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기술로 고객의 문제 해결하며 가치 전하는 ㈜솔빛시스템, iSAR로 더 많은 생명 구한다
창의적 기술로 고객의 문제 해결하며 가치 전하는 ㈜솔빛시스템, iSAR로 더 많은 생명 구한다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3.05.03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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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구 ㈜솔빛시스템 대표
김영구 ㈜솔빛시스템 대표 ⓒ유지연 기자
김영구 ㈜솔빛시스템 대표 ⓒ유지연 기자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전파를 분석하는 일이 사람을 살리는 일에 쓰일 수 있다는 사실에 깊이 공명한 솔빛시스템 김영구 대표는 기꺼이 솔빛시스템이 쌓아온 기술력을 공유했다. 구조기관에서 긴급 측위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그 동안 구조 사각이었던 이동통신 음영지역 내에 있는 조난자의 위치를 전파분석기술을 통해 특정할 수 있는 지능형 수색지원시스템(iSAR)을 개발한 것이다군 통신 M&S 전문업체에서 산악조난자 긴급구조용 솔루션을 개발하기까지 창의적 기술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솔빛시스템의 경영철학이 있었다.

 

 

수색 어려운 산속에서 구조대상자의 위치 특정하는 iSAR, 산악 구조의 효율성 극대화해

무선 통신 소프트웨어 전문 개발 기업 솔빛시스템이 산악지역에서 실종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인 산악지역 조난자의 효율적인 구조를 위해 전파 차감법과 이동성 모델을 활용한 지능화 수색 지원 시스템(intelligent Search And Rescue, 이하 iSAR)을 선보였다. iSAR은 휴대전화가 꺼져 있거나, 산 중턱이나 깊은 계곡 등 음영지역으로 인해 통화연결이 어려운 경우에도 실종자의 위치를 특정·유추해낸다.

산속에서 길을 잃고 장시간 헤맬 경우 저체온증 등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높다. 구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조금이라도 빨리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험난한 산속에서 구조대상자의 위치를 특정하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때 활용되는 것이 휴대전화의 위치정보이다. 구조 요청이나 실종신고가 접수되면 이동통신사업자가 긴급구조측위시스템으로 소방과 경찰 등에 구조대상자의 휴대전화 위치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여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뒤따른다. 휴대전화가 정상 작동할 때는 GPS나 와이파이(Wi-Fi), 기지국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실종자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지만, 구조대상자가 음영지역에 있거나 전원이 꺼져 있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이때 이동통신사업자는 구조대상자가 마지막으로 접속한 기지국의 위치를 소방 및 경찰에 전달한다. 러나 산악지역 기지국의 서비스 반경이 수~수십Km까지 달하여 구조대상자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거나 위치를 한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구조대상자 수색에 어려움이 뒤따랐다.

iSAR은 이동통신사업자가 보유한 구조대상자 휴대전화 통신서비스 사용 기록인 CDR(Call Detailed Record)과 접속 기지국의 위치와 안테나, 주파수 대역, 출력과 같은 기지국의 상세 정보를 토대로 전파를 분석해 실종자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는 영역을 선별한다. 해당 분석결과로부터 구조대상자의 휴대전화가 어느 지점에서부터 통신이 안 되었는지 추론해낸다. 이 과정에서 적게는 4분의 1, 많게는 50분의 1로 수색지역을 추려내 구조 골든타임 내에 구조대상자를 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 구조대의 인력과 시간 낭비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구조대는 iSAR이 특정한 실종자 존재 확률이 높은 우선 수색영역을 대원들과 공유하는 한편 최대 300명에 달하는 구조대원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지휘팀장이 현장을 모니터링하며 수색이 안 된 지역에 대한 재탐색을 명함으로써 수색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솔빛시스템은 지난해 1115일부터 사흘간 경남 창원시 소재 무학산에서 창원소방과 강원소방, 경남경찰청, 대한산악구조협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iSAR에 대한 실증을 진행했다. 음영지역에 실종자가 있다는 조난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iSAR로 구조대상자를 찾은 결과 수색 지원 분석 소요시간 7, 수색영역 소거 비율 46분의 1을 기록하며 실종자 수색 지원 시스템의 효율성과 신뢰도를 입증했다.

 

군 통신 M&S부터 엣지 AI 아우르는 창의적 기술력

LG텔레콤(LGU+) 책임연구원으로 근무하던 김영구 대표는 창조적 기술 개발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비전 아래 2007솔빛시스템을 창업했다. 보다 능동적인 연구를 수행하며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기 위해서다. ‘해결하다라는 뜻의 ‘Solve'와 정보통신기술을 의미하는 ’IT'를 합성해 만든 솔빛이라는 사명에도 이러한 의지가 담겼다.

사업 초기 군 통신 M&S(Modeling & Simulation) 전문업체로 출발한 솔빛시스템은 현재 우리 군 통신 M&S 사업의 80% 이상을 수행하는 등 국내 통신 M&S 국내 최고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군 통신 M&S는 무전기 등 군 통신 시스템 개발 초기 단계에서 모의실험을 수행하며 군 통신 시스템이 가진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는 분야이다. 김 대표는 다양한 군 통신 무기 체계에 관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토대로 성능 분석을 시행하는 등 군 통신 M&S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이라 소개했다. 이외에도 개발이 완료된 후 배치 운영 단계에서도 최적의 배치 설계 방안을 제시하는 등 군 통신 분야의 운영 효율화에 기여해왔다.

지난해 12월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미래 국방첨단전략산업을 선도·개척해나갈 AI 분야 방산혁신기업으로 선정된 솔빛시스템은 최근 무인 비행 장치에 탑재할 AI 기반의 플랫폼을 선보였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 무인 비행 장치는 상공에서의 촬영은 물론 영상 내 표적을 탐지·식별하고, 좌표, 이동 방향 등의 주요 정보를 지휘통제소에 실시간 전송하게 된다. 더불어 이동통신 중계 장비가 탑재된 지능형 수색 드론 운용시스템 등 신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iSAR로 수색지역이 특정되면 중계드론이 음영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전파를 송출해 실종자의 위치를 찾아낸다.

사업 초기 군 통신 M&S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그간의 역량을 토대로 엣지 AI 분야로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엣지 AI는 디바이스 단말과 무인화된 IoT 센서, 드론 등 엣지 환경에서 저전력으로 활용되는 AI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엣지 환경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AI 칩부터 플랫폼, 응용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국산 군 무기체계의 해외 수출 시 관련 정보의 유출을 방지하는 기술로 주목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는 자칫 우리의 국방 핵심기술이 악의적인 복제 또는 해킹에 노출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러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무기체계 내장 소프트웨어 보호 공용화 기술을 국방기술진흥연구소(국기연)의 국방벤처 혁신기술과제를 통해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구 ㈜솔빛시스템 대표 ⓒ유지연 기자
김영구 ㈜솔빛시스템 대표 ⓒ유지연 기자

더 많은 사람 구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기술 개발에 힘쓸 것

군 통신 등 방위사업에 집중하던 솔빛시스템이 산악 구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사훈인 문제해결에 더해진 국민안전이라는 사명 때문이었다. 대한산악구조협회 최종찬 이사의 아이디어와 관련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으로부터 기술 개발에 대한 협업 제안을 받은 김영구 대표는 위험에 처한 국민을 구한다는 깊은 뜻에 감명해 기꺼이 개발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 대표와 직원들은 수차례 산을 오르며 iSAR 개발을 이어갔다.

법령 재정비의 필요성을 말하기도 했다. ‘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긴급구조기관이 급박한 상황에 놓인 실종자의 위치정보를 요청할 경우 위치정보사업자는 이에 응해야 한다. 김 대표는 현행법에 대한 세부 규정을 마련해 제공되는 위치정보를 보다 구체화해야 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접속한 기지국의 위치를 넘어 기지국의 안테나 방위각정보가 있어야 실종자의 이동 방향을 특정할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구조대상자 휴대전화가 접속한 기지국 주소의 시계열 자료나 기지국의 GPS 위치, 안테나 하방 기울기 등 상세정보가 있을 때 iSAR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 이는 빠른 구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관련 단체에 제도 개선 발의를 요청하며 관련 근거 마련에도 힘을 보태고 있는 그다. 김 대표는 현재 기지국 관련 정보는 공공데이터로 개방되어 있지만 제외된 상세정보가 많다며, 재난구조를 위한 하나의 컨트롤타워 아래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iSAR의 혁신성을 널리 알리고자 경남경찰청과 강원소방본부, 전북소방본부, 대한산악구조협회 등 4개 기관에 무료로 프로그램을 개방했다. 솔루션의 효과를 검증한 후 조달청의 혁신조달품목으로 등록해 제품이 공공기관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찾을 수 있음에도 찾지 못해 구하지 못한 실종자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신속한 구조를 위해서는 이동통신사업자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규정하는 법령의 재정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더 많은 국민을 구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더욱 효율적인 실종자 수색 시스템 개발에 힘쓰겠습니다.”

군 통신 M&S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데 이어 산악지역에서의 구조대상자 수색을 위한 iSAR을 선보이기까지 솔빛시스템의 적극적인 R&D와 맨파워가 있었다. 솔빛시스템은 창립 직후부터 M&S개발팀, 전파솔루션팀, 소프트웨어개발팀, 하드웨어개발팀으로 구성된 기업부설연구소를 꾸린 것은 물론 매년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R&D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전체 R&D 투자액의 15%AI 분야에 할애하며 AI 기술 개발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기업 구성원의 절반 이상을 석·박사학위 소지자들로 채운 것은 물론 임원진은 대기업 출신 엔지니어들로 구성해 전문가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격주 4.5일 근무제나 문화체육의 날을 도입하는 등 복지에 힘쓰는 것은 물론 매년 수익에서 많은 부분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며 기업의 성과를 공유해왔다.

 

솔빛이면 믿을 수 있다’,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며 신뢰 쌓아와

솔빛시스템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시장에 계속해서 도전하며 창의적 해결책을 만들어온 기업이다. 김영구 대표는 이러한 경영철학에 때로 직원들이 어려움을 토로할 때도 있지만 국가의 발전에 기술로서 이바지할 수 있다는 보람으로 솔루션 개발과 양산보다는 지속적인 R&D에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간 개발해온 기술과 솔루션을 안정화 및 고도화시키며 실효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군 통신 M&S 분야에 특화되어 성장해왔기에 주요 고객이 국방입니다. 무엇보다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써왔죠. ‘솔빛에 맡기면 확실히 해결 잘한다는 한마디를 듣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직원들에게도 고객들에게 잘했다는 소리를 듣자고 늘 강조하고 있죠.”

김 대표는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회사일 때 지속 성장할 수 있다며,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창의적 기술로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러한 일념은 군 통신 M&S를 넘어 수많은 연구개발 과제의 효율화를 돕는 행보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기업은 이윤 추구를 통해 생존할 수 있다며, 기업의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국가의 발전에 기여한 것은 물론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는 점에 깊은 감사를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고객 만족이라는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최고의 역량으로 좋은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다짐하는 그다.

솔빛시스템은 전파분석과 관련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가진 기업입니다. 그간 개발해온 전파분석 엔진 및 도구를 기반으로 이제는 전파분석을 자동화·지능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죠. 전파분석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시스템 및 도구를 토대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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