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원 한국섬유소재연구원장-미래와 기회가 있는 섬유산업, 융복합 기술역량 집중할 것
변성원 한국섬유소재연구원장-미래와 기회가 있는 섬유산업, 융복합 기술역량 집중할 것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11.12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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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미래, 기술 혁신

2005년 설립된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은 수도권 섬유산업 중소기업의 R&D 지원 및 글로벌 성장을 지원한다. 다양한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섬유 중소기업과 공동 수행하고, 경기도 등 지자체와 연계하여 섬유기업 현장 기술 돌봄이 지원사업 등을 추진한다. 섬유산업은 전통 패션의류용 섬유에서부터 첨단 산업용 고성능 고기능성 섬유소재부품까지 다양한 분야로 용도가 변화되고 있어 연구원은 산업의 요구에 맞춰 ‘세계 최고 수준의 SMART&ECO 융복합 섬유 전문연구기관’를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변성원 한국섬유소재연구원장
변성원 한국섬유소재연구원장 / 사진 박성래 기자

 

올 한해 한국섬유소재연구원에서 진행한 연구 및 사업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연구원에서 최근 주목하고 계신 이슈나 정책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한국섬유소재연구원에서는 친환경 에코 섬유기술과 첨단 섬유소재 기술개발 및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이 보유한 고유의 친환경 기술인 ECOROOM(셀룰로오스 섬유 상온 염색기술)과 CELLⅢ(액체 암모니아 가공기술) 기술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글로벌 섬유 업체들의 친환경 섬유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여 지역 중소기업의 신소재, 신제품,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였습니다. 양주·포천·동두천 지역의 섬유가죽패션기업들의 글로벌 친환경 섬유인증 획득 지원을 위해 컨설팅 및 인증 비용 지원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산업부와 경기도로부터 첨단 섬유소재 시제품 제작 및 사업화 지원사업 예산을 획득하여 60여개 기업들에게 시제품 제작 및 사업화를 지원하여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를 내고 있으며, 나노 섬유소재 기반 첨단 고기능성 섬유소재 및 지속 가능한 친환경 섬유소재 개발을 위한 정부 R&D 사업들을 중소기업들과 함께 약 100여건 이상 수행함으로써 지역 섬유산업의 지속적인 기술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안전, 탄소중립 등의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따른 국내 섬유산업 생산자의 부담가중과 더불어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섬유산업을 지속 가능한 효자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에 연구/기술 개발에 더욱 정진하고 천연 유래 섬유소재, 친환경 생산 공정 기술, 디지털 생산 기술, 전문 인력의 숙련 기술 디지털화, 첨단 산업용 섬유 제조 기술 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의 변화를 도모하기 위해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대중소 기업 협력 차원에서 새로이 기획하고 있습니다.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 전개하고 있는 리사이클 섬유 연구에 대한 현황과 기대효과에 대해서 말씀 들어보고 싶습니다. 
현재 전체 섬유산업에서 폴리에스터, 나일론 섬유 등 합성섬유는 약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면, 레이온, 울 등과 같은 천연섬유들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리사이클 섬유 분야의 연구는 폐플라스틱으로부터의 리사이클 합성섬유 제조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는 페트병 등 폐플라스틱의 물리적·화학적 리사이클을 통한 섬유 제조 연구도 수행하고 있으나, 폐 의류 또는 폐 섬유제품에서의 합성섬유 및 천연섬유의 리사이클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섬유 한올만을 보더라도 다양한 종류의 합성섬유와 천연섬유들이 혼합된 복합사로 구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원단 상태에서도 여러 종류의 실들이 혼재하여 제조되는 경우가 많아 폐 섬유제품에서부터의 리사이클 섬유 제조는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매우 높습니다. 올해 저희 연구원은 정부의 폐 의류 리사이클 연구 사업에 선정이 되어 관련 기업들과 본격적으로 과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생산되는 섬유 제품의 재고 부분 또는 의류 생산 시 발생하는 여분의 원단 부산물 자체를 발생시키지 않는 기술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섬유제품 신속 생산 시스템 및 수요 예측 시스템, 최적 섬유 제품 생산 시스템 등의 폐 섬유 발생 원천 차단 기술 개발에도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의 대표적인 연구 성과에 대해 들어보고 싶습니다.
연구원이 보유한 친환경 염색기술인 ECOROOM 기술은 니트용 에너지절감형 상온염색(CPB)기술입니다. 기존의 니트 염색 방식은 고온/고압의 염색기내에서 수세와 염색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많은 양의 염색용수와 에너지가 필요하며, 밀폐된 염색기내에서 원단이 서로 지속적으로 마찰되면서 원단에 잔털들이 일어나 손상이 발생하고 촉감, 색상 및 품질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 에코룸 기술은 원단의 장력을 최소화하여 롤에 감긴 상태로 상온 염색하기 때문에 에너지, 용수와 폐수가 절감되고 품질 면에서도 부드러운 촉감과 선명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술은 작년부터 2개 기업에 장비도입 및 기술이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까지 기술이전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또 다른 친환경 기술인 CELLⅢ(니트용 액체암모니아 가공기술)은 실켓이라고 불리던 식물성 천연섬유를 실크처럼 광택이 나고 부드럽게 만드는 공정을 친환경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고농도 수산화나트륨 용액 등 화학약품을 이용하는 기존 가공 공정에서의 심각한 폐수 처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저희 연구원에서는 액체암모니아를 통해 동일한 가공결과를 나타낼 수 있으면서도 사용한 액체암모니아는 98% 이상을 회수하여 재사용하고 남은 2%는 암모니아수로 만들어 재활용을 하고 있습니다. CELLⅢ 공정 후에는 실켓과는 또 다른 자연스런 광택을 발현하고 니트 원단의 취약점인 변부 말림현상이 감소하며 형태 안정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기존 실켓 공정 후에는 터치감이 거칠어지는 현상이 있었던 반면 CELLⅢ 공정 후에는 부드러운 터치감이 발현되는 현상도 장점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연구원에서는 골프웨어 등을 비롯한 고급 니트용 소재들을 개발하고자 하는 기업들과 적극 협업을 진행하고, 최근 마스크 팩용 부직포 등 코스메틱 용도로 CELLⅢ 가공을 활용하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친환경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섬유소재의 개발 및 보급 확산을 통하여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국내 섬유 중소기업들이 대응하여 신소재 및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 입니다.

중소벤처부 도시형소공인집적지구 활성화사업과 섬유 제품안전 인프라구축 사업 등 지역과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써온 행보가 인상적입니다. 향후 준비 중인 또 다른 내용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구원에서는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도시형 소공인집적지구 인프라 구축 및 특성화 프로그램 선정을 통해 섬유소공인특화지원센터를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경기북부 양주·포천·동두천 지역의 경우, 2천여 개 이상의 섬유기업들 중 약 90% 이상이 소공인입니다. R&D 조직을 갖출 수도 없고, 지원 사업을 수행할 역량이 부족한 섬유 소공인들을 대상으로 섬유소공인집적지구인프라구축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현재 연구원은 경기도 양주시 남면의 140여개 섬유 소공인을 대상으로 구축한 인프라를 통해 시제품 제작, 품질 시험평가, 작업장 환경개선, 제품홍보 및 기술 컨설팅 등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경기 북부 섬유소공인 전체로 대상을 확대하여 국내 섬유산업 생산의 뿌리를 형성하고 있는 섬유소공인의 역량강화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또한 2018년 국가기술표준원과 경기도의 지원으로 “섬유 및 장신구 유해물질 안전성 평가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여 경기도 섬유 및 장신구의 안전성 평가시험 분석소를 설치, 도내 섬유 및 장신구 업체들의 생산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시험 분석 지원을 통해 시험 성적서를 발행하고, 성적서를 온라인에서 다운받아 제시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였습니다. 직접 대면하는 지원 및 인프라 활용 사업들이 쉽지 않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비대면 기업 지원과 결과 활용 방식에 대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연구원의 주요 협력 대상은 주로 섬유 기업들입니다만 기업에 대한 지원이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저희 연구원의 기업지원 사업 방향을 잡고 있습니다.

변성원 한국섬유소재연구원장
변성원 한국섬유소재연구원장 / 사진 박성래 기자

 

조직의 리더로서 평소 함께하시는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제가 취임 시부터 직원들에게 누누이 강조하는 말은 우리는 중소기업의 머리와 손발이 되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저희 연구원은 산업기술혁신촉진법 상의 전문생산기술연구소입니다. 전문생산기술연구소는 개별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연구소를 보유하기는 어려운 경우에 다수의 중소기업들이 모여 공동으로 연구소를 설립하고 이의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여 승인되는 특수 재단 법인입니다. 연구소는 기업이 요구하는 신기술, 신제품을 연구기획 개발할 수 있는 머리 역할과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 기술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중소기업의 손과 발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저는 이러한 섬유 중소기업의 요구 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기업들과 서로 같이 찾고 우리 스스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구소의 주인은 연구소의 방향과 방침을 연구원들이 정하고 추진하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연구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한편으로는 고객들의 필요에 의해 설립되었기에 또 다른 주인은 고객이기도 합니다. 연구소의 고객인 중소기업, 중앙 정부 및 지자체 등의 요구를 반영하며 연구소가 자립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 방안으로 연구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자율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질 수 있는 체계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연구원 개인의 성과가 기관 성과와 연동될 수 있고 기관의 성과가 개인의 성과에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하였습니다. 개인의 다양한 업무와 성과에 대해 서로 상호 인정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여러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하여 연구소의 자립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현재 선진국들은 여전히 섬유산업에서 막대한 글로벌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전 세계 섬유산업은 이미 큰 규모의 성숙 산업으로서 타 산업 대비 기술 주기가 길고 수익 안정성이 큽니다. 그에 따라 최신 첨단 생산 및 유통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적용되는 역동적인 산업으로 향후 젊은 우수 인력들이 꿈과 열정을 바쳐볼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섬유산업은 미래 기회의 땅입니다. 엄청난 기회의 공간에서 우리 우수한 젊은이들이 다양한 분야의 새로운 첨단 학문과 기술을 습득하시고 섬유산업에서 꿈을 한번 펼쳐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 그 꿈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의 섬유산업 기술 혁신을 위한 발걸음에 많은 응원과 당부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은 향후 친환경 공정에 의한 완전한 친환경 섬유소재개발, 국내 중소기업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지능형 섬유생산 시스템, 숙련 전문 인력 집약형 섬유기술의 디지털 전환, 섬유 감성 소재의 디지털화 및 고성능/고기능성 산업용 섬유소재의 제조 기술 개발 등을 주 연구 분야로 하고 섬유 중소기업의 손발이 되는 현장 애로 기술의 솔루션 제공을 위한 원스톱 기업 지원 시스템 구축 운영을 위해 힘쓰겠다는 상세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교류 단절 등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에 대비하여 탄탄히 사업을 전개하고 기술 연구에 매진하는 이들은 보다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노력과 비대면 섬유 유통 관리 시스템 및 기업지원 시스템 구축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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