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공주시장 - 소통으로 꽃피는 풀뿌리 지방자치
김정섭 공주시장 - 소통으로 꽃피는 풀뿌리 지방자치
  • 김예진 기자
  • 승인 2020.12.24 1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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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NAM
김정섭 공주시장 ⓒ김예진 기자 

(월간인물 김예진 기자) 민선7기 공주시정의 가장 큰 시정 목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정을 구현하는 것이라 생각해 그동안 소통과 협치에 기반한 시민자치권 강화에 주력해 왔다. 그것이 바로 풀뿌리 지방자치의 바탕을 다지는 길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김정섭 시장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임을 다해주신 11만 시민과 1천여 공직자들의 값진 노력 덕분에 많은 보람과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풀뿌리 정치의 성과를 평가해 주는 이번 상은 그 의미가 매우 큽니다.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지역의 성장 동력 발굴과 가시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시민의 꿈과 희망을 ‘신바람 공주, 활기찬 미래’라는 비전에 담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정섭 시장을 만나 보았다.

 

민선7기가 어느새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지난 2년을 되돌아본다면 어떤 의미가 있나요?

가정 먼저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시정에 적극 반영해 왔습니다. 16개 읍‧면‧동을 매년 두 차례씩 만나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다문화, 노인, 청년, 코로나19 등 보다 밀도 깊은 대화를 위한 정책톡톡 토론회를 총 20번 진행했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를 골고루 듣기 위해 취임 1주년이 되는 시점에 100인으로 구성된 신바람 시민소통위원회를 출범해 시민의 생각과 입장을 그대로 시정에 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 과제에 담아서 시정에 반영하는 노력을 공직자들에게 항상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일궈냈습니다. 특히,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시민이 원하고 꼭 필요로 하는 일을 추진하려다 보니 의도치 않게 민선7기 들어 처음으로 시도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우선 전국 최초로 3대 무상교육을 실현했습니다.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교복과 급식, 교육비를 지원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드렸습니다. 2019년 충남에서는 최초로 ‘읍‧면장 주민추천제’를 도입했습니다. 주민들의 반응도 좋고 참여 열기도 뜨거웠습니다. 벌써 3번째 주민의 손에 의한 탄생한 읍‧면장이 지역을 위해 봉사하고 있습니다. 축산 농가들의 바람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전국 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관내 동물병원이 순번을 정해 24시간 대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난산이나 송아지 설사 등 응급진료 실시로 약 10억 원의 경제적 손실 방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매주 시장이 직접 브리핑하는 것도 다른 시‧군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진=공주시청]

열악한 지정재정 여건에 대한 돌파는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요?

전국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가 늘 재정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공주시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국가 공모사업 대응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적기 발굴 등 공모사업 선정에 행정력을 집중했습니다. 성과는 눈에 띄게 나타났습니다. 제민천과 함께하는 역사문화플랫폼 도시재생 뉴딜사업(498억 원), 유구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180억 원), 백제문화 스타케이션 조성사업(188억 원) 등 지난해에만 91개 사업, 1856억 33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불과 1년 전인 2018년 73개 사업, 564억 9850만 원보다 예산과 규모 면에서 3배 이상 웃도는 성과입니다.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 방향과 기조에도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시민 행복과 지역발전을 중심으로 재정확충 시책을 적극 개발할 것입니다.

지역 활성화의 발판이 될 국민안전교육연구단지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2019년 7월 국민안전교육연구단지가 공주시 사곡면 계실리에 문을 열었습니다. 중앙소방학교와 국가민방위재난안전교육원이 33년간의 천안 생활을 마무리하고 이곳에서 업무를 개시했습니다. 우리 시는 국토정보교육원이 2020년 7월, 정부통합전산센터가 2022년에 순차적으로 개원하면 연인원 약 45만여 명의 연수생이 공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는 계실리 일원을 성장관리방안 지역으로 계획을 수립하여, 난개발 방지 및 체계적 개발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권장용도 이행 시 건폐율 및 용적률을 상향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 소득증대와 지역 경관개선을 위해 1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 계실리 창의 아이디어 사업을 올해 안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우리 시는 이전 기관 직원들의 전입을 유도하고 지역 식자재 구내식당 공급 및 공주시홍보관 개설·운영 등 지역경제 활성화 연계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주만의 특색 있는 도시개발을 선언했는데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청사진은 어떻습니까?

공주는 백제의 왕도였고 300년간 충청감영 주재지로서 그 유산들이 구도심에 산재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3곳 중 2개 유적이 구도심에 있는데, 유적을 보존하면서 주민생활도 향상시키기 위해 도시재생이 꼭 필요합니다. 2019년 4월 중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2023년까지 총 498억 원이 투입돼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이미 추진되고 있는 옥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옥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주거지지원형’으로 2021년까지 4년간 총 335억 원이 투입돼 공산성 어울림센터 조성과 집수리 지원 사업 등 총 24건의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주민들의 뜻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주민협의체인 마을관리협동조합을 구성했습니다. 2020년 초, 국토교통부로부터 충남 최초로 인가도 받았습니다. 중학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중심시가지형’으로 진행됩니다. ‘제민천과 함께하는 역사문화 플랫폼 뉴딜사업’이라는 비전으로 공주 원도심을 중심으로 혁신거점공간 조성사업 등을 실행할 예정입니다. 공주역사영상관과 나태주 풀꽃문학관, 제민천 등 지역 문화자산을 활용하고 원도심을 재창조해 유럽과 일본의 활력 있는 역사도시처럼 주민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매력 넘치는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공주시민들의 최대 숙원인 제2금강교 건설사업이 탄력을 받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공주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제2금강교 건설이 마침내 정상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2018년 말 문화재 위원들이 세계유산 공산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불허 결정을 내린 후 4번의 추가 심사 끝에 얻어낸 값진 결과입니다. 이 과정에서 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유산 영향평가를 거쳐야 했지만, 결과적으로 좋은 선례를 만들어냈습니다. 제2금강교 건설사업은 등록문화재 232호인 금강교를 보호하고 상습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공주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공동으로 추진합니다. 시는 조만간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재착수해 용역이 마무리되면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 재해평가 등 각종 인허가 절차에 들어갑니다. 2021년 착공,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2금강교가 건립되면 기존 금강교는 보행자 및 자전거 전용도로로 전환하고 각종 공연과 관광이벤트가 베풀어지는 문화상품으로 꾸며집니다.

김정섭 공주시장 ⓒ김예진 기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도시 공주, 관광정책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세요.

공주는 공산성과 송산리고분군 등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비롯해 마곡사까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3곳이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구석기 문화가 존재했음을 처음 알려준 석장리 유적을 비롯해 충청감영 300년 주재지로 중부권 정치‧경제‧문화‧예술의 집산지입니다. 금강과 계룡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마곡사와 갑사, 신원사, 동학사 등 천년고찰이 4곳입니다. 원도심에 있는 황새바위, 중동성당을 비롯한 천주교와 기독교 선교유적 등 근현대 역사자원 인프라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양하고 풍부한 역사문화 자원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역사자원 복원과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콘텐츠 확충을 통해 관광의 품격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공주목 복원, 수촌리 고분군 역사문화공원 조성, 대통사지 발굴 등을 통한 백제왕도의 핵심유적을 지속적으로 발굴 정비해 공주의 가치를 복원해나가겠습니다. 특히 무령왕의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과 무령왕릉 발굴 50주년을 맞는 2021년에 제67회 백제문화제를 대백제전으로 개최할 계획입니다. 가장 공주다운 관광지도를 새롭게 그려 오래 머물고 싶고 오래 기억되는 관광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인 만큼 이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요?

코로나19가 삼킨 실물경제 위축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은 방역만큼이나 중차대한 일입니다. 공주시는 비상경제대책본부를 2019년 3월에 구성하고 대응 전략 수립에 머리를 맞댔습니다. 지역위기 극복을 위한 투트랙 전략을 세웠습니다. 우선,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실직자 등을 위한 피해 지원책을 마련했습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7천 명을 조금 웃도는 자영업자와 실직자들에게 최대 100만 원씩의 생활안정자금도 긴급 지원했습니다. 이밖에 여성농업인 행복카드 지급, 농촌진흥자금 지원, 농기계 임대료 감면 등도 추진해 왔습니다. 이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경기 부양책 마련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2020년 코로나 추경을 3차례 편성했습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1차에서 245억 원, 2차에서 305억 원, 3차 116억 원 등 총 666억 원을 편성, 반영했습니다. 저소득층 한시 생활지원, 아동양육 지원 등 직접적 지원을 위한 예산도 있지만, 노인일자리, 축산농가 판촉강화 사업, 지역고용대응 특별지원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와 지역경기 부양책 마련에 중점을 뒀습니다. 앞으로도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해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만들어 실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시정방향과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국립충청국악원 유치와 공주문화재단 설립, 시립미술관 건립 등으로 명실상부 ‘중부권 문화수도’를 만들겠습니다. 머무는 관광, 사회적 경제 육성,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맞는 복지 기준선도 마련해 차별받고 소외된 시민이 없도록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강남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균형발전을 꾀하고, 강북지역은 세종시 인접 도시개발로 신성장 거점을 육성하겠습니다. 전통과 현대가 서로 밀어내지 않고 공존하는 도시가 목표입니다. 시장의 혁신 마인드가 1천 명 공직자와 함께 어우러져 시정을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지난 2년간 대화, 경청, 소통으로 ‘시민참여’와 ‘시민주체’ 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가 됐습니다. 시민의 행복을 위해서 그리고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과감한 도전이 필요합니다. 변화에 두려워하지 말고 혁신을 주저하지 말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비상시국인데, 우리나라가 보여준 이른바 ‘K방역’은 그래서 더욱 빛이 나고 있습니다. 우리 공주시민들도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셨습니다. 기초지방정부가 K방역의 최종 방어선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협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믿고 지원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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