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으로 재미있는 소통이 이루어지는 단 하나의 트럭커 트럭플랫폼, 탱고
실시간으로 재미있는 소통이 이루어지는 단 하나의 트럭커 트럭플랫폼, 탱고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2.12.06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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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디비퍼스트 대표
디비퍼스트 이동훈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디비퍼스트 이동훈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이동훈 대표의 영감은 ‘삐딱한 시선’에서 시작된다. 이 대표와 디비퍼스트는 일상적인 사소함을 지나치지 않고 문제와 기회를 발견하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왔다. 단순한 문제의 해결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세상을 향한 이들의 약속은 2022년 ‘탱고’라는 이름으로 탄생했다. ‘소통’이라는 트럭커의 결핍을 ‘탱고’라는 새롭고 즐거운 경험으로 풀어내겠다는 것. 이들은 나아가 트럭커들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트럭커가 연결되는 세상을 꿈꾼다. 카카오톡 메신저가 전 국민의 소통을 이뤄냈듯 연결의 사각지대에 있던 운전석의 트럭커들이 서로의 위치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의 트럭 SNS, 탱고를 만났다.

 

대한민국 트럭커에게 소통과 연결을!

2020년 5월 탄생한 국내 최초의 트럭 놀이터 ‘탱고’는 도로 위의 실시간 소통 플랫폼으로, 이동훈 대표가 개발한 트럭커를 위한 위치기반 SNS이다. 탱고앱에는 대표적으로 두 가지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도로 위 마주 오는 트럭과 스칠 때 실시간 알림을 제공하는 ‘스치’ 기능, 그리고 트럭커들의 운행정보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교통, 일감, 생활 정보 등의 일과 삶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탱고박스’ 기능이 대표적이다. 디비퍼스트는 트럭커 커뮤니티 서비스를 통해 전체 목표 대상의 2%인 5,200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올해 1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물업계의 혁신을 일으킨 탱고의 시작은 트럭커들 ‘또한’ 서로 연결되길 원한다는 단순한 가정이었다. 2022년 대한민국의 트럭커는 하루 13시간을 운전하며 트럭이라는 무인도에 갇혀있다. 탱고는 전화, 카카오톡, 이메일, 댓글 등 일상적으로 누리는 것이 박탈된 트럭커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싶었다. 운전 중에는 혼자이지만 운전 밖의 세상에선 트럭커들에게도 ‘연결’이 필요하며, 이러한 연결 경험이 뉴노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

“버스 기사님들이 마주 오는 버스의 기사님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 보신 적 있으시죠? 밥 먹자는 약속부터 업무의 고됨을 나누고 푸념을 늘어놓는 것까지 우리 모두에게 연결이 필요해요. 트럭커들도 다르지 않아요. 우리는 한 트럭커가 경부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다면 탱고 회원 5명이 지금 같은 도로를 달리고 있다고 알려줍니다. 세상 모든 트럭커가 이 길 위에 혼자가 아니구나, 라는 연결감과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탱고의 핵심입니다.”

이 대표는 탱고를 통해 트럭커, 물류 파트너와의 신뢰 형성을 우선으로 한다. 먼저, 트럭커에게 ‘달리는 트럭 놀이터’를 약속했다면, 비즈니스 타깃인 물류 파트너에게는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트럭의 이야기와 데이터를 보여주겠다’라는 약속을 전한다. 트럭커들에게서 얻는 주행 및 화물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트럭커들이 스치를 즐기는 동안 탱고에는 실시간으로 트럭 주행 정보가 쌓인다. 목적지 기반으로 어떤 화물을 적재했는지, 운전패턴을 분석해 업무 중인지 휴식을 취하는 중인지, 나아가 내일의 경유 가격까지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프로파일링한다. 그렇게 쌓인 실시간 트럭 주행 정보를 탱고 AI를 활용해 고도화한 뒤 창고, 센터 등 목적지의 혼잡도와 수요를 예측해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러한 데이터 솔루션을 기반으로 스마트 관제 TTCC(TANGO Truck Control Center)를 구축해나가고자 한다. 이렇게 탱고는 트럭커들의 연결이라는 질문에서 ‘전 지역의 화물과 운송사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해답으로 확장되며 나아간다. 현재 축적된 주행 데이터와 실시간 위치정보를 조합하여 최적의 트럭 추천, 유휴 트럭 예측, 혼잡도 관리, 창고 입·출입 관리 등 다양한 물류 소요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다양한 화물 수요에 부합하는 유연한 트럭솔루션 올트(All Trucks)도 기획했다. 올트는 주행 정보를 기반으로 한 ‘트럭 파일링(Truck + Profiling)’을 통해 트럭과 트럭을 조합해 화물 수요에 적합한 운송집단을 만드는 솔루션이다. 올트를 통해 트럭커는 본인이 영업한 일을 다른 트럭커와 공유할 수 있고, 운송주선사는 시간을 들이지 않고 화물을 처리할 트럭커 조합과 연결될 수 있다. 이 대표는 다양한 트럭커, 운송사, 광고주가 올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한다. 처음엔 1톤 트럭의 단순 물량 확보를 위해 올트 서비스를 이용했던 물류파트너도 올트를 통해 생각지 못한 효과를 누렸다. 축적된 주행데이터와 실시간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최적으로 트럭 추천과 유휴 트럭 예측, 혼잡도 관리, 창고 입출입 관리 등 그 자체가 다양한 물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A사의 핵심경쟁력이 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추후 올트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는 물류업계의 다단계 하도급 문제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트럭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자신한다. 화물 운송은 이커머스, 상용차, 금융, 화물주선, 유류 등이 포함된 초거대 시장으로, 운행 관련 지출 소비 시장은 연간 3,000억 원 이상이다. 더불어 개인과 기업 모두 신속·유연한 물류 서비스를 더욱 원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의 배송서비스를 원하고, 물류 기업은 지금보다 낮은 비용으로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했다. 그러나 산업에서 더 많은 트럭커를 원하는 것과 별개로 화물트럭의 면허는 고정되어 있고, 유입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든다. 트럭커와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과도 자유롭게 연결되는 탱고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이 대표가 확신하는 이유이다.

탱고는 트럭커들의 주행 데이터를 통해 더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을 찾아 계속해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플랫폼 기업으로 물류회사는 물론 금융사, 각종 트럭 관련 용품 회사와 접점을 만들어나감과 동시에 더 많은 트럭커들을 탱고를 통해 연결시켜 나감으로써 트럭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대표는 더 나아가 탱고가 전 세계 트럭커들의 소통창구가 되는 날을 꿈꾼다. 대한민국 트럭커가 마이애미 해변가를 달리는 트럭커와 ‘연결’되는 그 언젠가를.

 

디비퍼스트 이동훈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디비퍼스트 이동훈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연결이라 쓰고 공유라고 읽는다

C 그리고 N. 탱고는 언제나 재미있게(Casual)와 실시간(Now)을 추구한다. C와 N이 하나로 움직일 때 ‘탱고 임팩트’가 생겨난다. 탱고를 경험한 트럭커들에게 후기를 물으면 살아있는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지금을 공유하는 것이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탱고만의 브랜드 경험인 셈이다. 실시간으로 일감을 매칭해주는 기존의 플랫폼에는 재미가 부재하고, 네이버나 다음 카페 등 소통이 가능한 웹 기반 커뮤니티에는 실시간의 요소가 없다. ‘트럭커는 단절되어 있다’라는 문제와 C와 N을 결합한 ‘연결’이라는 해답으로 풀어내며 이동훈 대표를 비롯한 모두가 우리의 결과물에 공감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탱고를 승자로 만든 최후의 퍼즐은 믿음과 자신감이었다.

‘트럭커들이 왜 운전 중에도 연결되어야 하죠?’ 같은 질문을 하는 사람도 있다. 질문에는 일을 끝내고 커뮤니티에서 소통을 해도 되지 않냐는 생각 따위가 담겨있을 것이다. 이러한 질문에 이 대표는 스포츠 라이브 경기에 빗대어 탱고의 가치를 설명한다. 경기 이후에 간단히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음에도 사람들이 굳이 새벽 시간에 유럽 프리미엄 리그를 보고, 경기장에 가서 프로야구를 직관하는 것은 지금의 감정을 나누기 위해서이다. 새벽에 눈을 비벼가며 토트넘 마지막 경기를 보는 이들에게 손흥민이 득점왕이 되었다는 ‘결과’도 기쁘지만, 골을 못 넣은 전반에 함께 초조해하고 백태클을 한 상대 선수를 욕하고, 경기 막바지에 골을 넣은 살라에 함께 좌절하는 교류가 필요하다. 나처럼 손흥민을 응원하는 사람들과 ‘지금’을 나누고 싶은 것이다.

“업무 중에도 답답한 일, 짜증 나는 일을 말할 상대가 절실할 때가 있잖아요. 잠깐 이야기를 나누는 건 사실 별일이 아닌데도 힘든 점을 털어놓다 보면 걱정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마음도 왠지 풀리고요. 탱고에서 경험할 수 있는 건 스치에서 오는 재미나 라이브의 따스함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나처럼 치열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동료 트럭커들과 순간순간을 공유하고 있다는 안도감과 일체감 아닐까요? 탱고 자체가 트럭커를 위한 라이브 방송인 거죠. 저는 트럭커들이 지금의 생각과 지금의 마음을 탱고를 통해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gettyimagesbank
Ⓒgettyimagesbank

 

트럭을 혁신할 탱고의 힘

2016년에 시작된 탱고는 때론 발칙하고 때론 따뜻하게 놀이터의 정체성을 지켜나가고 있다. 개성 만점 사람들이 모인 탱고를 이동훈 대표는 개성 만점의 방식으로 이끌고 있지만, 그에게도 고민의 순간은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여유와 끈기를 가지고 덤비면 반드시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거라는 믿음도 있었다. 인디언 주술사가 주문을 외우면 반드시 비가 내리는 이유는 비가 올 때까지 주문을 외우기 때문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이 말이 이 대표에게는 버티고 나아가는 인사이트로 자리 잡았다. 언젠가는 반드시 비가 온다는 선험적 지혜를 바탕으로 이기는 게임을 하는 주술사처럼 탱고에게 필요한 것도 품 안의 탱고를 세상에 내놓는 비장함보다는 여유와 끈기였다. 선문답하듯 3년의 고민 끝에 찾아낸 ‘연결’이라는 단초와 그 결과물이 물류의 판세를 뒤흔들 절대 반지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탱고를 콘텐츠 회사로 소개한다. 그의 내린 콘텐츠의 정의는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넘어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것을 녹여낸 상품을 만드는 일이다. 다양한 곳에서 모인 탱고의 구성원들은 트럭커들의 니즈를 파악해 각자의 개성이 포함된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만들었고, 만들어내고 있다.

“면접을 볼 때 ‘덕질’을 해본 적이 있냐고 물어요. 비슷비슷할 수밖에 없는 이력서는 전혀 보지 않아요. 사람마다 정의가 다르지만 제가 생각하는 덕질은 아무런 보상 없이 무언가에 빠져 본 경험이에요. 그러니까 저는 진짜 좋아하지 않으면 혹은 노력하지 않으면 얻어낼 수 없는 경험들을 기어이 얻어낸 경험을 해본 사람들을 좋아해요.”

이 대표는 탱고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운영되길 원한다. 단순히 직급을 없애고 자유로운 호칭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정보를 다른 사람들도 아는 것이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탱고의 방식이다. 이들은 직면한 문제를 모두에게 자유롭게 공유하고, 의견을 나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은 언제나 해결방법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수평적인 환경에서 서로를 존중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인재들이 모여 자신들의 비전을 만들어가는 곳, 탱고. 이들의 삐딱한 시선이 세상의 많은 문제와 기회를 발견하길, 무엇보다 나아가는 길에 언제나 즐거움이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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