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온 해찬숲키즈어린이집 대표-숲 속의 바른 어린이집, 기본을 다시 세우다
고가온 해찬숲키즈어린이집 대표-숲 속의 바른 어린이집, 기본을 다시 세우다
  • 최선영
  • 승인 2016.05.16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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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처음으로 접하는 사회이자 교육기관인 어린이집은 그만큼 학부모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기도 하다. 학부모가 원하는 어린이집은 어떤 모습일까? 원아 간, 사제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놀이와 자연 속에서 자연스레 익히는 학습 환경, 거기에 건강한 먹거리까지 더해진다면 안심하고 자녀를 맡길 수 있을 것이다. 해찬숲키즈어린이집 고가온 대표가 꾸려가는 교육 역시 이와 맞닿아있다. 교육부터 먹거리, 환경까지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펼치고 있는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을 찾았다.

     

 

 

 
 

 

 

 

창의성을 길러주기 위해 만든 색다른 교육현장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은 ‘해가 가득 차서 날아오르는 날개 숲’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곳의 건축에도 그 의미를 그대로 투영했죠. 1층의 두 면이 통유리창으로 되어있어 외부에서 1층을 보면 복도와 교실 내부를 다 볼 수 있는 오픈형 어린이집입니다. 또한 정남향으로 지어진 어린이집으로, 아이들이 가득 찬 햇살 아래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고가온 대표가 이곳을 설계할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는 것이었다. 기존의 어린이집이 긴 복도와 양쪽으로 교실이 배치되어 있고 규격에 맞춘 창문으로 구성된 반면,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은 정반대의 모습을 띄고 있다. 카페처럼 통유리로 구성된 벽면과 남향에 위치한 공원이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도움을 줄 것이라 그녀는 설명했다. 이외에도 쿠킹룸, 다도실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해 놀이학교 방식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누리과정의 내용들이 담긴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된다. 한국프로젝트 연구소와 협의한 프로젝트 수업으로 초등연계 교육이 실시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개별화 활동에 초점을 맞춰 자주적이고 주도적인 수업을 꾸리고자 하는 것이 고 대표의 계획이다. 인근의 환경을 활용한 생태숲교육 역시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의 또다른 자랑 중 하나다. 이뿐만 아니라 국제화에 발맞춰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수업, 중국어수업까지 함께 교육하고 있다. 향후 일본어까지 갖춰나갈 계획이라 고 대표는 설명했다. 그녀는 생태, 감성, 놀이교육과 어우러진 국제 어린이집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인성 교육을 하는 한편 인근의 사랑채복지관과 MOU를 체결해 주 1회씩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분들이 옛날이야기나 옛 놀이들을 알려주며 아이들이 자연스레 인성과 예절을 익혀나갈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친환경 교육현장

고가온 대표는 경기도 의왕시 숲속마을에 위치한 해찬숲키즈어린이집 설립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바 있다. 지금의 부지가 아이들에게 최고의 부지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최적의 생태 교육환경 부지인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은 의왕시청 등 관련 부처에 고 대표가 절실히 호소해 얻어낸 열매이기도 하다. 그녀는 아이들이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나갈 것이라 힘주어 말했다. 

 

  원 내에는 위험할 수 있는 문틀, 계단을 찾아볼 수 없다. 설계부터 건축까지 노유자법과 소방법을 철저하게 지키는 데 주력했다. 고 대표는 이것이 자신이 생각하는 기본이라 덧붙였다. 덕분에 이곳은 민간 어린이집이지만 장애인까지 보육할 수 있는 시설로 인가되기도 했다. 3층 건물에 설치한 엘리베이터에서도 고 대표의 철학을 가늠할 수 있다. 남자 선생님이 없는 어린이집 환경 속 선생님들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한 배려였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또한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은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친환경 교육기관이기도 하다. 페인트부터 마감재, 접착제까지 모두 친환경 제품만을 사용해 어린이들의 건강을 생각했다.

 

  “보통 도심이나 아파트 내부에 있는 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외부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한 경우가 많습니다. 6,500평 부지의 공원 한가운데 위치한 저의 원에서는 등원한 아이들이 차량 없이 안전하게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습니다. 또한, 천연숲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곤충들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는 것 역시 장점입니다.”

 

  6,500평에 달하는 천연 숲에서의 숲체험학습은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이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최고의 교육이다. 또한 시에서 산새를 키우는 숲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자작나무길과 함께 새를 공부할 수 있고, 원 내에서도 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들을 자연스레 접할 수 있다. 공원 내에 위치한 정글놀이터 역시 아이들에게는 좋은 학습의 장이 된다. 뱀 모양의 미끄럼틀, 여름이 되면 수영장으로 바뀌는 물빛공원 등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환경은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의 교육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즐겁고 건강하게 배움을 이어가는 학습의 장

해찬숲키즈어린이집은 오픈형 어린이집이다. 외부에서 1층 내부를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은 물론 학부모가 언제든 원내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신입원아가 왔을 때는 학부형이 함께 수업에 참여하며 아이의 적응을 돕고, 학부모가 급식을 궁금해 한다면 아침에 앞치마를 들고 찾아올 것을 권한다. 고가온 대표는 CJ푸드와 초록마을에 납품되는 유기농 빵을 이용해 아이들에게 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곳에서는 학부모들이 직접 재료를 검수하며 요리와 배식에 참여해 음식을 살피도록 배려하고 있다. 나아가 간담회와 참여수업 등 학부모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신뢰를 주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많은 교육을 받고 많이 배워가기보다 즐겁게 와서 놀이와 함께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앞으로도 놀이학교의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수업을 진행해나갈 것입니다. 건물부터 교육까지, 획일화된 틀을 벗어나 아이들의 창의성을 길러주고자 합니다.”

 

  한편 고 대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둘러싼 제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동법에 명시된 8시간 노동에 비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노동시간은 오전 7시 30분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로 상충된 제도가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현재 탄력적으로 근무시간을 운영하며 선생님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에 관한 법제도가 명확히 확립되어야 할 것이라 전했다. 또한, 일부 교사의 행태에서 비롯된 불신과 의심의 눈초리에 대한 견해도 덧붙였다. 소수의 교사 때문에 좋은 어린이집과 좋은 선생님들이 받는 고통이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명감과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에 선택한 직업임에도 나쁜 면만 이슈화되고 있어 어린이집 교사를 꺼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선생님들에 대한 좋은 면도 함께 봐줄 것을 당부했다. 고 대표는 끊임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 유보통합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정리가 되어 아이들을 위한 고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 대표는 앞으로 유아 한 명 한 명의 인격을 존중할 뿐 아니라 유아들 간의 협동학습, 유아와 교사 간의 질 높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고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 그녀의 바른 교육과 함께 건강하게 자라날 아이들은 대한민국의 내일을 책임질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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