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K-water연구원장 - 국가 물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 수행에 힘쓰는 물전문 연구기관, K-water연구원
김병기 K-water연구원장 - 국가 물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 수행에 힘쓰는 물전문 연구기관, K-water연구원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4.07.0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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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국가 경쟁력의 핵심자원 ‘물’, 가치있는 스마트 수자원 개발 관리로 물산업 대전환

1992년 설립 후 국내 최고의 ‘물 전문 연구기관’이라는 명맥을 이어오는 K-water 연구원은 상하수도, 수자원환경, 댐인프라안전, 물에너지, 물 관련 정책 연구와 함께 AI, 디지털 트윈 등 최신 기술까지 물 순환 전반을 아우르는 연구를 수행한다. 그동안 국내 기관과의 적극적인 연구 협력을 통해 수많은 물 관련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선진 물 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해외 유명 연구기관과의 협력에도 힘써왔다.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국민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술과 더불어 최근 이슈인 해수담수화, 신재생에너지, 초순수 등 산업 분야와 연계한 연구를 통해 국가 물 산업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김병기 K-water연구원장 [사진=K-water연구원]
김병기 K-water연구원장 [사진=K-water연구원]

안녕하세요 원장님. 월간인물 7월호 「물산업 특집」 기획으로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K-water연구원은 그동안 물 분야 R&D 전문기관으로 다양한 연구를 전개해왔습니다. 지금까지 기관 차원의 대표적인 성과, 연구 사업 내용에 관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K-water연구원은 수리 및 수문모형인 K-series와 실시간 관망관리 시스템(water-Net), 수중 ROV(Remotely Operated Vehicle) 개발 및 수차러너(수력발전 핵심 부품) 국산화 등 물순환체계 전 분야에서 다양한 R&D 활동을 진행해왔으며, 국민 물복지 지수 개발 등을 통해 물 관련 국가정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대표 성과를 분야별로 소개하자면, 수자원환경 분야에서는 인공위성을 활용하여 홍수나 가뭄 등의 수재해를 예측·감시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상하수도 분야에서는 초순수 생산 국산화를 통해 글로벌 물 시장 내에서 초순수 자립 국가로서의 위치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프라안전 분야에서는 무인 로보틱스와 디지털 트윈 기반의 안전관리 기술을 통해 댐을 비롯한 물 인프라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였고, 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열, 수상태양광, 그린수소 분야의 연구를 통한 청정에너지 생산기술 고도화로 탄소중립 선도기술 연구성과를 도출하였습니다. 물정책 분야에서는 ESG, 물산업 생태계, 글로벌 경영모델 구축 분야에 집중하여 미래의 물관리 정책 수립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최근 각광받는 AI 분야에서는 정수장 자율운영과 스마트관망관리(SWNM)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수량과 수질 등 물관리 분야의 디지털화를 위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새롭게 준비하고 계신 연구개발 내용이나 사업, 프로젝트 방향성이 있다면 무엇일지 언급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몇 년 전 반도체 분야 소부장 산업 이슈가 뜨거웠었는데요. 저희 K-water에서도 이를 계기로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초순수 생산기술을 국산화하고자 연구개발을 시작하였고, 현재 초순수 국산화 기반 기술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초순수 생산기술의 선도국가인 일본이나 미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고, 더 나아가 선두가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차별화된 기술을 활용한 에너지와 환경 영향 저감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초순수 전문기관 및 미국 예일대학교와 함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장 적용중심 연구로 SK실트론 등 국내 민간기업과 함께 상생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최근 가장 화제인 기술분야는 단연 인공지능과 디지털 트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 분야에서도 전통적인 기술을 디지털화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30년 자율 운전을 목표로 기술을 개발 중인 AI정수장과 로봇을 이용한 교량, 터널, 하천제방, 댐 등의 수자원 인프라 시설 모니터링 기술, 현실 세계를 가상화하여 시설물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지능형 시설물 안전관리 기술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K-water연구원은 단순 연구개발에만 머무르지 않고 사업화 연계를 강화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기존 확보기술의 수준을 냉철하게 재진단하고, 연구원의 대표기술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R&D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글로벌시장 맞춤형 Biz 모델화를 준비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물관리의 디지털 전환과 물산업 진흥, 그리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물환경 관리 등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K-water연구원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엘빈 토플러가 제시한 ‘블루골드’라는 단어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삶의 필수 자원이라는 기존의 가치를 넘어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물의 새로운 역할을 기대하게 하는 개념입니다. 특히 요즘 심화 되는 기후위기로 인해, 필수재이자 가치재인 물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이와 같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 물 분야 최고 정책·기술 연구의 중심이라는 K-water연구원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수자원위성과 Digital Twin, AI 등 디지털 분야의 신규 연구를 진행하고 글로벌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물 관련 정책과 기술발전에 매진하고, 제4차 산업혁명과 같은 혁신을 내재화하여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물 분야 초격차 기술력을 확보함으로써 국민 여러분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리고, 국가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저희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얼마 전 독일항공우주청과의 수자원위성 영상레이더 품질 최적화 기술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신 소식도 인상적입니다. 이처럼 국제 협력사업을 이어가시는 가운데 이와 더불어 기관 차원에서 주목하고 계신 분야 내 중요 이슈가 있다면 무엇일지 여쭙고 싶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광역적으로 발생하는 예측 불가능한 물 관련 재해에 과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정밀 수자원 위성정보 활용은 필수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위성데이터 검·보정 및 최적 영상화 기술 분야의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독일항공우주청(DLR)과의 업무협약은 수자원위성 데이터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시발점으로 볼 수 있습니다. K-water연구원은 해당 협력과 협약을 기반으로, 수자원위성을 활용하여 디지털 물관리기술 혁신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저해상도 영상을 초해상화하는 기술, 구름에 가려진 영상을 복원하는 기술 등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물재해 대응의 신속·정확성을 확보하여 물 분야 글로벌위성 활용 최고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기존 해외 기술에 의존해오던 위성기술의 국내 독자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산업체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물산업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함으로써 해외 물산업 진출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김병기 K-water연구원장 [사진=K-water연구원]
김병기 K-water연구원장 [사진=K-water연구원]

기후변화 시대에 대처하는 동시에, 효율적인 수자원 산업 진흥과 육성을 위해서는 다양한 네트워크 개척, 기술확보 노력과 동시에 그에 적합한 정책 개발도 중요한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한 원장님의 의견과 함께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지 여쭙고 싶습니다.
UN과 같은 다수 기관들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 성장동력’으로서의 물산업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물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정책·기술 혁신과 네트워크 강화 등 다방면의 노력이 절실합니다. 이와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속도(speed)’와 ‘융합(convergence)’이 가장 중요한데요. 빌 게이츠의 저서「생각의 속도」에 따르면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이 미래 조직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합니다. 물산업 분야에서도 환경변화에 대한 적절한 정책과 기술이 ‘적기(speed)’에 적용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정책과 기술을 상호 연계하고 국내외 네트워크의 유기적인 협업이 이루어지는 등 여러 주체-정책-기술 사이의 ‘융합(convergence)’을 통해 시너지를 발생시켜야 합니다. 이 일환으로 K-water연구원은 올해 기술-정책간 그리고 각 기술 분야간 공동 R&D를 촉진하고 있으며 국내외 저명한 연구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운영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실현하는 물산업 발전을 위해, 물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 하겠습니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원장님의 원동력에는 무엇이 있을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더불어 평소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특히 강조하시는 내용이 있으실지 궁금합니다.
저는 부서장으로 재임하면서부터 매년 초에, 직원들과 함께 1년의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갖습니다. K-water연구원장으로 부임한 후에는 미래 물 기술 연구를 활성화하고 적용 분야를 넓히는 것부터,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드는 내용까지 연구원의 리더로서 수립한 미래 비전과 과제를 직원들에게 설명하고 공유했습니다. 리더와 구성원이 생각을 나누고 같은 목표를 향해 노력할 때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돌아보면 이러한 저의 업무 방식이 30년에 가까운 회사생활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의 시스템 내에서도 스스로의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는 과정에서 쏟았던 노력과 그에 따르는 성취감이 제 성장의 발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제가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도 ‘능동성’입니다. 요즘처럼 상황이 급격하게 변하는 환경에서는 갑자기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중요합니다. 이때 능동적인 태도가 빛을 발휘할 수 있는데요. 주도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바라볼 때 가장 빠른 최적의 해결책을 찾게 되고 그게 직원들 개개인에게도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하신 말씀이나 관계자들이나 월간인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을 자유롭게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가뭄, 홍수와 같은 물 관련 문제들이 우리의 안전한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물 재해로 인한 피해가 클수록 더욱 물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요즘인데요. 이러한 세계적 기후위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water연구원은 수자원 위성 고도화 기술로 실시간 수자원 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수상태양광과 수열에너지 연구를 통해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개발하는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어주시는 <월간인물> 독자 여러분께서도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의 노력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환경보호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시고, 생활 속에서 물 절약까지 모두 함께 실천해주신다면 안전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K-water는 생활에 필수적인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항상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연구원장으로서 더 편하게, 더 좋은 물을 사용하실 수 있도록 물 분야 기술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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