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글로벌 탄소중립 대응 등 미래 과제와 관련한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제조강국으로 성장한 대한민국 또한 산업 대전환을 통한 미래 경쟁력을 발굴함으로써 산업기술대전에서 승기를 거머쥐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우리 기업이 당면한 미래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혁신지원기관으로써 민간 주도 성장을 이끌며 대한민국 산업에 경쟁력을 불어넣고 있다.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전략적 육성으로 대한민국의 산업대전환 이끄는 혁신성장 플랫폼
산업기술의 혁신 촉진을 목표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에 2009년 5월 설립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기술혁신 기반을 강화하며 기술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해가고 있다. 산업대전환의 미래를 선도하는 혁신성장 플랫폼으로써 산업기술 혁신에 필요한 다양한 진흥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정책을 개발하면서다. 산업기술정책단, 기술사업화단, 혁신기반단, 규제혁신단, 산학인재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요 업무로는 산업기술의 이전 및 사업화, 산업기술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기반 조성, 산업기술 국제협력, 규제혁신(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및 규제자유특구), 지역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생태계 활성화,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 및 지원, 중견기업의 육성 및 지원 등이 있다.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국가 간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체계적 지원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도록 돕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013년부터 추진한 기술나눔 사업에는 삼성전자, SK, 포스코, 한국전력 등 36개 기업·기관이 참여하여 3,367건의 기술을 1,676개 중소·중견기업에 무상 이전하였으며, 이는 수혜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매출액 증대 등 전반적인 경영 실적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
올해도 국내 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이어간다. 특히 올해 집행 예정인 1050억 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상반기 내에 조기 소진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 지원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정책 금융은 첨단산업 특화단지 입주기업 및 연구개발 계속 과제 사업비 감액 통보를 받았거나 미래차 전환을 추진하는 자동차 부품 기업을 대상으로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거나 대출 이자 일부를 보전해주는데 활용된다. 기업 당 최대 50억 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빌려주는 ‘첨단전략산업 융자형R&D’에는 107개 기업이 2981억 원을 접수했으며, 이차전지, 반도체, 첨단바이오, 디스플레이 순으로 융자 수요가 많았다. 나아가 기술지도, 지식재산권(IP) 컨설팅, 사업화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 금융 지원 등 신속한 사업화를 위한 후속 지원 방안도 모색 중이다.
첨단전략산업 분야 인재 육성을 위한 특성화대학 선정 및 해외 국제공동연구 지원 거점인 글로벌 산업기술협력센터 설치도 올 상반기에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를 낸다. 특성화대학은 반도체 분야 10개(추가), 배터리 분야 3개(신규) 등 13개교가 추가된다. 특성화대학원은 이차전지, 바이오, 디스플레이 분야로 확대해 총 240억 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상반기 미국 대학에 교환학생으로 가는 학생 210명을 선발해 장학금과 현지 첨단산업 체험 프로그램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우리나라 기업의 국제공동연구 지원을 위해서는 상반기 6곳의 해외 유수 대학과 연구기관에 글로벌 산업기술협력센터를 설치한다. 각 센터는 우리 기업의 해외 파트너 발굴 및 연구개발 과제 기획을 돕는 기업지원 거점 역할을 수행하며 전략적 국제공동 R&D 확대를 위한 지렛대 역할을 수행한다.
대한민국 산업의 디지털 전환으로 경쟁력 더하고, 규제혁신으로 속도 높이며 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 열어가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이 국가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가치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산업부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루는 데서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산업부는 지난해 12월 ‘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를 열고, 산업 DX 선도사업 5개를 선정했다.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제조업의 밸류체인을 디지털화함으로써 업계의 DX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대표적 사례로 전기자동차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표준화하는 ‘AI기반 전기차 밸류체인 자동생산 플랫폼’ 과제가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 공동으로 활용 가능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협업 생태계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조선, 기계, 이차전지, 뿌리 산업에서도 제조 공급망 고도화와 AI 기술 확산을 유도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향후 5년 간 민·관 합동으로 기술개발, 사업화, 금융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 연계 지원에 약 1235억 원을 투자하며 선도사업 모델의 성공적 확산을 이끌 계획이다.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 ‘가상공학 플랫폼’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금속, 화학, 섬유, 세라믹, 기계 등 5대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소부장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기술 컨설팅과 디지털 설계·해석 지원, 재직자 교육, 소재 데이터 및 AI 모델 등 서비스를 제공하여, 기업의 신소재 개발에 드는 비용과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가상공학은 모의실험 방식으로 제품 개발 기간을 줄이고, 제조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2017년부터 산업부와 함께 가상공학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금까지 400만 건에 육박하는 소재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700만 건 가량의 기술 자문, 제품 설계, 해석 지원을 수행했다. 또한 기업 실무자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활용 교육을 진행하여 4,800여 명을 양성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산업부의 산업융합 규제샌드박스 제도 운영을 지원해 온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첨단의료·바이오 분야 규제혁신 가속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의약품과 의료기기의 안전관리 심사를 담당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첨단의료·바이오 분야의 사업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발굴·해소하는데 머리를 맞댄 것이다. 이는 의료·바이오 분야 육성을 위한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산업계 현장 수요를 적극 반영한 결과다.
복잡화·고도화가 진행되며 경계를 넘어 융합하기 시작한 산업은 협력과 경쟁을 동시에 추구하는 ‘협력경쟁(Coopetition)’의 시대를 열었다. 협력 없이는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 대응하기 어려운 환경이 펼쳐지며 한쪽에선 경쟁을, 다른 쪽에서는 경쟁자와의 협업을 이어가는 윈-윈 전략으로 역량을 높이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차세대 배터리 ▲미래형 원자로 ▲SDM(Software-Defined Mobility) ▲디지털 치료제 ▲사이버 시큐리티 ▲초거대 생성형 AI ▲TaaS(Transportation as a Service) ▲지능형 반도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지능형 서비스 로봇 등 10대 유망산업을 선정,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협력시대 속 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키워간다. 점차 커지는 글로벌 위기에 대응하고, 우리 경제 회복을 목표로 메가 트렌드를 읽으며 미래의 신시장을 선도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대한민국 산업의 대전환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