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와 함께 에너지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요구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전기요금조정을 본격화한 지난 2022년 4월 이후 총 7차례에 걸쳐 꾸준히 인상되고 있어 보다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에 대한 고민을 더한다. 에너지 수요관리와 시스템 최적화 측면에서 볼 때 미래형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셈이다. ㈜씨드앤은 에너지 데이터의 접근성을 높이고, IoT 기반의 에너지 기술력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간 국내 상업용 건물 에너지 관리 시장에서 AI 기반 냉난방 제어 시스템을 통해 평균 1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입증하며,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및 대기업 고객사를 확보해온 씨드앤은 싱가포르, 대만,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 대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적정온도를 구현하다
여름철이면 웃지 못할 진풍경이 펼쳐진다. 찌는 듯한 더위가 펼쳐지는 바깥과 달리 실내 공간에서는 과도한 냉방으로 담요나 겉옷을 걸치는 경험을 해본 이들이 많을 것이다. 겨울철이면 히터로 인해 금세 건조한 공기가 실내를 가득 채운다. 히터를 끄면 춥고, 켜두면 너무 답답해서 전원 버튼을 여러 차례 누르게 된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제어할 수 있으면서도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온도로 공간을 관리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이에 ㈜씨드앤은 모두가 공감하지만 해결하기는 어려웠던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세상에 선보였다.
2015년 설립한 AIoT 기반 에너지 스타트업 씨드앤은 사람 주변의 온습도 데이터에 기반해 작동하는 스마트 자율온도 제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솔루션은 소프트웨어인 Seed AI와 하드웨어인 ‘리프(Leaf)’로 구성되며, 일상 속 에너지가 새어나가는 틈을 발견해 24시간 자동 관리함으로써 관리 사각지대를 없애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이다. 리프를 통해 사용자는 언제 어디서든 전원 on/off부터 운전 모드, 온도, 바람세기까지 원하는 대로 제어할 수 있다. 실시간 제어로 주도적인 냉난방 시스템 및 에너지 관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여러 대의 에어컨을 그룹으로 동시 제어하거나 요일별 운영시간 설정을 통한 자동 운영 스케줄 관리, 타이머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 시간에만 운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다수의 관리자가 하나의 아이디로 여러 휴대폰에서 동시에 접속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동기화되어 앱에 반영된다.
더불어 오래된 에어컨이나 기존 설비를 해치지 않고도 디바이스를 붙이는 간단한 시공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월 구독방식의 멤버십을 운영하며 고객의 부담을 덜고 있다. 천장형 제품을 포함해 적외선(IR) 신호 감지 장치가 내장된 모든 에어컨에 리프를 적용할 수 있다. 최현웅 대표는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전체 공간의 원격 제어가 가능하기에 디바이스를 부착하는 것만으로 건물 노후화 여부에 관계없이 스마트빌딩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씨드앤의 스마트 자율온도 제어서비스는 네트워크 간 통신을 위한 허브와 에어컨 컨트롤러, 벽면 부착 온·습도 정보 수집 센서, 원격 제어 앱으로 구성된다. 벽면에 부착된 센서를 이용해 AI가 전체 공간의 열에너지 흐름을 분석해 10분 단위로 서멀앱(온도지도)를 생성해 적정온도를 제어한다. 에어컨 주변이 아닌 사람 주변의 온습도 데이터를 수집하기에, 공간에 머무르는 사람에게 최적화된 실내 환경을 연출할 수 있는 점 또한 장점이다. 바닥에서 평균 125cm, 사람의 눈높이에서 사람이 체감하는 열에너지를 수집해 적정 온습도를 계산한다. 특히 에어컨 내부에 있는 센서가 파악하는 천장 쪽 에어컨 주변 온도와 사람이 실제로 위치한 주변 온도 차이는 과냉난방과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일으키는 주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시간으로 수집되는 온습도 데이터는 과냉방방지, 쾌적함 유지를 위한 적정온도 구간을 산출해내며 에너지 효율을 10% 이상 높인다. 매10분마다 실시간 변수를 반영해 적정온도 구간을 변경하는 것이다. 변화에 대한 사전 예측은 적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씨드앤의 스마트 자율온도 제어서비스를 도입한 브랜드들은 업종 및 관리 정도에 따라 10%~15% 내외로 에너지 절감률이 다양하게 집계되고 있으며, 모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실내 공간의 쾌적도에 대한 고객 클레임이 줄었다는 피드백을 보내오기도 했다. 이외에도 300여 곳의 상업시설과 여러 기업들이 리프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홍원진 부대표는 최근 자사 서비스가 여러 현장에 도입되며 고객센터 구축을 비롯한 운영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진정성 있는 고객 서비스는 다시 고도화된 AI 엔진을 구축하는 자양분이 되어준다.
“고가의 빌딩 관리 솔루션은 전문인력의 맨파워를 요구합니다. 리프는 비전문가도 손쉽게 온습도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우며 공간 관리의 접근성을 대폭 높인 솔루션이죠. 대형 프랜차이즈, 대기업 파트너사 등 고객사들은 운영비 절감, 철저한 중앙 자산관리, 친환경 브랜딩, ESG 경영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씨드앤이 자체 개발한 Seed AI이다. Seed AI는 수집한 온습도 데이터는 물론 건물데이터와 날씨 데이터 등 실내 온도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하여 학습에 반영한다. 학습된 데이터로 실내 온습도 변화와 열에너지 변화를 예측하여 체계적으로 온도를 관리하는 것이다. 어느 냉난방기를 켜고 끌 것인지 결정하는 것부터 운전 모드, 설정 온도, 바람 세기 등 최적의 냉난방기 운영 조합을 도출하며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한다. 리프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만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낭비를 줄일 수 있는 최적의 방식으로 에어컨을 관리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최현웅 대표는 자율주행 자동차가 사람의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안전하게 주행하듯 스마트 자율온도 제어서비스 또한 사람의 개입을 배제한 냉난방기 운영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R&D와 PoC를 통한 현장 검증을 바탕으로 온습도 표준화에 다가서는 모습이다.

‘Better for Us, Better for Earth’, 소규모 매장부터 빌딩, 나아가 도시를 위한 에너지 솔루션
사람이 직접 온도와 에너지, 공기질, 바깥 날씨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적정 실내온도를 설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머신러닝을 거친 기계는 실시간으로 온도와 풍량 등을 반영해 최적의 환경과 에너지 밸런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데이터에 기반한 에너지 관리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씨드앤은 ‘온도관리를 쉽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 씨드앤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반 에너지 관리 시스템과 축적된 데이터 분석 능력이다. 냉난방기 제어뿐만 아니라 조명, 콘센트 등 건물 내 다양한 에너지 소비 요소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사전 예측을 통해 최적화된 실내 공간 환경을 유지하는 씨드앤의 솔루션은 환경을 지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적정온도를 넘어 적정에너지를 통해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쓸 수 있도록 도우면서다. 건물에서 낭비되는 냉난방 에너지는 과도한 에너지 사용에 대한 청구서와 더불어 탄소배출이라는 악영향을 미친다. 최현웅 대표는 실생활에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줄이는 것은 전기료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며,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현대인들은 하루 24시간 중 대부분을 건물 안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쾌적한 실내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건물 내 냉난방기를 비롯한 많은 설비가 운영되고 있죠. 이 과정에서 건물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할 때 발생하는 간접적 탄소배출이 전체 건물 부문 탄소 배출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난방에너지는 전체 건물에너지 소비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곧 기후위기를 막을 길이라 판단했습니다.”
씨드앤(SeedN)이라는 사명은 건물마다 리프라는 에너지 씨앗(Seed)이 자라 나무가 되어 네트워크(Network)처럼 연결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작은 매장부터 건물, 나아가 도시까지 단위를 확장하며 세계 어디서든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포부다. 최 대표는 대형 건물에 최적화되어 있던 기존 건물관리시스템의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공간에 적용 가능한 시스템 혁신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유형의 공간이 모여 하나의 건물을 완성합니다. 공간과 건물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이 필요한 이유죠. 씨드앤은 건물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건물에너지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쌓아왔습니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HVAC 시장과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사용자의 편리함을 높여가겠습니다.”
씨드앤은 설립 이듬해인 2016년 강원지방기상청 ‘날씨데이터+스타트업 Contest’ 최우수상, 사물인터넷 국제전시회 K-Global 챌린지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외에도 K-GLOBAL 300에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아왔다. 2017년 피츠버그 국제발명전시회 Category of Gadget 금상, 2019년 코엑스 World IT쇼 우수 혁신상 수상 및 혁신 우수사례 선정, 2021년 COMEUP 2021 루키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TIPS 선정 등 이후로도 꾸준히 혁신성을 입증해온 이들이다.
씨드앤의 도전에 보내오는 관심 또한 뜨겁다. 2021년 카카오벤처스를 시작으로 2022년 SKT-인피니툼 펀드, 리벤처스, 한국사회투자로부터 Pre-A 투자를, 같은 해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Pre-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으며, SK텔레콤 ESG Korea 2023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최 대표는 에너지 제도 혁신을 비롯한 HVAC 시장에 혁신을 가져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전했다.
“해외에서는 이미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희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도 있고요. 해외에서는 기후테크가 대부분 펀드의 70~80%를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도 많이 발달되어 있죠. 그러나 국내 기후테크 분야의 성장 잠재력에 비해 관련 기업과 투자가 아직 충분히 활성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유도하고 안정적인 전력 수급을 위해 정부는 2022년부터 꾸준히 전기요금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OECD 대비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실제 업계에서 느끼는 체감 증가율은 2~30%에 달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 대표는 최근 에너지 관리 및 비용 절감을 위해 산업계에서 솔루션 도입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씨드앤은 이러한 수요증가를 놓치지 않고 국내에서는 기존의 상업용 건물 시장을 넘어 공공주택, 공장, 스마트시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지속적인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으로 인해 공장 에너지 관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씨드앤의 노력이 미래 세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건물에너지 종합 관리 플랫폼으로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
한양대학교 건축공학과를 나온 최현웅 대표는 우연히 교수님 추천으로 들어간 건축 설비 연구업체에서 일하면서 창업을 결심했다. 건물에너지 연구를 수행하며 확인한 에너지가 낭비에서 기회를 엿본 것이다. 그는 자신이 수행해온 연구를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과냉방을 해결한다면 충분한 시장성을 갖출 수 있으리라는 판단과 함께였다. 이후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적정온도를 맞춰주는 시스템을 개발해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도전에 뛰어들었다.
함께 초등학교를 다녔던 홍원진 부대표는 그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후 미국에서 직장 생활을 하던 홍 부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던 최 대표의 이야기를 듣다 공동창업자로 합류했다. 홍 부대표는 2014년 당시 애플리케이션 개발 붐이 일고 있었다며, 관련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던 찰나 최 대표의 구상을 듣고 합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도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서비스를 함께 만든다는 점에서 보람과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그다. 홍 부대표는 HR, 조직문화와 홍보, 마케팅 등을 담당하고 있다.
“최적의 온도는 거주용, 상업용 등 용도는 물론 카페와 사무실 등 업종과 평수·구조, 층고 높이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달라집니다. 온도, 습도, 날씨, 계절 등도 고려해야 하죠. 최적의 온도 데이터베이스를 쌓고자 헬스장, 카페, 사무실, 호텔 등 1,000곳이 넘는 장소를 찾아다녔습니다. 리프를 구현하는 ‘최적의 온도’는 이러한 DB에 뿌리를 두고 있죠.”
건축공학과 출신인 최 대표에게 AI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결코 녹록지 않은 도전이었다. 2013년부터 독학을 시작해 직접 회로도를 그리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2015년 청년창업사관학교에 들어가 사업을 구체화해나갔다. 창업 후 7~8년간 제품 개발과 고도화에만 매달렸다. 최 대표는 처음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을 때 만해도 이젠 본격적인 상용화만 남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마주한 현실은 달랐다고 말했다. 직접 사업장을 돌며 제품을 알리고자 했지만, 시장의 냉혹한 반응만이 펼쳐졌다. 이에 최 대표는 소규모 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제품의 성능을 입증한다는 전략을 설정했다. SNS를 통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기록해왔던 터다. 일련의 기록을 바탕으로 소상공인 중심의 카페에 테스터를 모집한다는 글을 올리자 알음알음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한 스터디카페에서 테스트필드를 열어주겠다고 지원해온 것이다. 이 과정 역시 SNS를 통해 기록했다. 꾸준히 이어온 기록은 그 자체로 ㈜씨드앤만의 레퍼런스가 되어주었다.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측에서 먼저 연락을 취해온 것이다. 전국 편의점에 IoT 시스템을 설치했던 담당자는 SNS를 통해 씨드앤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며, 테스트해볼 것을 권했다. 국내 10개 매장에서의 테스트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고, 전국 100여 곳의 직영점에 자사의 솔루션을 설치하는 계기가 되었다. 두 대표는 3개월간 전국을 돌며 시스템을 설치하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한 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 테스트 결과를 확인하던 순간에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후 에스원, SK텔레콤 등 대기업과의 R&D를 수행하며 사업이 확장되기 시작했다.
“에너지 사업이다 보니 실제로 영업이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성능을 입증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영업이 이루어지는 장소이기에 테스트필드를 확보하는 것부터 쉽지 않았죠. 처음에는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에 초점을 맞췄지만, 테스트 이후 호평을 이끌어 낸 것은 쾌적도 관리였습니다. 카페 공간의 쾌적도에 대한 높은 만족도가 정말 높았습니다.”
지속된 시도와 도전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건물에너지 시장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응답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절감하며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시장의 공감대를 얻기까지 상당한 시차가 있었던 것이다. 최 대표는 ESG와 기후위기가 화두로 떠오른 2021년에서야 조금씩 시장의 반응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ESG 경영 트렌드가 확산되며 기업의 재무적 가치를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데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 대표는 씨드앤의 가장 큰 경쟁력은 좋은 사람들이라 말했다. 씨드앤의 비전에 공감하는 팀원들이 모였기에 하나의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구성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씨드앤은 한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실시한 조사에서 평점 5점 만점에 4.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성장과 사내문화에 대한 평가가 높은 점수를 이끌었다. 회사의 발전과 개인의 성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경영철학을 적극 개진해 온 결과다. 최 대표는 팀원을 위한 다양한 성장 제도와 복지 정책이 무엇일지 고민하고 끊임없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씨드앤은 원팀 중심의 조직문화와 유연출퇴근제는 물론 도서비·온라인 강의 100% 지원 등의 복지를 제공하고 있다.
씨드앤은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비용 절감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건물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는 엣지(Edge)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건물에너지 종합 관리 플랫폼 서비스로 고도화해나갈 것이라 전했다. 현재도 사람의 동선 패턴을 분석해 건물을 자동화하거나 ERP 등 전산시스템과 융합한 SaaS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최 대표는 다양한 에너지 관리 라인업을 수직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평적으로는 기존에 솔루션을 제공해온 리테일샵이나 오프라인 상업 공간을 넘어 건물 단위의 오피스, 공공주택, 공공기관, 공장 등으로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처음에는 시장성을 보고 뛰어들었지만, 사업을 이끌어갈수록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달으며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세상에 도움이 될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씨드앤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기후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조직과 시스템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추고 메이저 고객사들과의 관계를 정립해왔다면, 올해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싱가포르와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 대표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자사 솔루션에 반영하여 제품 라인업을 수직 확장하며 외연을 넓혀갈 것이라 전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데에 국내 시장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되기도 했다. 최 대표는 까다로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과 서비스는 해외시장에서도 인정받는다며, 한국에서의 레퍼런스를 토대로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릴 것이라 전했다. 세상을 위한 적정온도를 지키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시하는 씨드앤이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더 다가서고 있다. ESG 경영이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씨드앤의 솔루션은 기업들의 에너지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