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술로 이끌어가는 농축산업의 변화, 기능성 사료로 '착한 축산' 만들어가는 가야바이오
ESG 기술로 이끌어가는 농축산업의 변화, 기능성 사료로 '착한 축산' 만들어가는 가야바이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2.11.02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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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겸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가야바이오 대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에도 ‘가치 소비’ 트렌드가 깃들고 있다. 친환경과 동물복지 등의 가치를 내세운 제품의 판매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10년 시장 점유율 4% 수준이던 케이지 프리 계란의 시장 점유율은 10년 만인 2020년 7배 급증한 28%까지 성장했다.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가야바이오 김희겸 대표는 일찍이 이러한 변화의 움직임과 당위성을 확인하고 ‘착한 축산’이라는 비전 아래 축산 분야의 ESG 도입을 선도해왔다.

 

가야바이오 김희겸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착한 축산’ 기치 내걸고 농축산 분야의 소셜임팩트 창출해나가는 가야바이오

2018년 설립된 가야바이오는 사람·환경·동물의 상생을 목표로 하는 축산 분야 ESG 선도기업이다. 축산 전 분야에 걸친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추진해온 바이오 기술 응용 연구 집단인 가야바이오는 ‘착한 축산’이라는 비전 아래 축산업과 생명공학기술의 융합을 통한 ‘Tech-Feed를 통한 Tech-Food’와 ‘축산 솔루션’ 제공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특수사료, 마이크로바이옴, 나노파티클, 동물백신 등 4대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기능성 사료와 축산개선 솔루션, 식품 보존제를 B2B로, Value-added Tech-Food를 B2C에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김희겸 대표는 가야바이오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능성 사료를 만들고, 이를 가축에게 먹임으로써 환경과 건강, 윤리로 대표되는 소셜임팩트를 도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환경 부문에서는 가축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축산 악취를 줄이는 사료를, 건강 부문에서는 축산용 항생제를 줄이고 체내 오메가3를 강화하는 사료를, 윤리 부문에서는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사료를 개발·생산하며 동물복지와 착한소비를 이루어가는 모습이다. 김 대표는 제조와 유통구조의 혁신을 통해 기능성 사료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며 생산자(축산농가)와 소비자들이 적은 비용으로 착한 생산과 소비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야바이오는 ESG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4년 전부터 ‘착한 축산’이라는 비전을 수립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왔다. 착한 축산이란 더 건강한 식품, 더 깨끗하고 안전한 식품, 더 윤리적이고 양심적인 식품, 사회와 환경을 돕는 축산,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착한 축산은 곧 ESG라 말하는 김 대표는 설립 초기 ESG 도입이 비용의 상승만을 초래할 것이라 의구심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ESG는 결국 나아가야만 하는 길이라는 확신으로 사업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ESG에 기반해 만들어진 더 좋은 식품이 환경과 건강, 사회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결과적으로는 더 적은 사회적 비용으로 연결될 것임을 확신하는 그다.

“영속적인 기업만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통과 미래 혁신이 공존하는 농축산업에서 수백 년간 이어오던 전통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고 판단했죠. 우선 충분한 검증을 받은 사료를 통해 농민들을 설득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착한 축산’이라는 원칙에 걸맞은 다양한 아이템을 동시 개발하며 리스크를 최소화했죠.”

 

 

가야바이오 김희겸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소비 트렌드에서 찾아낸 ‘착한 축산’이라는 키워드… 정부 지원으로 방향성 확신해

“가야바이오 연구팀은 축산업이라는 분야를 넘어 사회 전반에 대한 폭넓은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우선 대표인 저부터 경영을 전공한 후 전 국민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여 더 좋은 상품을 만드는 업무를 수행하며 시장을 읽는 눈을 키웠죠. 소비는 사회적·경제적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농축산업은 경제성과 생산자 중심에서 가치와 소비자 중심의 산업으로 변화해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학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김희겸 대표는 졸업 후 국내 금융 대기업에서 전략기획 업무에 종사하다 농축산업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사료산업에 도전했다. 이후 해외 현지의 사료업체에 7년간 근무하며 중국과 동남아의 방방곡곡을 누비며 제품개발 및 영업 업무를 수행했다. 당시 소개되지 않은 다양한 천연물질을 사료화한 80여 종의 제품들은 국내외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복귀한 후에는 동물생명공학 석사과정을 거치며 축산 과학의 미래를 확인했다. 그는 전통적인 사료업과 축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착한 축산’이라는 비전 아래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오래전부터 창업을 목표로 커리어를 쌓아온 김 대표에게 지속가능한 축산기업인 가야바이오는 그가 그려온 기업의 모습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자기 주도’와 ‘기여’라는 두 가지 키워드 아래 올바른 길을 스스로 선택하고자 창업에 도전하고, 기업이 만든 제품이 사회에 작게나마 기여하는 모델을 정립해온 그다. 김 대표는 소비자와 시장에 더 가까운 축산을 만들어갈 것이라 말했다. 이러한 그의 비전은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으며 더욱 단단하게 굳어졌다. 현재까지 농식품부의 벤처육성 지원사업과 특허청의 IP나래 사업 등 6건의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이를 통해 계란, 우유, 돼지고기 등 오메가 밸런스 축산물 3종의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와 12개 정부 부처가 산업 분야별 특성, 기술성, 성장성을 종합 고려해 선정하는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가야바이오의 기술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인정을 받은 결과이기에 뿌듯한 성과라 말했다. 가야바이오는 농식품부 추천으로 11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코리아 푸드테크 산업전에 참가해 오메가 밸런스 계란, 우유, 돼지고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검증된 기술력 토대로 보수적인 농가 설득하며 농축산업의 변화 이끌어와

가야바이오의 최우선 가치는 ‘신뢰’에 있다. 그간 기업이 개발한 모든 기술에 대한 지식재산권, SCI급 논문, 국가인증기관의 검증실험, 산학공동연구 보고서 등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고자 노력해온 가야바이오는 현재 국내외 15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김희겸 대표는 당장은 절차가 까다롭고 번거롭더라도 제품과 기술의 성능을 검증하는 과정을 통해 수치로 증명된 연구결과를 쌓아온 것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보수적인 농장을 설득하는 것은 어렵지만 신나는 일입니다. 저희는 경제성과 성장성, 신뢰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농가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가야바이오의 사료첨가제에 대한 연구 결과와 제품을 확인하신 후 흔쾌히 자신의 농장에 적용해주셨던 산천 양계는 제게 더없이 고마운 첫 고객이었어요. 15만 평에 이르는 거대한 양계농장에 적용해주신 덕에 ‘오메가 밸런스 산골란’을 출시한 것은 물론 매주 국가 인증분석기관에서의 분석을 통해 한 알당 오메가 함량 230mg임을 증명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었습니다.”

가야바이오는 스타트업 벤처임에도 인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개발직이며, 동물 생명 분야 학위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많게는 3~40년의 경력을 가진 연구원과 MZ세대 연구원이 어우러져 경험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 또한 연구원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하고, 열린 토론을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것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여정이었으나 성취에서 오는 보람과 팀워크에서 오는 연대감,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헤쳐올 수 있었다며 구성원은 물론 가야바이오를 지지하고 협력해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다양한 연구조직과의 공동 연구개발도 이어진다. 서울대, 카이스트, 건국대, 한경대 등 대학은 물론 농업과 식품산업 등 축산업 전후방산업의 다양한 연구기업 및 대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러한 산학·산연 협동이 가야바이오의 단점을 보완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공동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야바이오 동물복지 오메가 밸런스란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으로의 전환 이끄는 축산 ESG 대표 플랫폼

김희겸 대표는 가야바이오가 처음 출시했던 제품들은 여러 시행착오와 고통스러운 개선작업을 거쳤기에 더욱 자식처럼 여겨진다고 말했다. 가야바이오가 출시한 첫 사료 제품은 납품 후 완전히 굳어버려 반품을 받아야 했다. 이후 끈질긴 품질개선 작업 끝에 재납품 후 승인을 받았다. 첫 계란을 만들기 위해서는 50번 이상의 검증작업을 거쳐 원하는 스펙에 도달했다. 그는 시간이 더해지며 점차 더 높은 단계의 정부 지원을 받을 때 가야바이오가 가는 길이 올바른 방향임을 재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2050 탄소저감 시나리오’를 제정하고 각 산업별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발표하는 등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가야바이오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르게 메탄, 아산화질소 등 온실가스 저감 사료 개발에 뛰어들었다. 개발이 완료된 저메탄 사료는 현재 기술의 신뢰성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메탄 저감 성능 검증 및 개선작업을 수행 중이며, 업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기술을 활용해 아산화질소를 환원하는 저아산화질소 사료를 개발이 병행되고 있다. 김 대표는 가축의 성장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온실가스를 감소할 수 있는 사료를 연구 중이라 밝혔다. 축산업에서 유발하는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농민과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가야바이오는 축산 ESG의 대표 플랫폼으로서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가야바이오와 뜻을 같이하는 여러 기업, 농가,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배를 채우는 식품이 아닌 가치를 채우는 식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지속가능한 농축산업은 한두 기업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기업과 소비자, 농민, 정부가 함께 노력할 때 비로소 달성할 수 있는 4인5각 경기라며 협업과 인식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그다. 농축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농축산업계 내 ESG 확산을 주도해가는 가야바이오와 함께 우리나라의 농축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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