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의료시장, 이용자 중심의 의료 체계 구축 이끌어가는 ‘나의병원’
변화하는 의료시장, 이용자 중심의 의료 체계 구축 이끌어가는 ‘나의병원’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1.02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꿈꾸는해적단 윤재종 대표
㈜꿈꾸는해적단 윤재종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꿈꾸는해적단 윤재종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비대면 진료 수요가 급증하며 관련 산업 또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되었던 비대면 진료에 지속성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대면 진료는 폭발적인 시장 수요를 등에 업고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의료계의 관점에도 기류 변화가 이는 것은 물론 정부 또한 제도화의 의지를 드러내며 비대면 진료 시스템 정착에 힘을 싣는다. 꿈꾸는해적단이 선보인 역경매 방식의 의료정보 비교견적 플랫폼 나의병원은 이용자(환자)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병원 아닌 환자에 초점 맞춘 나의병원’, 병원과 환자 모두 win-win하는 사업모델 선보여

의사와 간호사, 마케터, 개발자가 모여 설립한 꿈꾸는해적단은 의료정보 비교견적 플랫폼인 나의병원(my-hospital)’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병원이 아닌 고객에게 초점을 맞춘 나의병원은 고객이 나에게 맞는 맞춤병원을 찾을 수 있는 견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원하는 지역과 진료과목을 선택하면 나의 상태에 대한 주변 병원의 상세한 의견과 정확한 금액을 받아볼 수 있다. 현재 나의병원에는 서울·경기 지역 병원 400여 곳이 입점했으며, 베타 버전을 서비스 중이다. 윤재종 대표는 점차 높아지는 병원들의 홍보비용과 경쟁 심화,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의료정보의 제한 등으로 매년 수천 건씩 발생하는 의료사고 문제 해결에 일조하고자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고객들이 자신에게 맞는 병원을 찾기 위해서는 직접 발로 뛰며 병원을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나의병원은 병원이 치료제안서를 제공하는 역경매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는 맞춤병원 견적서비스를 제공받고, 병원들은 상담인력 및 홍보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의병원은 매입분야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입분야 오프라인 서비스가 고객이 방문하여 의료서비스를 구매해야하는 반면, 온라인 서비스는 전국 각지에 있는 의료이용 고객들이 의료를 이용하고자 할 때 여러 견적을 한 번에 비교하는데 특화되어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이동에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기에 서비스 이용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병원 또한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마인드 제고를 통한 무제한의 상담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기에 호응이 좋다. 윤 대표는 언뜻 보면 나의병원이 병원시장과 충돌하는 사업모델처럼 느낄 수 있으나 오프라인 의료서비스 시장에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의병원의 시장 경쟁자는 기존 병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이라는 설명이다.

비용·구조적으로나 해외사례를 참고할 때 C2B 영역은 온라인을 통한 비교견적 서비스가 오프라인 서비스보다 훨씬 높은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역경매시스템을 갖춘 C2B 서비스인 나의병원은 터무니없는 의료비용과 질 낮은 의료, 과대 포장된 병원을 없애고 보다 합리적이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시장을 만드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병원 운영 시스템의 한계점 목도하며 근본적 변화 위한 플랫폼 구축한 병원 마케팅 전문가

윤재종 대표는 10여 년간 병원 마케팅을 전담해온 병원 마케팅 전문가이다. 그는 오랜 시간 업계에 몸담고 있다 보니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 것은 물론 다양한 문제점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학병원에서 오랫동안 공부하고 개인병원을 차렸음에도 예산 문제와 경영능력 부족 등으로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의사들이나 환자에게 거짓된 정보를 제공하는 병원을 볼 때면 현재의 병원 운영 시스템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함을 여실히 느껴왔다는 그다. 윤 대표가 짚어낸 원인은 현재까지 시장에 출시된 의료 분야 플랫폼들이 환자 중심이 아닌 의료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는 의료이용 고객들이 여러 병원을 사전에 비교검색한 후 안심하고 병원을 찾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꿈꾸는해적단은 의료업계 종사자분들과 한 분의 개발자로 구성되었습니다. 의료업계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싶다는 일념으로 모인 사람들이죠. 무엇보다 의료인의 관점이 아닌 이용자의 관점에서 서비스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투명한 정보 공유와 역경매시스템을 통해 환자들이 느끼는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이것이 곧 나의병원의 차별점이 될 수 있으리라 판단했죠.”

기업을 설립함에 있어 윤 대표는 무엇보다 사람의 힘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나의병원이라는 아이디어를 구현할 동료들을 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에는 뜻을 함께하는 이들을 만나 꿈꾸는해적단만의 비전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그는 높아진 개발자들의 몸값 등 역량 있는 인재를 구하는 과정에서 현실적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꿈꾸는해적단의 궁극적 목표에 공감하며 기꺼이 힘을 실어줄 사람을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팀을 꾸렸다고 말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 있어도 좋은 사람이 없으면 절대 사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신념에서다. 그는 다소 좋지 않은 아이템일지라도 뛰어난 사람이 있다면 사업은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팀원들과 사업의 성패에 관계없이 사업을 절대 놓지 말자고 말하고 있어요. 단기적 성패에 연연하기보다 하나의 방향성에 대한 공감 속에서 꾸준히 발전해가고자 합니다. 저희는 계속해서 도전하며 성장해갈 것입니다.”

 

선택 아닌 필수 된 비대면 의료 서비스, 나의병원이 의료 시스템의 올바른 변화 주도할 것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원격의료 이용이 증가하며 원격의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 2002년 원격의료가 최초로 도입된 이후 의사-의료인 간 원격의료만이 허용될 뿐,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하지 않던 우리나라 또한 한시적으로 원격의료를 허용하며 원격의료의 문턱을 낮추기도 했다. 이후 비대면 진료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제도화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 또한 높아지는 시점이다. 윤재종 대표는 비대면 의료 서비스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병에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향후 ICT 기술을 활용하여 예방 및 광범위한 건강관리까지 점차적으로 확산되며 의사-환자 간 거리가 더욱 좁혀질 것이라 내다보는 그다.

비대면 의료서비스에 있어 가장 큰 논점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쪽과 서비스를 받는 쪽의 합의점 도출에 있습니다. 올바른 합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고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이해 가능한 정보 제공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나의병원은 서비스 수요자와 제공자 모두에게 높은 접근성을 가지면서도 개방된 곳에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써 이러한 변화를 주도해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윤 대표는 비대면 진료의 한시적 허가가 아닌 제도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 노인의료보험 적용을 허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에 힘입어 영상기기와 데이터 전송, AI 데이터 등 관련 산업 또한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윤 대표는 의료인의 입장이 아닌 환자의 입장에서 구체적인 제도와 정책이 마련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 원격진료에서 소외되는 계층을 아우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의료취약계층일수록 디지털정보화 수준이 낮아 원격진료 활용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지자체와의 협의를 통해 노인과 저소득층 등 의료취약계층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과 정책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비대면 진료가 다양한 노인성 질환과 재활치료를 요하는 범위까지 확대된다면 빈도 높은 의료기관 방문에 피로감을 느끼는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의료계 또한 진료의 효율성을 높여 적은 시간에 많은 환자들을 관리할 수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꿈꾸는해적단은 K-의료시장의 글로벌화와 대한민국 의료시장의 올바른 변화를 이끌어가겠습니다.”

 

㈜꿈꾸는해적단 윤재종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꿈꾸는해적단 윤재종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의료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의 갈증 해소하며 의료시장의 긍정적 변화 이끄는 나의병원

꿈꾸는해적단은 Morality(도덕적인 성과 집중), Devotion(헌신 또 헌신), Challenge(혁신과 도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기치로 내걸고 성장해가고 있다. 장기적이고 도덕적으로 매출을 증대하고(Morality),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헌신을 통해 결과가 달성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며(Devotion), 연간 5배 성장을 목표로 끊임없이 혁신(Challenge)한다는 다짐이다. 윤재종 대표는 연내 서비스 정식 오픈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병원 입점 수 1만점, 소비자 20만 명 이상 유치를 목표로 나아갈 것이라 전했다.

우리는 플랫폼 기업이 기존의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음식 배달 어플과 함께 소비자 중심의 음식문화가 조성되었듯, 꿈꾸는해적단이 의료시장의 부조리를 해소하며 판도를 바꾸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나의병원에 모인 이용자들이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면, 분명 의료시장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윤 대표는 2022년은 나의병원을 병원들에 알리고, 서비스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검증받는 시기였다고 말했다. 400여 곳의 병원들의 선택을 받으며 의료인들이 나의병원이라는 플랫폼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며 나의병원의 방향성을 확신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는 병원 마케팅을 오랫동안 하다 보니 나의병원이라는 어플이 출시되었을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의료기관들의 반응이었다며, 병원들의 호응을 통해 나의병원을 발전시킬 추진력을 얻었다고 말했다. 특히 치과 분야의 호응이 컸다. 미용·성형 분야의 경우 이미 시장에 정착된 대장 플랫폼이 있지만, 치과 분야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갈급함을 느끼던 상황이었다. 그는 예상 밖의 호응에 감사를 전하며 올해는 어플 안정화와 함께 최대한 많은 환자와 병원을 유치하며 규모를 키워갈 것이라 말했다.

나의병원은 의사들이 병원 운영이나 행정, 상담 등에서 자유로워져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진화해갈 전망이다. 궁극적으로는 CRM 시스템을 구축하고, 심사 청구까지 대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자 측면에서는 나의병원이라는 이름처럼 질 높은 소통으로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용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투명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며 이용자들이 나의병원의 성장에 자신이 기여했다고 느낄 수 있는 서비스로 만들어간다는 설명이다. 그는 병원과 환자 모두가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또한 제2, 3의 나의병원이 지속적으로 등장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의료산업의 발전을 이끌 수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의료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고민을 토대로 환자 맞춤형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나의병원이 환자 중심의 의료 시스템을 구축해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회사명 : 월간인물(Monthly People)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