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랩㈜ 신소봉 대표 - 도시를 하나의 IoT로 연결하는 강력한 메를로 메시네트워크 기술, 메를로랩이 그리는 스마트빌딩의 미래
메를로랩㈜ 신소봉 대표 - 도시를 하나의 IoT로 연결하는 강력한 메를로 메시네트워크 기술, 메를로랩이 그리는 스마트빌딩의 미래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5.03.06 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술과 공간의 융합으로 짓는 미래, AI와 IoT가 만드는 지능형 공간의 시대
메를로랩㈜ 신소봉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스마트빌딩에 결합된 IoT, 빅데이터, AI 등 첨단기술은 새로운 공간을 선사한다. 사용자 경험을 새롭게 하는 것을 넘어 에너지 효율성 증대, 유지보수 비용 절감 등 지속가능한 공간을 창출해내면서다.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등 스마트 모빌리티 또한 미래형 인텔리전스 오피스빌딩의 필요성을 더한다. 메를로랩은 모든 사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진정한 사물과 공간의 연결을 구현해냈다. 스마트 조명을 활용해 기존 대비 1/4 수준의 설치비용을 구현해낸 것은 물론 기축 빌딩에도 적용 가능한 스마트빌딩 솔루션을 제시하는 등 스마트빌딩에 대한 접근성을 대폭 강화하며 진정한 연결을 구체화하고 있다. 무선통신 IC 전문가들이 모여 탄생시킨 메를로랩은 그간 독자적인 무선 메시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빌딩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조명의 교체와 센서 및 기기 추가만으로 손쉽게 스마트빌딩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메를로랩의 기술을 토대로 스마트빌딩을 더 빠르게, 더 많이 보급하기 위해 신소봉 대표는 스마트빌딩 사업을 구독 모델로까지 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미래 기업의 유연한 건물운영 형태에 부합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메를로랩은 스마트빌딩의 기술 기반을 선도하고 있다.

 

조명에 담아낸 메를로 메시네트워크, 최소의 비용과 공사만으로 강력한 연결 구현

IoT 플랫폼 솔루션 기업 메를로랩은 세계 최고의 빌딩 IoT 기술로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이 서로 소통하여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각 사업장 내 수천 개의 조명을 한 번에 컨트롤하는 것만으로 조명 조도 관리와 에너지 효율화를 가능케 한 것이다. 건물과 창고의 총 전력 소비량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명은 이에 따른 탄소배출로 환경에도 큰 부담을 준다고 알려졌다. 메를로랩은 독자적인 무선 메시네트워크(Mesh Network)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빌딩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서 나아가 스마트빌딩에 필요한 네트워크 시스템을 하나의 무선IC 형태로 스마트조명 안에 녹여내며 차별화를 이루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24개의 특허도 취득도 마쳤다.

메를로 메시네트워크는 기존의 무선 기술이 가진 통신 불안정, 좁은 서비스 영역, 느린 응답 속도를 개선하는 기술이다. 최대 2,000개의 기기를 1초 미만의 속도로 제어하며, 기기들 간 자유로이 신호를 주고받는 것이 가능하다. 아무리 큰 건물이라도 메를로 메시네트워크가 탑재된 기기를 활용하면 단일 네트워크 망으로 연결할 수 있다. 신소봉 대표는 표준 메시네트워크에 비해 많은 수가 연결되고, 빠르게 전송되며, 에러가 매우 적다는 것이 장점이라 말했다.

나아가 조명을 메시네트워크의 매개로 활용하며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평범한 건물도 메를로 조명으로 교체하고, 센서 및 기기를 추가하면 스마트빌딩 서비스가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메를로만의 리트로핏(Retrofit)형 스마트빌딩 솔루션을 완성한 것이다. 메를로의 리트로핏형 스마트빌딩 솔루션은 스마트빌딩을 만들기 위해 건물을 헐거나 리모델링하지 않고, 기존 건물에 최소한의 투자만으로 도입 가능한 최초의 스마트빌딩 솔루션이다.

조명은 건물 내 어디나 존재하는 가장 많은 수의 기기입니다. 또한, 건물 곳곳에 산재되어 있죠. 이러한 조명을 건물 내 통신기지국으로 전환시키면 스마트빌딩 서비스를 위한 통신 음영지역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명은 이미 전원을 공급받기에 별도의 공사가 필요치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메를로랩만의 독창적인 스마트빌딩 시스템에 보내오는 시장의 반응 또한 뜨겁다. GS, CJ대한통운에 전면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국내 대기업들이 본격적인 도입에 나서고 있다. GS네트웍스 물류센터와 신한은행 본점에 스마트빌딩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고효율LED 대비 40~65%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렇게 절감한 에너지 사용료는 ‘IoT 제품 금융화 모델을 통해 금융기관과 고객사, 메를로랩 3자가 공유한다. 이외에도 중소·중견기업 제조시설, 창고 등 다양한 현장으로 적용처를 넓히는 한편 더욱 원활한 스마트빌딩 인프라 확대를 위한 조명업체와의 협업 관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조명업체가 메를로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술지원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단기간 내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결은 기존 스마트 솔루션과는 차별화된 블루오션을 개척해낸 데 있다. 그간 많은 건물 소유주들이 건물에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하는 데 매우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에도 높은 초기비용과 대형 신축건물에만 도입할 수 있다는 한계가 이를 가로막았다. 엄청난 수의 기축건물이 재건축 혹은 리모델링 전까지 미충족 수요로 남아있다는 점은 스마트빌딩 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신 대표는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을 자체 메시네트워크 기술로 해결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기존의 스마트빌딩 사업은 건물을 짓기 전부터 건설회사와 연결해 건물이 지어지면 마무리되는 프로세스로 수년의 리드타임이 필요한 건설업의 영역이었지만, 리트로핏형 스마트빌딩 솔루션이 기축 건물 소유주와의 계약 후 도입까지 1개월 미만에 마무리되는 IT시스템 판매업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서비스를 클라우드에 구축하며 유지보수 비용도 합리화했다. 메를로 시스템을 도입하는 고객들은 경쟁사 대비 1/4 가격으로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 유지보수 부담을 덜 수 있다. 신 대표는 높은 비용부담으로 스마트 솔루션 도입을 미루고 있던 기축 건물에의 도입이 가능해졌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선기술과 스마트조명 원천기술 및 하드웨어 기술을 확보한 후 분석했을 때 이러한 기술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것이 바로 기축 건물이라 판단했습니다.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기축 건물 시장을 개척한다면 메를로만의 경쟁력과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고, 이러한 전략에 대한 시장의 반응 또한 좋았죠.”

 

신소봉 메를로랩㈜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메를로랩㈜ 신소봉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앞선 기술 넘어 시장의 니즈를 충족하는 기술로IoT 기술의 사업화에 초점 맞춘 R&D 수행

메를로랩은 무선통신 반도체를 개발하던 무선통신IC 전문가들이 모여 2012년 설립한 기업이다. 3명의 창업자와 초기 멤버들은 지그비(ZigBee) 무선칩 상용화에 성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당시 국내 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는 두 번째 사례였다. 그러나 무선 기술과 유비쿼터스, IoT가 각광받던 시기에 기술 개발에는 성공했음에도 기대했던 대규모 확산에 이르지는 못했다. 신소봉 대표는 당시 기술 보급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이유를 고민해왔다.

신 대표가 찾은 답은 두 가지였다. 첫째는 표준 기술이 반드시 사람들이 요구하는 기술 수준을 반드시 충족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상적인 기술과 실현가능한 기술 사이의 균형점을 찾은 결과인 셈이다. 이러한 표준 기술이 시장 니즈를 충족한다면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아닌 경우 시장을 장악은 하나 만족도는 낮은 상태에 머무르게 된다. 신 대표는 표준을 따라서 만들어낸 기술이 시장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 말했다.

두 번째는 스마트빌딩 시장을 열어줄 혁신기업의 부재였다. IoT 기술이 확산되기 위해서는 핵심 제품이 필요하지만, 이에 나선 기업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메를로랩은 직접 무선칩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표준이 아닌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또한, 해당 기술을 IoT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에 접목해 시장을 직접 개척한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시장을 개척할 핵심 제품이자 메를로랩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극대화할 매개체는 바로 조명이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조명과 스위치, 센서를 만들어서 성공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 어린 시선을 보내오기도 했다. 신 대표는 메를로가 강점을 가진 무선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을 쌓아온 결과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메를로만의 솔루션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보광창업투자 박진범 대표를 비롯해 안다자산운용의 최권욱 회장과 심정섭, 유창연 등 개인 투자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메를로 기술의 잠재성과 사업 방향을 지지하며 기술이 완성되어 시장에 나오기까지 기다려주었기에 오늘의 메를로랩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를로랩은 스마트빌딩의 빠른 보급에 집중하고 있다. 높아지는 시장의 관심에 맞춰 스마트빌딩이 적절한 가격과 빠른 납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 스마트빌딩 산업의 생태계는 지금보다 훨씬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는 다양한 시도와 가능성을 촉진하며 스마트빌딩을 구체화해가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실제로 메를로랩은 스마트빌딩 사업을 장기 프로젝트에서 단기 시스템 판매업으로 바꾸며 스마트빌딩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신 대표는 스마트빌딩에 대한 다양한 구상 모두가 실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어떤 것이 현실화되고, 어떤 것이 공상으로 남을지는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스마트빌딩의 빠른 보급을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은 스마트빌딩 사업의 구독 모델화이다. 아직까지 자사의 서비스를 구독 모델화하는 데에는 부족한 점이 많지만, 시장성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신 대표는 건물을 사용하는 형태 중 자체 건물 소유보다는 임대 비율이 훨씬 높으며, 임대기간 변수가 워낙 다양하여 실제로 건물 소유자나 입주기업이 스마트빌딩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허들이 있음을 지적했다. 앞으로 보편화 될 재택근무, AI 확대 등 공간 이용방식의 변화는 미래 기업의 건물운영에도 유연성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스마트빌딩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진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에게 큰 기회가 올 것이라 내다보는 이유다.

 

첨단기술이 녹아들고 모여드는 바탕이 될 건물’, 스마트빌딩 보급 앞당기며 혁신 맞이해야

기후변화는 에너지 수요를 증가시켰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진다. 에너지 수요관리와 시스템 최적화 측면에서 바라볼 때에도 미래형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절실한 시점이다. 이에 정부는 에너지 데이터의 접근성을 높이고, IoT 기반의 에너지 기술력 향상과 관련 기업 성장 지원 등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신소봉 대표는 정부가 거시적인 목표 설정과 정책 수립으로 로드맵을 제시한다면, 기업은 정부의 구상을 현실적인 형태로 구현해내는 시장의 플레이어라 말했다. 각자의 역할과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고 시장에서 부족한 점을 메워가야 한다는 견해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에 기반한 명확한 청사진이 필요하다. 신 대표는 시장에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 산업을 완전히 혁신하는 데에는 교체 주기의 3배 이상의 시장이 소요된다며, 스마트빌딩은 교체 주기가 매우 긴 영역임을 상기시켰다. 3년 주기의 휴대폰 산업에서 스마트폰이 완전한 주류로 자기 잡기까지 10여 년의 시간이 걸렸으며, 10년 주기의 자동차가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결합된 스마트카로 완전히 대체되기까지는 30년가량이 소요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건물의 교체 주기는 국내는 30, 해외는 60년에 달한다. 신축건물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스마트빌딩이 건물을 완전히 바꾸어놓기까지는 100년이 넘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셈이다. 신 대표는 이러한 주기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축 건물의 스마트빌딩 보급에 반드시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신축건물에 집중되는 ZEB(제로에너지빌딩) 및 스마트빌딩 관련 정책을 기축 건물에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함을 피력했다.

건물용 스마트기술은 향후 AI, 기후위기, 에너지 대전환, 메타버스와 연결되는 교차로에 위치한 기술입니다. 그러나 모두가 개별 기술에만 관심을 둘뿐 이러한 기술이 구현되는 바탕이 될 건물의 스마트화는 당연한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할 뿐이죠. 정책을 입안할 정부 관계자들과 산업에 참여 중인 기업인들, 민간 건물 소유주들이 합심하여 스마트빌딩 보급을 앞당길 방안 마련에 머리를 맞대야 할 것입니다.”

2020년경 스마트 조명을 중점에 둔 스마트빌딩 솔루션 개발을 마친 후 신 대표는 새로운 가능성을 엿봤다. 자사의 솔루션이 하나의 빌딩을 제어하는 것을 넘어 자사의 솔루션이 설치된 빌딩 전체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운 것이다. 탄소중립과 RE100 등 기후위기를 극복할 전략들이 전 세계적 공감대를 자아내던 시기였기에 이러한 가설에 확신을 더할 수 있었다. 신 대표는 태양광 에너지는 화석에너지와 달리 균일한 공급이 어렵다며, 이는 전력계통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만약 메를로랩의 스마트빌딩 솔루션이 이러한 전력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본 그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주파수추종수요반응자원(GFDR) 기술 개발로 이어져 전력거래소에 제안, 실증까지 끝마쳤다. GFDR 기술은 대규모 산업단지 등에 서로 연결한 수천에서 수십만 개의 조명의 조도를 2초 이내에 자동으로 일괄 조절해 기업이 전기료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메를로는 세계 최초로 패스트DR(수요자원거래)’를 구현해 2023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대표는 5년에서 10년 내 태양광 에너지 보급률이 높아진 이후에는 GFDR 기술이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며, 별도의 설치 없이 메를로의 스마트빌딩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불안정한 태양광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메를로랩㈜ 신소봉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메를로랩㈜ 신소봉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탄탄하게 뿌리내린 기술력 활용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솔루션을 제시하는 기업

창조주가 존재한다는 확신을 가진 후 이전에는 크게 중요하게 생각지 않던 시간을 허투루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시간과 재능이라는 제게 주어진 가장 특별하고 한정된 자원을 내가 진정으로 다 쏟아부어도 아깝지 않을 곳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메를로랩이 현재의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완성하기까지 10년이 넘는 R&D 기간을 쏟아부어야 했다. ‘조명을 판매하며 스마트 조명을 네트워크와 서버 시스템을 구축하는 긴 시간을 견뎌야 했다. 긴 연구 끝에 시스템이 완성되던 2021CJ대한통운이 세종시에 운영 중인 중부복합물류단지에 자사의 솔루션을 적용하게 된 것이다. 10년간 몰두해온 기술력을 확인하는 순간이자 사업 확장을 위한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신소봉 대표는 창업 후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세상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만들고 이를 사업화하는 것이 메를로랩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는 신념으로 사업에 임해왔다고 말했다.

냉혹한 현실 위에서, 비범한 기술을 꿈꾼다.’ 메를로랩이 내건 경영철학이다. 올리브나무는 제대로 열매를 맺기까지 15년이 걸린다. 기나긴 인내 후 열매를 맺은 후에는 수백 년 이상 꾸준히 열매를 맺는다. 신 대표는 올리브나무처럼 혹독한 환경에서도 뿌리를 깊고 튼튼하게 내려 수십 년 이상 세상에 필요한 기술과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25년은 이러한 꿈을 실현하는 원년이다. 신 대표는 스마트 조명과 EMS, 스마트빌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체감하는 해라며, 시장의 개화 시기가 다가온 만큼 부족한 부분과 미리 준비해야 할 기술들을 차근차근 채워나갈 것이라 전했다.

현재 스마트 조명 시스템이 국내 여러 대기업에 도입되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가 EMS. 이미 조명에너지 컨트롤에서 경쟁력을 쌓은 만큼 냉난방기나 다른 에너지를 제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조명을 일반 에어컨 옆에 설치하는 것만으로 사무실에 있는 에어컨들을 개별 제어할 수 있죠. 마지막은 서비스 서버 시스템의 통합입니다. 에너지와 주차관제, 보안, 방범, 화재 등을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현실적인 어려움을 직면하기도 한다. 신 대표 또한 사내 개발 역량을 매출 중심으로 둘지 미래연구개발에 둘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매출이 아닌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에 100% 투자하더라도 중국, 미국의 기업들보다 자원이 부족한 현실이다. 신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한된 자원하에서 효율적으로 개발을 추진한다면, 반드시 독창적인 기술적 돌파구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런 그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은 저비용으로 고성능 AI를 구현한 딥시크의 사례였다. 신 대표는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원으로도 경쟁력 있는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재확인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한정된 자원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2~3년 뒤에 필요한 스마트빌딩 기술을 미리 준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다양한 산업의 플레이어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위한 방법을 고민하며 새로운 기술의 등장에 대비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자사 제품을 이용한 다양한 스마트빌딩 솔루션을 CES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메를로랩은 기존 거대기업이 시도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접근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내는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신 대표는 남들이 생각지 못하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발견했을 때 가장 큰 즐거움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회적으로 필요한 기술이라면 사업성을 떠나 일단 도전해왔던 그다. 시장을 따르기보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을 만들어온 메를로랩의 노력은 스마트 조명제어로 시작해 스마트빌딩 에너지 관리를 아우르는 이들만의 독창적인 서비스로 이어지고 있다. 강력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진정한 스마트빌딩 시대를 열어가는 메를로랩, 그들이 그리는 스마트빌딩의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될지, 그 혁신의 여정을 주목해볼 만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법인명 : 주식회사 월간인물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