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man Power]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민재 회장-창조경제의 중심에서 빛날 여성의 부드러운 리더십
[Woman Power]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민재 회장-창조경제의 중심에서 빛날 여성의 부드러운 리더십
  • 류성호
  • 승인 2016.03.17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민재 회장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이민재 회장


내수침체, 고용불안정 등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협하는 요인들은 시시각각사회에 대두되며 국민들의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이러한 경기침체의 위기 속에서 빛나는 것이 바로 여성의 리더십이다. 국내 경제의 부흥을 이뤄내기 위해 여성의 부드러움을 가지고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여성기업인들에게 더 이상 성역은 없다. 이들은 여성만이 가질 수 있는 리더십을 통해 현장에서 그리고 기업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이민재 회장은 우리나라 여성경제인들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 당당히 전한다.

 

지금이 여성경제인들을 위한 적기

지난 2014년부터 시행 중인 ‘여성기업 공공구매제’는 공공기관이 물품이나 용역을 구매할 때 총액의 5%(공사발주액은 3%)를 여성기업에서 구매하도록 하고 있다. 1대 1 수의계약이 가능한 금액도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었다. 또 여성경제인협회 산하 창업보육센터에서는 여성 가장에게 연 2%대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창업자금 지원제도와 사무공간·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의 이민재 회장은 각종 여성기업 지원정책을 발판으로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전한다. 그는 “만들어 놓은 제도도 잘 활용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이런 지원책을 이용해 여성들 스스로 자라야 합니다”라며 여성기업인의 성장을 위해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도전정신이 부족하면 성취감을 맛볼 기회를 놓친다. 제품 개발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여성기업인들이 목적지에 다다르지 못하고 그냥 안주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방직회사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하다 결혼과 함께 전업주부로 지냈다. 이후 마흔셋의 나이에 큰아들의 대학 입학과 남편의 명예퇴직을 계기로 다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수표 용지 등 특수 지류를 취급하는 광림무역상사(현 엠슨)를 만든 뒤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회사를 키워 나갔다. 현재 대표적 여성경제인으로 자리 잡은 이 회장은 지난 2013년 3년 임기의 여성경제인협회장으로 취임해 여성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부당 지원을 받는 위장 여성기업을 걸러낼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을 악용해 서류상의 여성 사장인 ‘치마사장’을 내세워 여성기업으로 위장한 뒤 각종 지원을 받아내는 사례가 있다.

 

그는 “위장 여성기업을 걸러내는 등 문제점을 개선할 근거를 법에 반영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여성 경제인들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보육문제에 대해 “일단 여성이 집 밖으로 나오려면 보육 문제가 해결돼야 합니다. 그러려면 육아 시설과 시간제 일자리를 늘려야 하는 것이죠”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여성기업인들이 남성기업과 같은 환경에서 경쟁하면 여성기업은 역사가 짧기 때문에 노하우도 부족하고 열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국민이 함께 도와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위미노믹스의 시대, 여성기업도 사회의 일부

이민재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을 반겼다. 여성대통령을 시작으로 여성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다시피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인재들이 진출비율이 과반을 넘었고 각종 고시에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많이 배출되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고위관리직과 정부쪽엔 여성인력 비율이 미비합니다. 성장한계점에 다다른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은 여성인력의 적극적인 활용부터 가능하다고 봅니다. 지식경제 사회에 걸 맞는 섬세하고 유연한 능력을 갖춘 여성인재의 활용이 경제성장의 필수조건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전한다.

 

이 회장은 전하는 여성리더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고 서로 참아주는 미덕이 있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이 남성과 경쟁하기 위해 그들과 똑같이 경쟁하기 보단 외유내강형으로 여성다움을 부각해 절제된 부드러움으로 상대방을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그가 조언은 ‘엠슨’을 창업하고 경영능력을 발휘해 230여 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튼튼한 업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더욱 신뢰가 간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이 회장은 창업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창업을 계획하고 싶다면 관련 분야에서 기초부터 전문성을 쌓고 그 과정에서 실수도 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기회를 가져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여성기업들의 경우 사회활동에 있어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매출 100억 원 미만의 소기업들이 대부분입니다. 여성기업인들을 위한 정책과 제도 개발을 위해 여성경제인협회가 개척자로서 역할을 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성기업인의 진출을 막는 현실적 문제 개선에 주력

이민재 회장은 여성 기업인이 자유롭게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제거해야 할 ‘손톱 밑 가시’로 금융, 판로, 육아 등 세 가지를 꼽았다. 그 중에서도 이 회장은 ‘금융’을 여성기업인들이 기업 활동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는 장애물이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과거 여성기업이 판로를 개척하는데 제도의 법적 구속력이 없어 사실상 규정 자체가 유명무실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여성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999년 6월 여성경제인협회를 법적단체로 제정하고 ‘여성기업제품 공공구매비율제도’를 도입해 공공기관으로부터 물품 용역의 경우 구매총액의 5%, 공사는 3%를 여성기업으로부터 구매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해왔지만 실효성이 없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 취임 후 비율을 상향시키는 등의 여성기업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기업제품의 의무화와 수의계약한도 상향을 지켜나가고 있는 것은 큰 변화입니다”라며 앞으로 여성기업이 두각을 나타낼 미래를 기대하고 있다. 그 다음 손톱 밑 가시로 꼽힌 육아 문제는 그가 여성 경제인 단체의 수장으로 갖는 문제 중 관심이 큰 분야다. 그는 특히 현재 여성들의 경제활동 지원을 위해 운영 중인 창업교육센터에 20~30대 젊은 여성들의 참여가 많지만 정작 그들이 겪고 있는 육아문제 해결을 위해선 어떠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아 열악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그 같은 공간 등에 별도의 육아시설을 마련하는 등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경제인협회는 협회차원에서 육아시설을 갖춘 연수원 설립이나 현재 금융계와 기업 차원에서 운영되는 연수원에 보육시설을 위탁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장은 향후 여성경제인과 창업자들이 보다 경제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성벤처협회, 여성경영자총협회, 여성발명협회,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등 주요 여성경제 지원기구들과 간담회도 추진할 계획이다.

 

창조경제의 중심에 ‘여성’이 있다

세상은 흔히 성공한 여성 리더들을 여장부 또는 여걸이라고 부른다. ‘남자처럼 굳세고 기개가 있는 여자’라는 뜻이다. 하지만 여장부라는 단어 속에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남성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남성처럼 행동해야 하는 여성들의 고단한 삶도 녹아 있다. 그러나 한국여성경제인협회를 이끄는 이민재 회장은 이제 여성성으로 승부해야 하는 시대라고 단언한다. 여성 경영인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시절, 오로지 끈기로 꿋꿋이 버텨내 자수성가한 그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끈 비결로 ‘여성성’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3050클럽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여성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3050클럽은 1인당 소득 3만 달러,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경제로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이 해당합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국가로 생산가능 인구가 둔화되고 있고 잠재출산능력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라며 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회장은 여성 기업인의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할 것이라며 “고용 창출 면에서 여성기업은 37.5%로 일반기업인 26.9%보다 높은 고용율을 보입니다. 제조업분야에서도 여성기업인들의 생산성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고요. IMF시절에 여성기업인들이 부도비율이 더 낮았으며, 여성기업인들이 가족친화적인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등 장점이 많아서 창조경제시대에는 더욱 여성의 시대가 올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부드러움에서 나오는 신뢰, 여성기업의 저력

여성의 모성애 일까? 이민재 회장의 기업경영은 물론 그의 나눔 역시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일환에서 그는 평화 통일을 위한 민간단체인 ‘1090 평화와 통일운동’에서 감사로 활동하는 것은 물론, 지난 2014년 11월에는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그는 “회사를 키울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이웃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는 작은 회사지만 탄탄한 편입니다. 번 돈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쩍 들어 나눔에 동참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작은 회사’가 엠슨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서울여상을 졸업하고 평범한 가정주부로 지내던 그는 대기업에 다니던 남편이 실직하자 당시 43세의 나이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외국계 제약사에 다니던 친척을 통해 지인을 꼬리 물듯 소개받는 식으로 영국의 특수용지 제작업체 거래 선을 뚫었다. 이를 토대로 당시 드물었던 고급 색종이·도화지를 국내로 들여왔다. 그는 “업계에 ‘대찬 여사장이 있는데 믿을 만하다’는 입소문이 났습니다. 덕분에 조폐공사에 수표용지를 독점 공급하며 회사가 급성장 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회사를 경영하는데 있어 그의 방침은 항상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모습을 지켜본 서울우유는 수입업체들이 농간을 부리는데 당신이 뛰어들면 잘할 것 같다며 미국 거래선을 추천해줬다. 덕분에 새로운 활로를 찾아 매출이 크게 뛰었다. 직원은 18명이지만 지난해 매출 268억 원(영업이익 7억 원)을 올린 ‘강소기업’이 됐다. 그는 “남성 영업사원처럼 끈적끈적한 접대는 안 했지만 사업 초기부터 글로벌 기업과 거래하며 납기일·납품을 칼같이 지키는 ‘국제 표준’이 몸에 밴 덕분입니다”라고 설명한다. 다른 여성 경영자들도 그와 같은 성향이 많다고 전한다. “여성 기업인들은 투기·모험을 좀처럼 하지 않습니다. 신뢰를 생명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죠. 답답할 수도 있지만 오랫동안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회발전은 여성이 경영의 일선에 뛰어들기 쉽게 만들었다. 과거처럼 시장조사를 위해 사람을 일일이 만나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 여성의 섬세함과 부드러움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이 이미 갖춰져 있는 것이다. 여성특유의 장점을 살리고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말하는 여성경제인협회의 이민재 회장을 통해 대한민국에서 외쳐질 여풍당당을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07238 서울 영등포구 국회대로 70길 15-1 RA542 (여의도동14-9, 극동 VIP빌딩 5층) 월간인물
  • 대표전화 : 02-2038-4470
  • 팩스 : 070-8260-02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채영
  • 법인명 : 주식회사 월간인물
  • 대표자 : 박성래
  • 제호 : 월간인물
  • 사업자등록번호 : 227-08-617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3717
  • 등록일 : 2015년 04월 30일
  • 발행일 : 2015년 04월 14일
  • 발행인 : 박성래
  • 편집인 : 박성래, 남윤실
  • 월간인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월간인물. All rights reserved.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박성래 02-2038-4470 psr@monthlypeople.com
우수콘텐츠 우수콘텐츠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