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에서 사업가로, 고객과의 소통 속에서 찾은 기회로 더 큰 꿈 그려가는 가장큰약국
약사에서 사업가로, 고객과의 소통 속에서 찾은 기회로 더 큰 꿈 그려가는 가장큰약국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3.02.0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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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가장큰약국 대표약사 · 삼일바이오㈜ 대표

충남 아산 지역에서 ‘가장 큰 약국’을 운영하는 가장큰약국 김동완 대표약사의 원동력은 소통에 있다. 정확한 복약지도는 물론 고객들에게 정확한 건강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상담은 새로운 약의 필요성에 대한 발견과 개발로 이어졌다. 소통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온 김 대표약사는 오늘도 쉼 없이 발전하며 지역사회에 건강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김동완 가장큰약국 대표약사 · 삼일바이오㈜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좋은이웃가게’ 선정부터 ‘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 수상까지...
나눔과 도전 실천하는 가장큰약국

2020년 문을 연 충남 아산 가장큰약국은 아산충무병원 앞에 위치한 대형약국이다. 그간 가족친화기업 인증, 굿네이버스 좋은이웃가게 동참 등 직원들을 위한 복지와 상생에 앞장서왔다. 좋은이웃가게는 지구촌 아이들이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매장의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굿네이버스 대표 나눔 캠페인이다. 김동완 대표약사는 정시 출퇴근과 재택근무, 탄력근무 등 복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한편 굿네이버스나 유니세프 등 기부활동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산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약국이라는 점,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해왔다는 점 외에도 가장큰약국의 특징은 연구전담부서를 운영한다는 데 있다. 청년사관학교 12기 졸업생인 김 대표약사는 청년창업지원사업 선정 및 제19회 충남벤처인대회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약사로서는 다소 독특한 행보다. 이밖에도 아산시청년기업협회, 충남벤처협회, 충남약사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며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약사는 약국 안에서만 활동한다고 생각하십니다. 물론 약국에서의 업무만으로도 벅찰 수 있지만 저는 열정적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참여하다 보면 더 많은 길이 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김동완 대표약사는 자연스레 생명과 건강, 의약품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에 그가 찾은 연결고리는 약사였다. 이후 3년간 입시 끝에 우석대학교 약학과에 입학하여 전문성을 쌓아온 그다. 재학 당시 학생회장과 필라(PYLA, Pharm Young Leader Academy), 화이자 인턴회장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자신만의 경험과 철학을 구축했다. 그 이후 김 대표약사가 택한 행보에는 다소 의아함이 따라붙는다. 서울에서 나고 자라 대학까지 졸업한 그가 선택한 지역이 충남 아산이여서다. 그는 약학대학 진학을 위해 우연히 거주하게 된 지방에서 지방만의 매력을 느꼈다며, 경쟁이 치열한 서울이 아닌 지역만의 문화와 여유가 있는 아산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지역이라는 생각에 이곳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말했다. 향후 충남을 대표하는 약국으로서 충남은 물론 국민의 건강에 이바지하겠다는 다짐이 이어졌다. 또한 의연하며 진취적인 자세로 유전자 치료제나 디지털헬스케어 등 의약계에 불어온 변화를 받아들이는 미래형 약국을 그리는 김 대표약사다.
 

셀프 메디케이션의 시대, 
생생한 소통과 정확한 정보전달로 환자의 건강증진에 기여

가장큰약국은 ‘살아있는 약국’을 지향한다.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 주어진 업무만을 수행하기보다 약국을 찾는 고객들과 소통하며 환자들의 건강을 관리하는데 실질적 도움이 되는 약국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다. 실제로 가장큰약국에서는 그 어느 환자에게도 “식후 하루 세 번 드세요”라는 복약지침만을 전달하고 돌려보내지 않는다. 충분한 소통과 상담을 통해 환자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김동완 대표약사는 적어도 1분 이상, 길게는 5분에서 10분씩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대기시간이 조금 있을 수 있지만 약국을 찾는 고객들이 웃으며 기다려주신다고 말했다. 
“고객분들은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을 꺼려하세요. 가장 많이 듣는 말이 ‘그 약 집에 있는데’, ‘먹어도 효과 없던데’ 등 수동적 반응이죠. 담당의사의 처방이나 약사가 조제한대로 드시는데서 끝나더라고요. 또한 그저 입소문만으로 약을 선택해 자신이 복약중인 약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채 복용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나 건강을 위해 택한 약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로 나타날 수 있기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김 대표약사는 SNS 채널을 운영하거나 강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한 건강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자신이 만난 환자들이 가진 약에 대한 무지와 오해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다. 그는 만성질환자들이 정말 많다는 점과 약의 종류도, 병원도, 약국도 너무나도 많다며 말문을 열었다. 실제로 같은 성분의 약임에도 제조사가 다르다보니 약의 이름이 달라 대체조제를 해야 하지만 환자들은 ‘다른 약’이라 생각하곤 한다. 대표적 사례로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해열제 및 상비약으로 알려져 품귀를 일으켰던 타이레놀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 되지만 유독 ‘타이레놀’이라는 상품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서다. 김 대표약사는 같은 성분의 약을 다양한 제조사별로 구비해두는 것은 재고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물론 결국 다 버리게 되어 약을 낭비하는 결과로 이어진다며, 대체조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약사가 만난 환자 대부분은 의사와 약사에게 자신의 기저질환을 알리지 않은 채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지 기저질환을 그저 참으며 방치하고 있었다. 이에 김 대표약사는 상세한 질문과 상담을 통해 고객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평소 먹는 음식이나 하고 있는 운동, 복용 중인 약 등을 물으며 건강 상태와 복용 중인 약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애쓰는 모습이다. 다양한 SNS 채널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것 또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가장큰약국에서도 자신의 SNS채널을 재생하며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소통의 물꼬를 트고 있다.

"지금은 셀프 메디케이션 시대에요. 환자 본인이 자신의 질병을 알고, 약에 대해 공부해야 합니다. 의사와 약사에게 받은 전문적 조언을 토대로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약사로서 정확한 건강정보를 전달하며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김동완 가장큰약국 대표약사 · 삼일바이오㈜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지역에 자리한 약국이기에 고객과의 담을 허물고 보다 진솔한 소통에도 힘쓰는 모습이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며 약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애쓰는 김 대표약사의 노력에도 막상 집에 돌아가신 후 약이 없다거나 개수가 맞지 않는다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잦다. 이럴 때면 그는 직접 고객의 집을 방문해 약을 다시 확인하고, 정확하게 안내한다. 쉽지 않은 일임에도 김 대표약사는 전화로 대화를 하다 보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그의 진심은 가장큰약국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전해지고 있는 듯하다. 가장큰약국을 한 번 방문한 고객들은 이후에도 꾸준히 발걸음을 하며 김 대표약사와 소통하고 있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아산에서 터를 잡기까지 고객분들의 도움이 컸어요. 그렇기에 보다 친절한 서비스와 정확한 정보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저의 작은 노력이 약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보탬이 된다면 이는 사회적으로도 더 좋은 일일 테니까요.”

 

고객과의 소통 속에서 찾은 기회, 남성 유산균 ‘퍼스트맥스’ 개발하며 제약사 향한 이정표 세워

약국을 찾는 고객의 건강에 진정한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고객과의 상담은 김동완 대표약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제품개발에 뛰어든 것이다. 김 대표약사는 고객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제조유통업에 도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2020년 청년사관학교 12기에 입교한 그는 삼일바이오㈜를 설립, 남성 전용 프로바이오틱스인 ‘퍼스트맥스’를 개발했다. 시중에 여성 전용 유산균 시장이 형성되고 있는 반면 아직까지 이렇다 할 남성 유산균 제품이 없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남성호르몬 수치를 올려준다고 알려진 락토바실러스 루테리균을 메인균주로 삼은 퍼스트맥스는 중장년 남성에게 필요한 성분들로 구성되었다. 현재 온라인 채널에서 유통되며, 오프라인의 경우 가장큰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김 대표약사는 향후 작게나마 제약회사를 설립해 중장년층과 노년층 등 보다 세분화된 타겟을 대상으로 한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 전했다.
“약국을 운영하다 보니 다양한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엄청나게 많은 약들 사이에도 공백이 존재하더라고요.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정말 필요한 약을 권하고 싶으나 정작 그런 약이 없어 여러 약을 조합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요. 제가 정말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약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약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퍼스트맥스가 탄생하기까지 김 대표약사의 ‘환자중심의 사고’가 있었다. 그는 트렌드를 좇거나 소위 ‘돈이 되는’ 제품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복용했을 때 정말로 효과를 느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제품을 개발함에 있어서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택의 장벽을 낮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약사는 새로운 약을 제조·개발하기까지 제품개발 공정과 회계, 마케팅 등 기업 운영에 대한 가르침을 준 청년사관학교와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준 단국대학교 미생물학과 한규동 교수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를 전했다. 앞으로도 가장큰약국만의 아이덴디티를 담은 제품들로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기여하며 국민건강지킴이 약국으로 성장하겠다는 다짐도 함께했다.
“약을 개발하거나 유통해본 경험도, 자본금도 없이 아이디어 하나만으로 시작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정부지원을 최대한 많이 받아야 했죠. 찾아보니 스타트업에 대한 육성 프로그램이나 투자가 많더라고요. 청년사관학교 또한 이러한 지원의 일환이었어요. 퍼스트맥스 개발 이후 저만의 제품이 탄생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해외 시장이나 앞으로의 R&D 등을 염두에 둔 제품을 개발해 국가에도 보탬이 되고자 합니다.”
생명공학도에서 약학도로, 약사에서 벤처기업가로 변모한 김 대표약사는 올해 단국대학원 미생물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특히 익히 알려진 유산균 등의 미생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는 추세라 설명했다. 이에 유산균과 같은 유익균이나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유해균 등 여러 미생물을 연구하며 인류보건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학자라는 꿈을 향해 도전하는 그다.

"생명공학과와 약학과를 졸업한 후 제품을 개별 하려다 보니 좀 더 깊이 있는 연구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어요. 물론 산학연 등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제가 직접 대학원 과정에 참여해 연구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를 것이라 판단했죠. 향후 저의 전공지식을 기반으로 직접 의약품 개발에 참여하고자 합니다."

김동완 가장큰약국 대표약사 · 삼일바이오㈜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문제를 포착하고, 해결책을 실천하며 내일로 나아가는 청년 약사
보다 유연하며 진취적인 미래형 약국을 그리는 김동완 대표약사가 그리는 오너상 역시 변화를 받아들이며 유연하게 소통하는데 방점을 찍고 있었다. 그는 어떤 상황에든 맞출 수 있고, 자신보다 어리거나 연배가 높은 누구와도 기탄없이 소통할 수 있는 오너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소통에 대한 김 대표약사의 의지는 그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그는 고객과의 소통 속에서 고객의 기저질환을 파악하거나 고객에게 필요한 약을 추천할 수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며, 고객과의 대화는 자체 프로그램을 활용해 저장해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데이터는 그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단초가 되어준다. 향후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기록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나 앱을 개발할 계획도 있다.
“사업이라는 게 문제를 인식하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아요. 이건 좀 바꾸고 싶다, 개선의 여지가 있겠는데 하는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이제는 제가 해야 할 일과 기회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분명 다른 약국에서도 고객 정보를 관리함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누군가가 해결해야 할 일이라면 제가 도전해봐야겠다는 마음이 큽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의약품 배달이나 자판기 도입, 무자격자 조제에 관한 견해를 제시하기도 했다. 기술의 발전과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이지만 동시에 국민의 건강이 걸린 분야인 만큼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며 보다 신중하게 안전을 최우선에 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 말하는 그다.
김 대표약사는 가장큰약국을 찾는 고객과의 소통은 물론 자신이 속한 여러 단체 활동 속에서 새로운 생각과 기회들을 포착하고 있었다. 더 많은 만남과 소통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실천에 옮기며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김 대표약사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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