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발포제·경량화 소재 전문 기업 ㈜테크노화인켐,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경쟁력 지속할 것
친환경발포제·경량화 소재 전문 기업 ㈜테크노화인켐,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경쟁력 지속할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6.0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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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화인켐 박완수 대표

원료를 가열하거나 용융하여 성형하는 과정에 첨가되는 소재인 발포제는 플라스틱 산업 전반에 사용되고 있다. 플라스틱계의 ‘베이킹파우더’라 불릴 정도로 소비자들이 접하게 되는 모든 제품의 탄생에 없어서는 안 될 기초 소재이다. 20년간 묵묵히 연구에 몰두하며 정밀 화학 분야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한 테크노화인켐은 특히 주요 제품인 EP 소재를 필두로 국내외 고객들에게 호응받고 있다.

㈜테크노화인켐 박완수 대표 Ⓒ김윤혜 기자 사진 박성래 기자
㈜테크노화인켐 박완수 대표 Ⓒ김윤혜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원사이클 시스템 기반한 경쟁력 쌓아온 ㈜테크노화인켐, 고객의 성장과 발전 도우며 기초소재산업 대표하는 기업으로 우뚝
㈜테크노화인켐은 대한민국 첨단소재 산업을 뒷받침하는 기초소재 산업 전문기업으로서 지난 20여 년간 가장 낮은 자리에서 묵묵히 제자리를 지켜왔다. 전문 제조 생산법인 ㈜티에프씨를 필두로 하여 독보적 기술력과 자체 R&D를 통해 화학소재 개발부터 생산, 패킹, 판매를 아우르는 원사이클 시스템을 구축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이들의 가장 큰 공과는 첨단소재 산업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 개발에 공헌했다는 점이라 설명할 수 있다. 박완수 대표는 대외적 홍보나 자사 이익만을 추구하기보다 고객의 성장과 발전을 돕는 조력자 역할에 충실히 하고자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설명처럼 테크노화인켐은 기술 개발에 몰두하고 고객사와 동반 성장하며 정밀화학, 기초소재 산업 분야 입지를 공고히 다져왔다.
  테크노화인켐의 주요 제품은 충격 흡수, 보온, 단열 등의 기능을 위한 첨가제인 발포제이다. 플라스틱 필름, 3D 프린터 필라멘트, 생분해 수지, 열 전도성 수지 외에도 자동차(NVH) 경량화·소형화를 위해 광범위하게 활용되어 왔다. 박 대표는 물성과 형태의 변형을 도와주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발포제를 옷에 비유했다. 모델의 키와 몸매, 얼굴 형태에 따라 맞춤옷을 제작하여 모델이 아닌 옷이 돋보이게 하여 소비자로 하여금 그 옷을 구매하도록 만든다는 설명이다. 발포제가 적용될 기초소재의 물성에 최적화된 성분으로 구성된 발포제를 선보이는 기초소재 디자이너로 활약해온 이들이다.
  화학 분야를 전공한 후 연구원이자 엔지니어로 활동해온 박 대표가 이끄는 테크노화인켐은 무엇보다 기술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의 OEM 주문을 받기도 했다. 고객사가 어떠한 기초소재를 의뢰하더라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과 감각을 갖춘 기초소재 디자이너 테크노화인켐의 다음 행보는 ‘친환경’이다. 오랜 시간 친환경 기술 구현을 위해 고민해온 테크노화인켐은 최근 ‘발포제 조성물 및 친환경 제조방법의 특허’ 기술을 확보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이들이 특허 출원한 친환경 발포제는 기초소재 기술과 반도체소재 기술을 결합한 것이 특징으로 로봇의 피부 조직이나 드론 손잡이 등 사람과 접촉하는 소재 물질에 적용이 가능하다. 반도체 응용 기술의 특성상 세부 특허 출원 또한 상당하기에 기존 특허 침해를 피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기도 했다.
  “신소재 분야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다는 소망으로 회사를 창업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기업의 존재 이유인 이윤창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꾸려왔으나 친환경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지금은 친환경만으로도 충분한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친환경 기초소재 분야로의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사명감으로 과학과 기술로 환경문제 풀어가며 탄소중립 시대에 기여할 것
  ㈜테크노화인켐은 2003년 설립 당시부터 회사 로고에 뫼비우스의 띠를 새겨왔다. 이는 정(테제)과 반(안티테제)이 없는 지속가능성과 경계의 파괴를 상징한다. 박완수 대표는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성의 문제는 논리가 아닌 순환의 영역이라말했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을 향하다 보면 밖에 도달하고, 밖으로 가다 보면 다시 안이 나오는 문제라는 설명이다.
구체적 사례로 전기자동차를 들 수 있다.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가는 전기차이지만 전기자동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광석을 채굴해야 하며, 운행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박 대표는 화학소재 산업이나 플라스틱 산업이 환경 산업과는 거리가 있다고 오해를 받고 있지만 탄소중립이나 환경문제는 논리가 아닌 기술과 과학으로 풀어내야 할 인류의 과제라 설명했다. 실제로 화학은 동물보호를 위해 태동한 분야이며, 플라스틱 경량화에 주로 사용되는 발포제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기여해왔다.
"화학소재 산업은 친환경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케미포비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화학제품이라면 무조건 인체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죠. 테크노화인켐은 오랜 시간 독일업체와 함께 일하며 독성에 대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것을 목표로 ‘무독성’이라는 고객의 요청사항을 그대로 수용하며 무독성 친환경 발포제 관련 기술력을 높여왔죠. ‘무독성’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저독성’까지는 구현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테크노화인켐은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을 구분하는 데 집중한다. 에너지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단열재 신소재 개발과 CO2 흡수 포집제에 역량을 쏟는 한편 최근에는 ㈜티에프씨라는 이름으로 충북 음성 공장을 구축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특허나 다국적 기업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자체 브랜드로 산업발전에 기여하고자 오랜 고민 끝에 제조업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도 가격경쟁력만 있다면 사용하고 싶다는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 규제와 높은 제조원가 등 현실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단계라 전했다.
박 대표는 인류의 생존에 필수적 역할을 담당해온 화학이 이제는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인식되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인간을 위해 탄생해서 인류의 발전에 기여해왔음에도 이제는 유해성의 대명사처럼 인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화학업계 종사자들이 환경에 대한 사명감을 갖고 현장에 임하고 있음을 기억해줄 것을 당부했다.

끈끈한 팀워크로 완성한 기술력 세계시장에 선보이며 글로벌 조직으로 성장할 것
연구원 생활을 거쳐 창업에 뛰어든 지 어언 20년, 박완수 대표는 이제는 회사 대표라는 자리를 천직으로 받아들이고 인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전문성의 근간은 하나의 분야에 파고들어 인내하는 데 있을 뿐 그 어떤 요령도, 방법도 없다는 인식에서다. 운동 경기에 임할 때 이론대로 피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이 문제 저 문제 건너뛰기 시작하면 결국에는 어떠한 문제도 풀어낼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하고야 만다는 평범한 진리를 체득한 결과이다. 그는 꾸준히 쌓은 기초체력과 나의 장단점과 파트너의 장단점에 대한 정확한 파악에 근거한 끈끈한 팀워크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사업 운영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꼽은 박대표는 기업과 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즐거운 직장을 꾸리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이를 위해 그가 택한 방법은 다시 본질로 되돌아가 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것이다. 회사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직원들의 행복 또한 보장되지 않는다는 인식에서다. 박 대표는 각자 소소한 즐거움을 회사 생활 속에서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행복을 좇으며 같이 일하고싶은 사장이 되고 싶지만 이를 위해서는 회사를 성장시켜야 하기에 직원들에게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며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는 그다. 기업이 상장한 이후에는 기술력을 갖춘 내실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태준 직원들과 기업의 지분을 공유하는 등의 방법으로 과실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였다.
  “머지않아 ㈜티에프씨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조직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재의 직원뿐 아니라 전 세계 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며 조직 전체가 작은 행복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더 빨리 올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테크노화인켐은 꾸준히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스위스 대형 유통업체를 비롯한 수많은 해외 바이어들과 협의해왔으나 안타깝게도 수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던 중 2019년 마침내 동유럽 지역 유통망을 보유한 러시아 메이저 유통업체와 손을 맞잡으며 기회의 문을 열었다. 대형 수출 계약에 한껏 들뜬 것도 잠시, 코로나 팬데믹에 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기술력만으로는 수출이 성사될 수 없음을 뼈저리게 깨닫는 시간이었다. 다만 오랜 시간 국내시장에서 기술력으로 쌓아온 신뢰가 있었기에 포스트 코로나를 기다리며 내일을 준비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출장길이 막힌 상태에서도 온라인으로 바이어들을 만나며 티에프씨의 제품을 알리기도 했다. 박 대표는 아직까지는 중국이 우리 기술을 추격하는 데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며, 해외시장에서의 잠재력은 충분한 상태라 판단했다. 많은 제조 기업들이 환경 규제를 피해 동남아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동남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북미, 유럽, 중남미 등 해외 주요 시장별 핵심 유통체인을 단계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테크노화인켐 박완수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테크노화인켐 박완수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보이지 않는 세상 다루는 화학, 더 나은 세상 만든다는 흔들림 없는 철학으로 미래 300년 향해 나아갈 것
한국의 소재 산업은 반도체, 2차 전지, 바이오 분야에 대한 정부의 집중적 투자에 힘입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발포제와 기초첨가제 시장 규모 또한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박완수 대표는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고 있는 만큼 잠재력은 무궁무진한 상태라며, 향후 물류비용이라는 장벽만 넘는다면 국가별 유통체인망 확장 또한 충분한 승산이 있는 상태라 전했다. 2022년 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한 ㈜티에프씨는 2024년 삼백만불 수출탑 수상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박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은 티에프씨의 구성원들을 확장해야 하는 어렵고 시간이 소요되는 과업이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과업이라 단언했다. 하반기에는 해외 전시회 및 박람회에 참여하며 티에프씨의 이름을 알리는 한편 각국 지사화 사업을 새로이 추진할 계획이다.
  “화학 분야는 보이지 않는 세상을 다루는 분야입니다. 비록 고도성장은 어려울지라도 누가 보든 안 보든 우리만의 발걸음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지속성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친환경 생태계가 조성되어 친환경 발포제 기업 티에프씨가 녹색 신성장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박 대표는 ㈜테크노화인켐을 300년 가는 기업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테크노화인켐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의뢰한 제품이 무엇이든 고객의 조건을 못 맞추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자신감에서다. 테크노화인켐은 20년간 쌓아온 기술력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철학으로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지금까지의 20년이 그러했듯 ‘꾸준한 성장과 도전’이라는 비전 아래 300년 가는 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테크노화인켐의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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