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수법은 학생에 대한 애정과 관심, High Touch로 완성되는 교육
최고의 교수법은 학생에 대한 애정과 관심, High Touch로 완성되는 교육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2.11.02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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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숙 동강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국제교류원장

AI의 등장은 새로운 교수학습법을 제시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속 교수자는 단순한 지식전달을 넘어 제자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생각을 확장하며 진정한 가르침을 전할 수 있다. 허숙 교수는 오로지 관심과 피드백만으로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학생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하며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것이야말로 교수자의 진정한 역할이라 말한다.

허 숙 동강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국제교류원장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허 숙 동강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국제교류원장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AI에 기반한 맞춤형 교육 제시하는 ‘HTHT’ 챔피언 교수 선정
허숙 교수는 지난 9월 (사)아시아교육협회 주관 HTHT(High Touch High Tech) 대학 컨소시엄 2022에서 챔피언 교수로 선정되었다. 더불어 수림문화재단에서 ‘HTHT 2022:교사가 바꾸는 세상’을 주제로 3일간 열린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동강대학교의 AI기반 맞춤형 토익 프로그램 우수사례를 발표하여 주목받았다. 
‘HTHT’는 AI 시스템을 통해 학생 수준을 평가하고, 맞춤형 학습 자료를 제공받음으로써 교수자의 강의 부담을 대폭 낮추고 학생과 보다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해 다양한 교수학습방식을 적용하는 새로운 시도다. 2020년부터 ‘HTHT컨소시엄’ 전문대 분과에 참여해온 동강대학교의 국제교류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허 교수는 비교과 수업으로 토익영어, 수학, 기초영어, 국어 과목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AI기반 개인 맞춤형 영어교육을 제공하는 것만으로도 디지털 전환시대에 걸맞은 교육을 선진적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며, 챔피언 교수 선정으로 교육의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한 그간의 고민과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교육의 혁신을 주도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교육자로서의 무한한 책임과 노력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죠. 교육의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뜻의 상을 주신만큼 앞으로도 AI기반 개인 맞춤형 수업에서 High Tech(보조교사)의 도움을 받아 학습자들에게 High Touch할 수 있는 교수자의 역할을 확대해가도록 하겠습니다.”
동강대학교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부터 AI 시스템을 활용한 맞춤형 학습으로의 교육 시스템 전환을 시도해왔다. 허 교수는 당시만 해도 수년간 이어져온 수업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데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AI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어려웠지만 대면 방식의 단체강의에 익숙한 학생들이 AI기반 비대면 수업을 잘 수강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컸다. 전국의 대학에서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시도였기에 여러 시행착오도 따랐다. 
그리고 2년여가 흐른 지금 허 교수는 AI기반 개인 맞춤형 영어교육에 높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AI 토익수업은 9분 이내에 수강자의 수준을 파악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모바일 학습도 가능하기에 학습의 접근성이 높은 것 또한 장점이다. 총 200문제를 2시간 동안 풀고 채점한 후 자신의 성적을 알기까지 10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공인토익시험을 떠올릴 때 학습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학습 수준을 타인에게 공개할 염려가 줄어들어 보다 능동적인 학습이 가능해졌다.
AI기반 개인 맞춤형 영어교육은 최근 교육계에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인지 학습을 가능케 한다. 메타인지 능력이 우수하다는 것은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좋다는 의미이다. AI기반 개인 맞춤형 영어교육은 수강자가 ‘진짜 아는 지식’과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지식’을 자동으로 구별하며 수강자 자신에 대한 정확한 수준 파악을 돕는다. 또한 학습자는 매일 학습시간과 풀어낸 문제의 수, 취약한 파트도 바로 통계로 알려주며 학습현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허 숙 동강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국제교류원장 / 사진 박성래 기자
허 숙 동강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국제교류원장 / 사진 박성래 기자

교육을 완성하는 두 요소 ‘High Tech’와 ‘High Touch’, 새로운 교수학습법을 제시하다
“아무리 좋은 High Tech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조절학습 능력이 없는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를 하기가 어려워요. 교수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죠.”
AI기반 개인 맞춤형 영어교육을 통해 교수자는 기존의 지식전달자 역할에서 벗어나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는 motivator이자 학습을 촉진하는 facilitator, 학습을 격려하는 encourager, 교수와 학생이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coach라는 새로운 역할을 부여받는다. 학습자의 현재 수준을 인정하고 학습자의 질문과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학습에 대해 끊임없이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이러한 시스템 속 교육의 주체는 교수자가 아닌 학습자로 바로설 수 있다. 허숙 교수 또한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개인 문자와 전화 상담을 진행했다. 그럼에도 학습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학생은 학교에서 1:1 상담을 진행하며 학습 동기를 부여했다. 그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불러주며 학습을 독려하자 학생들은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수십 명이 모여 있는 강의실에서는 교수자가 학생 개개인에게 집중하기 어려워요.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도 떨어지죠. 그러나 AI 학습 시스템 속에서 교수자가 관심을 갖고 자신의 학습현황을 지켜본다는 사실만으로도 학생들은 꾸준한 학습을 이어갔습니다. 학습효과 또한 입증되었죠. 학교 측에서도 비교과 프로그램으로만 진행했던 AI기반 개인 맞춤형 수업을 방사선과 정규 교과과목인 ‘AI 자기조절학습_영어’ 수업으로 신설하며 2022년 2학기부터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의 원격수업이 본격화되면서 교수학습방법, 교수자의 역할, 학생평가 등 교육체제 전반에 대한 진단과 총체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광주전남권역 대학원격교육지원센터는 권역 내 대학들이 공동 활용하는 학습관리시스템(LMS), 스튜디오 등 원격수업 인프라 구축 및 활용 확산, 이러닝 콘텐츠 공동개발 및 활용 등 대학 간 교육 네트워크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대학 간 교류를 통해 학생들은 다른 대학의 교수에게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넓어진 선택의 폭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다. 허 교수는 원격수업의 단점인 수업의 집중도 및 지속성을 보완하고자 학습일지를 과제로 제출하도록 했다며, 이로서 원격수업의 장점만을 취하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허 숙 동강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국제교류원장 / 사진 박성래 기자
허 숙 동강대학교 간호학과 교수·국제교류원장 / 사진 박성래 기자

엔데믹 바라보는 코로나 팬데믹, 더 많은 경험의 기회 제공하며 역량 강화 지원해

아시아교육협회에서 대학 컨소시엄 영어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허숙 교수는 1년간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문대학생 맞춤형 기초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AI업체 및 대학에서의 사용에 대한 과정과 결과를 담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전문대학생 맞춤형 기초학습 개발 프로세스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한 아시아교육협회에서 진행하는 대학 연구 세미나에서 5차례 이상 AI영어교육의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각 대학에 맞는 컨설팅을 진행하며 AI영어교육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허 교수가 이끄는 동강대학교 국제교류원이 최근 2022년 전문대학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에 선정되며 주목받기도 했다. 현재 학생들은 호주시드니(Sydney)에 파견되어 현장실습 중에 있다. 그는 최근 코로나로 인한 활동의 제재가 완화되며 해외와의 교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대면 프로그램과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효과적인 국제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매 대학인 대만 남태과기대학교(Southern Taiw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교환학생을 모집하는 한편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원어민 영어회화 프로그램, 랜선투어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제교류를 지원한다.지역에 인성기반 사회맞춤형 간호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이어진다. 동강대학교 간호학과는 교내와 임상실습 등 커리큘럼 실습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간호대상자의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기본간호술과 임상현장에서 요구하는 통합적 사고능력을 기르기 위함이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첨단 간호학 교육 솔루션인 simulator 등을 이용하여 실제 임상현장과 같은 상황에서 실습하며 간호지식과 기술, 태도를 통합한 간호실무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이외에도 선진병원체험, 산업체간담회, 임성함양 프로그램 등 비교과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한편 허 교수는 아시아영어교육학회(Asia TEFL) 학술연구이사, 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 총무이사 외에도 동강대학교 CS교육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CS교육센터는 고객만족의 개념 정립 및 서비스에 대한 마인드교육과 행동화교육을 통해 사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 함양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학생에 대한 존중과 애정 바탕으로 진정어린 소통 이어가는 교육자
“모든 인간의 가치는 동등합니다.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사람은 존재가치를 가지며, 인격은 마땅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교육자로서 늘 학생들을 존중하며 격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를 귀한 존재로 여겨야 함을 늘 강조하죠.

”7년간 미국 University of North Texas에서 유학을 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전공한 허숙 교수는 제2언어 습득에 관심을 두고 어떻게 하면 외국인으로서 영어를 잘 배울 수 있고, 여기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엇인지를 탐구해왔다. 당시의 경험은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허 교수는 무엇보다 글로벌 역량이 강화된 것이 가장 큰 변화라 말했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사용한 의사소통 능력은 물론 나와 다른 문화와 풍습, 사람에 대한 이해도와 포용력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이에 제자들에게도 학교에서 운영하는 글로벌 현장학습과 단기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하는 그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며 가르치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는 학습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며 성실히 임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학교생활도 공동체 생활인 만큼 전문지식학습을 넘어 타인과 원만한 관계 속에서 생활해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다는 그다. 허 교수는 인간의 가치는 동등하며, 우리가 공부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더 성공한 사람이 아닌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함이라 힘주어 말했다.
“학생들이 학업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을 통해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도록 돕는데 관심을 갖고 지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동아리 RCY(청소년적십자)와 CCC(한국대학생선교회)의 지도교수를 맡고 있죠. 또한 평소 영어교육을 받기 어려운 지역주민들에게 학교 평생교육처를 통해 무료로 영어 강의를 제공하는 등 제가 배운 지식을 사랑으로 나누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허 교수는 교수와 제자 간 소통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기본기가 부족해 수업을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들은 따로 보충수업을 하는 등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는 그다. 허 교수는 오랜 시간 강의를 하고, 영어교수법을 공부하며 깨달은 최고의 교수법은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학생들의 이름을 기억하며 관심을 가지며 존중하고 소통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학생들은 이러한 노력을 자신보다 더 잘 알아주었다는 후문이다. ‘좋은 스승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처럼 허 교수의 진심어린 애정과 노력은 그의 제자들이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한 자양분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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