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마차에서 현대의 내연기관차로 진화한 ‘vehicle’이 또 한 번의 전환기를 맞이했다. 내연기관과 하드웨어 중심의 가치사슬이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생태계로 옮겨가면서다. 이와 함께 차량 내 소프트웨어 탑재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연간 자동차 생산량에서 2021년 2.4% 수준에 머무르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s, 이하 SDV) 보급률은 2029년이면 90%에 육박할 것이라 관측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제조기업 역시 2025년을 SDV 개막 원년으로 공표하며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속도를 앞당기고 있다. 이처럼 제품과 공정, 시장, 공급망, 사업모델 등 자동차 산업의 전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괴적 혁신’은 ‘CASE(Connected, Autonomous, Shared&Service, Electric)’라는 방향성을 아래 미래 모빌리티를 구체화해간다. 향후 택시나 버스, 대중교통에서 MaaS(Mobility as a Service) 형태로 적용되는 등 대중적인 방식으로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드라이빙의 새로운 지평을 열 SDV 및 자율주행이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이동을 새롭게 정의내리는 것이다. HL클레무브(HL Klemove)는 고도화된 자율주행 시대의 도래를 꿈꾸며 기술선점을 위한 전략적 인프라 구축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한 차량 센서류와 인지, 판단, 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운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만들어가는 HL클레무브의 혁신을 들여다본다.

 

운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토탈 솔루션 제공

자율주행 연구 분야의 1세대 기업으로서 포문을 연 HL클레무브는 소프트웨어 설계와 제품 개발·생산으로 이어지는 기술력을 확보하며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자율주행 솔루션에 꼭 필요한 제품이자 최첨단 센서인 ‘전방레이더’, 다양한 대상을 인식할 수 있는 ‘고해상도 전방 카메라’와 이들을 통해 입력한 신호를 활용해 보다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HPC)’ 등 자율주행 핵심 분야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며 자율주행의 대중화를 이끈다. 글로벌 부품업계를 통틀어 자율주행과 관련한 모든 밸류체인을 갖춘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오랜 시간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탄탄하게 쌓아올린 전장기술과 여기에 더해진 첨단 센서 및 SW 알고리즘은 운전자가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자율주행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핵심이다.

물체의 거리, 각도, 속도, 높이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최첨단 센서인 전방레이더는 운전 시 터널 입구에 정차한 차량과 터널을 별개의 물체로 구분하고, 도로에 있는 아주 작은 물체도 감지하여 회피하도록 돕는다. 딥러닝 알고리즘은 차량과 보행자, 자전거, 물체 등을 정확하게 식별하여 운전자의 안전과 편리함을 향상시킨다. 고해상도 전방 카메라는 최대 120도의 넓은 시야각과 8백만 화소의 고해상도 이미지 처리능력을 자랑한다. 차선, 표지판뿐 아니라 차량,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자 등 다양한 대상을 인식해 운전자에게 알림을 주고,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고성능 컴퓨팅 파워와 높은 신뢰성의 안전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기반한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는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을 실현하는 핵심기술로 손꼽힌다.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초음파 등 다양한 센서로부터 입력된 신호를 차량 주변 상황 인지 및 주행 판단에 통합적으로 활용하여 안전한 주행을 돕는다.

한편 전기차 시장의 확대는 차량 전장부품 시장의 확장을 이끌고 있다. HL클레무브는 친환경 차량용 전장 센서 및 연료 공급 시스템과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량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가상 엔진 사운드 시스템, 선택적 환원 촉매 제어기, 토크/토크앵글센서 등이 대표적이다.

 

자율주행 밸류체인 기술 토대로 SDV에서도 두각 드러내

HL클레무브는 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3가지 요소 기술이라 불리는 인지·판단·제어 관련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는 이를 통합하기 위한 밸류체인 구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0년 넘게 이어온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은 2200건 이상의 특허로 이어졌으며, 이를 토대로 2000만 개 이상의 ADAS 제품을 공급해왔다. 이는 고객사 맞춤형 상품을 공급할 수 있게 하는 힘이다.

최근 모빌리티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SDV 또한 HL클레무브의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찍이 SDV를 위한 차세대 전기·전자(E/E) 아키텍쳐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며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HPC)’를 비롯해 SDV 체제에서 수요가 증가할 핵심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는 까닭이다. 최근 국내외 자동차업계는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SDV는 소프트웨어 기술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자동차를 칭하며, 완성차 업계가 그려온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할 가장 현실적인 지향점이라 일컬어진다. 다양한 SW 구조를 차량과 선택적으로 결합할 수 있기에 신차 개발 효율을 높이고,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토대로 활용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SDV 시대가 도래하면 전장부품과 SW플랫폼,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블루오션이 창출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주행·안전·편의 기능을 개선하는 SDV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다양한 대용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HPC가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수십 개의 제어기가 개별적으로 작동했다면, SDV에서는 HPC가 이를 하나로 묶어 처리한다. 이러한 변화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으로 이어진다. HPC의 양산을 앞두고 있는 HL클레무브는 CES 2024에서 차세대 HPC 제품라인업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은 HPC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 인지센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것은 물론 슈퍼컴퓨터급 빅데이터 연산 능력을 자랑하며 호평받았다.

 

혁신적 기술력과 지속가능경영 토대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

지난 1월 개최된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참가한 HL클레무브는 ‘이동하는 모든 것에 대한 상상력’이라는 주제 아래 일상 속 자율주행 기술을 공개했다. HL클레무브가 선보인 손안의 레이더 ‘비틀(Beetle)’은 CES 모바일 디바이스·스마트 시티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비틀은 자전거, 휠체어 등 다양한 소형 모빌리티에 장착해 디바이스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인식 센서이다. 애플의 무선 이어폰 에어팟 정도로 작은 센서만으로 최대 20m를 감지할 수 있으며, 실시간 감지 반응을 통해 사용자에게 돌발 상황을 알려준다. 또한, 타이어 마모와 온도, 차체 하중, 노면 상태 등을 인지하는 것은 물론 블랙아이스, 포트홀 등 도로 위 위험 요소를 감지해 사고 예방에 기여하는 기술인 ‘타이어 싱크(Tire Sync)’는 첨단 모빌리티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더불어 고성능 레이더, 고해상 카메라,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HPC)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토탈 솔루션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HL클레무브는 북미 자율주행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에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R&D 연구소를 마련한 데 이어 멕시코 공장에의 투자도 마무리 수순에 들어섰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 구현에 필요한 레이더와 카메라, 자율주행 통합제어장치(DCU) 등의 생산을 담당하는 멕시코 공장은 한국과 중국, 인도와 함께 주요 해외 공략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향후 해외 비중을 꾸준히 높여 2030년까지 매출액 4조원 규모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자율주행 레벨2~레벨4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자율주행 통합 제어기(HPC)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L클레무브가 꿈꾸는 이동의 자유는 자동차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가 상상하고 필요로 하는 모든 모빌리티의 자율주행을 준비해온 HL클레무브는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에 맞춰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지난 2022년 12월 새로운 모빌리티 실험팀(New Experiment Teams of Mobility)이라는 의미를 담은 신사옥 ‘넥스트엠(Next M)’을 개소했다. 최첨단 자율주행 장비와 오픈이노베이션 공간을 갖춘 넥스트엠은 세계 각지의 사업을 관장하는 글로벌 전략 및 R&D 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HL클레무브는 ‘모빌리티의 새로운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 아래 첫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 전망은 물론 지속가능경영 6대 핵심 분야인 환경·안전, 기술혁신, 공급망 관리, 노동인권, 거버넌스·윤리, 사회공헌을 총망라하며 글로벌 이니셔티브 활동에 동참하고, 효과적인 지속가능경영을 이행해가겠다는 다짐이 담겼다. 이처럼 HL클레무브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경영을 펼치며 지능형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자율주행’ 둘러싼 현안 해결하며 인류가 그리던 꿈의 이동방식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HL클레무브

미래 모빌리티는 자율주행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을 향해 나아간다. 전기차가 미래차의 시작이라면 자율주행은 미래차의 완성이다. 하지만 모빌리티의 방향성에 대한 공감대와는 별개로 고도화된 자율주행에 도달하는 길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기술 구현의 어려움뿐 아니라 제도, 윤리, 일자리 문제, 보안 등 해결해야 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어서다. 자율주행을 둘러싼 안전문제 및 규제 강화에 대한 논의가 불거지며 자율주행 기술 우위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던 기업 역시 속도 조절에 나서기 시작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자율주행차 시장이 2035년까지 770억 달러(약 101조 5630억 원)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하는 동시에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실현까지 450억 달러(약 59조 3640억 원) 이상의 연구개발비가 소요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는 자율주행이라는 모빌리티의 꿈이 실현되기까지 막대한 비용이 투자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에 운전을 맡기는 레벨4의 자율주행 구현이 사실상 어려운 측면에 있어 업계에서는 ‘원격 조종’ 등 고객들의 수요와 상용화 가능한 기술을 조합한 대안적 기술과 서비스로 변화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율주행이 나이나 장애 여부, 운전면허 소유 여부에 상관없이 누구나 수준 높은 이동권을 누리는 ‘이동성의 민주화(Democratize Mobility)’를 구현할 주요한 수단이 되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이동 혁명은 인류에게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도심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인류가 그리던 고도화된 자율주행이 구현되기까지, HL클레무브는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안전’이라는 자율주행의 과제를 풀어간다.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도가 확보될 때 비로소 인류는 자율주행이 주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까닭이다. 차량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따른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 구축을 위한 핵심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HL클레무브가 새로운 이동의 시대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