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새로운 소통의 장 부상...쌍방향 음성 서비스 관심 증폭
[MonthlyNow] 새로운 소통의 장 부상...쌍방향 음성 서비스 관심 증폭
  • 박성래 기자
  • 승인 2021.02.18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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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음성방식의 새로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클럽하우스가 요새 국내에서도 대세다. 클럽하우스는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활발치 못했지만, 일부 유명인들의 참여와 이들과의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두드러지며 이슈로 떠올랐다. 디지털 시대 소통 창의 다양화에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까다로운 진입장벽도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화제성이 큰 만큼 당분간 높은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머스크부터 정치인들 가세

클럽하우스는 구글 출신의 폴 데이비슨과 로언 세스가 개발했다. 음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SNS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들이 모여서 방을 만들고 음성으로만 대화하는 방식이다. 문자나 영상이 아닌 점이 특이하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3월 미국의 실리콘밸리 벤처기업 알파익스플로레이션이 처음 선보였다. 당시 그리 밝은 전망은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화제를 모았다. 가입자 수만 해도 확연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말 60만 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200만 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달 10일 현재 60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한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며, 현재 애플의 iOS에서만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모더레이터는 그 방의 장을 말한다. 방을 처음 만든 사람이 모더레이터가 된다. 특히 클럽하우스는 처음 방을 만든 모더레이터가 스피커 중 또 다른 사람을 모더레이터로 선정할 수 있다. 이에 하나의 방에 모더레이터가 여러 명 자리하며, 이들은 리스너 중에서 손을 든 사람들(손 모양 아이콘을 터치한)을 스피커로 선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클럽하우스의 인기 비결은 쌍방향 소통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속 사회적 거리두기에 비대면으로 대화를 하는 데 최적화된 방법이다. 토론을 하기 전 주제를 정해 목소리만으로 실시간 대화를 하며 몰입도가 높은 게 강점이다. 토론 주제는 가벼운 고민 나누기부터 민감한 정치 문제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룰 수 있다.

게다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부터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유명인들과 실시간으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히 유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로 인해 사용자는 급증하는 추세다. 다만 중국의 경우 인권 논의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파급력 우려로 차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비대면 아르바이트 채용 알바콜이 2030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클럽하우스 이용 경험'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절반은 클럽하우스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응답자 4명 중 3명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클럽하우스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틱톡 등의 SNS와 다르게 기존 가입자의 초대장을 받고 입장한 후 사용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볼 수 없는 소통이 이어진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대화방에서 게임스탑 공매도, 가상화폐 비트코인 등에 대해 발언을 했고 그 후폭풍은 상당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설 연휴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주자인 박영선 후보가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의 클럽하우스에 참여해 소통에 나서 주목받기도 했다. 정치인들까지 클럽하우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분위기다.

 

클럽하우스 엇갈리는 반응<>

이런 가운데 다른 플랫폼과 다른 까다로운 진입장벽에 "현대판 귀족파티" 같다는 부정적 의견도 제기된다. 현재는 애플의 iOS에서만 서비스가 이뤄지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의 불만도 속출하는 분위기다. 입장 방법에서 티켓을 받은 사람만 가능하다는 점이 특권의식 같은 것을 부추길 수 있고 지나친 폐쇄성으로 이어져 소외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스타들의 갑론을박도 눈에 띈다. 앞서 배우 김지훈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클럽하우스에 대해 우월해지고 싶은 심리라며 지적하기도 했다. 가수 딘딘 역시 SBS 파워FM ‘딘딘의 뮤직하이에서 새로운 플랫폼을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확장된 소통. 나쁜 의미로는 끼리끼리 더 권력화된 소통이라고 비판했다.

게다가 음성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욕설이나 비방 등이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주의가 요구된다. 채팅하는 플랫폼은 자체 필터링을 하면서 실수를 면할 수 있지만, 음성은 이미 발설하는 즉시 실수로 이어져 큰 파장이 올 수도 있으므로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트렌드에 민감한 대중들이 클럽하우스에 대해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끼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부정적 의견에 따른 피해 예방 대책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 적막한 생활을 하는 국민의 삶에 소소한 행복을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할지 아니면 단발성 인기몰이에 그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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