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식량안보의 시대”…농업에 미래 신기술 입힌다
[Monthly Now] “식량안보의 시대”…농업에 미래 신기술 입힌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10.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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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드론 등 스마트팜 시대 열어
‘미래 농업 주역’ 청년층 사업 지원 확대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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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식량국가안보에 직결되는 시대가 다가온 가운데, 농업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1차산업 수준에 머물렀던 과거가 지나가고 다가오는 미래를 맞아 신()기술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인공지능(AI)·드론 등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시대가 열렸다. 이에 정부 차원에서의 농업 진흥에 대한 노력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 미래 농업의 존폐를 결정지을 청년 농업인 육성에도 매진하는 모습이다.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하며 곡물 자급률 높이기 위한 지속가능한 농업 신기술 마련

지난 8월 농업의 미래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Green & Agritech Asia 2022’가 개최됐다. 애그리테크(Agritech)란 농업과 기술의 합성어로, 농업 인공지능(AI)·수직농장·드론 등 국내외 다양한 최신 농업기술이 한자리에 집약됐다. 이 자리에선 AI 기술 등을 농업에 접목하는 등 다양한 농업 신기술이 소개됐다. 특히 급격한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고통받는 농업·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성장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만한 대안들이 나와 주목받았다. 특히 AI 관련 관심도가 높았다. 국제 학술행사인 ‘AI 세계 회의(AWC·AI World Congress)’가 열린 가운데 기조연설을 맡은 아난스 칼야나라만 미국 워싱턴주립대학교 교수는 농업 AI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숙련 노동력 부족, 기후변화, 천연자원 부족 등의 문제로 디지털기술, 특히 AI는 농업기술 발전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철 포도원 냉해를 경감시키는 AI 연구 사례를 통해 AI의 접목으로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냉해 방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농작물 자급률이 크게 뒤처지는 우리나라의 경우 신기술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글로벌 식량 공급망 위기까지 덮치며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상황은 더 위태로운 상황이다.

한국은 OECD 국가 가운데 식량 해외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실제 지난해 우리나라는 먹거리의 절반 이상을 해외로부터 사들인 가운데, 2020년 기준 곡물 자급룰 20.2%, 식량 자급률 45.8%OECD 38개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같은 기간 통계청이 FAO(유엔식량농업기구)·AMIS(농산물 시장정보시스템)의 국가별 생산량·소비량을 토대로 조사한 곡물자급률은 19.3%로 더욱 낮다. 구체적으로 우리나라 주식인 쌀의 자급률은 92.8%로 높은 편이지만, (0.8%), 옥수수(3.6%), (30.4%) 등은 매우 부진하다. 특히 식생활 변화로 인해 쌀 수요는 날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쌀은 남아돌고 있지만, 수요가 급등하고 있는 밀·옥수수 등은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 1,717t 규모의 곡물을 수입하는 세계 7번째 곡물 수입국으로, 같은 기간 국내 산업에서 사용하는 원료 곡물의 수입 비중은 79.8%에 달한다. 이에 정부는 국민의 먹거리와 직결된 안전한 식량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곡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농업을 지목하고, ‘스마트농업’ 확대를 위한 청년농 육성을 골자로 하는 농업혁신 및 경영안정 대책을 최근 내놨다. 특히 5년 내 청년농 3만 명 육성을 통해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농촌을 살리고 스마트농업을 확대해 자연재해와 노동력 감소 등에 대응,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한국 농업은 고령화 문제가 심각하고 젊은층의 창업이 감소하면서 인력구조 불균형이 악화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실제 40세 미만 청년 농업경영주 규모는 2020년 기준 124,000명으로 전체 농업경영주의 1.2%에 불과하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농은 199018% 수준에서 2020년에는 56%까지 폭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오는 2040년 농업 분야 고령화율(65세 이상)76.1%까지 상승하고, 40세 미만 농가는 1.2% 수준에서 정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 ‘농업혁신 및 경영안정 대책발표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오는 2027년까지 창의적·혁신적 생각을 갖춘 청년농 3만 명 육성을 목표로 창업 준비단계부터 성장단계까지 전주기 맞춤형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청년층이 농업 창업 준비 및 농촌 정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 청년농에 지급하는 영농정착지원금의 지원 대상을 2,000명에서 4,000명으로 2023년까지 대폭 확대하고, 단가도 월 100만 원에서 110만 원으로 인상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청년농이 농업 창업의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꼽는 농지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농 대상 농지 공급을 대폭 확대한다.

청년농이 원하는 농지를 30년간 임차해 농사를 지은 뒤 매입할 수 있는 ()임대-()매도제도를 내년부터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청년농의 스마트팜 창업을 돕기 위해 온실을 지을 수 있도록 땅을 정비해 임대형 스마트팜, 임대주택을 모두 제공하는 청년농스타트업단지도 내년부터 신규 조성한다. 또한, 농지·시설·농기자재 등 농업 기반 투자 시 투자·담보 능력이 부족한 청년농의 금융부담도 크게 완화한다. 청년농에게 지원하는 융자금인 후계농업경영인 육성사업의 상환기간을 15년에서 25년으로 확대하고, 금리 역시 2%에서 1.5%로 인하하는 등 청년농의 연 상환 부담은 약 45%가 감소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스마트팜을 시작하는 경우 최대 30억 원까지 청년스마트팜 종합자금을 지원하며, 운영 중 일시적 경영 위기 시 1년간 상환을 최대 3회까지 유예하도록 조치해 청년농의 경영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날로 심화하는 기후위기에도 대비하기 위해 시설 등을 스마트화한다. 자연재해, 탄소중립, 노동력 부족 등의 문제 대응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시설원예·축사의 30%를 스마트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농업인·기업·전문가 등 민간 역량 강화, 품목별 스마트팜 확산, 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 등 스마트농업 확산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해나간다. 아울러 스마트농업 민간 혁신 주체의 역량을 강화해 자율적디지털 전환 환경을 조성한다. 농업인의 디지털기술 활용 능력을 키우기 위해 4개소의 스마트농업 보육센터를 중심으로 생산자 단체와 협력해 실습 중심의 현장 교육을 강화한다.

기술적 역량을 갖춘 전문 기업을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농업 기술·장비·서비스 기업으로 육성하고,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도 양성한다. 기존 온실·축사에 환경제어·데이터관리 등 즉시 적용 가능한 기술과 장비를 보급해 스마트 시설로 전환한다. 딸기·화훼 등 온실에서 재배하는 주요 품목들의 주산지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장비·인공지능(AI) 서비스 보급을 2021년 기준 6,500ha에서 20271ha까지 확대하고, 축사에는 악취·질병 관리 등의 문제 해결에 필요한 시설·장비와 축산 사물인터넷(IoT) 보급을 20214,700호에서 202711,000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첨단화·지능화된 온실과 축사를 신축해 스마트농업의 확산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청년농과 선도농에게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간척지 등 유휴부지에 대규모(100ha 내외)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장기 임대하고, 스마트 축산 단지 조성은 시설이 노후화되고 주거지에 인접해있는 축사 이전과 연계해 추진해 나간다. 시설·축사·노지 등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기 위해 스마트팜 혁신밸리와 스마트팜 시범단지 등에서 양질의 데이터를 수집·관리하는 개방형 스마트농업 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을 구축한다.

여기에 각종 생산기반의 기후변화 대응력도 높인다. 가뭄에 대비한 밭작물 자동 관배수 시스템 등 스마트 기술·장비 보급을 확대하고, 자율 주행 트랙터·콤바인 및 드론·로봇 등 첨단 농기계를 개발 및 보급한다. 기후에 민감한 노지작물의 적정 생산 솔루션(AI 서비스)의 개발과 보급을 위해 인공위성·드론의 영상정보 활용도 확대한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첨단기술에 친숙한 청년농이 유입되고 청년층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농업 관련 핵심 기술을 우리 농업에 적용한다면, 우리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힘차게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농 육성과 스마트농업 확산을 주요 농정과제로 관리해 나가면서 식량안보를 위해 노력해 온 기존 농업인에 대한 소득·경영·생활 안정 기반도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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