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양 승부조작 혐의로 檢 조사…‘프로 입단 동기’ 문우람도 연루

2016-07-21     안수정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3·사진)이 승부 조작 혐의로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국군체육부대 소속 외야수 문우람(24) 역시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김경수)는 NC 투수 이태양을 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21일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태양은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검찰에 여러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태양이 특정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에게 일부러 포볼을 주는 등 브로커와 짠 대로 볼 배합을 하는 수법으로 경기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태양은 이런 방법으로 경기내용을 조작하는 대가로 브로커로부터 수천만원 가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승부조작 브로커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태양이 가담한 사실을 확인했다.

NC 구단은 20일 밤 “이태양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선수관리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 이태양의 실격처분과 계약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2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태양 뿐만 아니라 문우람 역시 승부조작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프로 입단 동기이며 문우람은 지난해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문우람은 현역 군인이기 때문에 21일자로 군 검찰에 이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