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와 상관없이 당뇨로 인해 치료받고 있는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여러 원인이 언급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당뇨로 인해 삶의 질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이다. 당뇨의 고통에 대해 자주 접하게 되지만 당뇨가 완치되었다는 사례는 생각보다 흔하게 들려오지 않는다. 현대인의 고질적인 문제인 당뇨.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만성질환으로 알려진 당뇨가 쉽게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아직도 제기되고 있다. 이혜민 원장이 시작한 당봄한의원은 이러한 의문에 해답을 쓰고 있는 곳이다. 기존에 발표된 각종 연구와 데이터 외로 자체적인 데이터를 쌓으며 당뇨완치 즉, 당뇨졸업에 대한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지금과 같이 혈당수치에만 집착하며 당뇨약만 늘려가는 당뇨관리 패러다임으로는 당뇨졸업의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다. 하지만 혈당이 오르는 개인별 원인을 탐구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간다면 당뇨졸업은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당봄한의원은 혈당을 넘어서 당뇨가 발생한 보다 근본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해가는 것을 목표로 둔다. 현재도 여러 당뇨졸업 사례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당뇨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당봄한의원의 도전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1.5형 당뇨인의 증가··· 췌장 등 몸의 근본적인 기능을 회복시키는 혁신적인 치료접근법 제시
당뇨는 오늘날 현대인의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혜민 원장은 당뇨 문제를 한의학으로 해소하기 위해 당봄한의원을 개원했다. 당뇨는 의외로 당뇨약을 먹어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70% 이상, 혈당조절을 잘하여도 합병증이 오는 다수의 케이스, 합병증에 따른 해결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이는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문제다. 당봄한의원은 당뇨인에게 위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여 봄을 드리겠다는 포부를 담아 ‘당봄’이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기존 치료법과는 달리, 당봄한의원의 치료법은 독특하다. 크게 2가지로 인슐린분비량을 늘리는 치료와 인슐린저항성을 낮추는 치료를 추진한다. 우선 당뇨 환자 중 2형 당뇨임에도 인슐린분비량 자체가 점차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당뇨약이 증가하고 당뇨를 앓는 기한이 오래되면서 췌장이 지치고 파괴되는 것이다. 실제로 췌장이 파괴된 1.5형 당뇨 환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 원장은 설명했다.
"당봄한의원은 황기 등을 비롯한 한약재 복합물이 인슐린분비량을 늘리고 췌장의 기능을 회복시킨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재 한약재의 췌장기능재생과 인슐린분비량 증가를 증명하기 위한 세포실험, 동물실험을 시행 중입니다. 안전한 천연물을 기반으로 췌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일, 이는 분명 당뇨인에게 한 줄기의 빛이 될 것입니다."
또한 당봄한의원은 미세혈관과 인슐린저항성의 상관관계를 연구해왔다. 환자의 미세혈관 상태가 좋지 못할 경우, 세포에 혈당을 전달하는 것이 어려워 혈당 대사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세혈관 치료가 진행되자 많은 당뇨 환자의 혈당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으며, 이에 혈당 및 혈관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한국인이 당뇨약을 먹어도 혈당 관리 성공확률이 28%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접한 뒤, 위와 같이 새로운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연구하며 독특한 치료법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만성질환인 당뇨, 이제는 다수의 치료 경험을 데이터화한 혁신적인 치료 방안이 필요한 때라며 이야기했다.
“당뇨를 한의학으로 치료할 때, 동의보감과 다양한 한의학 서적을 뿌리로 삼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혈당 당화혈색소 C-peptide등 당뇨분야 진단기술의 발전으로 현재의 당뇨는 과거의 당뇨를 지칭하는 한의학 용어인 ‘소갈(消渴)’보다 더욱 넓은 병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최근 내원하는 환자분 중에 인슐린분비량 자체가 낮아져 혈당이 높아진 1.5형 당뇨병 환자분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당뇨환자 가운데 당화혈색소만 검사하고 그 수치가 몇인지만을 보시는데 췌장 그 자체에 주목하셔야 합니다. 현재 당화혈색소 수치가 좋아도 점점 췌장이 망가지는 환자분들이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당화혈색소 수치가 올라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당뇨환자분 모두 적극적으로 C-peptide 검사를 통해 췌장의 기능을 살펴야 하며, 췌장 기능이 정상 범위를 벗어나 있을 때마다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혈액 속의 C-펩타이드 농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인슐린은 세포에 흡수되면서 혈액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인슐린 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슐린 생성 과정에서 C-펩타이드가 같은 비율로 발생하며, C-펩타이드는 혈액에서 비교적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C-peptide 검사는 인슐린 분비량을 평가하는 데에 사용된다.
인슐린 분비에 문제가 있는 1형 당뇨와 인슐린 저항성도 있는 2형 당뇨와 같이 복합적인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1형 당뇨나 2형 당뇨의 원인과 특징, 치료방법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올바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졸업을 위한 또 하나의 비결, 마른 당뇨 등 체질별 솔루션이 필요
당뇨병의 졸업(관해) 가능에 관한 연구는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제2형 당뇨병에서 그 가능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PubMed(펍메드)라는 의학저널 사이트에서만 최근 5년 동안 세계적으로 1,332편의 당뇨졸업(관해)과 관련된 논문이 등장했다. 당뇨졸업을 위한 많은 연구가 시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유의미한 결과가 속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안으로 비만대사 수술, 생활습관개선, 체중감량 등이 있다. 그중 40~69세의 성인 867명을 대상으로 한 ADDITION-Cambridge 실험에 따르면, 체중을 10% 이상 감량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당뇨관해를 달성할 확률이 2.43배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아시아인의 경우, 해당 실험 결과가 최종 답안이라 단언할 수가 없다. 바로 마른당뇨, 체중과는 무관한 케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마른당뇨의 비중이 약 50%가량 속한다. 당뇨와 체중은 밀접한 관계가 있긴 해도 마른당뇨의 경우에는 간기능과 관련이 깊은 수면, 스트레스, 음주가 더욱 중요함을 이혜민 원장은 설명했다. 가급적 밤 11시 이전에 취침하고, 총 7~8시간 정도 수면할 것, 스트레스를 애초에 덜 받거나 이미 받은 스트레스는 조절할 것, 항상 절주 내지는 금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즉 마른당뇨의 경우, 선천적으로 간기능이 약하다보니 수면 및 스트레스 술이 당뇨와 더욱 깊은 관련을 갖게 된다. 스트레스는 명상과 운동, 종교 등을 통해 해결방법을 찾고, 본인의 수면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생활관리 방법을 배워가는 것이 마른 당뇨인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마른당뇨의 본질을 잘 이해하며 그에 맞춰 케어한다면, 당뇨에 걸리기 전보다 훨씬 더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식사습관, 운동부족, 체중, 수면 및 스트레스 말고도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원인이 있는데 바로 변비 문제입니다. 당뇨인에게 있어 변비는 매우 중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오랜 시간 당뇨를 앓다 보면, 허증성 변비가 나타날 수가 있습니다. 변비는 장내미생물의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고, 유익균이 줄어들어 인슐린저항성을 올리는 원인이 됩니다. 오랫동안 혈당이 떨어지지 않았던 많은 환자분들에게 변비를 해결해 장내미생물 상태를 개선하니 당뇨가 극복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만약 당뇨환자가 변비가 반복된다면 이를 먼저 해결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장내미생물 연구 등 다양한 치료사례를 집대성해 세계로 뻗어나갈 ‘당봄한의원’
당봄한의원은 전국 단위로 4개의 지점이 있으며, 총 8명의 한의사가 당뇨를 진료하고 연구하고 있다. 그중 이혜민 원장은 당봄한의원을 최초로 개원해 현재까지 전체적인 네트워킹 과정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 원장은 학창 시절부터 한의대를 가는 것이 목표였을 정도로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컸다. 졸업 후,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대학원을 다녔으며 미국 USC 제약과정에도 참여했다. 현재는 한국 당뇨에 맞는 당뇨졸업방법 연구를 위해 당뇨환자 50명, 정상군 50명의 대변을 받아 장내미생물 분석을 마쳤다. 이에 따른 논문을 집필해 발표하고 향후 한국형 당뇨환자의 장내미생물 특성을 밝혀낼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당뇨환자의 장내미생물 특성에 기반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많은 당뇨인의 졸업을 돕는 활동에 앞장설 것이다. 이혜민 원장은 300만 당뇨인의 10% 졸업을 시작으로 근거 있는 데이터를 쌓아가 전 세계로 한의학을 알리는 역할을 해나갈 것을 다짐했다.
최근에 이 원장은 3번째 당뇨책을 집필하고 있다. 지난 2권의 저서, <당뇨 이제 치료합시다> <마른당뇨 치료법은 따로 있다>는 현재 교보문고 건강분야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집필 중인 3번째 저서는 당뇨졸업의 필요성, 당뇨졸업 비법, 당뇨졸업 실제 사례 등 풍성한 이야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동의보감을 뿌리에 두며 재해석한 현대의학 기술과 함께 발전하다
당뇨는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이혜민 원장 역시 주변 사례를 통해 다시 한번 심각성을 인지했다. 40대 남편 친구는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 발에 궤양이 생길 정도로 당뇨가 심한 케이스였다. 병원으로부터 절단 권유를 받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한약 치료를 받아 발 궤양을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시아버지의 경우, 당화혈색소가 11%로 심각한 수준이었으나 꾸준한 한약 치료를 거쳐 현재 6.5%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현재는 어느 정도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나아졌다. 아예 당뇨졸업에 성공한 케이스도 있다. 여성 환자는 마른당뇨 환자였다. 마른당뇨 환자 특성상, 다른 케이스에 비해 치료가 어렵고 오래 걸리는 편이나 한의원 방문 이후 복용하던 당뇨약 4알부터 끊고 지시대로 치료법을 따랐다. 차분하게 하나씩 문제점들을 고쳐 나가자 6개월 만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11%에서 6%까지 떨어져 당뇨를 졸업했다. 마른당뇨였으니 체중을 줄이지 않았고,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이혜민 원장의 치료에 대한 확신과 강한 열정이 생기는 계기가 되었다.
“한의학은 비과학이 아니라 밝혀지지 않은 미지의 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학 연구와 치료를 통해 환자들의 호전되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경이롭고 신비하기도 합니다. 앞으로도 한의학만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살려 당뇨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선 시대 사람과 21세기 사람의 인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사회환경이 바뀌었을 뿐이다. 동의보감, 한의학 서적에 적혀있는 수천만, 수억 명에 달하는 치료 데이터는 미래를 열 수 있는 또 다른 열쇠임이 틀림없다. 시대마다, 환자마다, 상황마다 맞추어 명확하고 또 복합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연구해야 하는 당뇨. 이미 누군가 걸어온 길이 아닌 누군가 기다리는 길을 닦아내는 당봄한의원은 분명 당뇨졸업의 문을 첫 번째로 여는 열쇠로 거듭날 것이다. 눈앞의 당뇨환자를 위해서라면 포기하지 않을 당봄한의원이 우리나라를 넘어서 세계에서도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