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노재근 대전보문고등학교 교장 - 교육은 ‘혼자’가 아닌 ‘전체’를 위한 것
[교육] 노재근 대전보문고등학교 교장 - 교육은 ‘혼자’가 아닌 ‘전체’를 위한 것
  • 류성호
  • 승인 2015.06.2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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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보문고등학교는 대전·충청권의 유일한 불교종립학교로 6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명실 공히 지역을 대표하는 명문 사학이다. 보문고가 배출한 21,285명의 졸업생들은 각계각층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이 시대의 리더로 활약하고 있으며, 재학생들은 노재근 교장 이하 열정적인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자양분으로 삼아 자신만의 적성을 찾기 위해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명문학교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 터, 대전 보문고등학교의 비밀을 알기위해 학교로 향했다.

 

| 대전보문고등학교 노재근 교장

지성과 인성이 조화를 이루는 인재양성

보문고등학교는 보현보살의 행원을 본받고 문수보살의 지혜를 배운다는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참되어라, 쓸모 있어라, 끝까지”라는 교훈을 통해 대내외적으로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보문만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중 특히 동아리 활동이 눈에 띈다. 60여 개에 달하는 동아리는 1,300여 전교생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더 나아가 동기부여를 통해 능동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은 물론이고 선생님들도 끊임없이 면학에 힘쓰며 학생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고 있다. 


이러한 결과 올해 대전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대전교육과학연구원이 주관하는 제27회 대전광역시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참여해 특상과 우수상, 장려상을 휩쓰는 등 그 진가를 발휘했다. 이는 금학년도만의 성과가 아니라, 2014년 특허청과 조선일보사가 공동 주최한 27회 대한민국학생발명전시회에서 단체상 수상 등 지역에서 회자되는 ‘보문과학고’라는 명성을 잇는 자연스런 결과다. 이 과정을 지도한 유병승 교사는 “학생들이 의욕적으로 참가했던 것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열정에 교장선생님을 비롯해서 저도 학생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도록 채워주기 위해 노력했죠.”라고 전했다.


학생들이 의욕적인 만큼 학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은 그에 상응하는 교육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학생들이 필요한 것이 있다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기 위해 학교 구석구석의 노후한 부분을 직접 개보수하는 등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분위기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교권침해 또는 학교폭력은 보문고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는 매월 생일을 맞이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법당에서 모든 생명을 존중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게 하는 한편, 사람이 사는 사회는 혼자 사는 사회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임을 깨닫게 할 목적으로 실시하는 ‘감사-보은 명상의 시간’이라는 교육프로그램 때문이다. 이렇듯 지성과 인성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이야 말로 보문고가 지향하는 최고의 교육인 것이다. 


또한 교내 동아리인 ‘어울림’은 짧은 시간이나마 학교와 다양한 매체로부터 벗어나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호흡하면서 정신적 여유를 찾기 위한 활동을 한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생태를 체험하고, 자신의 나무를 선정하여 1년간 관찰하고 연구한다. 이런 연구 활동을 통해 자연의 일부인 한 인간으로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에 노재근 교장은 “학교는 학생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모든 것이 학생에게 집중되도록 해야 합니다. 학생들이 진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학생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능력을 갖추는 것이야 말로 학교 교육의 최우선 과제입니다”라며 교육철학을 피력했다.

 

학생의 발전이 곧, 학교의 발전

학생들의 진취적인 활동들은 보문고가 진학 명문고로서 발돋움 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더불어 높은 대학진학률과 교육의 질적 향상, 우수한 인성교육을 통해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실천하는 학교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학생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히 노력하고 있다면 보문고는 그에 맞춰 스승이자 인생의 조력자가 돼주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일반고이기 때문에 다른 특목고와 비교해 더 많은 노력과 열정을 쏟고 있다는 노재근 교장은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사제동행하는 등 선생님들마다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단기간으로 만들어질 수 없는 다양한 학습경험은 보문고가 자랑하는 도제식 교육을 통해 학생이 포기하지 않고 쉼 없이 도전하는 삶의 자세를 갖도록 하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올해부터 보문고의 달라진 변화 하나는 솔선수범이다. 이제 교육환경면에서도 명문고의 위상을 더욱 다지고 있는 셈이다.


한편, 노 교장은 “성장과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뛰어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에게 공부와 진학만이 능사가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나’만이 아닌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합니다. 사회인이 되었을 때 무엇보다도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가슴 따뜻한 사람의 면모를 보였다.


타인의 삶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직업은 그렇게 많지 않다. 때문에 교육을 행하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그만큼 숭고한 의미를 가진다. 학생들이 성공과 함께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살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교육적 신념을 확인할 수 있었던 보문고 노재근 교장 선생님과의 대화는 교육을 왜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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