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 ‘제11회 이중언어말하기 대회’ 개최

대반초 김이고르(러시아어), 상무고 장안젤리나(러시아어) 금상

2023-09-26     김영록 기자

[월간인물] 광주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이 지난 23일 광주교육연구정보원에서 관내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제11회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를 개최했다.

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에 따르면 ‘이중언어말하기 대회’는 부모나라 언어와 한국어로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대회이다. 다문화학생의 자존감을 높이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기 위한 이 대회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11번째를 맞았다.

이번 대회는 중국어, 러시아어, 태국어, 아랍어, 캄보디아어, 페르시아어 등 9개 언어권 36명의 다문화 학생들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오전 초등부, 오후 중등부로 나눠 ▲자유주제(초등부) ▲나의 진로계획(중등부)을 주제로 경연을 펼쳤다.

언어별 전문가를 위촉해 발표의 내용 구성, 언어 표현, 태도 분야 등을 심사한 결과, 초등부는 대반초 6학년 김이고르(러시아어) 학생, 중등부는 상무고 1학년 장안젤리나(러시아어) 학생이 각각 금상을 차지했다. 두 학생을 포함해 이날 총 10명의 학생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김이고르 학생은 “저는 체육과 미술을 좋아합니다.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며 유창한 발표를 선보였다. 장안젤리나 학생은 “축구를 좋아했던 경험을 살려 스포츠마케터가 돼 스포츠 의류 브랜드를 만들고 싶습니다”며 자신의 진로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대회 금상 수상자에게는 오는 11월24일 열리는 교육부 주관 ‘제11회 이중언어말하기 전국대회’에 광주 대표로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김이고르 학생, 장안젤리나 학생, 개인사정으로 전국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작년 금상 수상자 하남중 3학년 간저릭 아류나(몽골어) 학생 총 3명이 11월 전국대회에 출전한다.

송정다가치문화도서관 한현숙 관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학생들이 이중언어 사용에 자부심을 갖고 미래 글로벌 인재로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다문화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