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 ㈜아톤 대표 - ‘골리앗에 혁신을 더하다’, 핀테크 보안의 선두주자 ㈜아톤의 디지털 금융 혁신은 계속된다
김종서 ㈜아톤 대표 - ‘골리앗에 혁신을 더하다’, 핀테크 보안의 선두주자 ㈜아톤의 디지털 금융 혁신은 계속된다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5.03.07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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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디지털 플랫폼 시대, 디지털 안심국가 실현을 위한 보안산업

금융권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핀테크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 이후 새로운 인증 수단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양자컴퓨터와 AI 등 신기술이 등장하면서 보안 위협 또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아톤은 지난 25년간 금융권 핀테크 보안의 선두주자로서 혁신을 이끌어왔다. 아톤이 선보인 주요 솔루션은 국내 주요 은행들의 전자서명인증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2025년에는 양자내성암호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AI 챗봇 등 차세대 사업을 선보이며 아톤의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종서 ㈜아톤 대표 ©박금현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We are life innovator group, 
골리앗을 움직이는 혁신을 만드는 기업

지난 2024아톤 김종서 대표는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핀테크 보안 기업인 아톤은 1999년 창업 이후 국내 최초로 MTS, 칩 기반 모바일뱅킹 등을 선보이며 금융IT 혁신을 이끌어왔고, 2015년 공인인증서 의무화 폐지 이후에는 사설인증서 시장을 개척하며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는 등 금융보안업계에 최초라는 역사를 썼다.

"2024년은 아톤이 설립 25주년을 맞이함과 동시에 산업포장을 비롯한 4개의 상을 수상한 뜻깊은 해였습니다. 특히 이번 수상은 우리가 추구해온 골리앗에 혁신을 제공한다라는 미션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 더욱 의미가 깊습니다."

아톤은 2019년 코스닥 상장 이후, 업계 최다 금융권 고객사를 확보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통신 3사와 더불어 시중은행은 물론 증권, 카드업계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금융권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화이트박스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안 솔루션으로 국내 주요 대형은행들의 전자서명인증 핵심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주력 사업으로는 금융권 핀테크 보안/인증 솔루션 개발 및 공급인 모바일OTP, 간편인증 등의 서비스를 제공, 시스템통합(SI)으로 사업으로는 최근 한국은행에서 주도로 추진 중인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 AI 기반 챗봇·채팅 상담 서비스로 최근 CSAP(클라우드 보안 인증) 인증을 획득하며 민간뿐 아니라 공공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톤의 미션은 골리앗을 움직이는 혁신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은행, 통신 등 대기업들이 골리앗이라면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를 제시하는 전략이다. 골리앗의 고객들은 곧 아톤의 사용자가 된다. 스마트폰의 간편인증, 모바일 OPT 등 우리의 편리한 삶 속에 아톤이 고민해온 노력과 기술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대기업은 조직이 워낙 커서 빠르게 변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고객의 니즈도 달라지고 있죠. 저희는 그들이 고객에게 혁신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아톤을 인지하진 못하지만, 실제로는 저희 서비스를 매일 사용하고 있죠.”

 

안전성과 편의성의 균형, 기술의 핵심 가치

2025년이면 양자컴퓨터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아톤이 개발 완료한 양자내성암호화 기술은 NIST(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인증을 받은 모듈격자 기반의 디지털서명알고리즘(ML-DSA)’을 적용했다. 여기에 아톤의 화이트박스암호화 기술을 접목해 알고리즘의 안전한 실행 및 저장, 개인 키 보안 등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안 경쟁력을 제공한다. 특히 양자컴퓨터에 의한 공격 시도를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고객사를 비롯한 국내 시장에서 대대적인 솔루션 공급 확장과 나아가 해외시장 점유율 확장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톤은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은행이 2025년 상반기 진행하는 CBDC 시범사업에서 NH농협은행의 시스템 구축을 아톤이 맡게 된 것이다. 또한 블록체인 기술 자회사 트랙체인을 통해 은행권 STO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도 했다. NH농협금융 NFT 발행 프로젝트와 30여 개 가상자산사업자와의 트래블룰 기술지원 등 그간의 경험이 쌓여 CBDC 사업자 선정에 큰 힘이 되었다며 김종서 대표가 말했다.

이처럼 아톤이 새로운 영역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오랜 시간 견고하게 쌓아온 기술 신뢰성에 있다. 특히 김 대표는 보안성과 편의성의 균형이라는 핵심 가치는 아톤이 시장에서 인정받은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보안만을 강화하면 사용자 경험이 떨어지고, 편의성만 추구하면 보안이 취약해집니다. 저희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이 둘의 균형을 늘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엠세이프박스는 스마트폰 내에 안전한 보안영역을 구축해 데이터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수억 건의 실사용 과정에서 단 한 건의 보안사고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아톤의 혁신은 AI 분야로도 확장된다. AI 챗봇·채팅상담 서비스인 아톤 인텔리전스 커뮤니케이션센터는 채팅 서비스 최초로 CSAP(클라우드보안인증)를 취득했다. 6만명 동시 접속, 초당 300건 이상의 상담처리가 가능한 고성능에, 복수 브랜드 및 채널 통합 운영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 NH농협카드,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주요 금융권과 케이카,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이미 서비스의 성능을 인정받았습니다. AI도 보안이 생명잖아요. 기존 금융권의 신뢰도에 AI의 혁신을 더하는 거죠.”

이러한 성과는 실적으로도 입증된다. 2019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23년까지 매출액은 연 평균 17%, 영업이익은 53% 증가했다. 지난 2024년 연간 실적 역시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하나의 성장 원동력은 호기심

"저는 호기심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새로운 걸 하는 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해요. 끊임없이 지금보다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항상 고민하죠. 흥미로운 건, 그 해답은 대부분 현장에 있어요. 은행이면 은행, 증권이면 증권 업계 사람들이 가장 불편한 점을 잘 알거든요. 그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그걸 좀 더 편리하게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것뿐이죠."

김종서 대표의 말처럼, 아톤의 기술은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았다. 대형 금융기관들의 모바일뱅킹 앱에서 실물 OTP 없이 6자리 핀 번호만으로 금융 거래가 가능해진 것이 대표적이다. 아톤의 모바일 OTP’가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 거래 연동 방식으로 스마트폰 내에서 안전하게 암호화 키를 생성하는 보안 기술이다.

여기에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서의 간편 본인인증과 모바일OTP, 화이트박스암호화 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형 보안매체 등으로 금융권에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시중은행은 물론 증권, 카드업계 다수 금융사가 아톤의 고객사다. 아톤의 금융권 내 간편인증 솔루션 점유율은 가히 압도적이라 말할 수 있다. 260여 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누적 1억 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티오리, 메사쿠어컴퍼니, 쿼터백 등에 전략투자를 단행하며 핀테크 생태계 확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종서 ㈜아톤 대표 ©박금현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위기를 기회로··· 직원,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김종서 대표에게 탄탄대로만 펼쳐진 것은 아니었다. 회사의 가장 큰 위기였던 10여 년 전의 이야기를 꺼냈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던 때였죠. 40명의 직원 중 10명이 대기업으로 떠났어요. 한 직원은 결혼할 때 이곳보다 삼성전자 소속이 낫지 않겠냐고 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정말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 대표는 지나고 보니, 당시 직원의 입장도 이해가 갔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의 폭풍적인 성장은, 모바일 솔루션을 오랫동안 준비해온 아톤의 직원들이 능력을 인정받아 대기업으로 이직하기에 충분했다. 인재들의 유출에 아쉽다가도 이들이 더 큰 기업에서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아버지의 마음처럼 뿌듯하기도 하다. 나아가 회사의 기술이 사회의 성장과 발전에 긍정적인 밑거름이 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재 유출의 위기를 딛고, 아톤은 일하는 게 즐거운 조직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교육지원, 인센티브, 복지 확충 등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최근에는 이직률이 크게 낮아졌다.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 경험이 아톤의 또 다른 경쟁력이 됐다고 자부하는 그다. 한편, 직원들에게도 항상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라라고 늘 강조한다. 아톤의 기업 문화에는 이러한 유연성이 반영되어 직원들도 신사업 아이디어 제도를 통해 자유롭게 참여하고 제안할 수 있다.

우리 회사는 행사 참여율이 매우 높습니다. 다른 기업들이 보면 놀라워하죠. 체육대회에는 가족들까지 모두 참여하고, 신규 입사자와 트래킹도 가고, 전체 워크숍도 1년에 한 번씩 진행합니다. 서로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해요. 덕분에 부서 간의 벽이 허물어지고,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됩니다. 일하는 게 즐거운 회사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공략, 새로운 도약의 시작

만약 아톤이 미국 법인이었다면 훨씬 더 성장했을 거예요. 몇 년 전 미국 로컬 뱅크와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현지 협력 회사가 협조를 안 해줘서 무산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회사가 미국 인터넷 뱅킹의 대부분을 아웃소싱하는 거대 기업이더라고요. 그때 정말 아쉬웠죠.”

김종서 대표는 아톤의 핵심 기술력과 국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톤은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에서 모바일OTP 공급이 3년 만에 244% 증가했고, 최근에는 캐나다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이미 로컬 은행 2개사가 아톤의 솔루션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아톤의 글로벌 전략은 단계적이고 체계적이다. 처음에는 해외진출 한국기업을 통한 진입 전략으로 시작해, 이제는 현지 금융기관과 직접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아톤은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스미싱·보이스피싱 방지 솔루션인 모바일 안심 서비스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있다. 특히 양자내성암호화 기술의 국제 표준 인증을 받은 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앞으로는 모든 기업들이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개발해야 합니다. 아톤 또한 글로벌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에 있으며, 저희 기술의 안전성과 편의성은 어느 나라에서든 인정받을 수 있는 보편적 가치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2025년에는 전 세계 금융보안 시장에서 아톤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겠습니다.”

아톤은 2025년에도 성장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특히 양자컴퓨터, CBDC, 생성형 AI까지, 글로벌 금융산업의 변화 흐름 속에서 아톤도 지속해서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톤은 이제 연간 1,000억 대 매출과 200억 대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대표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디지털 금융 시대를 열어가는데 기여할 것이라 다짐했다.

25년 전 전산학도의 꿈으로 시작한 그의 도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톤은 곧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대형 금융사들의 디지털 혁신을 이끌며 1억 고객의 일상에 스며든 아톤. 보안을 통해서 일상생활을 바꾸는 그들이 추구해온 혁신의 가치는 앞으로도 우리의 삶에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김종서 ㈜아톤 대표 ©박금현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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