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으로 특수선박 업계 장악하는 ㈜와이지엠
차별화된 기술력과 전략으로 특수선박 업계 장악하는 ㈜와이지엠
  • 박성래 기자
  • 승인 2021.03.09 1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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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지엠 이영관 대표

와이지엠은 독보적 기술력과 철저한 전략을 바탕으로 거센 성장세를 이어가는 기업이다. 창업 3개월 차에 10억 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는 한편 설립 4년 내 10여 건의 특허를 확보하는 등 성장과 내실을 동시에 거머쥐고 있다. 문제에 대한 정면승부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며 기업을 성장시켜온 이영관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와이지엠 이영관 대표 ⓒ박금현 기자
㈜와이지엠 이영관 대표 ⓒ박성래 기자

기술력과 특수성 발판삼아 빠른 성장 이어온 와이지엠

2018년 설립한 와이지엠은 이영관 대표가 조선업계에서 30년 간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한 엔지니어링 서비스, 특수선박 조선기자재 전문 기업이다. 방탄사업과 조선사업, 엔지니어링사업의 세 가지 큰 축을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오랜 노하우를 확보한 만큼 인생의 후반전에도 안주하지 않고 도전하는 삶을 살고자 창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두려움과 설렘의 공존을 즐기며 올바른 노력은 반드시 좋은 결과로 돌아올 것이라는 신념 하에 기업을 이끌고 있는 그다.

직장생활을 오래 해온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정으로 원하는 일에 도전하고자 했습니다. 30여 년간 특수선박 설계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만큼 선박용 방탄판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으리라 판단했죠. 운이 좋게도 개발도 빠르게 진행이 되었고, 창업 후 3개월 만에 상당한 규모의 공급계약을 수주하며 성장의 발판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와이지엠은 최근 창업·투자활성화 부문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창업 초기 기업에게만 수여되는 귀한 상인만큼 더욱 뜻깊은 수상이었다. 와이지엠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에도 고용확대를 지속해왔으며, 신제품 개발 및 고도화 과정에서 특허를 취득하는 등 내실을 탄탄히 다져왔다. 설립 4년 차에 접어든 신생기업임에도 총 10건의 산업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 이 대표는 방탄판의 경우 국방기술품질원으로부터 인증을 받고 시험성적서를 보유해야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며, 창업 초기부터 파트너사인 국영지앤엠과 손잡고 방탄시험성적서 획득에 초점을 맞춘 개발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연구 끝에 와이지엠은 기존 방탄판의 무게보다 30%가량 가벼우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탄생시켰다.

이들이 선보인 제품은 단기간 내 사업화를 거치며 매출 증대로 이어졌고, 와이지엠은 이러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하는 등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 설립 후 3개월 만에 해경 특수기동정 방탄판 계약 건으로 1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따낸 것을 시작으로 가파른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이 대표는 모든 상은 한 사람의 공로로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하나의 목표를 향해 힘을 합해준 와이지엠의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창업에 도전한 기업 중에는 좋은 기술을 갖고 있음에도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거나 시장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고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랜 시간 개발했음에도 상용화 단계에서 좌절을 겪기도 하죠. 저희는 특수성을 발판삼아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운이 좋게도 빠른 시간 내 좋은 기회를 얻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죠.”

 

방탄·조선·엔지니어링사업 영위하며 미래 먹거리 마련

와이지엠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방탄판은 해군 군함이나 해경 경비함에 주로 설치된다. 적의 유탄으로부터 선체와 주요장비, 승조원을 보호하고자 선체 배면에 설치되며, 중량이 가벼운 복합소재로 제작한다. 선박의 무게를 줄이고, 속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영관 대표는 선박의 무게가 무거워지면 연료소모량 증가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연평해전을 통해 군함 방탄판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현재는 해군 고속함과 해경 경비함에 방탄판을 설치하고 있다.

와이지엠은 다수의 방탄시험을 통해 많은 방탄시험성적서를 비롯해 방탄 관련 특허만 7건을 보유하는 등 방탄산업 분야에서 확고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나아가 방탄복, 곡면 방탄방패, 스마트 방탄초소 및 이동식 스마트 방탄초소를 개발하는 등 방탄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며,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뛰어드는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꾸준한 연구를 통해 제품의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시장의 수요와 반응을 살펴 제품을 개발한 것이야말로 신생기업임에도 시장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이유다.

설립 단계에서부터 연구개발과 꾸준한 매출에 집중했습니다. 설립 이후 매년 새로운 과제로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도 최소 2가지 이상의 정부 과제 선정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있죠.”

조선 사업은 선박에 소요되는 선체의장품 및 선실의장품을 턴키(Turnkey) 방식으로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척의 선박 실적을 쌓았으며, 활발한 영업 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선실의장품의 경우 자재공급은 물론 선주와 조선소 관계자들을 위한 3D 인테리어 모델링을 제공하는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엔지니어링 사업에서는 사업 제안서 작성 지원, 선박설계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인제대학교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자연어처리기반의 요구사항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하나의 선박을 이루는 구체화된 스펙이 담긴 문서인 건조사양서는 방대한 양과 복잡한 조건들이 있다며, 이러한 요구사항들을 체계화해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항공기나 차량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그는 해당 솔루션이 향후 와이지엠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와이지엠은 휴먼중공업(해경 경비함, 어업지도선)과 해민중공업(LPG추진선, 전기추진선)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새로이 특수선 사업을 시작한 삼강엠앤티와도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 대표는 향후 중·소형 조선소를 비롯해 강남조선, 한진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에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영업을 확장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와이지엠 직원들 ⓒ박금현 기자
㈜와이지엠 직원들 ⓒ박성래 기자

사람존중, 창의존중, 책임존중

와이지엠의 경쟁력은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임직원에 있다고 단언했다. 대형조선소 경험이 풍부한 연구소장과 대우조선 협력업체 대표 출신으로 생산현장을 잘 아는 상무, 대형조선소 설계 경험이 많은 부장 등 각 분야에서 반드시 필요한 인재로 구성되었다. 이 대표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추세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함에 있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회사의 경쟁력이 바로 사람에 있다는 말처럼 와이지엠은 사람존중, 창의존중, 책임존중이라는 창업이념을 내세우고 있다. 기업의 생존은 그 기업의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달려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직원들의 중요성을 절감하며 생각을 존중하고자 노력하는 이 대표다. 그는 직원들이 결정을 내릴 때 이유를 물은 후 합당하다면 그 결정에 따르고 있다며, 모든 직원들은 어떤 업무든 자신이 결정 내리기까지 생각하며 행동하길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람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기에 좋은 네트워크를 통한 지혜의 공유와 위기극복 능력은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내가 할 수 없는 것에 포커싱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포커싱하자고 늘 되새기고 있죠. 이를 통해 정말 필요한 시점에 저의 에너지를 쏟고자 합니다.”

이 대표 또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방관하거나 외면하기보다 직접 부딪쳐 해결책을 찾아 나서고 있었다. 그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두려워하기보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초점을 맞춰 해결책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방식은 직장인으로서 생활할 때도 유효했으나, 대표가 된 지금은 책임감을 더해 더욱 적극적으로 극복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이는 그다. 현재까지도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직원들과 함께 논의하며 더 나은 답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힘든 순간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며, 어떠한 자세로 대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가에 따라 문제 해결의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그는 긍정적인 자세로 회피하지 않고 정면승부하며 자신의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이 원하는 답에 다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꿈에서 얻은 원동력, 미래 향해 나아갈 것

사업을 시작하면서 경영은 또 다른 영역이라 생각했습니다. 직장생활을 통해 배운 지식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경영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다고 판단했죠. 이에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입교하여 사업과 경영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대학원도 이번에 졸업했죠. 무엇보다 사람은 끊임없이 책을 읽고, 배우고 노력해야 창의적 생각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영관 대표는 창업에 도전한 이후 꿈이 있었기에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다고 말한다. 꿈과 희망이야말로 그를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인 셈이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매출 100억 원, 장기적으로는 1,000억 원을 달성하고자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들을 충실히 수행해내며 해당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기업은 매출을 창출해 성장하는 만큼 매출이 꾸준히 늘어야 생존할 수 있죠. 특허를 등록할 때도 물론 기쁘지만 계약을 수주할 때 무엇보다 큰 기쁨을 느낍니다. 특히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저희 제품을 보고 연락을 취해올 때면 보람이 크죠.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매진하며 모든 와이지엠 임직원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창업에 도전한 신생기업에게 코로나19는 가혹한 시간이기도 했다.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성장의 발판을 다져야 할 시기에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가 위축되며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팬데믹 상황 속 시간이 흐를수록 수주할 프로젝트들이 연기나 취소되고, 국내 경기가 위축되는 등 그 영향이 커졌다며, 많은 기업들이 비슷한 위기를 겪었을 것이라 말했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기업들에게는 더욱 가혹한 시간이었으리라 짐작하는 그다. 더불어 매출 부진 등의 이유로 기업 대출이 힘든 상태라며, 유관기관에서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낼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뒷받침해준다면 기업인들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예전의 잔잔한 일상이 회복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면 그 상황 속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열심히 하다 보면 행복의 손길을 맞이할 것이라는 응원과 함께였다. 위기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최선의 답을 찾고, 이를 기회로 만들어가는 와이지엠이 특수선박 분야의 대체불가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와이지엠 이영관 대표 ⓒ박금현 기자
㈜와이지엠 이영관 대표 ⓒ박성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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