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평택시장 - 평택시를 조화롭고 균형 잡힌 미래 첨단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
시민과 함께 발전해가는 미래첨단 국제도시 평택
2024년 2월 기준, 평택시의 인구가 63만 명을 돌파했다. 평택시는 이에 멈추지 않고, 고덕국제신도시, 브레인시티, 화양신도시 등의 택지개발과 반도체 첨단산업단지 유치, 평택역 정비, 도시숲 조성 등을 통해 100만 특례시로 나아가고자 준비하고 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는 남은 임기동안 삼성전자와 카이스트, 수소와 미래자동차산업 등을 육성해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고 정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여 명품 도시가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장선 시장과의 일문일답.
안녕하세요. 시장님. 월간인물 독자분들께 지난 시정 운영에 대한 소회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국회의원 의원 시절 평택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미군이전평택지원법’이 실질적으로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제정했고, 무산될 뻔하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았으며, 지지부진하던 고덕국제신도시 개발도 토지 보상 문제 등을 해결하며 신도시 사업에 활기를 만든 것이 대표적입니다.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자연인이 된 상태에서도 우리 지역 일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국회의원 시절 다져놓은 평택의 잠재력을 실질적인 성장과 발전으로 연결하기 위해 평택시장에 도전했고,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됐지요. 그리고 시장 재임 직후부터 평택의 미래를 그리고, 정말 많은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물론,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지역 현안 사업에 집중할 시간도 모자랄 때 코로나가 터졌습니다. 지역 방역을 위해 힘쓰며 정말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럼에도 지난 5년 반 동안 성과도 많았습니다. 카이스트 유치, 반도체특화지구 지정, 도시숲 조성, 브레인시티 착공, 고덕국제학교 설립 추진, 5성급 글로벌 관광호텔 유치, 수소항만 및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 국내 최대 자동차 클러스터 추진, 평택역 정비 추진, 집장촌 폐쇄 및 재개발 추진 등등으로 평택시는 더 나은 도시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평택시의 브랜드 파워가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를 달성하기도 했고, 높은 출산율과 혼인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 100만 특례시까지 내다보고 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평택이 더욱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엿보입니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평택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과 관련한 평택시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알고 싶습니다.
삼성전자 유치 이후 이제 평택하면 반도체가 떠오릅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 총 3개의 라인을 가동해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고, 여기서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는 전 세계 수요의 20% 가까이 감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4번째 라인이 건설되고 있고, 향후 6기 라인까지 조성될 예정입니다.
평택에서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입니다. 지난 7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반도체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선정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향후 신설되는 2기의 라인(5·6기)은 기존 용적률의 1.4배가 적용돼 평택에서의 반도체 제조 역량은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평택시는 반도체 생태계를 더욱 단단히 다지기 위해 다양한 반도체 기업들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관내 반도체 관련 기업은 300여 개로, 이들 기업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함께 지역의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향후 조성되는 브레인시티와 제2첨단복합산단에 소·부·장 기업을 유치해 지역 반도체 산업의 집적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아직 산업단지가 조성되지 않은 상황에도 100개가 넘는 기업들이 입주 의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인력도 평택에서 육성될 것입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학·석·박사 과정의 반도체 계약학과가 운영돼 전문 인력이 육성되고, 평택대학교, 국제대학교, 한경대학교, 평택마이스터고에서도 기업체가 요구하는 인력들이 양성됩니다. 특히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활동도 이루어집니다. 캠퍼스 내 연구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연구와 실증화를 수행하고, 산학협력 연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계획들은 생산, 연구·개발, 인재 양성, 기타 반도체 전후방 산업 등 반도체 산업의 A부터 Z까지 이루어지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한 목표 아래 추진되는 것으로,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평택은 명실상부한 ‘세계 반도체 수도’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평택시는 반도체와 함께 수소 산업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소산업과 관련한 지금까지의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택시는 국내에서 가장 발 빠르게 수소경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수소 1번지’입니다. 특히 수소의 생산과 가공, 유통과 활용까지 모두 아우르는 미래형 도시가 평택 서부지역 중심으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평택이 그리는 수소 생태계가 완성되면 지역에서 생산한 수소를 지역 내 주택·공공시설·상업시설·교통·물류 등 각종 분야에서 활용하게 되며, 수소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도 이루어집니다.
먼저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해 수소생산기지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현재 하루 최대 7톤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운영되고 있고, 내년에는 하루 최대 15톤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이 준공됩니다.
수소도시를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공모에서 ‘수소도시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확보한 국비 210억 원을 바탕으로 교통·산업·주거에 이르기까지 수소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작업입니다. 도시가 완성되면 수소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수소가 수소배관을 통해 수소도시로 공급되고, 공급받은 수소는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 에너지로 전환돼 활용됩니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평택항도 수소항만으로 조성됩니다. 수소항만이 구축되면 물류트럭, 야드트랙터, 하역장비, 화물기차, 선박 등 항만 물류에 필요한 모든 에너지가 수소로 전환됩니다. 원활한 수소 공급을 위해 평택항 인근 포승산업단지 내에 수소교통복합기지가 11월 개통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평택시는 청정수소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RE100’을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청정수소를 평택항 에너지 부두를 통해 수입하고, 평택항 인근 발전소에서 청정수소로 친환경 전기를 생산해 이를 기업에 공급하는 체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GTX 노선을 평택까지 연장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평택시를 ‘경기 남부 최대의 교통 허브’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신 바 있습니다. 철도 교통과 관련한 평택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국토교통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C 노선의 평택 연장을 공식화했습니다. 25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파주에서 화성까지 계획됐었던 GTX-A 노선은 평택까지 연장되며 △양주에서 수원까지 계획됐었던 GTX-C 노선은 평택을 거쳐 아산까지 연장됩니다. GTX-A‧C노선이 평택까지 연장되면 서울로의 출퇴근이 30분 내로 단축되며, 교통혼잡 및 지역 격차 해소, 복합환승센터 민간 유치 여건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GTX 노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를 조기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평택지제역 복합환승센터 사업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GTX 개통 시점인 2028년까지 해당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GTX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철도 사업을 연계해 평택 지역을 '경기 남부 최대의 교통 허브'로 조성할 방침입니다. 올해 하반기 서해선 및 포승~평택 철도가 준공되며, 내년 상반기에는 평택을 정차하는 수원발 KTX가 개통될 전망입니다. 또한, 서해 KTX 직결사업, 평택부발선 조성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평택시는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해 더욱 촘촘한 철도망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각종 개발과정에서 도시의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평택시는 미세먼지가 좋지 않은 지역으로 손꼽히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평택시의 정책을 소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택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은 ‘도시숲 사업’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환경 정화를 위해 나무를 심는 일은 고전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그 효과가 오랫동안 입증돼 온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 나무 1그루당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나무의 양입니다. 악화된 대기질을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상 이상의 나무가 필요합니다. 이에 나무 식재를 골자로 하는 평택시의 도시숲 사업이 무모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약 300만 그루의 나무를 지역 전역에 심었습니다. 대규모 나무들은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최적의 설계에 따라 식재됐습니다. 평택시는 도시 외곽에 숲을 조성해 찬 공기를 만들고, 그 공기가 도시 중심으로 흐를 수 있도록 연결숲을 조성했습니다. 또한, 하천과 도로 곳곳에도 나무를 심어 바람길을 만들고, 공원숲 등 도심 곳곳에 나무를 식재해 평택 전역이 하나의 숲이 될 수 있도록 도시숲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평택시는 △녹색도시 우수사례 미세먼지 차단숲 부문 최우수상 △학교숲 우수사례 활용 사후 관리 분야 우수상 △대한민국 조경대상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 △녹색도시 우수사례 도시숲 부문 최우수상 △모범도시숲 ‘도시숲, 생활숲 부문’ 인증 등을 받으며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도시숲 보유 도시가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못다 하신 말씀 혹은 평택시의 다양한 기업 및 평택시민분들께 진심을 담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과거에는 기업을 유치하고, 아파트를 많이 지으면 도시는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시민 삶의 질이 가장 중요합니다. 외적인 부문의 성장이 일시적인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삶의 질이 나쁘면 금세 사람들은 다른 도시로 떠나고 맙니다. 인구를 100만까지 내다보는 것은 우리 도시의 정주 여건을 높여가겠다는 평택시의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실제 평택시는 반도체·수소·자동차 산업 등으로 경제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고덕국제신도시·브레인시티·화양지구 등 거주 공간을 넓혀 나가면서도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평택시는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나가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도시를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명품 도시로 성장해 나갈 평택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