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시민들의 정신건강과 안전을 위한 시책 돋보여
순천시, 시민들의 정신건강과 안전을 위한 시책 돋보여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3.08.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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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트레스 및 노인 우울증 등 시민 정신건강검진 선제 실시
순천시, 시민들의 정신건강과 안전을 위한 시책 돋보여

[월간인물] 최근 서울 신림역 ‘흉기난동’, 성남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대전시 ‘교사 피습’ 등 지역사회를 불안하게 하는 사건,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순천시의 시민 정신건강 증진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시책 추진이 눈에 띄고 있다.

먼저, 시는 시민들의 정신건강 증진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2007년)와 청년마음건강센터(2020년)를 운영하고 있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임상자문의 2명과 사회복지사 3명, 간호사 7명을 두고 정신적인 고통이나 마음의 그늘로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고민에 대해 대표전화 1577-0199, 1393을 통해 상담을 하고 있다.

또한 정신과적 질환이 급성기 상태로 발현하거나 악화되어 환자 본인 혹은 타인의 안전과 건강에 위협이 되는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응팀이 긴급 출동하여 위기분류척도(CRI)를 통해 필요할 경우 행정상 조치로 전문병원에 치료를 연계한다.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올해 상반기에 41차례 출동하여 응급위기대응을 했고 이중 입원조치 23건(56.1%), 센터등록 및 유관기관연계관리 18건(43.9%) 등 적극적인 조치로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센터를 방문한 전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울, 스트레스, 불안, 중독 여부 등에 대한 상담 후 검사지를 통한 검진과 함께 웃음치료, 운동, 공예, 원예 활동 등의 재활프로그램 운영과 자살, 우울증 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정신질환 등에 따른 조기개입을 위해 조기중재체계 구축과 함께 가정방문, 약물증상, 신체건강, 일상생활 등의 사례관리와 함께 정신건강 인식 개선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생명지킴이 양성과 홍보캠페인도 전개한다.

청년마음건강센터는 센터장, 팀장 각 1명과 간호사 2명, 사회복지사 3명을 두고 청소년의 ADHD, 자살, 부적응, 우울 등 정서 행동 문제에 대한 상담과 사례관리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자살위험신호 및 약물중독 등의 조기 발견과 대응을 위해서 병원, 약국, 복지시설, 청소년시설 등 유관기관 91개소와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민선 8기 노관규 시장의‘마음 정원’시책이다. 지난 4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습지과 오천그린광장을 비롯한 도시 곳곳에 정원과 어싱길 등을 조성해 웰니스와 힐링의 ‘마음 정원’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 같은 추진 배경에는 미국 뉴욕주 뉴욕 맨해튼 도시 중심부에 해마다 미국 전역을 통틀어 가장 많은 2,5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센트럴 파크(Central Park)가 모태로 한 노관규 시장의 시정철학이다. 1857년 센트럴파크 조성 당시, 설계자 프레드릭 로 옴스테드(Frederick Law Olmsted)는 ‘지금 이곳(센트럴파크)에 공원을 만들지 않는다면, 100년 후에는 이 넓이의 정신병원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했다. 센트럴 파크는 도시공원의 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소가 됐듯이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을 일류 도시의 새로운 표준이 될‘마음 정원’으로 재창조했다는 평가다.

특히 순천만국가정원은 저녁과 아침의 아름다운 정원 모습 외에도 시크릿가든의 '빙하 정원', 15m 높이의 수직 폭포, 시원한 시냇물 옆 개울길광장, 정원 곳곳에 분수 및 물놀이시설 등은 여름철 마음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휴가지로 각광 받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21년 기준 기대수명이 83.6년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3.3년이 더 길지만,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우리 사회는 경쟁 심화 속에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청년층의 진학, 학업, 취업 등에 대한 고민과 핵가족·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들의 고독, 소득감소에 따른 불안 등이 상대적으로 높다. 정신질환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가장 중요한데도 정신질환을 숨기거나 치료를 받는 것을 기피하는 분위기마저 있어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이에 대해 노관규 순천시장은 “현대사회의 특성상 정신질환이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감기와 같이 전문의의 조기 상담, 진료와 치료로 낫는 질환이라는 사회적 인식은 아직 부족한 것 같다”라면서, “보건소와 의료기관을 비롯한 지역사회에서 다 함께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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