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 - “신성장 산업 발전을 이끌며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환동해중심도시로 힘차게 도약할 것”
경쟁력 있는 미래 신성장 산업의 고도화를 향해 나아가는 환동해중심도시, 포항
포항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도전을 거듭하고 있다. 2014년 시장 취임 이후 포항시민들과 10년을 동고동락하며 지역 발전을 이끌어 온 이강덕 시장은 “그간 신산업 육성과 정주여건 개선,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등 시정 전반에 걸쳐 많은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뒀다”며 소회를 밝혔다. 포항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를 비롯한 바이오 수소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철강에만 집중하던 지역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도시의 산업 기반을 튼튼하게 다지고 있다. 포항시는 산학연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3대 신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꼭 필요한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양자기술, 차세대 반도체, 로봇 산업 등 전략산업들에 대한 육성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안녕하세요. 시장님. 월간인물 독자분들께 시장님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2024년 5월호를 맞이해 지난 시정 운영에 대한 소회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월간인물 독자 여러분, 포항시장 이강덕입니다. 포항은 오랜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도시로 천혜의 바다와 도심, 농촌과 산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농 복합도시입니다. 또한, 과거 대한민국 산업화를 견인한 철강 공업도시에서 더 나아가 이차전지 등 신산업 도시로 더 큰 도약을 하고 있는 다양한 매력과 잠재력을 가진 특별한 도시입니다. 월간인물 독자 여러분께 이러한 우리 시의 다양한 정책들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지난 2014년 시장에 처음 당선돼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시정 철학으로 시민행복과 지속 가능한 도시의 발전을 위해 그동안 쉴 새 없이 달려왔는데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고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이켜 보면 취임 초기부터 지금까지 촉발 지진과 코로나 펜데믹, 태풍 힌남노 등 대내외적인 큰 위기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단합된 힘과 역량으로 슬기롭게 극복하고 신산업 육성을 통한 대규모 투자유치, 정주여건 혁신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등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성과들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남은 임기동안에도 취임 당시의 초심을 잊지 않고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시민 행복과 미래 세대의 번영을 위해 도시의 초석을 튼튼하게 다지는데 혼신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눈앞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긴 안목으로 경제, 교육, 의료, 문화 등 시민 삶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세심한 정책 추진으로 시민들이 포항에서의 삶에 행복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집중할 계획입니다.
그간 주요 성과와 더불어 시정 운영 중 시장님께서 보람차셨던 사례가 있으신지 여쭙고 싶습니다.
우리 시는 그간 신산업 육성과 정주여건 개선,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등 시정 전반에 걸쳐 많은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뒀습니다. 여러 성과들 가운데 포항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인 이차전지를 비롯한 바이오 수소 등 신산업 육성을 통해 철강에만 치우쳐 있던 지역 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 도시의 산업 기반을 튼튼하게 다진 것을 첫 손에 꼽고 싶습니다. 신산업 분야에서 지난 한 해에만 7조 4,000억 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기업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차전지 특화단지’, ‘수소 연료전지 클러스터’, ‘바이오 미래기술 혁신연구센터’ 등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굵직굵직한 대형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등 포항만의 혁신적인 신산업 생태계가 튼튼하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아울러 포항을 산업 중심의 회색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녹색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추진중인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대내외적 호평과 함께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기능과 효율성 위주의 도시 구조를 탈피해 사람을 중심 가치로 두고 철길숲, 해안둘레길, 맨발로 등 지금까지 총 67만㎡(축구장 95개 면적)에 달하는 다양한 녹색인프라를 확충했습니다. 그중 폐철도 부지를 쾌적한 숲길로 탈바꿈시킨 철길숲의 경우 2022년 산림청 주관 대한민국 ‘모범 도시숲’ 인증, UN해비타트 ‘아시아 도시경관상’ 본상 수상 등 대내외적으로 그 성과를 크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많은 시민들이 철길숲을 비롯한 도심의 녹색공간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여가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더없는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곤 합니다.
에너지 산업을 비롯해 미래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계획이 엿보입니다. 포항시의 올해 역점 사업과 현안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우선 특화단지 지정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배터리산업은 4년 연속 우수 특구로 선정된 규제자유특구를 더욱 고도화하는 ‘배터리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맞춤형 인재양성 체제와 산단 인프라 조기 구축을 통해 ‘이차전지 선도도시’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생각입니다.
빠르게 다가올 수소 경제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수소 관련 기업 유치와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를 차질 없이 구축하고 수소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노력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K-수소경제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바이오헬스산업의 경우 바이오오픈이노베이션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 등 혁신적인 R&D인프라를 기반으로 ‘포스텍 의대 설립’과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이라는 양대 퍼즐을 완성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 혁신도시'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특히 스마트 병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포스텍 의대는 의료 최대 취약지인 경북의 의료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백신 개발 등 바이오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 의사과학자 양성의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만큼 지역의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신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청정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해 대규모 예산 투입 및 사업을 진행하고 계시는데, 신재생에너지 기반 첨단산업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청정에너지 생태계 조성의 핵심인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사업이 작년 7월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선, 클러스터가 입지한 블루밸리 국가산단 부지 내에 연료전지를 비롯한 수소 분야 전후방 기업이 들어오기에 알맞은 기업 맞춤형 부지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향후 기업 수요에 맞춘 부품·소재 성능평가센터, 실증 테스트베드를 건립하고 내실 있는 클러스터 기업협의체 운영을 통해 국내 연료전지 산업 생태계의 중심지로 키워나갈 것입니다. 또한, 클러스터가 입지한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향후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받아 입주 기업의 지원 기반을 넓히고 수소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소 사용을 생활·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는 수소도시 인프라 구축사업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클러스터와 연계한 수소 배관망 구축으로 수소를 각 활용처에 공급할 계획이며, 경북 최대 규모 수소 충전소인 장흥 수소 충전소를 기반으로 수소버스 도입 및 북부권 버스공영차고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 등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가속화 할 방침입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정부가 주관한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 풍황계측기 설치, 풍황자원 수집, 수용성 확보를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에너지비용 부담 절감을 위한 주택, 건물, 공공·상업용 건물에 태양광·태양열 설비를 설치하는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재생에너지 기반으로 한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특화도시 포항’을 실현토록 하겠습니다.
분산에너지활성화특별법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포항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준비 등 이에 대한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시는 올해 6월부터 시행되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산업단지 내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자급자족형 분산에너지 모델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등 신산업 기업 유치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에너지원의 필요성이 절대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안정적 전력 수급과 미래 지향적 전력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에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국내외 우수사례를 접목한 분산에너지 지역특화 신산업 모델 개발, 기업별 전력 수요 및 향후 잠정 수요치를 감안한 전력망 구성, 규제 특례로 얻게 될 경제성 분석 과정을 거쳐 분산에너지사업자-전기사용자가 상생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한,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주요 분산에너지원으로 수소연료전지발전, 태양광발전, 해상풍력발전 등 포항시가 역점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계획을 수립해 신청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포항시에서 주목하고 계시는 다양한 이슈 및 전략산업들에 대해 궁금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갈수록 치열해지는 핵심 전략산업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초격차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있습니다. 포항은 포스텍, 방사광가속기,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신기술 연구 및 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가 탄탄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에 더해 산학연의 긴밀한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수소, 바이오 등 3대 신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환’에 꼭 필요한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양자기술, 차세대 반도체, 로봇 산업 등 전략산업들에 대한 육성 노력도 지속하고 있습니다. 포항이 가진 최적의 조건을 모두 활용해 연구 활동 지원 및 스타트업 육성, 혁신 기업 투자 유치 등 산업 전주기에 걸쳐 세심한 지원과 기민한 대응을 통해 첨단 전략산업의 메카로서 입지를 확고히 해나가는 것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방침입니다.
시장님께서는 포항시 기업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어떤 점에 신경 쓰고 계신가요?
혁신적인 기술력을 가진 기업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수도권의 판교밸리, 나아가 미국 실리콘밸리가 기업과 도시가 함께 세계적인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동반 성장하며 상생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리 포항에도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신산업을 선도할 앵커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고,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다양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꿈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시는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지역 기업 간의 협력 체계 구축을 통한 동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기업협의체 구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업협의체를 통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및 수소 클러스터 조성 등 시의 신산업 육성 정책 공유 및 기업 애로사항 청취와 발전 방안에 대해 소통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상공회의소, 철강관리공단 등 유관 기관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포항 CEO 세미나를 개최해 여러 기업인협회가 모두 모이는 자리에서 강연과 일문일답을 진행하는 현장 소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시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지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2024년 시정 운영 계획과 포항시의 방향성이 궁금합니다.
올해는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 포항’을 실현하기 위해 △미래가치 확장 △민생활력 제고 △도시품격 향상을 3대 시정 운영 방향으로 설정했습니다. 먼저 도시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포항이 가지고 있는 미래가치를 계속 확장해 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배터리와 수소, 바이오와 AI·빅데이터 등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육성을 통해 글로벌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할 혁신 생태계를 넓혀가겠습니다. 또한, 청년들의 꿈과 도전이 실현되는 창업공간과 지원 인프라를 더욱 늘려 스타트업 생태계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시민 삶이 풍요로운 민생 활력 도시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 탄력받고 있는 기업 유치에 속도를 더욱 낼 수 있도록 산단 내 인프라 조기 조성 및 추가 신규 산단 부지 확보 등을 빈틈없이 추진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업도시로 계속 나아가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부가가치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MICE 산업의 요람이 될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상반기에 착공하고, 서민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그리고 농어촌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경쟁력 강화 사업을 추진해 가겠습니다. 정주여건 혁신으로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포스코대로 그린워크 등 사람과 자연을 연결하는 녹색 보행망을 계속 늘리고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을 올해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지난해 포스텍이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된 것에 이어 올해 한동대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올해 초 지정된 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한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을 통해 지방시대를 견인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못다하신 말씀 혹은 포항시의 다양한 기업 및 포항시민분들께 진심을 담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포항시가 첨단 신산업으로 산업 구조 다변화에 성공하고 생태‧문화‧복지 등 다양한 시정 분야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 성원해 주시고, 또한 지역에 투자를 결정해 준 많은 기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지역 균형 발전을 선도하는 롤 모델 도시이자 지속 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로 힘차게 도약하는 포항시의 앞으로의 여정에도 시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