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정부, ‘정보보호산업’ 강국 꿈꾼다…정보자원 통합도 급물살
과기부,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 발표, 30조 시장 키운다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구축사업 추진, 사업자 부담 낮춰
정부는 미래기술 경쟁력의 한 축인 정보보호·보안 관련 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또한 공공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보자원 통합에도 힘을 기울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세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정보보호산업에 사이버보안펀드를 조성해 유니콘 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인다. 또한 대규모 범정부 정부자원 통합구축사업 발주를 통해 IT기업과의 상생과 공공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도 지속해나간다.
세계 5위권 정보보호산업 시장 개척
우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최근 제30차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 정보보호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튼튼한 사이버 안보’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그간 윤석열 대통령은 “사이버 안보 역량 강화가 국가 안보의 핵심”이란 입장을 수차례 피력해온 바 있다. 이에 최근 미국·일본을 비롯해 중동‧동남아 등 활발한 순방을 통해 사이버 분야 협력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사이버위협 증가 및 디지털화로 인한 보안영역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각국의 보안규제 강화로 시장은 성장세를 타고 있으며, 2026년까지 연평균 8.5% 가량 지속성장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된 상태다. 특히 제로트러스트·통합보안 등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계기로 고성장 중인 글로벌 사이버 보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주도권 경쟁 또한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튼튼한 사이버 안보’ 실현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경쟁을 주도하기 위한 정보보호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사이버 보안 패러다임 전환을 선점할 대책을 마련, 추진한다.
정부는 정보보호산업 시장 규모 30조 원 달성을 목표로 관련 예산에 총 1조1,000억 원을 투입하고, 총 1,300억 원 규모의 ‘사이버보안 펀드’를 조성해 보안 유니콘 기업 육성을 본격화 한다. 먼저 정부는 최근 보안 패러다임 전환에 따른 새로운 보안체계 적용과 스마트공장, 스마트헬스케어, 로봇, 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의 보안 내재화를 통해 보안 신시장을 창출한다. 또 융합보안 및 물리보안 산업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보안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존 경계보안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제로트러스트 전환 로드맵’을 수립하고, 통신·금융·의료 등 분야를 축으로 기존 경계모델을 제로트러스트 보안 모델로 적용·확산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보안패러다임 전환을 강화한다.
아울러 국산 신기술 적용·확산을 통해 ‘물리보안’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 R&D로 국산화된 핵심부품인 CCTV 반도체칩 보급을 기존 10개사에서 40개사로 확대하는 한편, 2세대 반도체 칩을 양산해 국산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동시에 지문·안면 중심 생체인식 성능평가 분야를 정맥‧홍채 등으로 확대하고, AI 등 신기술을 활용해 관련 데이터를 60만 건 이상 구축해 생체인식 물리보안 시장 확대도 꾀한다.
정부는 기업간 협력을 토대로 혁신적 통합보안 모델을 구현하고 신흥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시장 내 우리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추진한다. 우선 혁신 통합솔루션·서비스 개발을 위한 ‘민간주도형 전략적 협업 추진연대 K-시큐리티 얼라이언스’를 구성한다. 이를 통해 공동·협업형 통합보안 사업화모델, 표준화 및 상호운용성 확보 등을 민간 주도로 적극 추진하되, 정부는 기업의 애로해소와 판로·투자·해외진출을 전폭 지원한다.
정부는 미래산업 성장에 필수적인 전략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선도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힘을 기울인다. 미래 대응에 시급한 사이버보안 중점기술을 확보해 미래 도전, 기술·산업 선도, 안보투자 등 주요 R%D 영역을 도출하고 영역별 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투자를 추진해 성과를 높인다. 아울러 미국·독일·핀란드 등 사이버보안 분야 강점을 지닌 국가들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술을 확대해나간다. 특히 동남아·중동 등 주요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신흥국 지원 연구도 새롭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최근 글로벌 보안시장은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선점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통합보안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기업 간 협업과 공조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등 격변의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변화를 발 빠르게 준비하고, 신흥시장을 공략할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은 단 하루도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정보자원 통합…공공서비스 효율성 제고
정부는 또 대규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구축사업을 추진해 공공 정보기술(IT) 시장을 활성화하고 공공 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선다. 해당 사업은 중앙부처에서 필요한 서버, 저장장치(스토리지), 네트워크, 보안장비 등 IT자원을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일괄 도입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부처별 중복투자를 줄이고 대규모 구매에 따른 비용 절감 및 고성능 장비 도입 등으로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구축사업 발주는 부처 수요에 따라 올해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된다.지난 4월 1차 발주를 통해 총 35개 사업 1,189억 원의 규모 사업이 시행됐다. 중앙부처 40개 기관 153개 업무에 필요한 정보자원 총 1,135식(하드웨어 560식, 소프트웨어 575식)이 도입된다. 하드웨어 부문은 200억 원 규모의 5개 사업(대전센터 2개, 광주센터 3개)으로 995억 원, 소프트웨어 분리발주는 30개 사업, 194억 원 규모로 각각 편성됐다. 앞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부처 수요에 따른 정보자원 제공 등을 위해 1차 사업을 예년보다 빨리 발주한 바 있다. 특히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구축사업은 ▲인터넷 자원 공유(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확대 ▲정보자원 및 인력의 효율적 운영 ▲사업 적기 추진 및 사업자 부담 최소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설계된 서버가 81%에서 90%로 상향 적용돼 정보자원 공동 활용성 및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정보자원 표준화 및 선(先)설계를 통해 자원을 적시 제공, 인력의 효율적 운영 방안도 도출한다. 물가 상승 및 반도체 부족 이슈 등을 단계적으로 반영하는 등 사업자의 수익성도 동시에 감안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사업으로 공공 IT 시장에 새로운 기회와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공공 인터넷 자원 공유(클라우드)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정보자원 운영을 효율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