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란 ㈜대흥리사이클링 대표 - 기후행동의 중심에서 미래와 환경, 사람들 위한 ‘다시(RE : 再)의 가치’를 만들어가다
박혜란 ㈜대흥리사이클링 대표 - 기후행동의 중심에서 미래와 환경, 사람들 위한 ‘다시(RE : 再)의 가치’를 만들어가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4.10.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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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먼저 미래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행복도시 부산

脫플라스틱 시대가 열리며 플라스틱의 대체제로 종이가 주목받는다.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대흥리사이클링은 그 중에서도 고품질 펄프로 만들어지는 종이팩을 주목했다. 잘만 재활용된다면 고급 친환경 종이로 재사용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요원한 상황이다. 낮은 회수율 때문이다.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 따르면 종이팩 사용량이 매년 증가세를 보임에도 종이팩 재활용률은 2013년 35%에서 2022년 14%로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혜란 대표가 추진했던 ‘밀크웨이(Milkway) 프로젝트’는 830t의 종이팩 회수로 이어졌으며, 친환경 인쇄용지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나아가 대기업과 손잡고 대한민국 폐기물의 투명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도전하며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한 자원순환체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박혜란 ㈜대흥리사이클링 대표 / 사진 박성래 기자

 

실천 가능한 재활용 방법론 고민하며 ‘다시(RE : 再)의 가치’ 재조명하는 ㈜대흥리사이클링
누구나 친환경을 논하는 시대이지만 이러한 공감과 인식이 실천으로 연결되지는 않고 있다. 대한민국 종이팩 회수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캔, 페트병, 비닐 등의 재활용률이 개선되는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이는 ‘다시(RE : 再)의 가치’를 실현하는 ㈜대흥리사이클링이 밀크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이유다. 대흥리사이클링은 소각 혹은 매립 처리되는 종이팩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지속가능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로부터 17개월이 흐른 지금 대흥리사이클링은 17개월 동안 총 830톤의 종이팩을 회수하여 재생종이로 재탄생시켰다. 30년생 소나무 1만 6,600그루 보존 및 연간 46톤의 탄소 저감 효과와 동일한 수치이다. 박혜란 대표는 너무나도 많은 시민과 단체, 기업들이 동참해 뿌듯한 결과를 만들어냈다며 감사를 전했다.
“종이팩 1t 재활용은 30년생 나무 2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냅니다. 고급 원료가 될 수 있음에도 늘 종량제 봉투에 던져지는 종이팩을 볼 때면 늘 신경이 쓰였죠. 14% 머무르는 열악한 회수율 중에서도 알루미늄이나 폴리에틸렌 등 6겹 소재로 만든 멸균팩의 재활용률은 단 2%에 그칩니다.”
밀크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초창기 박 대표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방향성을 설정했다. 첫 번째 타겟은 어린이집이었다. 1일1유제품 먹기라는 의무사항이 적용되는 어린이집은 규칙적으로 우유팩이 배출되는 곳이다. 또한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분리배출 환경을 교육한다는 점에서도 뜻 깊은 도전이었다. 초창기 전기차로 직접 수거하던 밀크웨이 프로젝트는 영남권으로 확대되었으며, CJ대한통운과 SIG콤비블록과의 협업 아래 택배 수거 방식으로 이원화되었다.
아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모은 우유팩은 인쇄용지로 재탄생했다. 기존에 재생화장지로만 생산하던 우유팩을 한솔제지와의 협업을 통해 인쇄용지(Hi-Q 밀키매트)로 생산한 것이다. Hi-Q 밀키매트는 상업용 홍보물 및 인쇄물에 적합한 고급 인쇄용지이다. 그간 제품의 변질을 막기 위해 종이의 양면에 폴리에틸렌(PE) 필름을 덧댄 우유팩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었다. 대흥리사이클링은 ‘명확한 분류와 엄밀한 회수’라는 원칙 아래 회수된 종이팩은 국내 최초로 종이팩 전용 광학선별라인을 통해 일반팩과 멸균팩으로 분류하고, 원료로 가공 후 제지사에 제공함으로써 이를 극복해냈다. 버려지는 종이팩이 최상의 원료가 되어 친환경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박 대표는 올바른 종이팩 자원 선순환이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진 기업 및 기관과의 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말했다. 유제품 생산자를 비롯해 더 많은 기업들의 동참으로 밀크웨이 프로젝트가 본질을 잃지 않고 체계적인 관리를 바탕으로 환경 교육과 기후행동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다짐과 함께였다.
확장세 또한 뜨겁다. 밀크웨이프로젝트는 올 초 서울시어린이집과 협약을 맺는 등 자원순환 모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흥리사이클링은 부산을 비롯해 영남권, 서울시 어린이집 및 카페 500곳, 공공기관, 자원재활용센터, 자원봉사센터 등 종이팩이 배출되는 다양한 단체와 협업을 통한 네트워크를 마련했다. 카페에는 ‘탄소중립실천카페’ 스티커를 부착해 종이팩 재활용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참여 확산을 유도했다. 지역의 노인종합복지관, 요양병원, 요양원 등에서 종량제 봉투에 버려지던 멸균팩(고단백음료/유동성환자식 등) 역시 수거 및 재활용했으며, 동참 기관에는 기부를 실천함으로써 사회적 약자 보호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참여자에게는 기준 수량에 따라 재생 화장지와 생분해 성분 재생 물티슈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

(주)대흥리사이클의 광학선별시스템과 선별된 우유팩
(주)대흥리사이클의 광학선별시스템과 선별된 우유팩
(주)대흥리사이클의 광학선별시스템과 선별된 우유팩
(주)대흥리사이클의 광학선별시스템과 선별된 우유팩
(주)대흥리사이클의 광학선별시스템과 선별된 우유팩
한솔제지와의 협업을 통해 인쇄용지(Hi-Q 밀키매트)로 생산

 

시민들의 동참 이끌어낸 ‘밀크웨이 프로젝트’, 환경교육 통한 재활용 습관 만들길 기대
전국에서 모이는 종이팩은 일반팩, 멸균팩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실시간 데이터를 관리해 관할 지자체에 전달한다. 이후 지자체 및 자치구의 종이팩 회수량은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KORA)에 등록된다. (사)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이 주관하는 2023년 ‘종이팩 회수재활용 촉진 공로자 시상식’에서는 부산 해운대구와 김해시가 ‘종이팩회수실적제고 지자체 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올해부터는 부산시 내 소재 선별장에서 회수한 종이팩을 추가 비용 없이 자발적으로 광학 선별하여 매월 일반팩과 멸균팩 각각을 지자체 회수 실적으로 등록하고 있다. 멸균팩 실적은 지자체에 등록한 것이 대한민국 최초이다. 
걸출한 성과도 나왔다. 원료로 사용이 어렵던 멸균팩의 재사용 방법을 발굴해낸 것이다. ㈜대흥리사이클링은 제지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멸균팩을 활용한 백판지 생산 기술을 개발해냈다. 생산자부터 수거자, 처리자를 아우르는 협업 체계로 새로운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더불어 기타 문의 사항이나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카카오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응대하고 있다. 
대흥리사이클링이 걸어온 행보는 ‘2024 제25회 부산광역시 녹색환경상’ 대상 수상에 이르렀다. 지역사회와 함께 밀크웨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자원순환 시스템의 우수한 사례를 남겼다는 평가다. 대흥리사이클링은 친환경 전기차 ‘밀크카’와 자체 개발한 ‘밀크맨’ 캐릭터를 활용한 종이팩 수거로 시민과 어린이들에게 친밀감을 형성한 것은 물론 ‘15분 도시 부산’의 가치 실현을 위한 자체 동영상을 제작하여 시민에게 홍보하는 등 생활 속 실천 가능한 종이팩 재활용 홍보와 교육을 통해 ‘친환경 저탄소 그린도시부산’을 열어가기 위한 부산시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왔다. 박혜란 대표는 노력과 결과를 증명해온 대흥리사이클링의 투명성과 진정성에 대한 격려라며,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종이팩 자원순환체계 구축 및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밀크웨이 프로젝트 참여 기관·단체에 대한 기부활동을 추진했다. 어린이집에는 박 대표가 직접 쓰고 만든 동화책 <밀크맨! 지구를 지켜주세요!>와 재생 스케치북·재생 화장지를 기부했다.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에게 환경을 스스로 보호하고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박 대표는 재활용은 ‘습관’이라며, 세 살 습관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밀크웨이의 교육활동이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실천과 종이팩 회수율 증가에 기여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 대표가 직접 참여하던 환경교육의 일환인 어린이 구연동화에도 변화가 있었다. 참여기관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동화를 E-BOOK으로 자체 제작해 참여기관에 기부한 것이다. 현재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경상남도와 경상북도에서는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영상자료를 활용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교육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교육에 함께 해준 봉사자들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더불어 재생용지를 활용한 어린이 교육키트 제작 공모전을 개최하거나 인공지능을 접목해 영상으로 만나는 전자 동화책을 제작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어른과 달리 아이들은 자신이 배운 것을 그대로 따라해 본다며, 어릴 때 배우고 익힌 재활용 습관을 고수하는 어른으로 자라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제29회 환경의 날 수상 / 사진 (주)대흥리사이클링
(주)대흥리사이클링에서 자체제작 기부한 환경교육 동화책

 

에어부산-SK에코플랜트와 손잡고 항공업계 최초의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에 도전
㈜대흥리사이클링이 뿌리내린 부산은 항공과 항만의 도시이다. 2030년 가덕도 신공항 개항과 부산신항 배후단지 확대는 부산이 세계적인 물류 인프라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더불어 항공과 항만산업의 탄소감축 추진계획과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다. 대흥리사이클링은 부산의 향토기업인 에어부산을 주목했다.
공항과 기내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배출량이 불명확한데다 여러 종류가 혼재되어 투명한 처리가 불가능했다. 올바른 자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 투명한 데이터 관리가 이루어져야만 한다. 올해 10월 1일부터는 폐기물 수집 운반 차량 GPS 부착 및 운행기록 의무 제출 등 폐기물관리법 또한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대흥리사이클링은 에어부산과 더불어 폐기물·자원순환 관리 플랫폼 ‘웨이블 서큘러(WAYBLE circular)’을 운영 중인 SK에코플랜트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폐기물의 ▲배출 ▲수거 ▲처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투명한 자원순환 생태계 구축을 도모하기 위한 항공업계 최초의 시도이기도 하다. 비행 중 발생하는 기내 폐기물과 김해공항 내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처리를 통해 항공산업의 순환 경제를 구축하고, 이를 항만까지 확산시키는 모범사례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는 SK에코플랜트의 폐기물 디지털 관리 시스템을 사용해 공항 내 폐기물 처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대흥리사이클링은 경제적 가치 창출 및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킴으로써 원가 절감과 탄소 저감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폐기물의 분리배출 및 플랫폼 도입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체계에 동참한다. 자사 배출 폐기물 중 폐지를 분리해 재생종이를 생산하고, 재생종이로 만들어진 학용품 등을 매입해 지역 내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기부하는 등 구체적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박혜란 대표는 에어부산-SK에코플랜트와 항공업계 최초의 폐기물 관리와 정보화 체계 구축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이를 시작으로 SAF(지속가능항공유)의 현실적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에서 폐기물과 폐자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기업들과 함께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자원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 설정과 구체적 전략 수립이 밑받침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AI나 로봇 기반 등 수려한 기술도 물론 필요하지만 각 산업이 갖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특성, 이해관계자 등을 누구보다 섬세하게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바탕으로 원가 절감부터 폐기물 관련 규제 준수, 기업 브랜드가치 향상 등 장기적인 기업의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까지 높일 수 있다. 박 대표는 현실과 산업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안내하는 데서 나아가 모범적으로 실천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야말로 지속가능한 순환 경제의 첫 걸음이라 힘주어 말했다. 
미래 경쟁력은 곧 자원 경쟁력에 달려있다. 자원 관리를 통해 자원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가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 일련의 과정은 대흥리사이클과 박 대표에게 가장 자신있는 일이자 잘하는 일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대한민국 순환경제 수립을 위해서는 정부나 대기업들의 역할이 크며 이들이 주도해가겠지만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순환경제 수립을 위한 재활용업계 중소기업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좋은 기업시민으로서 이러한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해 임하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나갈 것이라 약속하는 그다. 더불어 올해 초에는 지난 3년 간 준비해온 자원순환전용 물류창고를 오픈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및 국내 대기업들과 함께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자원순환체계인 클로즈드루프(Closed-loop) 시스템과 폐자원의 고부가가치 재활용 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에어부산, SK 에코플랜트와 협약 / 사진 (주)대흥리사이클링
에어부산, SK 에코플랜트와 협약 / 사진 (주)대흥리사이클링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慧眼)으로 직원들과 함께 정도(正道)를 걷는 기업
㈜대흥리사이클링은 지난 33년간 부산과 경남 내 재활용품을 직접 회수하고 가공해 원료화·연료화하며 자원 선순환을 이끌어왔다. 현재는 6곳의 현장을 운영하며 부산/경남/울산을 포함한 영남권 전 지역의 폐기물을 ‘직접’ 수거 및 처리하고 있다. 5년 전부터는 펄프를 대체하는 국내외 종이자원 발굴에 주력해왔다. 재생펄프가 수출에 필요한 필수항목이자 국내 유통을 위한 의무항목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서다. 이제는 오피스지, 물류 포장지, 문서 파쇄지, 식품지, 도서 인쇄지 등 다양한 품목을 개발해냈다. 등급별 펄프 대체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종이자원 샘플링과 데이터화, 가공공정을 시스템화해 기업에 새로운 대체제를 역제안하기도 했다. 

서울시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동행 협약식 / 사진 (주)대흥리사이클링
서울시어린이집 종이팩 자원순환 동행 협약식 / 사진 (주)대흥리사이클링

 

“세상에 우연은 없다. 한 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중요하다.” 대흥리사이클링을 이끌어오는 길에 가장 큰 힘이 되어준 것은 직원들이라 말하는 박혜란 대표가 전하는 문장이다. 16가지가 넘는 종류의 펄프 대체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 것은 물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 이러한 과정을 견뎌낼 수 있었던 든든한 지원군이 바로 직원들이었다. 박 대표는 긴 시간 회사의 방향성과 확신을 믿고 함께해준 소중한 직원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믿음을 주는 리더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직원분들께 앞으로 자녀 대학 학비 걱정 없이 안전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어요. 믿음은 제가 뱉은 말에 책임을 지는 데 있습니다. 고물가·고금리 시대에 경기도 정체되었지만 직원들에게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고 싶어요.”
대흥리사이클링은 올해 초부터 전 직원의 모든 자녀에게 대학 학자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단순 복지혜택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고 직원들과 함께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노력해간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무슨 일이든 의지를 가지면 노력하게 되어 있고, 노력하면 실력이 쌓이며, 실력이 쌓이면 혜안(慧眼)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慧眼을 통해 직원들과 함께 정도(正道)로 걸어가겠다는 다짐과 함께였다.
자원 재활용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많은 부산 시민들이 아파트나 주택과 같은 가정 내에서, 카페나 베이커리 등 사업장 내에서, 시민단체 및 봉사단체를 통해 종이팩을 분리배출하고 있다. 그러나 애써 씻고 자르고 말려서 분리배출한 수고로움은 대부분 수거/처리 과정에서 혼입되며 가치를 잃고 만다. 박 대표는 저조한 종이팩 회수율 문제의 원인은 20년 가까이 방치된 채 그대로라며, 엉킨 실타래와 같이 복잡한 상태임을 지적했다. 하지만 복잡하고 더디다 해서 가위로 싹둑 잘라버릴 수는 없다. 어떠한 국가도, 지자체도, 기업도, 개인도 완벽할 수는 없기에 불완전함을 인식하고 시스템을 구축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투명한 인식에 있다.
종이팩 재활용에 관한 문제들은 켜켜이 쌓여만 가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문제를 풀기위한 시도와 도전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탄소저감을 이루어내지 못한다면 국가차원의 탄소중립 역시 불가능하다. 박 대표는 지금이라도 시도하고 행동하지 않으면 그 피해를 지금의 우리와 다음 세대가 고스란히 겪을 수밖에 없음을 역설했다. 지금까지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던 종이팩이지만 경쟁력 있는 탄소중립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종이팩 수거처리 시스템 시범사업을 환경부와 함께 시도해본다면 종이팩 순환 경제 구축을 위한 명확한 선도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제언이다.
“올 여름 우리는 유난히 길고 뜨거운 시간을 힘겹게 견뎌내야만 했습니다. 부산시의 열대야 일수는 역사적 기록을 경신했고, 갑작스러운 폭우와 홍수도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죠. 기후변화는 우리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기후 행동의 주인공인 사람들이 만들어갈 소소한 변화와 작은 실천은 기후위기를 극복할 씨앗이 될 것입니다. 부산 시민 모두가 기후행동의 주인공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원료 재생화 사업을 확대하고, ▲사회 속의 공헌 활동과 순환 경제를 설계해 나아가며, ▲기업의 책무를 다하는 윤리경영을 통해 다시의 가치를 만드는 대흥리사이클링이 더 적은 원자재로 더 많은 경제적 기회를 창출해 나가는 순환경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고 있다.

사진 (주)대흥리사이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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