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엠 이민규 대표 - 경제성과 친환경성 동시에 충족하는 모듈러 공법으로 건축문화의 새로운 지평 여는 ㈜플랜엠
㈜플랜엠 이민규 대표 - 경제성과 친환경성 동시에 충족하는 모듈러 공법으로 건축문화의 새로운 지평 여는 ㈜플랜엠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3.03.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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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을 새롭게, 도민을 신나게” 중부내륙시대 열고 첨단산업 메카로 도약하는 충청북도

최근 국내 대기업들이 모듈러 건축물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대량생산 방식으로 비용 절감 및 공기 단축이 가능하며, 표준화·규격화된 모듈 생산으로 자재 사용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모듈러가 가진 탄소 절감 효과가 알려지면서 모듈러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정부 또한 연내에 원가 산정 기준을 마련하여 모듈러 공법의 상용화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충북 음성군에 자리한 ㈜플랜엠은 지난 한 해에만 전국 17개 시·도 1,550 학급에 대한 친환경 학교 모듈러를 시공하며 주목받은 기업이다. 지속적 R&D로 학교를 넘어 의료현장과 호텔, 주거용 건물 등 다양한 활용성을 강조하며 세계로 뻗어가는 플랜엠을 찾았다.

㈜플랜엠  이민규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해외 시장에서 확인한 모듈러 시장의 성장성, 
국내 최초의 학교 모듈러 준공에 성공한 친환경 모듈러 기업

친환경 모듈러 전문기업 ㈜플랜엠은 모듈러 설계를 비롯하여 개발, 제작, 납품, 유지관리 등 모듈러 생애주기 전 분야를 아우르는 Total Solution을 제공한다. 국내외에서 다년간 모듈러 사업을 추진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온 이민규 대표는 국내 최초로 학교 모듈러 준공에 성공한 것은 물론 우수한 전문 인력을 앞세워 2020년 4월 설립 후 2년간 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혁혁한 성과를 창출해냈다. 더불어 지난 한 해 동안만 전국 17개 시도의 2,100개 실, 학급 수로는 1,550개에 달하는 시설에 친환경 학교 모듈러를 시공하며 교육인프라 구축에 기여했으며, 올해는 다양한 모듈러 사업분야로 진출하며 3,000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이 기대된다.
“철강회사에서 신사업 계획 업무를 담당하며 모듈러 공법을 처음 접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에도 국내 시장이 활성화되기 전이었어요.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며 특수목적용이나 시범사업용으로만 활용되고 있었죠. 하지만 이미 모듈러 시장이 보편화된 건축방식으로 자리 잡은 해외의 사례를 접하며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건축기술 중 하나인 모듈러(Modular) 공법은 공장에서 건축물의 주요 부분을 모듈 단위로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 운반해 조립하는 방식의 공법이다. 2015년 중국의 한 기업은 57층 건물을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19일 만에 완공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모듈러 공법이 적용된 건축물을 찾아볼 수 있다. 평창올림픽 당시 기자 숙소가 모듈러 공법으로 세워졌다. 다만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원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국내에 완전히 뿌리내리지는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 해외에서 기회를 포착한 이 대표는 2012년 국내 최초로 러시아와 호주 광산개발 인부숙소용 모듈러 건축물 수출을 성사시켰다. 이 대표는 모듈러라는 공법이 생소하던 시절 PM으로써 모듈러 수출의 전 과정을 총괄하며 전문성을 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듈러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 하에 국내 시장의 수요를 확인하다 학교 모듈러 시장을 찾아냈어요. 전국 2만5천여 개의 초·중·고교 중 25%가 노후화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베이비붐 세대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해온 학교는 여러 현실적 문제로 단 한 차례도 노후화 개선 사업을 수행할 수 없었거든요.”
학교의 노후화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6개월 이상의 공사 기간이 소요된다. 그러나 방학 기간을 감안한다하더라도 수업일수를 채워야 하는 등 학습권의 문제와 안전상의 이유로 노후화된 시설의 현대화는 차일피일 미루어져 왔다. 이 대표는 모듈러야말로 이러한 현실적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최근 정부는 1기신도시를 포함한 노후계획도시 정비 계획의 이주대책으로 ‘모듈러 주택’을 언급하기도 했다.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4만 불 시대를 앞두고 있다는 점 역시 창업을 결심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당장의 생계에 얽매이기보다 세컨하우스 등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기에 우리나라도 모듈러 건축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전망에서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함께 기존 철근콘크리트(RC) 방식의 건축공법과 철강 바탕의 모듈러 공법이 이제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어깨를 견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 또한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이에 이 대표는 회사 동료인 송경섭 부사장과 함께 뜻을 모아 플랜엠을 창업했다.

㈜플랜엠  이민규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멀쩡한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에 도전한다는 선언에 주변의 반대가 많았어요. 하지만 모듈러 수출을 진두지휘했던 경험은 제게 모듈러 시장에 대한 확신을 주었습니다. ESG 경영과 함께 강조되는 안전에 대한 이슈 또한 모듈러 시장에 힘을 싣는 요소에요. 건설현장의 안전을 이유로 건설업계의 탈현장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였거든요.”

 

㈜플랜엠의 모듈러는 재활용이 가능하며, 친환경적이며, 스마트 모듈러 제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세 가지 강점이 있다. 
지난 한 해 동안만 전국 17개 시도의 2,100개 실, 학급 수로는 1,550개에 달하는 시설에 친환경 학교 모듈러를 시공하며 교육인프라 구축에 기여했으며, 올해는 3,000억 원 규모의 수주 실적이 기대된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함께 성장하는 학교 모듈러 시장 넘어 의료, 호텔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가

학교 모듈러 시장은 최근 교육부가 추진 중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과 함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미래형 교육과정을 구현하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중장기 학습환경 개선사업으로, 2021~2025년까지 40년 이상 경과한 학교건물 중 2,835동을 개축·리모델링하는 것이 목표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창의융합형 인재로 양성시키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학교 모듈러 시장은 이러한 교육부의 정책을 뒷받침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전국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과밀학급 문제를 해소하고,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플랜엠은 전국 초중고의 노후화 개선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며 주목받았다. 특히 교육부의 요청 하에 수요자 제안형으로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등록되며 제품의 혁신성을 입증했다. 

"어떤 조직이든 선구적인 분들이 계시잖아요. 교육부 내부에서도 학교의 노후화 개선 문제를 고심하던 중 저희 제품을 접하시고는 충분한 대안이 될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조달청에 모듈러의 패스트트랙 추진을 제안하는 등 현장에의 적용을 위해 기꺼이 나서주셨어요. 신도시인 인천 영종도에 자리한 중산초등학교가 첫 시작이었죠. 700명이 공부하는 학교에서 이루어진 공사가 먼지 하나 없이 보름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이후 입소문이 나며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저희 제품을 찾아주셨어요."

의료사업 분야에서의 성과도 눈에 띈다. 이동형 PCR 모듈러를 해외에 수출하는 한편 300병상 규모의 이동형 병원 상품을 개발한 플랜엠은 이러한 성과와 기술력을 강점으로 포스코 INNOVILT 제품에 선정되었다. 이밖에도 벤처기업인증 획득, 조달청 혁신제품 선정, 혁신제품 판매 TOP10 기업 선정, ‘WEB SUMMIT 2022' 한국 대표 기업 선정(신용보증기금, KOTRA) 등 짧은 시간 안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이민규 대표는 향후 학교사업뿐 아니라 주거, 의료, 레저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 플랜엠만의 독창적인 기술력과 세련된 제품으로 활발하게 진출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3년여의 짧은 시간 내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낸 플랜엠은 지난해 12월 하반기 충북중소기업인상 유망창업인상을 수상했다. 모듈러 사업 분야의 전문적인 기술력과 우수한 경영 능력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이 대표는 친환경 모듈러 공법을 기반으로 제작된 제품의 안전성과 창의적인 아이디어, 회사 임직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으로 이루어낸 화합의 결과로 영예로운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며, 지역 내 훌륭한 능력을 겸비한 우수 기업이 무수히 많음에도 플랜엠이 유망창업기업에 선정되어 영광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도 미래의 건설 기술에 대한 고찰로 혁신적인 건설 환경 조성에 힘쓰는 동시에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플랜엠 본사가 자리한 음성군 대소면은 충북의 심장부에 해당합니다. 국내 최고의 물류 입지와 지역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곳에 터를 잡았죠.”
플랜엠이 보유한 2천 평 부지에는 국내 최초의 학교 모듈러 전용 공장이 완공되어 있다. 이민규 대표는 향후 최대 5만 평까지 확장하여 이곳을 세계 최고의 모듈러 파크(Modular Park)로 조성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모듈러 테마파크에서는 아이들이 모듈러 제작 공정을 체험하는 외에도 획일화된 제작 시스템을 갖추어 자유로운 일자리를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모듈러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문화로 안착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부동산의 동산화 이끄는 모듈러 공법... 재활용성·친환경성·스마트 모듈러 제조 솔루션으로 주목

이렇듯 ㈜플랜엠이 교육과 의료 분야 시설 및 인프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시장으로부터 인정받기까지 플랜엠만의 친환경 모듈러 건축이라는 전략이 유효했다. 플랜엠의 모듈러는 재활용이 가능하며, 친환경적이며, 스마트 모듈러 제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세 가지 강점이 있다. 첫째로 플랜엠의 모듈러는 재활용이 가능하면서도 일반 건축물과 비교할 때 동등 이상의 구조안전성능을 확보한 이동형 모듈러이다. 일정 기간 동안 건축물로써 활용한 후에는 다른 장소로 이전 및 설치가 가능해 학교, 주거, 호텔 등 다양한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플랜엠  이민규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모듈러의 가장 강력한 강점이 바로 이동성에 있습니다. 건물이 부동산이 아닌 동산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죠. 건축법에 맞게 건축되어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임대 기간이 끝난 후에는 다른 수요지로 이동해 사용할 수 있어요. 재활용이 가능한 셈이죠. 지난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운영한 결과 95% 이상의 재활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두 번째 강점은 친환경적이라는 점이다. 플랜엠 모듈러의 모든 내외장 마감재는 친환경자재를 적용했기에 일반 건축자재가 방출하는 독성 물질로부터 자유롭다. 실내 공기질 테스트 합격 기준치를 상회하는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학습공간으로써도 기존 학교보다 쾌적한 학습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표는 플랜엠만의 기밀, 내구성, 환기 솔루션으로 쾌적한 실내공간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또한 우수하다. 플랜엠의 모듈러는 건축법 기준을 상회하는 엄격한 설계 및 제작 기준(내진7, 구조안전, 내화, 피난 및 방화)이 반영된 우수한 품질의 학교 모듈러(영구형 학교건축물 수준)를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급하고 있다.
다음은 스마트 모듈러 제조 솔루션이다. 플랜엠 모듈러의 모든 제작 공정은 모듈러 전용 제작공장에서 이루어진다. 100% 사전 제작 및 간편한 현장설치 방식으로 구현되는 제조 솔루션은 인력중심, 현장중심의 건축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모든 제품은 모듈러 전용 공장에서 2.5개월 이내에 사전 제작되며, 0.5개월의 간편한 현장설치로 공기를 대폭 단축시켰다. 이는 플랜엠의 모듈러가 교육부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다. 그간 학교는 노후화된 학습공간의 개선이 필요함에도 긴 공기로 인한 학습권 및 안전 침해 문제로 인해 대안을 마련하기 어려웠다. 
이민규 대표는 플랜엠의 가장 큰 경쟁력은 국내 최고 수준의 모듈러 기술력과 직원의 열정에 있음을 강조했다. 조달청 혁신제품에 선정된 플랜엠은 모듈러 제작업체 중 유일하게 조달혁신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현장에 설치된 학교 모듈러 실적이 이러한 우수성을 입증한다. 이 대표는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회사 임직원들 서로가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회사 내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데 있다며, 올해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세계 최고의 멋진 공간을 창조하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ESG 경영이념을 실천하고 있는 플랜엠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서 가장 진보적이며 탁월한 기술력으로 다양한 건축 분야에 진출할 것입니다. 플랜엠의 성공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전 직원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업을 운영함에 있어 이 대표는 ‘인화단결(人和團結)’이라는 철학을 강조한다. 실제로 플랜엠은 극대화된 직원들과의 소통 속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든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상급자의 잔소리보다 더욱 효과적이라는 인식에서다. 또한 자유와 규율이라는 원칙 아래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강조한다. 이 대표는 설립 후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적지 않은 인원이 플랜엠에 합류해 기업을 이끌고 있다며, 상호 간 신뢰를 바탕으로 생기는 인화단결의 정신에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존중과 배려를 더해 선한 영향력을 가진 조직을 꾸려갈 것이라 전했다.
“기업이 성장하며 충원하는 데 있어 가장 중시하는 것이 기존 구성원과의 융화 부분이에요. 구성원들이야말로 플랜엠이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이거든요. 지금도 전국 각지에 직원들이 파견되어 현장을 이끌어주고 있어요. 책임감과 성실성에 기반한 소통이야말로 플랜엠의 힘입니다.”

 

탄소배출 저감효과로 주목받는 모듈러 시장, 친환경성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는 ㈜플랜엠

㈜플랜엠이 학교 모듈러를 선보이며 새로운 학습공간을 창출해낸 지도 2년이 흘렀다. 그간 플랜엠은 국내 모듈러 연구기관 및 철강 대기업과 R&D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모듈러 기술력을 고도화해왔다. 이미 5가지 타입의 모듈러 제품을 보유한 것은 물론 프로젝트마다 자체 개발한 미려한 디자인을 새롭게 반영,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나아가 모듈러의 동산으로써의 특성을 감안해 IT 솔루션을 접목할 계획이다. 제품마다 GPS와 바코드를 장착해 언제 어디에서든 제품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사용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민규 대표는 모든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생각으로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으며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최고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 전했다.
“건축물은 안전성과 기능성을 갖추는 외에도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지며 도시의 아름다움을 창출해내야 합니다. 모듈러의 특징 중 하나는 자유자재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친환경적 공법을 강조하던 1세대에서 이제는 디자인적 측면도 많이 발달했어요. 지속해서 보강 중인 인력 대부분이 디자인과 설계 부분을 담당합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R&D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름다운 건물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이 대표가 미래를 위한 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본격화되지 않은 국내 모듈러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있다. 국내에서 모듈러 건축이 시작된 지 30여 년이 흘렀으나 유럽, 북미 시장 등 해외 모듈러 시장에 비하면 아직까지 국내 시장은 걸음마 단계라는 설명이다. 최근 학교 모듈러 제품이 각광받으며 1군 건설사들까지 앞다투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 대표는 경쟁이 심화되며 우수한 제품들이 출시된다면 국내에서도 보다 큰 규모의 모듈러 시장이 열릴 것이라 내다봤다. 
최근 모듈러 공법은 건축물의 탄소배출량 저감을 위한 강력한 수단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공사기간 단축과 안전사고 및 폐기물 감소 등 기존에 알려진 장점은 물론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면서다. 건물부문 탄소배출량은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7%에 달하며, 그중 65%를 주거용건물이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얼마전 국회에서 개최된 스마트모듈러포럼에서 모듈러 공법은 전통적인 철근콘크리트 공법 대비 탄소배출량을 약 20% 저감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었다. 향후 모듈러 건축 시장이 확대된다면 탄소배출량 저감 효과가 4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모듈러 건축이 건축현장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모듈러 시장은 학교 모듈러 중심에서 중·고층화와 평면 다양화 등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플랜엠은 설립 단계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기업이다. 현재도 해외 모듈러 엔지니어링 업체와 활발한 협업으로 새로운 기술과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오는 하반기부터는 이동형 모듈러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해외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학교뿐 아니라 주거 분야에도 진출하고자 한다며, 국내보다는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해외 모듈러 시장에서 먼저 승부수를 띄울 것이라 말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모듈러 건축이 안정적인 건축기술 중 하나로 인정받으며 시장을 키우고 있다. 이 대표는 모듈러 기술력과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 진출할 것이라며, 2023년은 플랜엠이 글로벌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확보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4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모듈러 박람회에 참가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창업 후 계획했던 사업들을 하나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립 당시 그렸던 것보다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요즘이죠. 플랜엠이 보유한 기술력과 추진력으로 국내 모듈러 기업을 넘어 세계 최고의 모듈러 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플랜엠  이민규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플랜엠을 성공을 사회와 공유하며 따뜻한 세상 만들어갈 것

“큰 조직에 몸담았던 경험이 사업을 이끄는 데에도 알게 모르게 많은 도움을 주더라고요. 지금은 작은 중소기업이지만 기업의 미래 비전을 체계적으로 그리며 차근차근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기부 또한 이러한 미래 청사진의 일부에요. 사회적 도움으로 기업이 성장할 수 있음을 체감하고 있기에 기업의 수익 또한 사회와 나누는 것이 당연한 거거든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지난 1월 ㈜플랜엠은 경기대학교에 현금과 현물을 포함해 100억 원 상당의 발전기금을 약정했다. 약정에 따라 플랜엠은 경기대학교 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공간인 ‘플랜엠센터’를 짓는다. 준공 후 이곳은 연구동이나 강의동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러한 결심의 배경에는 경기대학교와 이민규 대표와의 인연이 있었다. 경기대학교 1995학번인 그는 동문 기업인인 동시에 2년 전부터 겸임교수로서 제자들과 후배들을 만나고 있다. 이 대표는 교육부의 지원과 예산에 힘입어 플랜엠이 고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만큼 교육 현장이자 모교인 경기대학교에 뜻깊은 교육 공간을 조성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플랜엠의 위상을 높이고, 모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짐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경기대학교 출신 1호 총장인 이운규 총장 및 교직원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그다.

"플랜엠은 ‘긍정적인 사회적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는 기부를 이어갈 것입니다. 물론 기업의 성장을 위해 기부를 나중으로 미룰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의 어려운 선택이 더 큰 영향력을 줄 수 있으리라는 판단으로 과감히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앞으로도 플랜엠의 작은 성공은 꾸준히 사회로 환원될 것입니다. 많은 선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생기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플랜엠이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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