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해양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행정 시스템 스마트화를 선도하며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에 총력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해양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행정 시스템 스마트화를 선도하며 현장 중심의 기술개발에 총력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2.09.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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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해양산업 경쟁력 높여주는 신기술로 해양강국 재도약

세계 시장 속에서의 조선 산업은 치열한 가성비 경쟁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린 변화의 흐름을 맞이하고 있다. 이 경쟁의 핵심에는 인건비와 물류비가 큰 부분을 차지하며, 타국의 성장세를 포함해 산업군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수출품목 5위 내외를 유지하며 대한민국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조선해양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더해 나갈 수 있도록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 아낌없는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해양대학교에서는 올해 세계 최초로 해사인공지능보안학부를 출범한 동시에 초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해양치유산업과 지원 프로그램, 해양신산업 혁신융합캠퍼스 구축을 이어가며 미래 산학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다.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사진 및 자료 제공=한극해양대학교 홍보팀]
도덕희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사진 및 자료 제공=한극해양대학교 홍보팀]

안녕하세요 총장님. 먼저 첨단해양 특화 산학 생태계 조성 계획의 중심에서 해양신산업 혁신융합캠퍼스 구축 사업을 이끌어 가실 소식이 이슈입니다. 해당 사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해양신산업 혁신융합캠퍼스 구축사업은 총 사업비 33억원(국비 16.5억원, 시비 16.5억원)이 투입되는 국토교통부의 사업으로서, 혁신도시의 산학연 연계협력 강화를 위해 혁신도시 인근 지역 대학과 이전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공동 융합캠퍼스를 구축하는 사업입니다. 한국해양대학교를 중심으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등 동삼혁신지구 내 해양·수산 관련 이전 공공기관과 9개 대학(경성대, 동명대, 동서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과학기술대, 부산대, 신라대)이 협력하여 ‘해양신산업 혁신융합캠퍼스’를 9월부터 구축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해양신산업 분야의 첨단해양 특화 산학 생태계를 구축하게 됩니다. 이를 위한 사업 내용으로서, 해양신산업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혁신지구 내 위치한 ‘산학허브관’에 해사 인공지능·보안학부, 해양과학기술전문대학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학연협동과정, 계약학과(기계IT융합공학과, 친환경스마트선박학과)를 이전·신설하여 산학연 교육 및 연구개발 기반을 마련하게 됩니다. 또한, 해양신산업 분야 연구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혁신지구 빅데이터 해양 서버실 통합관제실과 서버실 구축, 산학 인공지능(AI) 및 해양 사이버보안 실습실 구축, 기술이전, 창업 공간(오션플랜 스페이스) 및 오픈랩 구축, 사람-기술-산업 연계를 통한 기업 협업 체계화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하게 됩니다. 궁극적으로는 해양산업 생태계의 선순환 체계 및 상생협력 시스템을 만들고, 미래 해양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해양 인재 양성을 통해 지역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스마트·친환경 선박 등으로 이어지는 미래 선박 산업계 흐름과 더불어 기술개발은 물론 정책 표준화와 차세대 전문가 양성, 그에 따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일 것 같습니다.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전개하고 있는 교육 내용이 궁금합니다.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총 수출액은 6,400억 달러입니다. 이 중 약 15% 전후가 해양관련 분야에서 발생합니다. 우리 대학 졸업생들은 해양산업생태계를 구성하는 해양금융, 항만과 물류, 해운과 선박관리, 조선과 조선기자재, 해양환경과 해양공학, 해양바이오와 해양스포츠, 해양건설과 토목 등의 분야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관계로 우리 대학이 우리나라 경제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해양산업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분야인 관계로 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이 바로 우리 대학의 발전과도 직결 됩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 교육프로그램의 전반에 걸쳐 4차 산업혁명 및 스마트화와 연계하여 업그레이드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선결과제로 되어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대학원에 ‘해양인공지능융합전공’을 개설하였으며, 학부과정에 ‘해사인공지능보안학부’를 개설하였습니다. 해양분야에 산학협력 강화는 바로 우리 대학의 발전과 직결되는 관계로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조선해양분야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는 부산 강서구의 부산산학융합원에 우리 대학 캠퍼스(미음지구캠퍼스)를 설치하여 3개 학과 프로그램(조선해양시스템공학 전공, 해양공학전공, 해양신소재융합공학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프로그램이 원만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부산산학융합원과 연계하여 산업통상자원부의 스마트제조인력 양성사업(전체 사업비 100억원), 산업단지융합촉진사업(24억원)을 선정 받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또한, 부산지역 연구개발특구 사업의 일환으로서 과기정통부의 I-Connect사업(1.5억원)을 선정 받아, 인근 기업의 기술개발 역량강화에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최초로 ‘산학전문위원제도’를 도입하여 은퇴 교수가 산업체를 직접 방문하여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창구를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음지구캠퍼스 인근 기업 종사자의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 계약학과 사업을 선정 받아 ‘친환경스마트조선기자재학과(석사과정)’의 9월 개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나아가, 기업들의 친환경선박 분야 기초원천 핵심 역량 강화를 위하여 교육부의 ‘핵심연구지원센터사업(34.5억)’을 유치한 바 있습니다. 

이어서 얼마 전 미래선박우수인재육성후원회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하셨는데요. 양질의 교육 여건을 조성하여 선박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자 하는 부분에서 의미 있는 소식이었습니다. 
미래의 선박은 자율운항선박이 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즉, 무인선박운항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지만, 완전한 무인화 대신에 극소수의 인원으로 운영하는 극강의 가성비 선박의 시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한국해양대학의 졸업생들은 1960년대와 70년대의 중화학공업의 공장건설에 필요한 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대한민국 경제의 기틀을 닦은 장본인들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대학은 올해 세계 최초로 ‘해사인공지능보안학부’를 출범시켰습니다. 다가올 첨단 스마트선박을 운영하며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들은 전기전자 및 통신공학 그리고 기계공학과 소프트웨어를 기본지식으로 하고, 선박에 탑재되는 제반설비와 기계시스템의 프로토콜을 완벽하게 숙지하여 이들을 사이버침투로부터 방어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따라서 모든 공학의 마스터가 되어야 하는 관계로 우수 정예 인력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2021년 9월에 ‘한국해운협회’를 사무국으로 하는 ‘미래선박우수인재육성후원회’를 출범하였습니다. 후원회에는 현재 한국해운협회, 한국선급,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등 14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 후원회는 ‘해사인공지능보안학부’ 학생의 장학금 지원과 교육환경 개선에 힘을 쏟게 됩니다. 소속 학생들은 해사대학이 갖는 특전과 더불어 신입생 전원, 2학년부터 4학년 재학생은 50%의 특별장학제도를 통해 등록금 전액 지원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이들은 가까운 미래에 우리나라 선박뿐만 아니라 전 세계 선박을 관리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산업의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7월에 열린 거제시와 한국해양대 조선해양플랜트리더아카데미의 협약 체결식에 총장님께서는 4차 산업혁명과 친환경을 기반으로 한 미래선박, 로봇 등의 생산기술에 대한 기업의 대응 전략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미래 해양산업으로의 성장에 있어서 가장 주목하고 계신 키워드나 관심사가 있다면 무엇일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거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있는 곳입니다. 이들과 협력하고 있는 1차, 2차 협력업체를 고려하면 수백 곳이 있습니다. 또한, 현대중공업도 울산에 있는 관계로 동남권에는 세계 3대 조선소가 놓여 있는 곳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선소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근에 조선해양기자재 관련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동남권에는 전국의 60% 이상의 조선해양기자재 업체들이 놓여 있습니다. 우리대학은 조선소는 물론이고 이들 협력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 항상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3대 조선소 중의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에서 협력업체의 노조문제로 조선소 작업이 멈춘 일이 있습니다. 다행히 수습은 되었지만 장기화가 되었더라면 수천억 원의 손실발생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노조문제로 인해 언제 또 어떤 형태로 공장이 멈추어 질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노조문제가 발생되더라도 영향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협력업체들의 생산성 향상은 우리나라 조선소의 대외 경쟁력 향상과도 직결됩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을 통해 가성비 높은 상태를 유지해야만 조선소와 협력업체들의 생존 여부가 결정되는 조선해양 산업군의 특징을 고려하여, 우리대학은 협력업체들의 노동자를 최대한 수용하면서, 노조문제와 같이 인적요인에 의하여 공장이 멈추어지지 않도록 현장중심의 스마트화, 메타버스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한국해양대학교가 준비하고 있는 교육사업 및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 부탁드립니다.
인구절벽 시대를 맞이하여 전국의 대학은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최근 3년의 신입생 입학 데이터를 보면 전국 국공립대학 대다수가 미충원 인원이 발생하였지만 우리대학은 제로입니다. 그 이유로서는 우리대학 졸업생 취업률이 전국 국공립대학 중에서 항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100세 시대 60세 은퇴 이후에도 졸업생중 가장 높은 비율로 자신의 전문분야에서 직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으로 꼽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양 분야가 전문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속성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은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해양 분야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초고령 인구 비율은 17%를 넘습니다. 2030년이 되면 4명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됩니다. 초고령 인구에 투입되는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합니다. 우리대학은 해양을 통해 초고령 인구의 건강증진과 관련 교육 사업에 매진을 다하고자 합니다. 바로 ‘해양치유산업’입니다. 초고령 인구 대다수가 지니고 있는 심혈관계 질환, 그리고 관절질환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바다를 이용한 초고령자 운동과 치유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조속한 도입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인프라 환경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100세 시대에 30년을 대학에서 근무한다고 가정한다면 각자의 삶에서 15%를 학교에서 지내게 됩니다. 이 15%를 적당히 보내는 것은 자신의 인생의 15%를 적당히 보내는 일과도 같다고 여깁니다. 저는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대학의 주인은 바로 각자 스스로에게 있다고 여깁니다. 직원분들께 늘 감사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각자의 맡은 바 일을 잘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이 되면 일하는 인구보다 연금수령 인구가 많아진다고 합니다. 일을 하지 않고 연금으로 생활을 하는 인구가 많아지는 사회를 상상해 보면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수출로 생계를 이끌고 있는 우리나라가 항구적 수출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전제한다면, 모든 국민이 일을 하지 않고 연금으로 생활하는 일을 상상하는 일도 나쁘지 않다고 여깁니다만, 실현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아서 안타까울 뿐입니다. 

글로벌 정보화로 대외적 행정업무들이 스마트화, 신속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스마트화 되고 신속화 될수록 우리대학도 대외적 업무요청에 응할 수 없게 되면, 행정 처리기한은 점점 누적되어 직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우리대학은 해양분야 특성화 대학이라는 특성상 타 대학보다 상대적으로 행정업무의 스마트화에 취약함을 지니고 있다고 여깁니다. 그렇다보니, 발생하게 되는 행정업무량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대비할 예정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자신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여기면 상대의 역량을 인정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문화 정착과, 장기적으로는 제반 행정업무들이 인적요인에 의하여 작동되기 보다는 행정시스템에 의하여 자동으로 작동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하여 일상적이며 반복적 업무에 대한 자동업무처리 시스템을 안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여깁니다. 팀워킹 제도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여깁니다. 통상적인 업무는 스마트화 하되, 완전히 새로운 업무에 대해서는 여럿이서 팀을 구성하여 수행하되 그에 대한 보상책도 마련되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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