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배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 “인구감소와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국토 및 도시계획에 앞장”
김홍배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 “인구감소와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국토 및 도시계획에 앞장”
  • 안수정
  • 승인 2016.08.1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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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국토 분야 국내 최대 학회로서 우리나라 국토와 도시계획 개발의 최전선에 서있다. 1959년 설립된 이래 약 6,000여 명의 회원들은 국가기반시설의 공급,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과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개발을 주도해 왔다. 현재 도시화율 92%에 육박하는 우리나라는 과거에 축적된 도시개발 경험을 토대로 계획 담론과 패러다임을 혁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토개발보다 국토보존, 도시개발보다는 지속가능한 도시 만들기에 나서야 할 시점에서 “인구감소시대와 한반도 통일 등에 대비한 국토 및 도시계획을 학회가 주축이 되어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밝힌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제 24대 김홍배 회장을 만났다.

 

김홍배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 1993-現 한양대학교 도시공학과 정교수

● 2015-現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장 겸 부동산융합대학원장

● 2013-2015 한양대학교 학생처장

● 2016-現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 2011-2013 국무총리실 세종시지원위원회위원

● 2011-2013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 2004-現 국토교통부 신도시 자문위원

● 1993-現 한국지역학회 이사

지역 맞춤형 개발로 올바른 도시계획 정립할 것

높은 도시화율은 바로 도시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임을 의미한다.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 모든 인간의 활동이 공간적으로 도시에서 일어나기에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이나 국가의 발전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 등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도시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김홍배 회장은 강조한다. 또한 김 회장은 도시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 중 인구감소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낸다. 그 이유는 인구의 감소는 무엇보다 지방 중소도시들의 인구감소에 따른 쇠퇴로 나타나게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사이에는 불균형 발전과 자원의 비효율적 활용이 더욱 심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도시 및 국토계획을 세워놓지 않는다면 우리사회는 각 분야에서 큰 비효율성이 증대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등의 여건변화에 대응코자 ‘지역 맞춤형 도시계획 모델’ 개발로 도시계획 패러다임의 변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더불어 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이 전문가 중심에서 시민참여로 변화하고 있기에 도시민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함도 강조한다.

남북통일시대를 아우르는 국토 장·단기 개발의 첨병 역할을 해야 하는 학회에서 미래과제에 대한 학문적·사회적 역할을 더욱 공고하게 수행하고자 하는 김 회장. 그는 남북의 통합적인 국토개발과 관리를 위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말한다. 이에 통일 이후 한반도 북쪽의 토지소유권 정비, 남북한 철도 등 SOC(사회기반시설) 구축, DMZ를 비롯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보존, 산업단지 및 주택공급을 위한 도시개발 등 국토관리 역량 강화가 중요한 이슈이기에 학회가 앞장서 해당 과제를 발굴, 의제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내 관계 부처가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자료의 공개와 축적, 공유가 있을 때, 새로운 연구로의 계승·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롱런(long run)하려면 롱런(long learn)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급변하는 지식기반 사회의 경쟁에서는 경험이 많은 것만 믿으면 그 안에 갇혀버리고, 능숙함을 믿으면 발전이 없으며 자신의 통찰의 덫에 빠지면 마음까지 닫히게 되죠. 학회차원에서는 이를 지양하고 모두가 한 뜻이 되어 꾸준히 학습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신진학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사)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춘·추계학술대회를 비롯한 학술세미나, 정책세미나, 포럼 등 왕성한 활동을 기반으로 새로운 학문적 지식을 생산, 전파하고 국토·도시정책의 수립과 제도를 구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결과 학술지 ‘국토계획’은 한국연구재단의 KCI(Korea Citation Index, 한국학술지인용색인) 인용지수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한국을 대표하는 학술지'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세계적인 출판사인 Routledge를 통해 발간되는 영문학술지 ‘IJUS(International Journal of Urban Sciences)’도 현재 SCOPUS에 등재되어 있고, SSCI 등재를 목표로 준비에 내실을 다지는 중이다.

 

도시계획의 중심, 결국은 ‘사람’

“도시계획은 ‘사람’을 위한 학문입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된 원천기술을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지, 어떤 방식으로 사용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지 고민하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도시계획에서는 핵심입니다.”

한양대 도시대학원장 겸 부동산융합대학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홍배 회장은 현재 도로교통 미활용 에너지 이용을 위한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의 파급효과와 경제성을 분석해 최적의 선택을 위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도시개발을 위한 근린주구 녹색인증제도 및 경제성 평가개발 연구를 비롯해 그의 다양한 연구에는 항상 ‘사람’이 중심이었다.

“우리나라는 압축 성장을 해온 탓에 눈앞의 수요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단기적 대책들이 많았습니다. 주택문제가 대표적이죠. 이제는 보다 장기적인 밑그림을 그리며 개발보다는 관리에 주목할 때입니다. 미래세대가 지불해야 할 비용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도시는 하나의 유기체이기에 한 가지의 문제는 다른 문제로 파생되기도 하며, 어느 한 문제의 해결책이 장기적으로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가 학문의 후속세대에게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고 조언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후대를 배려하는 균형 잡힌 도시계획, 인구 감소와 통일에 대비해 미래를 계획하는 것이야말로 김홍배 회장이 전하는 현재의 우리나라가 준비해야 할 도시계획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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