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균 국립기상과학원장 - 체계적인 기상·기후 예측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겠습니다
김성균 국립기상과학원장 - 체계적인 기상·기후 예측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겠습니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2.04.25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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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맞닥트린 지구환경 변화의 시작, 안전한 대응기술과 고부가가치 미래자원 활용을 위한 노력
김성균 국립기상과학원장 [사진=국립기상과학원 제공]
김성균 국립기상과학원장 [사진=국립기상과학원 제공]

국립기상과학원(이하 기상과학원)은 기상·기후 분야에서 국내 유일의 전문 연구기관으로서 1978년 기상청 소속 기상연구소로 설립되어 기상예보, 위험기상의 집중관측, 기후예측 및 장기예보, 환경기상, 기상항공기·기상관측선의 운영 및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상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44주년을 맞이한 기상과학원은 최근에는 인공지능기상연구과(’19)와 기후변화예측연구팀(’21)을 신설하여 AI, 빅데이터와 같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예보 패러다임 변화와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가용수자원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인공강우 기술 실용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 개발, 기상재해 시 현장지원을 위한 모바일 기상관측 체계 개발 등에 역점을 두고 우수한 연구인력의 선택과 집중으로 기상청 정책지원 강화와 국민의 만족도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기상과학 예측 및 활용기술과 관련하여 기관 내 어떤 연구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상과학원은 국민 안전을 위하여 집중호우, 태풍 같은 위험기상과 파랑, 폭풍해일 같은 해양기상,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관심이 증가되고 있는 황사·연무에 대한 감시와 예보기술을 향상시기키 위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빈번해지는 위험기상으로부터 사회, 경제적인 막대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기상에 대한 분석과 예보의 융합기술 연구가 필수적인데, 집중호우, 폭염, 강풍, 대설, 가뭄 등 위험기상의 발생과 예보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드론을 활용한 안개 감시, 산악기상 등 기상관측 기술개발 연구, 국지적인 관측자료를 이용한 위험기상분석 연구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는 해상에서의 활동 범위와 형태가 매우 다변화되어 감에 따라 이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해양기상 날씨정보도 근해와 원해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반도 연근해를 넘어서 전지구 해양기상분야의 예측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도 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국민들의 실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며 국가적 초미의 관심사인 황사와 미세먼지는 모두 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황사 현업모델의 정확도를 높이는 연구가 매우 필요하고, 공기 중의 에어로졸 또한 우리나라에서 발생되는 오염물질뿐만 아니라 중국 등 산업단지의 대기오염물질 등과 합쳐져서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미리 예방하고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상과학원은 황사·연무의 발원과 이동에 대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하여 정확한 예측정보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상·기후 연구의 활용 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다양한 융합응용기술 연구도 진행하고 있는데, 국민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폭염-보건 영향예보, 꽃가루 알레르기 캘린더 생산과 신재생에너지로 각광받고 있는 태양광-풍력 기상자원지도 생산, 항공기 운항에 중요한 항공기상 지원기술 등의 연구개발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기상·기후 연구 결과물이 사회·경제적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상과학원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미래 기후 전망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이외에도 현재 어떤 개선사항들을 보완하며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업데이트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기후변화 예측모델을 사용하여 슈퍼컴퓨터에서 계산된 결과를 말하는데, 온실가스나 에어로졸과 같은 대기 중 물질 배출, 태양활동의 변화 등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기후 강제력인 다양한 입력 요소로부터 대기권, (), 생물권 등 미래의 기후시스템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를 알 수 있는 정보를 지칭합니다. 따라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통해서 여러 가지 온실가스 배출 경로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미래의 기후상태를 알아내는 것입니다. 기상과학원은 기후변화에 있어서 가장 권위있는 정책평가 국제기구인 IPCC를 통해 제4차평가보고서(AR4)의 발간시기부터 제6차평가보고서(AR6)가 발간되는 현재까지 전지구(135km 공간해상도)에서 동아시아 지역(25km), 그리고 우리나라 상세(1km) 기후변화 전망을 위한 시나리오 자료를 개발해왔고, 이러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각 온실가스 배출 경로에 따른 미래의 기후 상황을 전망·평가해 왔습니다. 이렇게 생산된 시나리오는 미래 온난화의 추세 속도 및 폭염, 호우와 같은 극한현상의 미래 변화 정보로서 분석되어 전지구 기후변화 전망보고서(2019, 2020), 한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2020, 2021) 및 남한 상세 기후변화 전망보고서(2021) 등의 국가 보고서를 발간하여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있으며, 생산된 시나리오 자료와 분석 보고서는 농업·산림·수자원·해양수산 등 사회 각 분야의 기후변화 영향을 평가하고 지구온난화를 완화시키기 위한 각 정부부처 및 연구기관, 학계의 기후변화 대응 국가 정책 수립자료 및 연구자료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상과학원은 IPCC 4차평가보고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기후변화 예측모델의 자체 개발을 포함하여 위에 설명된 대규모의 시나리오 생산체계를 구축·체계화함으로써 기후변화 시나리오의 효율적 생산과 자료 관리 활용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보다 신속하고 신뢰도 높은 시나리오의 생산·활용을 위해 기후변화 예측모델의 개선, 대용량 자료의 관리·처리 기술 확보, 공간적인 전지구 규모로부터 도시 규모 고해상도 자료 생산을 위한 규모 상세화 기술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최근 IPCC의 제6차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승인과 관련한 기관의 업무준비현황이 궁금합니다.

IPCC20218월과 20222월 기후변화 제6차 평가보고서(AR6)의 제1실무그룹(WG I: 과학적 근거)과 제2실무그룹(WG II: 기후변화 적응) 보고서를 각각 승인하였습니다. AR6 WG I 보고서에 따르면 급격한 산업혁명 이후 현재 온난화는 1.09로서 현재 전 세계에 광범위하고 빠르게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어느 나라도 기후변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메시지를 준 것으로, 실제 많은 나라에서 폭염과 호우, 가뭄 등 지역별로 다양한 형태이긴 하지만 끊임없이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편 IPCCAR6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정도에 따른 미래 전지구 기온은 1.4~4.4가 상승한다고 보고, 강력하고 신속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만이 안전한 기후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시하였습니다. 또한, 기후변화 영향, 적응, 취약성 관련 내용을 주로 담고 있는 AR6 WG II 보고서에서도 물 안보, 빈곤, 건강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전지구적으로 심화되고 있으므로, 기후변화 완화와 적응, 지속가능 발전을 공통 목표로 다양한 주체가 참여하는 기후탄력적 개발등 과학적·통합적인 기후변화 대응 계획의 수립·실행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학적인 근거들이 올해 9월에 승인되는 IPCC AR6의 종합보고서에 기후변화 완화에 대한 내용과 함께 실릴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IPCC 평가보고서는 전세계 각국에서 자원한 저자들이 기후변화에 관한 그간의 학술 연구논문을 정리하여 발간하는 것으로서, 이 과정에서 전세계 기후변화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가와 각국 정부의 검토를 거쳐 보다 완성도 높은 보고서가 작성됩니다. 현재 IPCC AR6의 종합보고서 발간을 위해 지난 3월 보고서 초안이 전세계 전문가 및 정부 담당자에게 전달되어 검토를 완료한 상태이고, 기상과학원은 기후변화 과학 분야 전문가 및 정부 담당자로서 보고서 검토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향후 종합보고서 승인이 이루어지는 9월까지 기상과학원은 2차 검토를 수행할 것이고, 9월 종합보고서 승인 과정에도 기상청 및 관련 부처와 함께 참여할 계획입니다.

 

탄소중립기본법 시행과 더불어 탄소감축을 비롯한 다각적인 관점에서 기후탄력적 개발에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기후변화 완화 및 적응 등 정책수립 및 이행을 위해서는 기후변화 현상에 대한 이해가 기초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기상과학원은 안면도, 제주고산, 울릉도·독도, 포항 등 4곳의 기후변화감시소를 설치하고, 온실가스, 에어로졸, 반응가스, 대기복사, 성층권오존 및 자외선, 총대기침적 등 36종의 기후변화감시 요소를 안정적으로 관측해 오고 있습니다. 기상과학원에서 관측된 고품질 기후변화감시자료는 기후정보포털(climate.go.kr), 기상자료개방포털(data.kma.g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e-나라지표(index.go.kr)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보다 쉽게 국민과 정부기관 및 지자체에서 활용하실 수 있도록 서비스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관측자료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우리나라의 장기간 기후변화 경향 및 원인 분석에 대한 연구 또한 중요한데, 기상과학원에서는 매년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발간하여 그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온실가스에 대한 기원추적 연구에 착수하였으며, 작년에는 이 연구가 결실을 맺어 아시아 최초, 세계 5번째로 WMO(세계기상기구) IG3IS(통합전지구온실가스과학정보시스템)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승인받았습니다. 기상과학원은 온실가스 등 기후변화요소에 대한 지상, 항공기, 선박, 고층타워, 지상 원격 및 위성 등 입체적인 관측 체계를 강화하고, 이들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제공함으로써 우리나라의 2050 탄소중립 정책 실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구환경산업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대응 및 예측기술을 기반으로 인류의 안전을 확보하는 가장 중요한 분야로써 향후 신산업과의 융합을 통한 성장전망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지구환경산업은 신산업과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산업기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은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갈수록 기후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예측량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실정입니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안정적인 운영에 필요한 상세 기상실황정보를 제공하고 예측정보의 정확도를 높인다면 전력 수급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상과학원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지원을 위해 발전단지 운영과 전력 수급 안정에 활용될 수 있도록 100m 고해상도 풍력·태양광 기상자원지도를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항공 신산업분야에서도 대도시나 대규모산업단지 등에서 소형 유·무인기의 기능이 급속도로 향상되면서 물류·방재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기체 상용화에 맞춰 추진중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UAM)의 실현을 위해서는 항공기상정보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항로와 이착륙장 주변에서 난류, 안개와 같은 도심의 국지적 기상현상 발생에 대한 예측정보를 생산하고 활용하는 기술은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이미 국내 주요 공항지역을 대상으로 적용한 저층 수평 및 연직 급변풍 예측정보 생산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 지면 하층지역의 3차원 바람장 생산기술을 개발 중입니다. , 도시지역의 집중화·과밀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재난에 더욱 취약해지고 미세먼지를 비롯한 유해물질 등의 발생으로 인해 쾌적한 환경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기상과학원에서는 도로기상, 빌딩풍, 대규모 교량에서의 바람, 도시 바람길, 도시열섬 등 도시안전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 중인데, 이 연구들이 스마트 시티의 도시 플랫폼 구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기상과학원이 지향하는 앞으로의 방향과 목표, 비전이 궁금합니다.

기상과학원은 고객 지향의 가치를 실현하는 글로벌 기상·기후 전문 연구기관비전 달성을 위해 4가지 경영목표를 세웠습니다. 첫 번째, 책임운영기관 최고 수준 내·외부 고객만족도 달성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기상청 현업 지원을 통한 대외 인지도 확보와 내부 소통, 그리고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국민께 신뢰받고 직원들이 행복한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 번째, 인공지능 및 융복합 예보기술을 선도하는 기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대표적으로 AI를 활용하여 예보관의 신속한 위험기상 의사결정 지원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위험기상 예측·관측기술 현업 지원 강화로, 기상과학원에서 개발한 예측·관측 기술이 실무 현업에서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도록 하여 기상청 정책지원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정책적인 니즈 파악을 통하여 신규 연구과제를 발굴하고, 지속적인 연구 지원체계를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가 R&D 질적·양적 연구성과 상위권 도달을 위해 2023년까지 현재 대비 추가 20%의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목표를 설정하겠습니다. 비록 현재의 한정된 인적자원과 제도, 제주도라는 지리적 한계로 인한 우수인력의 유출 등 어려움이 있지만 표준화순위보정 영향력지수(mrnIF) 1등급 저널에 게재하는 논문의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국내 유일의 기상과학 국가연구기관으로서 양질의 연구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연구자 개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비전과 목표들은 제가 직접 정례 소통브리핑이라는 자리를 통해서 직원들과 공유하고 직원들과 함께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김성균 국립기상과학원장 [사진=국립기상과학원 제공]
김성균 국립기상과학원장 [사진=국립기상과학원 제공]

끝으로 지금의 원장님을 있게 한 삶의 원동력이 있다면, 이와 더불어 향후 가지고 계시는 꿈이나 계획이 있으시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기상분야를 전공하고 입직하여 공직에 입문한 지 30년이 지났습니다. 정책부서와 기술부서를 골고루 겪으면서 국가와 조직, 직원으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답할 길은 마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일 겁니다. 기상청 본부 정책부서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누구에게나 상식이 통하는 조직, 기본에 충실한 조직문화를 이루는 게 최상이라고 배워왔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지금과 같이 앞으로도 직원들의 전문성 향상과 함께 각자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전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해 주며 도와나가겠습니다. 각자 본분을 지키고 노력할 때 우리 기관의 비전인 글로벌 전문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임기제 기관장으로 부임한 저의 소박한 바람은 건강을 유지하면서 직원들과 즐거운 직장 생활을 해나가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제주 생활이 처음인데, 제주를 좀 더 깊이있게 접할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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