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 위한 필수조건 ‘건강’ 지키기 위한 운동과 신체활동의 가치 규명하는 연구로 국민들의 삶의 질 높여가
행복한 삶 위한 필수조건 ‘건강’ 지키기 위한 운동과 신체활동의 가치 규명하는 연구로 국민들의 삶의 질 높여가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1.0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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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 김지연 교수

‘100세 시대’로 대표되는 기대수명의 증가와 함께 ‘건강수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건강수명은 유병 기간을 제외한 수명으로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우리 국민의 건강 수명은 66.3년에 그쳤다. 일상생활 속 활동량에 집중하며 운동과 운동재활학을 연구 중인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 김지연 교수는 건강은 삶의 질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척도이며, 운동은 건강 유지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 말한다.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 김지연 교수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 김지연 교수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운동재활이 필요한 환자나 노인들의 빠른 일상회복 돕는 ‘지능형 개인맞춤 운동재활 서비스 기술 개발’ 연구
지난해 11월 김지연 교수가 책임연구자로 진행 중인 ‘지능형 개인맞춤 운동재활 서비스 기술 개발’ 연구가 (사)한국운동재활협회 타당성 검증을 통과했다. 해당 연구는 2021년부터 추진해온 범부처사업 중 하나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을 받으며, 운동 플랫폼을 개발하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운동 재활 프로그램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김 교수는 운동재활 전문가로서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인 운동재활이 필요한 환자나 노인들을 위한 회복, 유지, 증진 등 목적별 운동재활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병원에서 수술적 치료를 받은 후 빠르게 퇴원을 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환자가 겪고 있던 통증이나 의학적 문제는 해결되었을지라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원래의 모습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죠. 어쩌면 우리는 일상생활에의 복귀를 일부 포기하며 수술대에 오르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환자들이 일상생활로 돌아가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로 김 교수는 기능적 운동재활의 역할이 매우 짧은 시간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을 꼽았다. 병원과 연계 하에 지역사회에서도 지속적인 회복과 기능적 복귀, 향상을 도울 환경이 마련되지 않았던 까닭이다. 지능형 개인맞춤 운동재활 서비스 기술 개발 연구는 지역사회 차원에서의 운동재활의 지속적 관리 및 기능적 회복과 더불어 생활체육과의 연계를 통해 건강관리의 공백을 없애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비스 시스템 구축은 물론 지속적 운동재활이 필요한 근골격계질환자 및 꾸준한 기능회복과 유지가 필요한 뇌졸중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운동콘텐츠와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3차년도에 접어드는 올해는 시스템을 적용한 지역사회 연계 모델의 리빙랩(Living Lab)을 구현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건강운동지도사에게 환자와 운동대상자에 대한 정확한 의료적·기능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환자에게 적합한 운동콘텐츠를 제시하며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운동지도를 가능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체활동과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 학문의 벽 허무는 융합연구로 보건과학의 가치와 자부심 높여간다
운동과 신체활동은 건강관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다. 김지연 교수는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운동재활학은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연구 그 자체라 할 수 있는 학문이라며, 가장 실증적인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IT, 헬스케어 등의 분야에서도 운동재활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최근에는 가천대학교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휴먼보건과학융합연구소를 확장 개소하기도 했다. 2018년 설립 후 보건과학과 시대적 영향을 반영한 ICT 적용 등의 연구를 진행해온 휴먼보건과학융합연구소는 2022년 과학기술을 넘어 인문사회적 문제해결과 적용을 중심으로 보다 실증적인 연구를 진행하고자 안성민 가천대학교 보건과학대학장 및 휴먼보건과학융합연구소장의 도움으로 새롭게 개소했다. 김 교수는 국내 최초의 인문사회·보건과학·ICT융합 연구소라 소개했다. 연구소는 사회문제 해결, 미래사회 예측과 중개 연구,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핵심 가치로 두고 건강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설 전망이다.
“가천대학교 운동재활융합연구소의 이은석 연구소장님을 만나면서 융합연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기반 학제간 융합연구에 도전하게 되었죠. 첫해 씨앗형 연구에서 새싹형 연구를 수행하며 운동재활을 위한 움직임의 가치와 참여 확대의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움직임은 인간의 본능적인 행위이며, 치유의 힘이 있음을 확신하는 계기였죠.”
현재까지 김 교수는 신체활동과 운동에 대한 가치와 자부심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이어왔다. 그는 신체활동은 삶의 기본이며, 기능적 회복과 증진은 삶의 질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강조했다. 다양한 연구방법을 활용해 인식의 변화는 물론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연구는 그에게 큰 즐거움이자 보람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고령화사회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근감소와 치매에 관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포노 사피엔스시대의 시니어를 위한 건강 [Re:]솔루션: 근감소 예방과 관리를 위한 헬스웨이’를 구축하면서다. 또한 ‘경도인지장애의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ECO lifestyle 통합적 솔루션 연구: 당독소 저감화를 위한 융합적 접근’ 연구도 진행 중이다. 그는 연구를 통해 구축할 근감소 플랫폼이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연구진과 협력해가는 것은 물론 근감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데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 전했다. 김 교수는 근감소증은 보건의료적으로 주목받는 질환이지만, 그 진단기준 및 측정값의 수집도 미흡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예방적 측면에서 아시아 기준의 진단값 측정뿐만 아니라, 생태체계이론을 적용한 라이프스타일을 확인하면서, 미래의 근감소 예측인자를 찾아내는 융복합적 연구의 전개를 기획하고 있다.
“노년층의 근감소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근감소를 측정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가 어렵죠. 인바디나 BMI처럼 근감소 관련 레포트를 제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 중입니다. 근감소의 측정과 더불어 설문을 통한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함으로써 미래의 근감소 위험도를 제시하여 근감소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싶어요. 여기에 IT 등 다양한 기술과 빅데이터가 함께하여 마이데이터화된 헬스웨이로 확장해갈 계획입니다. 진정한 인문사회+보건과학+ICT의 융합을 통한 창의적이며, 실증적인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 김지연 교수 연구팀 / 사진 박성래 기자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 김지연 교수 연구팀 / 사진 박성래 기자

현대화·디지털화되며 변화해가는 생활패턴 속에서도 적절한 신체활동 유지하기 위한 동기부여 방법 고민해가
“현대사회 속 개인의 생활 패턴의 변화는 물론 점차 디지털화 되어가는 사회는 개인의 행동양식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변화 속 신체활동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지연 교수는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에 관한 연구를 계획 중이라 밝혔다. 메타버스가 사회에 깊숙이 침투할 것이라는 관점에서다. 그는 신체활동이 메타버스라는 공간에 어떻게 인터랙션되어 운동 또는 신체활동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지, 누구에게 이러한 동기부여가 필요한지 등을 고민하며 새로운 연구들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김 교수는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당독소, 당뇨합병증 관련 천연소재와 운동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세포와 동물실험을 통해 적합성 여부를 확인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을 포함한 노인을 대상으로 실증적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그는 ICT의 융합뿐 아니라 약학, 의학 등 운동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시도해갈 것이라 전했다.
운동소외계층을 위한 예방적 차원의 건강관리에도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020년에는 ‘4차산업 시대가 열어줄 지속가능한 AASSA커뮤니티케어서비스 개발 및 적용’ 과제를 통해 교내에 시니어헬스케어체험관을 개소하는 등의 연구 성과로 교육부 인문사회기반 우수성과 5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국운동재활학회 학술이사, 연구이사를 역임하는 것은 물론 서비스사이언스학회 이사로도 활동중이다.
“다양한 IT기술이 적용된 운동서비스 기기들을 비치한 시니어헬스케어체험관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운동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실제로 공간을 개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랐지만 어르신들과의 접점을 마련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판단됩니다. 어르신들은 저희가 운동을 친근하게 알려드리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학생들 또한 어르신들과 실제로 교류하며 티칭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유의미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실질적 연구에 어려움을 가져다준 코로나19였지만 노년층의 IT 접근성을 높이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는 코로나19 전만해도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한 시니어헬스케어에 의구심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시니어 계층의 IT 활용률이 대폭 증가했다며, 이제는 관련 기관에서 먼저 연구를 제안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 김지연 교수 / 사진 박성래 기자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 김지연 교수 / 사진 박성래 기자

이론과 실무 겸비한 운동재활학 전문인력 양성하며 국민의 삶의 질 높이는데 기여하고파
교육자로서는 인력양성에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김지연 교수는 좋은 지도 교수와 선배, 멘토가 있었기에 조금씩 발전하며 도전해올 수 있었다며, 자신 또한 기꺼이 후배들을 위한 조력자가 될 것이라 전했다. 자신이 받은 것처럼 호기심을 갖고 기꺼이 연구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하고, 적절한 조언을 제공하는 어드바이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저는 똑똑하지도, 가진 것이 많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발전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는 매일 마주하는 문제들을 성실히 해결해가며 얻은 자신감이죠. 학생들과도 멘토로서 긴밀히 소통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설 수 있도록 기꺼이 돕겠습니다.”
제자들에게는 현대사회에 꼭 필요한 학문이라는 자부심으로 자신이 사람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을 주문하고 있었다. 가천대학교 운동재활학과는 미래지향적 실전형 운동재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질환 예방, 의료 및 IoT 융합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론과 실기를 통한 임상실습 등 통합형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국가 R&D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며 운동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동참하고 있다. 김 교수는 운동재활학 전문가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실질적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운동과 지도를 경험하는 것은 물론 이론적 지식을 겸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자신 또한 운동에 소외되지 않도록 열심히 자기관리를 하는 것은 물론 두려움 없이 도전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해갈 것을 다짐했다.
“체육학을 기반으로 한 운동재활학은 신체활동은 물론 사람의 건강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학문입니다. 예전에는 스포츠 활동에 대한 참여를 높여 건강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제는 이러한 활동이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고 있죠. 무엇보다 신체활동의 필요성을 알려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의 활동을 이끌어내는데 초점을 맞춘 연구를 수행하며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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