전 게임문화 확산을 위한 게임 이해하기(리터러시) 사업, 장애학생 이스포츠 페스티벌, 게임문화포럼, 게임문화 가족캠프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연구와 실태조사를 통해 게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기반으로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기술 및 플랫폼과 융합하여 성장해온 대표적인 콘텐츠입니다. 앞으로도 게임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실감콘텐츠 기술 등과 결합하여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러한 확장이 어떻게 펼쳐질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게임 기업들이 게임 이용자의 소구점을 찾아내며 그 모습이 구체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도 신기술 융합 게임콘텐츠의 제작지원을 지속하고 있고, 이러한 융합이 게임콘텐츠 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그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콘텐츠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함께하는 기업 및 기관과 단체의 종사자와 교육·연구자들, 국민과의 소통과 협업을 위해서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지지와 응원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동력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업계 및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고, 국민과 소통하면서 사업의 방향성을 찾고 혁신을 이루고자 합니다. 정책협의네트워크를 통해 각 콘텐츠 장르별 업계, 학계, 유관기관 등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요자 중심의 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확산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올해는 미래 콘텐츠 산업 방향 설정을 위해 메타버스 콘텐츠 포럼예술×과학×콘텐츠 포럼을 올해 발족하여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융복합의 관점에서 상호 소통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각 포럼은 올해 연말에 논의된 결과를 대외에 발표하여, 정책관련 사안은 정책당국에 제안하고 내년 사업에도 반영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시민참여혁신단, 혁신 국민제안공모전 등을 통해 국민과 종사자들의 제안을 받고, 기관 혁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고충과 건의를 듣고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K-콘텐츠현장지원단 내 일처럼이라는 이름의 창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원장님을 있게 한 원동력이나 근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한, 원장님께서 추구하는 남다른 삶의 철학이 있으시다면 함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예전에 어떤 고민이 있거나 업무로 힘들 때 영화 <반지의 제왕>을 보곤 했었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호빗이 주인공이 되어 서사를 이끌어 가는데, 호빗은 사실 신체적으로 보면 키도 작고 싸움 기술도 대단하지 않아 다른 영웅들에 비해 약합니다. 그런데도 이 영화는 호빗을 중심으로 서사를 끌어갑니다. 저자가 왜 호빗에게 힘을 줬을지 생각해보면, 결국 물리적인 힘이 아닌 다른 힘에 가치를 둔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변화를 만드는 것은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내적 힘, 즉 끈기라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다른 인물들도 서로 믿고 자신들의 역할을 다 하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나갑니다. 이러한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저 또한 주관적인 생각에 의지하기보다 다른 사람들을 믿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

마지막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향하는 앞으로의 방향과 목표, 비전과 함께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기관과 단체의 종사자 및 교육·연구자들, 국민께 좋은 격려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 글로벌 콘텐츠산업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대두되고, 매체와 플랫폼 또한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주류가 될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산업의 참여자가 무한확장 되며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작은 파도들을 넘어 거대한 흐름을 보면서 변화를 전망할 수 있는 안목과 자신의 분야를 뛰어넘는 창의성을 갖춰야 합니다. 최근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는 본질적인 문제들은 경계를 넘어설 것을 요구한다. 경계를 넘어 관계로 이어질 때 새로운 발견이 등장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 경계 넘기와 관계 맺기를 강조한 것인데요. 이는 콘텐츠의 핵심가치인 창의성과 스토리텔링과도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경계를 넘어서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K-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성장하여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산업에 대한 충분한 지원이 필요한데, 이는 예산 규모뿐 아니라 우리 기관 내부의 충분한 인력과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국콘텐츠진흥원 임직원은 글로벌 시장을 제대로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업계의 수요에 맞춰 K-콘텐츠의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사업의 질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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