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 대한민국 ICT 산업 진흥과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
최영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 대한민국 ICT 산업 진흥과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할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2.09.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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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표준화, 혁신기술을 선점하여 표준 선도국으로 도약하다

TTA는 1988년 창립 이래 우리나라 ICT 표준화와 시험인증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국제표준화를 선도하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ICT 산업 성장에 크게 이바지했다. 현재 23,000여 건의 표준을 제정·보급하고 있으며, 다양한 국제표준화기구 활동에 참여하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내 핵심기술의 국제표준화를 도모하여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글로벌 ICT 표준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기술자문 서비스와 표준기술 동향과 정보제공을 전개하는 동시에, ICT 관련 기관 국내 최초로 ISO 21001:2018(교육기관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을 인증받아 표준화 및 시험인증 품질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국제적 수준의 시험인증 기술 규격/기준을 마련하고 국내 기업의 제품 개발, 시험, 인증획득 및 상용화에 이르기까지 全 과정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글로벌 시험인증 종합지원 체계를 갖추어 우리나라 제품의 국제공인 수준의 신뢰도 및 품질향상에 기여하는 모습이다.

최영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사진=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최영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사진=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지난 8월에 <5G-Advanced 및 6G 표준화 워크숍>을 개최하신 내용과 더불어 6G 비전 수립과 표준 선점에 대한 현황이 어떠할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우리는 표준 선점이 늦어지면 시장 경쟁에서도 뒤처진다는 것을 이미 경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6G 표준화는 그 경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TTA는 산업계와 함께 5G 진화 기술의 주요 표준화 이슈 및 6G 기반 기술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하였습니다. TTA는 우리 정부가 ITU의 6G 비전 전담반 신설 및 해당 그룹 의장단을 선임하는 쾌거를 이루는 과정에서 산·학·연·관 협력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내년 6월 ITU에서 6G 비전 권고 완료를 앞둔 만큼, 현재 추진 중인 국가 R&D 기반 선도기술이 6G 주요 기술 및 요구사항에 주도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표준화 역량을 집결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ITU 6G 비전 권고를 기반으로 추진될 향후 3GPP 표준규격 개발에서도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해외 표준화기관 간 협력을 통해 6G 표준화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6G 국제표준화는 2030년 최종 국제표준이 완료될 때까지 어느 과정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全 단계 대응이 필요한 활동입니다. TTA는 국내 유일 이동통신 표준화기관으로서 6G 표준화도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얼마 전 차세대 표준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ICT 대학원들과 협력을 시작하신 것으로 압니다. 향후 대한민국이 기술 표준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저변확대를 이어가실 내용에 대해서 언급을 부탁드립니다.
표준전문가는 기술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특허 지식, 어학, 커뮤니케이션·협상과 같은 복합 역량을 갖춰야 하고, 국제표준화 활동에는 각 표준화기구에서 경험과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 형성 등이 필요해서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통상 3년에서 10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장인 국제표준화 회의에 참여하여 국내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하는 일은 국가 기술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지만, 성공 불확실성과 진입장벽이 높아 일부 대기업과 정부 지원에 의존하는 출연연·대학을 제외한 민간부문의 투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TTA에서는 6G, AI, 양자통신 등 국가 핵심전략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국제표준 선도 경쟁에 대응할 인적 역량 확보를 위해, (1단계)신진 표준전문가 양성 교육과 멘토링 프로그램, (2단계)국제표준화 전문가 활동과 의장단 진출 지원, (3단계)고경력·명장급 전문가 활동 강화와 후세대 경력 전수로 이어지는 성장 유도식(Step-up) 전문가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단계별 맞춤 지원을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 ICT 대학원과 협력하여 시행하는 표준 전문과정은 연구개발 경력을 쌓기 시작하는 대학원생들을 차세대 표준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올해 시범 운영 후 매년 운영 대학원을 확대해 나가고, 2023년에는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지도교수와 국제표준화에 공동 대응하면서 표준화 실무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대학원 표준전문가 인큐베이팅 랩’을 선정하여 지원할 계획입니다.

AI와 양질의 데이터 활용이 디지털 전환의 핵심 요소라고들 합니다. 지난 7월 개설된 TTA AI융합시험연구소의 개소 목적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 최고 수준 AI 혁신전략 실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AI융합 분야 품질확보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AI융합시험연구소’를 개소했습니다. 현재 AI의 확산과 성과 창출 효과의 이면에는 예상치 못한 위험과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를 방지하고 AI 국민 수용성 확보를 위한 효과적이고, 다양한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TTA는 AI산업 발전에 따라 AI학습용 데이터 품질관리 세부 기준과 품질 지표, AI 신뢰성 개발안내서 등 국내 AI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해 왔습니다. 신설한 AI융합시험연구소를 통해 디지털 혁신 근간인 AI‧ 데이터 기술 활용 및 확산을 위해 국내기업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확보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는 AI 국민 수용성 확보로 이어져 국가적 AI 경쟁력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AI융합시험연구소의 주요 역할은 AI융합 정책지원 및 전략기획, 데이터 활용 품질신뢰성 강화 지원, 디지털 융합보안 및 정보보호 활용 지원체계 구축 등입니다. 이를 위해 AI신뢰성 표준 및 검증도구 개발, 데이터 품질인증 체계 구축, AI보안 및 융합보안 등의 디지털융합 품질검증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TTA는 이번 AI융합시험연구소 신설로 표준화, 정보통신·SW시험인증, 교육 등 기존 업무 분야 외에 ①AI·데이터 융합 분야에 대한 지원 기반을 확대하고, 앞으로 ②AI‧ 데이터 표준화 전략수립 및 국제협력, ③데이터 품질향상 지원, ④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국내 기업 지원은 물론 국가 디지털 혁신을 위한 디지털플랫폼정부 생태계 조성에도 중추적인 소임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하여 양자암호통신, 개방형 무선접속망 등 다양한 기기 간, 서비스 간의 네트워크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산업혁신 가속화를 위한 네트워크 융합 분야의 TTA의 역할과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양자암호통신 양자 기술은 미래 과학기술 발전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여겨질 만큼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주요 기술 중 하나입니다. 주요 선도국에서는 산업 활성화를 위해 산업화 모델 발굴, 기업육성, 인력양성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양자기술은 주요 선도국 대비 2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있으며, 전문인력 또한 200여 명 수준으로 매우 미비한 수준입니다. 이에 TTA는 과기정통부와 NIA의 양자산업생태계지원센터 참여를 통해 양자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고 양자기술사업화 발굴 및 실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 상반기부터 양자암호통신 검증기준 마련을 위해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시험기관(TTA, ETRI) 등으로 협의체가 구성되어 국내 최초로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을 대상으로 검증시험을 수행했습니다. 또한 2023년부터 보안적합성 검증 대상 제품에 양자암호통신장비를 포함해, 양자암호 제품의 공공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이 마련될 예정입니다. 이에 TTA는 수년간 양자암호통신 시범사업 검증시험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도가 안착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계속할 것입니다.

개방형 무선접속망(O-RAN)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 Radio Access Network)은 폐쇄형 구조의 무선접속망을 개방형, 지능형 무선접속망 생태계로 만들기 위한 기술입니다. 현재 무선접속망은 특정 장비 제조사의 프로토콜과 인터페이스에 종속되어 있어 여러 제조사 제품 간의 상호호환성 문제가 발생하고,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에 반해 개방형 무선접속망은 기지국 장비 생태계를 활성화하여 통신사업자에게는 망구축 비용을 낮추고 중소업체들에는 글로벌시장 개척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세계 시장의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무선접속망 환경을 개방형으로 전환하는 추세이며, O-RAN 제품에 대한 시험 검증의 필요성도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TTA는 2022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내 중소업체에서 개발한 O-RU(Open Radio Unit) 제품을 대상으로 민관 협력 O-RAN Alliance 표준기반 적합성 시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향후 O-RAN 국제공인시험센터(Open Testing and Integration Center) 추진을 통해 O-RAN 국제공인 시험인증 환경을 구축하여 국내 기업의 원활한 인증획득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의 역할과 비중이 커지면서 품질확보에 대한 요구 또한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한 TTA의 역할과 대응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산업 전반에 걸쳐 SW가 융합되면서 SW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철도, 항공, 의료, 재난관리 등과 같은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에서의 SW 오작동은 치명적인 사고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SW 안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W 안전’이란 “외부 침해행위가 없는 상태에서 SW 내부 오작동 및 안전기능 미비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로부터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대한 위험이 충분히 대비된 상태”를 뜻합니다. ‘SW 안전’에 대한 준비가 미비할 경우, ①엔진 제어장치 진단 SW 오류로 인한 국내 32개 수입 차종 6천여 대 리콜 사례 ②보잉 737 MAX 항공기 추락으로 인한 346명 인명피해 사례와 같이 막대한 경제·사회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저희 TTA는 SW 품질 전문기관으로서 국민 생활 안전 직결/밀접 시스템의 SW 사고를 사전 방지하기 위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SW안전 진단 및 개선 사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시스템의 예외적 상황 등에 대한 안전 기능이 충분하게 구현되어 있는지, 구현된 SW가 정확히 동작하는지, 기반 SW(DBMS, WAS)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 등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개선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지금까지 철도, 항공, 긴급구조, 재난 관제 등 국민 생활 안전과 직결된 분야의 핵심 시스템 개선을 지원해왔으며, 올해도 해양안전, 도로교통, 재난관리 분야의 시스템 개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희 TTA는 앞으로도 디지털 전환 시대에서의 국민 안전 강화를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갈 계획입니다.

최영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사진=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최영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장 [사진=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조직의 리더로서 회장님께서는 평소 협업, 소통 등 평소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조직을 이끌어 가시는지요? 지금에 오기까지 회장님의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일지도 궁금합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일수록 조직이 생존·발전하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조직의 업무나 체계는 유한한 생명주기(Life Cycle)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우선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높은 불확실성은 어느 순간에는 위기의 형태로, 어느 순간에는 기회의 형태로 조직과 대면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위치를 면밀히 분석하고, 조직 구성원 스스로 긍정적 사고와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리더로서 조직 구성원 모두가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인사, 조직, 전략 시스템을 설계하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간인물을 통해 국제 표준, 기술표준 분야에서 함께하고 계신 기관과 단체, 관계자들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뉴노멀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변화입니다. 세계는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것인가, 변화를 주도할 것인가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디지털 전환의 선도국가로 도약할 것인지 후발주자에 머무를 것인지 중요한 분기점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최근 표준화는 선진국이 주도하는 ‘사실상의 표준(디팩토 표준)’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아직 글로벌 표준화 거점과 연계가 미약하고, 연관 산업 활성화도 충분하지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우리나라 산·학·연·관을 망라한 표준화 관계자가 다양하게 참여하여 협력하고, 지혜를 모으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이질적 충돌과 대립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는 ‘개방적, 통합적 사고’도 요구됩니다. 융합과 집단지성의 시너지를 배가해 뉴노멀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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