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불어 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더불어 사는 사회임을 매 순간 체감하면서 살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다. 타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망각한 채 행동할 때가 많다. 해마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이야기하며 캠페인을 외치지만 한순간 편리함으로 일회용 사용 습관을 버리지 못한다. 이웃 간의 거리는 가까워지는 것이 도리어 불편한 선택지가 되었다. 그러나 과거나 지금이나 전 세계 어디든, 사람은 사람을 필요로 하기에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살아갈 때 세상은 더 빛이 난다. 리턴미 배현우 대표는 “우리가, 여전히, 함께”라는 점에 주목하며, 사회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의식하고 긍정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지금의 리턴미다. 매년 지역별로 축제, 행사, 프로그램 등이 끊임없이 개최되는데 그럴 때마다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양의 일회용 쓰레기가 발생한다. 개개인이 바꾸는 것에는 한계가 있으니 지역 단위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로 대체한다면 이는 분명 지속 가능한 협력이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발생한 사업수익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지역 청년,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이웃을 챙기며 더불어 사는 사회가 멀리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타인을 위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결국 돌고 돌아 자기 자신을 위한 가장 가치 있는 선택이기도 하다고 말하는 배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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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지역사회, 친환경 사업으로 함께라는 가치를 행하는 리턴미
리턴미는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를 희망하며 어려운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서로 돕고 사는 방향성을 지향하는 기업이다. 출발은 지역별 상담 센터로, 지난 6개월간 충청남도 15개 시·군·구에 바우처 상담 센터를 개관해 운영했으나 갑작스레 찾아온 코로나로 인해 위기를 맞아 문을 닫았다. 한 차례 사업을 접은 경험을 발판 삼아 리턴미 배현우 대표는 사회 환원이라는 가치를 자행해 나가기 위한 유의미한 사업을 구상해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그중 가장 눈에 들어왔던 것은 바로 ‘환경’이라는 키워드로 일회용품은 생산하는데 5초, 사용하는데 5분이 채 걸리지 않으나 분해되는 데만 500년 이상 걸린다는 데이터에 주목했다. 적어도 지역별로 배출되는 고정적인 일회용 제품의 사용 빈도와 전체 사용량만 줄인다면 환경보호를 조금이나마 실천할 수 있겠다는 확신에서였다.
이에 리턴미는 다회용컵 및 식기와 같은 다회용기를 대여/수거/세척 서비스를 만들어 불필요한 쓰레기 문제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해당 서비스는 편의성을 근거로 만들어졌다. 업체에 다회용기를 제공한 뒤, 사용 후 수거한 다음 멸균세척·건조·살균소독으로 마무리하여 포장 보관을 하고 있다가 또 다른 지역 행사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정기적인 항균 안전 솔루션 실시 및 미생물 검사 등을 통해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있다.
배 대표는 전국 곳곳에 열리는 대규모 축제의 경우, 아직까지 종이컵, 일회용 수저 등 한 번 사용하고 버리는 물품을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모든 소모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되는 것이 당연한 축제 환경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예전에 우연히 광양 매실 축제에 방문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쓰레기봉투가 없는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우리가 직접 음식을 가져오고, 음식물을 조금 남긴 것 외에는 불필요한 쓰레기가 나오지 않아서 그때 딱 이거구나! 싶었습니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지역마다 ‘우리 지역 축제는 쓰레기 없는 축제다’라는 슬로건을 거는데 이 사업 방향도 점차 확대되고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해양 쓰레기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배를 몰고 가서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진행 중인데, 당장 무인도 몇 개만 둘러봐도 실로 그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를 100%, 200% 활용한다면, 사회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그에 상응하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2023년도 기준 리턴미는 총 697만 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하여 대략 5만 7천 킬로의 쓰레기를 절감하고, 8만 8천 킬로의 온실가스를 감축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는 30년생의 소나무를 60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특정 지역에 한정한 것이 아닌 전국 단위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리턴미와 함께한 행사는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다. 리턴미는 대전 영시축제, 영동 와인축제, 보은 대추축제, 무주 반딧불 축제, 우륵문화제, 대전 서구 힐링아트페스티벌,고창 모양성제, 포항 국제 불빛 축제 등과 함께했다.
장애인 고용의 불안정성은 낮추고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노동 시장을 그리다
리턴미는 복지적 관점에서도 새로운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한 예로 전라북도에서는 장애인 고용과 관련한 어려움을 겪어 1년에 고용 분담금으로 40억 원가량의 고정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위와 같은 세금 문제를 파악한 뒤로 리턴미는 장애인 고용을 회사의 숙제가 아닌 자산화하는 발상을 끌어내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며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후, 장애인 고용 분담금의 비중을 줄이는 역할을 맡아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 필요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장애인 고용 분담금 납부 대상인 회사를 찾아 올바른 일자리를 창출하고, 세금 부담은 낮추는 형태로 책임을 다할 것이다.
“장애인 고용 건이 의무 사항임에도 장애인 채용 대신 벌금을 내는 것을 선택하는 기업도 종종 만나게 됩니다. 그러한 분들께 직접 장애인 채용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고, 어떠한 긍정적인 점이 있는지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열 분 중에 단 한두 분이라도 인식이 달라지고 마음가짐도 개선되는 걸 보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의미를 다시 한번 여실히 깨달았습니다.”
배 대표의 공동체 의식은 사업가였던 아버지를 보고 자라면서 사업에 있어 인력, 즉 사람 그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몸소 깨우쳤다. 그는 일찍이 홀로 한 기업을 이끌어 나가는 점에 대한 한계를 깨닫고, 다수의 청년과 함께 협업의 중요성, 가능성을 보았다. 더 나은 성장은 상호 간의 협력과 투자, 믿음에서 비롯되는 만큼 하나의 회사가 한 가지 공동체 의식을 가지려면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배 대표다.
HID 출신 경력을 살려 국가유공자를 위한 복지혜택을 건설하다
배현우 대표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에서 특수사업단 다회용기 사업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실제 HID(북파공작원) 출신이니만큼 특수임무국가유공자의 사각지대에 주목하며 도움을 주는 방향을 고려하며 실천 중이다. 우리나라에선 공식적으로 특수임무유공자 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이 존재하지만, 아직 하루하루 생활하는 부분에 있어 어려움을 겪는 유공자가 많다. 리턴미의 국가사업 수의계약은 곧 국가유공자의 사각지대를 밝히기 위한 행보이기도 하다. 최근 계룡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합문화센터가 2025년 6월 초에 개관할 예정이다. 대표 항목인 청소, 건물, 경비 등의 용역 부문을 조율 중이며, 최종적으로 계약 체결이 된다면 이는 고용 창출과 복지증진이라는 좋은 성과로 남게 되리란 전망이다. 사업수익 일부를 특수임무유공자회 회원에게 기부하여 일자리 해결책을 제시하고, 실제 국가유공자 자녀 회원들 중 6명 정도를 고용해 청년 고용시장 문제에도 이바지할 입장이다. 경비의 경우, 보국수훈자 및 무공수훈자를 대상으로 선별해 고용하는 등, 능력은 있으나 퇴직 후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을 고려하고 있다. 이처럼 리턴미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국가유공자를 위한 처우 개선과 실천을 위해 앞장서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환경부 다회용기 보급 국고보조 사업제안>을 꾸준히 해온 리턴미는 보훈부 장관 승인으로 환경부에 국고지원을 받아 다회용기 세척장을 확대, 국가유공자 인력을 고용하는데 힘을 싣고 있다.
“국가유공자를 위한 행보는 저희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국가를 위해,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사람이 나중에는 지역사회로부터, 국가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덧붙여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는 육군첩보부대(HID), 해군첩보부대(UDU), 해병첩보부태(MIU), 공군첩보부대(AISU), 민간공작원 등 대한민국 첩보부대 소속을 의미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저희 단체를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국가유공자를 위한 단체 활동과 노력들을 알아봐 주시고,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도 부탁드립니다.”
![배현우 리턴미 대표 ©박금현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news/photo/202502/700844_701429_5759.jpg)
든든한 지지자이자 조력자인 가족, 혼자서 이뤄낸 사업 성과란 없다
리턴미가 말하는 가족의 의미
오늘날 리턴미는 다회용기 사업 외에도 세척장 사업, 식자재 사업, 교육사업, 아동발달센터(언어치료, 재활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최근 국고보조를 받은 성과로 전국 단위로 다회용기 및 세척장 사업 지사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항목의 사업을 추진하고 일궈나가고 있는 만큼 배현우 대표는 혼자선 절대 이만큼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예로 5층짜리 한 건물에 명품사회서비스센터(센터장 배승대)를 설립해 명품실용학원과 명품아동발달센터를 세우고, 특수체육센터까지 만들었는데 이는 현재 배 대표의 막냇동생이 주요 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 배 대표는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지역사회서비스원 형태를 구축한 것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누군가는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현실로 구현해낼 때마다 참 보람차고, 이 일을 끝까지 지지해준 동생과 아내에게 무척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사업을 확장하는 동안 항상 뜻대로 되던 건 아니었습니다. 중간에 너무 힘든 시기가 있어 큰딸에게 5천만 원을 빌려야 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뒤로는 한 번도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한 적은 없지만 복지적 관점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에 대한 가족들의 이해와 지지가 전혀 없었더라면 뚝심 있게 추진할 수 있었을까, 또 이만큼 키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아이들에게 있어 친구 같은 아버지이지만 또 동시에 늘 믿음을 주는 존재로서 함께해 왔습니다. 세상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만큼 바로 제 옆에 있는 아내와 가족들, 사람들을 애정하고 또 베푸는 마음이 저를 움직이게 만드는 동력입니다.”
독실한 크리스천이기도 한 배 대표는 베푸는 삶에 대한 고민을 여전히 이어가고 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의 의미를 다지며, 가족끼리 사랑을 베푸는 방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다. 배 대표의 끊임없는 베풂과 이타적 관점은 바로 가족과 신앙으로부터 온 두터운 믿음, 사랑이라 볼 수 있겠다. 앞으로 리턴미는 어떻게 될까, 리턴미는 수익 구조를 다시 복지적 사업화하는데 투자하는 것은 물론, 사업체가 성장할수록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꿈을 꾸고 있다. 배 대표는 리턴미의 성공이 곧 사회의 연결로 이어지는 효과로 자리 잡게 되리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24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나눔을 몸소 실천한 것도 이러한 꿈의 일환이다.
친환경 사업은 기본적으로 진입 장벽이 높다. 수익 구조가 나기 힘든 편견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현재 리턴미와 같은 분야의 업체는 10곳, 비슷한 규모는 5곳도 채 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배 대표는 안주하지 않으며 타 기업 모니터링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구조상 이윤만을 좇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사업 아이템이 사회 전반에 어떠한 선한 영향을 미칠지 고민하는 리턴미 배현우 대표. 신앙심과 가족 간의 사랑으로 이룬 사업체는 앞으로도 살만한 세상, 따뜻한 세상을 꾸리는 데 있어 가장 첫 번째 이야기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