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한국관세물류협회장·세방㈜ 대표이사 - 제조 및 수출입물류 기업의 회복과 성장에 앞장서는 한국관세물류협회
최종일 한국관세물류협회장·세방㈜ 대표이사 - 제조 및 수출입물류 기업의 회복과 성장에 앞장서는 한국관세물류협회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0.12.2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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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과 제조산업의 강국, 글로벌 대한민국
최종일 한국관세물류협회장·세방㈜ 대표이사 ⓒ박소연 기자
최종일 한국관세물류협회장·세방㈜ 대표이사 ⓒ김윤혜 기자

[월간인물 김윤혜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20여 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글로벌 무역망이 위축되면서 우리 경제의 주축인 수출이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던 지난해 2분기 수출은 16.1% 급감하며 1970년대 이후 최저까지 떨어졌다. 수입 역시 6.7% 줄며 20091분기(-6.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상반기 수출성장률은 -1.6%에 머물며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도 이제 우리 경제의 엔진인 수출이 반등하면서 회복의 원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종일 회장은 코로나19만 세계적으로 진정되면 교역이 활발해져 물동량이 증가하여 국내 수출은 다시 반등할 기회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관세물류협회는 제조 및 수출입물류 기업의 회복과 성장에 일조하며 업계와 관계기관과의 가교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업계 현장의 모니터링을 지속하여 관세청 등 관계기관의 행정지원정책 수립에 업계의 목소리가 반영되어 현실성 있는 정책이 만들어져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회장님께서 이끌어 가시는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대한 소개와 함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계시는 세방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한국관세물류협회는 올해로 마흔 살이 되었습니다. 창립 40주년이 되는 해에 월간인물에서 우리협회를 찾아 주셔서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한국관세물류협회는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관세행정 지원을 위해 19812월에 설립된 관세·물류분야 전문단체입니다. 주요업무는 보세운송업자 등록, 보세사 자격시험·등록·직무교육 등 관세법령에 따른 관세청 일부업무를 위탁받아 처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관세행정 관련 각종제도 조사연구 및 제도개선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가 대표이사로 있는 세방과 같은 수출입물류를 업종으로 하는 4,650여 개 업체가 우리협회 회원사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세방1965년 항만하역 사업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수출입화물의 항만하역, 창고보관, ·해상운송, 중량화물 운송·설치 및 제3자 물류 등의 B2B 물류와 최근 각광받고 있는 B2C 온라인물류에 이르기까지 전()물류 업무를 수행하는 종합물류업체입니다. 세방의 기업이념은 우리는 세계를 무대로 인류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가사회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입니다. 기업이념에 따라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국내외 물류거점을 확장하고, 현장에서는 각종 현대식 장비와 최신 IT기술을 도입하여 활용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으로부터 각종 인증(우수물류기업·AEO·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 등)을 받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0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을 수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취임 2년 차를 맞이하고 계십니다. 취임 후 한국관세물류협회 운영에 중점을 두신 사항은 무엇입니까?

세방의 대표이사와 한국관세물류협회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2019년 세방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그 즈음 동시에 한국관세물류협회 총회를 통해서 협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2019년은 새로운 시작의 해로 기억됩니다. 1995년 세방에 입사하여 인천지사 영업팀장과 지사장을 지냈고, 2014년 본사 수도권지역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쳐 왔습니다. 저는 현장을 중시합니다. 우문현답(愚問賢答)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라는 뜻입니다만, 저는 좀 다르게 해석을 하고 싶습니다. ‘우려되는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라고 해석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생겼을 때 책상에 앉아서 고민하기보다는 현장에서 눈으로 보고, 목소리를 들어 답을 찾아왔습니다. 책상에서 보다 현장이 빠르고 정확했습니다. 한국관세물류협회 운영에도 현장을 강조했습니다. 회원사를 방문하여 애로를 청취하였고, 현안에 대해서는 신속히 지역협회별로 실무자미팅 등을 통해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방안을 찾아갔습니다. 협회 내부적으로는 기존의 운영 중이던 회원사 애로해결센터를 정비하고 본·지역협회의 각 분야 전문 직원으로 구성된 제도개선전담팀을 구성하였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수출입물류분야 애로·제도개선 사항들은 협회와 국무총리 소속 국무조정실 규제개선추진단과 공동으로 개최한 관세물류 분야 규제개선 간담회에서 9건의 애로·규제개선사항을 논의하였습니다. 중장기검토 2건을 제외한 최종 7건 중에서 4건이 소관 부처에서 수용하는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최종일 한국관세물류협회장·세방㈜ 대표이사 [사진=한국관세물류협회, 세방]
최종일 한국관세물류협회장·세방㈜ 대표이사 [사진=한국관세물류협회, 세방]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무역 환경이 악화되고, 거래와 투자가 단절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어려움이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어둡고 기나긴 터널을 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거래와 투자가 위축되고 교역량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4분기 세계 교역량은 37,6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교역량 47,660억 달러에 비해 140억 달러가 감소하여 -21.1% 증감률을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교역량도 2/4분기 -18.3% 감소 되었습니다. 교역량 즉, 물동량 감소는 수출입물류업체의 일거리가 줄었음을 말합니다. 제조·수출기업과 더불어 수출입물류업체는 미·중 무역 분쟁,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코로나19 확산까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회원사 중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아 그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항공·관광산업에 관계된 기내식 보세공장, ()용품 공급업체, 보세판매장 회원사의 휴·폐업과 소속 직원의 기한을 알 수 없는 휴직상황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회장님께서는 정부의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체결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메가 FTARCEP는 세계 경제 인구와 GDP30%를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블록으로, RCEP 체결을 통해 안정적인 교역과 투자기반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기의 협상테이블에서 우려했던 바와 같이 결국 인도가 제외되었지만, 서비스 투자 부분을 포함하여 RCEP의 전반적인 수준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중국 시장을 더욱 개방하는 중국의 역할론이 지속적으로 강조되어야 합니다. 이번 RCEP 체결을 통해 우리나라가 추진하던 신남방정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우리 기업들은 중국 중간재 수출 확대, 원산지규정 등 역내 생산 네트워크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협회에서는 회원사의 역량 강화와 수출경쟁력 향상을 위해 관세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인증수출자 제도, 원산지검증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설명회 등을 적극 홍보하고 협회 차원에서도 RCEP 관련 중요 정보를 회원사에게 시의성 있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수출통관 물류서비스도 IT 기반의 혁신적인 플랫폼 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물류 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성장동력 가치를 창출하고자 한국관세물류협회에서는 현재 어떤 방안들을 마련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관세청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통관서비스인 UNI-PASS를 통해 100% 전자문서로 업무를 처리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통관, 무역, 물류 분야의 공공데이터 개방과 활용을 위해 오픈 AP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협회에서도 관세청의 혁신체계 구축에 발맞추어 관세청 위탁업무 및 관련 대민업무를 비대면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서비스가 One-stop으로 단절 없이(Seamless) 제공되도록 자체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회원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관세물류 관련 교육을 온라인으로 수강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여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세청,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으로부터 콜드체인, 복합운송, 수출입물류 혁신방안 등의 연구용역을 수주하여 수행하면서 회원사에게 최신의 미래물류 기술 정보와 수출입물류 REPORT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제조·수출입산업을 통한 국내 기업 및 국가 경제성장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무역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기업 간 거래에서 개인 간 거래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전체 교역량 감소 추세에도 전자상거래 수출(해외 역직구)과 수입(해외 직구)은 모두 증가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지역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높은 수준의 물류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우리나라가 글로벌 셀러들의 국제물류 투자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산업과 신선식품산업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의약품과 신선식품을 안전하게 수종하는 콜드체인 산업이 성장하리라 예측됩니다. 특히 의약품 분야는 기존 냉장냉동 수준을 넘어 초저온 유통이 가능한 콜드체인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기업은 선제적으로 성장산업의 발전을 대비하여 시설을 구축하고 인적자원 확보에 투자해야 합니다. 정부는 성장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저해가 예상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찾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산업은 융합의 산업으로 소관 부처가 얽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소관 부처가 얽혀 있는 분야는 규제로드맵을 작성해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등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종일 한국관세물류협회장·세방㈜ 대표이사 [사진=한국관세물류협회, 세방]
최종일 한국관세물류협회장·세방㈜ 대표이사 [사진=한국관세물류협회, 세방]

급변하는 무역 환경 속에서 제조 및 수출입물류 기업 성장을 위한 한국관세물류협회의 계획과 기업 종사들에게 격려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둡고 기나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합니다. 다행히도 최근에 코로나19 백신 개발소식이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였고, 우리나라도 상반기 중에 접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희망적인 소식입니다. 희망은 지표로도 보여집니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많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다른 국가들보다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국 수출 통계에 따르면 20201~9월 한국 수출액은 3707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습니다. 수출 규모로는 세계 7위입니다. 이 기간 증감률을 보면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홍콩(0.8%)만 유일하게 증가했고 중국(-0.8%), 네덜란드(-8.0%)에 이어 한국의 감소 폭(-8.7%)이 작았습니다. 중계무역국인 홍콩과 네덜란드를 제외하면 우리나라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른 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관세물류협회는 제조 및 수출입물류 기업의 회복과 성장에 일조하겠습니다. 제조 및 수출입물류 산업의 역군 여러분! 코로나19 이겨낼 수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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