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손흥민 3경기 침묵...파워랭킹 75위로 하락
[월드클래스] 손흥민 3경기 침묵...파워랭킹 75위로 하락
  • 박성래
  • 승인 2020.12.29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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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도 4경기째 무승... 손흥민 교체 후 실점 징크스 이어져
©@spursofficial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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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인물 박성래 기자] 손흥민과 토트넘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28일(한국시간) 벌어진 울버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4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그 기간 1위까지 올랐던 순위도 7위까지 내려앉았다. 무엇보다 항상 후반 막바지에 실점을 하며 안타까운 무승부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13일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28일 울버햄프턴전 모두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서다가 팰리스전은 후반 36분, 울브스 전은 후반 41분에 동점 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17일 리버풀전은 손흥민의 동점골로 1-1로 맞서다가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을 내주며 피르미누에게 결승 골을 내주며 패했다. 4경기 중 3경기에서 후반 막판 실점이었다. 

최근에는 '손흥민이 교체는 실점' 이라는 반갑지 않은 공식이 이어지고 있다. 3라운드 뉴캐슬전부터 토트넘은 손흥민 교체 후 1-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후반 추가 시간 동점 골을 허용했고, 5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멀티 골로 3-0으로 앞서며 다 잡은 승리를 후반 35분 손흥민이 교체된 뒤 3골을 연달아 허용하며 허무하게 3-3 무승부를 놓쳤다.  

스피드가 뛰어난 손흥민이 빠지면서 위협적인 선수가 사라진 상대 수비 라인은 전술적으로 라인을 올리고 더 많은 공격 기회가 결국 득점으로 연결 되고 있는 패턴이다. 손흥민과 교체되는 선수들도 수비 강화를 위한 수비수가 아니라 베일이나 모우라, 라멜라 같은 동일 포지션의 공격수다 보니 손흥민 교체로 인한 수비 강화 효과도 떨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무리뉴 감독의 전술이 축구 전문가들의 많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축구해설위원 해리 래드냅은 "무리뉴처럼 계속 수비 라인을 내리면 결국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뮤리뉴 경기 중 이런 일이 일어난 경기는 너무도 많았다. 이제는 하나의 패턴이 됐다"며 그의 경기 방식을 지적했다. 

무리뉴 감독의 축구는 포르투와 첼시 시절부터 전형적인 선수비 후역습이었다. 하지만 지나치게 수비 라인을 내려놓고 공격에서는 손흥민 케인 듀오의 공격력과 개인 능력에만 의존할 뿐 이렇다 할 전술이 없다는 지적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패턴을 토트넘보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뒤지는 팀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한다는 것이다. 최근 울버햄턴 전도 1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공격진을 보유한 팀답지 않게 선제골 이후 지나치게 수비에만 치중하다가 결국 동점을 허용했다. 토트넘은 지난 맨유와 맨시티 전처럼 강팀을 상대로도 대량 득점 혹은 다득점을 통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팀이다.

결국 역습에서 손-케인 듀오의 결정력이 폭발하는 날에는 대량득점을 이어가며 전술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에는 하위권 팀보다 못한 공격력으로 득점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약한팀을 상대로도 1골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이며 수비에 너무 치중하는 모습은 경기에 대한 재미마저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흥민과 케인 역시 공격 진영보다 수비 진영에서 더 많이 보이며 그라운드 히트맵이 공격수인지 수비수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15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손흥민을 향해 지쳐 보인다는 지적이 많아지고 있는데 38라운드까지 펼쳐질 리그는 물론 FA, 리그컵, UEFA컵까지 진행해야 하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언제까지 손-케인 듀오를 이런식으로 활용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손흥민은 29일 스카이스포츠가 발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주간 파워랭킹에서 31계단이나 하락한 75위(3585점)에 랭크됐다. 스카이스포츠의 주간 파워랭킹은 최근 5경기 활약도가 반영되는데, 손흥민이 지난 17일 리버풀전 동점골 이후 3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게 결정적인 하락 요인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파트너인 해리 케인의 역시 39위에서 63위로 크게 떨어져 랭크됐다.

현재 토트넘 득점의 90% 가까이 차지하는 손-케인 듀오의 부진은 토트넘 전체의 부진과도 연결되어 있으며, 토트넘을 상대하는 팀들도 다른 선수도 손-케인 듀오 위주로 마크하며 토트넘의 공격력을 봉쇄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뭔가 해결방안을 찾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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