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고용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디지털 고용서비스 제공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주도한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고용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디지털 고용서비스 제공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주도한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3.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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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인재’를 발전 동력으로 미래 신산업에 대응하며 대한민국 강한 경제를 향해 동행하다

국내 대표 취업 사이트인 워크넷을 포함한 고용보험, 직업훈련 등 14개 전산망을 개발·운영하는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고용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서비스, 디지털 고용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변화에 대응하는 생산성 제고와 더불어서 노동력의 양적 감소에 대비하여 효율적으로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여 산업의 수요에 부응하고 혁신해야 할 시점이다. 올해 신규 국정과제 사업으로 확정된 ‘구직자도약보장패키지’와 지난해 최초 시행되며 호응을 얻은 빅데이터 기반의 진로지도상담서비스 ‘잡케어’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 구축과 체계적인 정보 제공에 힘쓰고 있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역할에 주목해본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사진=한국고용정보원]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사진=한국고용정보원]

안녕하세요 원장님. 월간인물 2023년 3월호 「‘핵심 인재’를 발전 동력으로 미래 신산업에 대응하며 대한민국 강한 경제를 향해 동행하다」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한국고용정보원에 대해 간략한 소개 말씀을 직접 부탁드립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일과 사람을 이어주는 디지털 기반 고용정보를 제공하여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을 사명으로, 고용·노동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를 모으고 정보를 제공하는 준정부기관입니다. 국가 고용과 관련된 한국의 대표 취업 사이트인 워크넷을 포함하여 고용보험, 직업훈련(HRD-Net) 등 14개의 전산망을 개발·운영·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양질의 일자리 정보제공과 고용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이렇게 모여진 고용노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용동향, 인력수급, 고용서비스, 직업 및 진로, 일자리 사업평가, 청년정책 등 고용정책 수립을 위한 정책제언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고용노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서비스를 포함한 디지털 고용서비스 개발을 핵심적인 사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고용서비스 강화 활동에 매진하셨습니다. 지난해 주요 사업성과를 언급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부, 학계, 연구기관, 기업대표, 고용센터 담당자 등 영역별 전문가와 고용서비스 4대 포럼을 개최하여 일자리 문제 해결 및 디지털 고용서비스 확산에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그 결과 국정과제 관련 신규사업이 확정되어 2023년부터 ‘구직자도약보장패키지’ 전용 집단 상담프로그램과 MZ세대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합니다. 특히 전 생애에 걸쳐 개인의 직업 선택 및 취업 준비를 지원하는 빅데이터 기반 진로지도상담서비스 “잡케어”는 지난해 고용센터에서 최초 시행하여, 만족도가 평균 4.32점(5점 만점)이였습니다. 잡케어는 고용센터 상담사의 경험에 의존하는 상담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상담으로, 실업급여, 취업알선 등 단편적인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것이 아닌, 국민의 역량 관점에서 생애 경력개발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고용정보원의 3대 취업포털의 고객중심 경영을 통해, 워크넷 방문자수는 97만 명으로 7%, 고용보험 방문자수는 37만 명으로 74%, HRD-Net의 연간 훈련실시 인원은 3.8백만 명으로 18% 증가하였습니다. 고용 관련 지원금 업무를 간소화하여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습니다. 

그간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일자리 정책 전문가이신 원장님께서는 ‘취업 알선을 넘어선 역량 개발 중심의 고용 프로그램’,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직업훈련’에 대해 강조하신 것으로 압니다. 그 의미에 대한 설명부탁드립니다.
디지털 기술변화에 대응하여 생산성을 제고하면서도 인구감소로 인한 노동력의 양적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디지털 인재양성’입니다. 산업 현장에서는 당장 사람이 필요한데 대학에서 이공계나 석박사 인력들을 양성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 3,4학년의 비전공자(문과생)들을 현장 인력으로 체계적으로 양성하여 지역-산업의 수요에 부응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산업 구조조정을 겪는 재직자 등에 대해서도 디지털 전환에 적응하는 훈련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 디지털 융합교육 지원, 둘째, 산업계 중심 직업교육훈련, 셋째 디지털융합인재양성위원회 설치가 있을 것입니다. 
30조원에 달하는 정부 고용정책 프로그램을 디지털 전환기에 맞는 역량을 키우는 방향으로 혁신해야 합니다. 디지털 훈련과정 등에는 정부의 규제를 철폐하는 ‘규제프리 직업훈련’ 도입이 필요하고, 군 제대 전 희망자에 한해 디지털 융합 교육을 이수하면 졸업학점 인정도 검토해야 합니다. 신기술에 따른 재교육이 필요한 재직자,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지역에 교육거점을 만들면 지역대학의 새로운 수요 창출도 가능합니다. 10만 명에게 1,000만 원씩 지원하면 1조 원이 소요되는데, 산업계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향으로 고용정책의 재설계가 필요할 것입니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사진=한국고용정보원]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사진=한국고용정보원]

이어 강조하실만한 2023년의 중점 계획과 앞두고 계신 활동을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고용정보원의 핵심 사업들은 이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되어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잡케어”를 고도화하여 현재 고용센터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등 공공 및 민간 고용서비스 기관 1,279곳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2023년도에는 고용서비스 기관을 통하지 않고도 개인이 스스로 경력개발을 설계할 수 있도록 대국민 서비스를 3월중에 시범 오픈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고용 관련 민원·행정 업무를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신청·확인·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 고용서비스 플랫폼 구축 사업인 “고용24”를 확대 구축하여 개인·기업, 행정의 0ne-stop 통합서비스를 구현할 것입니다. 
또한 고용환경 변화에 따라 구직자 취업 알선 중심의 고용서비스에서 나아가 국민 개개인의 생애 경력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해, 개별 구직자의 맞춤형 경력개발 상담을 제공하는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 프로그램 개발, 대학 재학생의 조기 경력설계를 위한 전공 진로가이드 개발 등 생애단계별 맞춤형 경력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빠른 산업의 발전 속도와 더불어서 새롭게 등장하는 미래형 직업 관련 정보 파악과 체험 기회 제공 또한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 또한 경력개발, 직업 선택에 대한 지원에 힘쓰시는 모습이었습니다. 이 내용에 대해 상세한 말씀 들어보고 싶습니다.
구직자는 구직활동을 위해 가까운 고용센터에 방문해 진로·취업 상담을 받습니다. 고용센터에는 베테랑 상담사들이 많지만 급변하는 직업 세계를 전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청년이 와서 ‘게임 일러스트레이션을 하고 싶은데, 어떤 적성과 전공을 가진 사람이 해야 하는지, 취업은 잘 되는지, 보수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세부적으로 질문합니다. 상담사 중에 생소한 직업을 접할 때, 누가 과연 제대로 답변할 수 있을까요? 이때, 데이터와 인공지능에 의존하여 정보를 얻을 수밖에 없습니다. 
잡케어는 직업선택 초기 단계에서부터 구직자의 역량을 기초로 상담사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직업설계를 통해 직업 선택 및 경력설계, 취업준비가 가능하여 고용서비스의 수준이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국민 누구나 전 생애 관점에서 진로 선택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전직을 위해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내 경력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역량과 필요한 훈련, 자격증은 무엇인지? 노동시장의 구인 수요와 임금은 얼마나 되고 관련된 일자리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추천받게 됩니다.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사진=한국고용정보원]
나영돈 한국고용정보원장 [사진=한국고용정보원]

조직의 리더로서 원장님의 철학과 더불어 젊은 청년들에게 귀감이 될 만한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22년 매출액 500대·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원 채용 시 신입과 경력을 불문하고 직무 관련 근무경험, 그리고 전공의 직무 관련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취업준비생들은 수시채용으로 인해 경력직 채용이 늘고 실무 경험을 중시하게 된 것을 가장 큰 부담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학년때부터 전공수업은 물론 교내외 실무 관련 연구․프로젝트 경험, 현장실습 및 일 경험, 취업스터디 등 다양한 직무체험을 쌓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진로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이하여 청년들이 갖춰야할 필수역량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보통신, 제조, 문화예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무용 SW활용, 디지털 문해력, 데이터 분석 등의 기술기반 역량이 필수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술과 지식의 고도화와 융복합화되면서 그 현상이 복잡해지고 있어 기술역량 외에도, 기계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기계협업역량, 분석적, 복합문제 해결력, 자기주도적 학습역량 등 소프트스킬도 함께 갖추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자 하시는 말씀이나 월간인물을 관계자들이나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질문의 맥락을 이해하고 정보를 생성해주는 ChatGPT가 화제입니다. 지식을 모으고 지식을 재생산하는 작업은 ChatGPT로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ChatGPT로 인해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인공지능을 잘 활용하는 역량이 필요하게 될 것입니다. 적절한 답을 도출하기 위해 적절한 질문을 할 수 있는 역량, 기계와의 대화법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역량을 키우기 위해 소통능력, 문제해결력, 자기개발 역량 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인공지능이 발달할수록 정보기술보다는 독서와 사색, 사고력을 키우는 노력이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지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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