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Now] ‘K-바이오’ 명과 암…폭발적 성장에도 인력난 심화
[Monthly Now] ‘K-바이오’ 명과 암…폭발적 성장에도 인력난 심화
  • 박금현 기자
  • 승인 2021.12.27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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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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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명과 암이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도 우리나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알려지며 ‘K-바이오가 세계적으로 조명받고 있다. 최근 AI(인공지능) 등 미래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제약·바이오 산업 발전으로 더욱 주목받는 모습이다. 다만 외연적 확장에도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기점으로 사회적으로 인력난 해소 방안이 더욱 요구된다.

 

‘K-방역성과 평가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바이오산업 생산과 수출이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전년 대비 38.2% 증가한 174,923억 원을, 수출 역시 같은 기간 53.1% 오른 10158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생산액과 수출액 모두에서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 ‘K-방역의 성과로 평가된다.

바이오산업 분야 생산에선 지난 201692,611억 원을 시작으로 2017101,457억 원 2018106,067억 원 2019126,586억 원에 이어 지난해 174,923억 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7.2%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의약산업 비중이 28.9%로 최다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로 체외진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바이오의료기기 산업 비중은 8.2%에서 22%로 수직 상승했다. 체외진단 분야는 지난해 대비 무려 27,782억 원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치료용 항체 및 바이오 위탁생산(CMO)대행서비스(CRO) 역시 각각 전년 대비 5,966억 원, 4,588억 원 증가하는 등 생산 확대를 이끌었다.

지난해 기준 수출은 101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1%, 수입은 23,424억 원으로 13.4%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4.8% 성장한 바이오의약품이 전체 수출의 최대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체외진단기기 등 바이오의료기기 및 바이오화학·에너지 분야 수출이 전년에 비해 307.5%, 164.1% 각각 폭증하며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문제는 이같은 외형적인 폭발적 성장세에도 관련교육 부실 등 인재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제약·바이오 업계 인재의 수요-공급의 불균형 문제를 초래하며 인재난으로 심화하는 모양새다.

제약·바이오전문 서치펌인 나우팜컨설팅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현재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구인난이 심각한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대비 두 배 이상 구인건수가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연구·임상 분야 구인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데, 작년 3월 대비 증가세는 약 3배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은 코로나19 관련 예방·진단·치료 등 사업 확장, 연구벤처의 꾸준한 설립 증가, 임상부문의 연구인력 증가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해외 인력은 물론, 국내 자체적인 연구직 배출 등이 요구되는 이유다.

AI 전문가 등 인재확보 시급

또한 최근 AI 등 신기술을 접목한 제약·바이오 업계 행보도 주목받은 가운데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 사업 등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이중 JW중외제약과 신테카바이오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신약 개발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양사는 최근 업무협약을 맺고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 발굴에 나선다. 신테카바이오는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AI 신약개발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AI신약개발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를 보유 중이다.

두 기업은 향후 질환 특이적 특정 단백질에 작용하는 혁신신약 연구개발 과제를 공동 기획하는 한편, 신테카바이오가 확보 중인 AI 신약개발 플랫폼과 약물 3D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럼에도 업계 전반적으로는 미래기술 및 제약·바이오 업계 특성상 전문성이 크게 요구되는 만큼, 이들 전문가 모시기는 하늘의 별따기수준이라는 자조 섞인 평가가 나온다.

AI는 최근 수년 전부터 신약개발 및 진단 등 분야에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신약개발에 AI를 활용하게 되면 후보물질 발굴 기간을 기존 평균 10년에서 최단 3~4년으로 줄일 수 있으며, 비용 역시 약 1~2조 원에서 절반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 방안으로 떠올랐다.

특히 최근 신약개발 및 진단 등 분야에 AI 활용 사례가 크게 늘면서 관련 전문가 확보는 기업 성장의 핵심 키로 자리잡았다. 또한 제약·바이오 분야는 AI 전문가라 하더라도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높은 산업 이해도도 겸비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관련 인재 확보의 어려움이 지속된 가운데 정부는 지난 4‘BIG3+인공지능 분야혁신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2025년까지 7만 명 수준의 혁신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안은 긴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업계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산업형 실무 인재 양성에도 동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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