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이엔·우리테크 윤현수 대표 - 절삭유 정제기 및 이동형 서비스로 자원순환 이루며 대한민국 제조업의 탄소중립 앞당기는 ㈜우리이엔·우리테크
㈜우리이엔·우리테크 윤현수 대표 - 절삭유 정제기 및 이동형 서비스로 자원순환 이루며 대한민국 제조업의 탄소중립 앞당기는 ㈜우리이엔·우리테크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7.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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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물·순환경제’ 3대 녹색신산업과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환경 생태계, 그린오션 선도국가로 앞장서는 대한민국
㈜우리이엔·우리테크 윤현수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우리이엔·우리테크 윤현수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우리 사회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ESG는 제조업에도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금속 및 정밀가공 분야에 ESG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공작기기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해온 절삭유 때문이다. 폐절삭유 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공정밀도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폐수 문제와 작업장 위생 및 근로자 안전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폐절삭유 처리 솔루션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절삭유 정제기라는 고유명사를 탄생시킨 우리이엔·우리테크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차량 이동형 출장 정제 서비스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리이엔·우리테크 윤현수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우리이엔·우리테크 윤현수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절삭유 정제기선보인 우리이엔·우리테크, 폐절삭유 재활용으로 자원순환 사이클 완성해

기계가 가공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바로 마찰열이다. 마찰열은 공구를 마모시키고, 가공품질 저하를 가져온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활용되는 것이 바로 절삭유이다. 높은 점도를 가진 절삭유는 MCT(Machining Center Tool),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등 소재가공 및 물품연마 시 고품질, 고능률이 정밀가공을 위해 널리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절삭유가 완벽한 대책이라 말하긴 어렵다. 가공 작업 중 유입된 미세칩과 슬러지가 소재에 묻어 가공정밀도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부패로 인한 악취를 유발하는 등 작업 현장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물에 희석하여 사용하는 수용성 절삭유제의 교체 주기는 1~5, 비수용성 절삭유제의 교체주기는 5~10년이다.

수명을 다한 비수용성 절삭유제는 재생 윤활유, 재생 절삭유제, 재생연료유 등으로 재활용 및 소각되어왔으며, 수용성 절삭유제는 물리적, 생화학적 처리 등으로 물과 분리하는 절차를 거친다. 다만 처리수에서 절삭유제 성분을 100%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또한, 폐절삭유는 폐기물로 지정이 되었기에 반드시 전문 처리업체를 통해 폐유처리 해야 한다. 대부분의 전문 처리업체는 폐절삭유를 운반해 소각하기에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컸다. 최근 충남의 한 지역에서는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유출된 절삭유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업체는 즉시 6천 리터의 희석 절삭유를 자체 회수했으며, 시는 인근 마을에 방제둑을 설치하고 농업용수를 제한하는 등 분주히 대책을 마련해갔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절삭유에 대한 품질 관리부터 폐유 및 폐액의 처리방법에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우리이엔은 자동화 장비 제조 현장에서 사용한 절삭유를 정제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 절삭유 정제기를 개발하며 자원순환의 기반을 마련했다. 우리이엔과 함께 계열사인 우리테크를 운영하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수십 년 간 현장을 직접 누빈 경험을 토대로 개발한 절삭유 정제기는 그 자체로 새로운 고유명사를 탄생시키는 쾌거로 이어졌다.

세계 최초의 유수분리 일체형 7단계 자동 순환 시스템을 담아낸 우리이엔과 우리테크의 절삭유 정제기에는 유수분리기 일체형 절삭유 정제장치’, ‘집진부 일체형 스마트 절삭유 정제장치등의 특허기술이 적용되었다. 윤현수 대표는 수용성 절삭유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장에서 공통으로 갖고 있는 절삭유의 오염물질을 제거함으로써 공장 내 환경은 물론 자연환경 개선까지 도움을 주는 정제기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비용 절감과 안전 강화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에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우리테크는 2008년 절삭유정제기를 최초 개발 및 판매를 시작한 이래 기술 고도화를 통해 다양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절삭유정제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선두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윤 대표는 공작기계의 정밀도를 높이는 절삭유를 혈액에 비교했다. 생명 유지에 반드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해서다. 그러나 장비가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습동유, 작동유, 유압유 등 오일류가 절삭유에 유입되면 본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 가공되는 과정에서 미세칩이나 미세 슬러지가 절삭탱크로 유입되고, 미세칩이 함유된 절삭유가 다시 절삭분사되어 가공물에 접합되면 가공물에 공차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가공품의 불량이나 공구마모, 기계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절삭유가 부패되면서 발생하는 심한 악취는 작업자의 건강을 위협한다.

우리이엔의 절삭유 정제기는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선 절삭유의 품질을 유지해 고유의 기능을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자체 개발한 특수소재 오일필터로 물과 오일, 절삭유와 오일을 완벽하게 분리·제거하여 절삭유를 고순도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공 시 발생하는 미세칩이나 미세슬러지를 효율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이다. 절삭 및 가공 과정에서 유입된 미세칩과 슬러지는 가공정밀도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공작기계 관절이나 노즐에 들어가면 가공 중 기계 정지 등 심각한 고장을 야기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미세칩을 절삭유와 함께 일정 기간 사용하다 스크랩이나 폐유처리 하는 방법을 적용해왔다. 우리이엔의 절삭유 정제기는 흡입 부레를 통해 유입된 절삭유 속 미세칩과 각종 이물질을 슬러지 필터로 걸러내고, 강력한 압축 공기로 미세칩을 효율적으로 제거한다. SUS 메쉬망 형태의 슬러지 필터는 100~350미크론 크기의 입자를 제거할 수 있으며, 청소 후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절삭유 자원을 재순환시키고, 사용자의 안전까지 도모한다.

마지막은 절삭유의 부패를 막는다는 점이다. 특허제품인 항균 필터링을 적용해 절삭유의 산성, 염기성, 유기염소, 유기화합물, 유기물에 의한 냄새를 흡착하고, 박테리아 번식을 억제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한다. 윤 대표는 앞으로도 미세칩, 악취, 오일에 대한 ‘3-ZERO’를 실천하며 환경보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 전했다.

 

㈜우리이엔·우리테크의 이동형 정제기 [사진=우리이엔·우리테크]
㈜우리이엔·우리테크의 이동형 정제기 [사진=우리이엔·우리테크]

공간과 비용의 제약으로 고민 많던 폐절삭유 처리 문제, 찾아가는 이동형 서비스로 해결한다

지정폐기물인 절삭유를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폐기물처리업의 허가기준 내 시설설치 규정을 따라야 한다. 다만 규정이 절삭유 처리 시설을 고정식 시설에 한정되어 있기에 보다 효율적인 자원 재순환 및 환경 개선에는 많은 애로사항이 있어왔다. 제조업체들은 폐절삭유 폐기를 위해 전문 처리 기업에 의뢰해 소각하거나 고정적인 형태의 정제기를 사용해야 했다. 이에 우리이엔은 환경부와 산업부의 규제샌드박스 실증사업을 통해 절삭유 정제설비를 차량에 탑재해 산업단지 내 사업장으로 찾아가는 차량 이동형 출장 정제 서비스를 선보였다.

절삭유 정제를 위해서는 일정 부지를 마련해 정제시설을 갖추어야 했기에 기업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해왔습니다. 차량 이동형 출장 정제 서비스는 설비에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도 원하는 시간에 차량을 통한 정제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에 호응이 높습니다.”

우리이엔은 폐절삭유 수집탱크, 흡입모터, 유수분리기, 변압기, 모니터, 교반기, 컨트롤 판넬 등 절삭유 정제설비와 오일미스트 집진장치를 일체화해 대용량 차량이동 정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시간 당 300~400리터의 소용량부터 3~5톤에 달하는 대용량 정제 등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분당 3,000~5,000회의 원심분리, 비중분리, 필터분리 등 3단 분리 기술력이 적용되었다. 윤현수 대표는 절삭유, 오일, 미세칩 등을 구분하여 정제하는 것은 물론 악취까지 해소할 수 있다며, 절삭유를 90~95%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음을 강조했다. 스마트형 제어장치를 통해 절삭유 사용량 및 폐절삭유 발생량을 절감하고, 오일미스트, 분진, 미세먼지 등 작업장 공해요인을 동시에 차단하는 것도 가능하다.

규모가 큰 기업의 경우 대량의 MCT 등 가공기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자연히 절삭유 사용량도 많죠. 소형 절삭유 정제기만으로는 대응에 어려움이 컸기에 대용량 차량이동 정제 서비스에 반가움을 표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소형보다 빠른 속도로 정제가 가능한데다 공간적 제약이나 설치비용 등 현실적 한계를 넘어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어서죠.”

대용량 차량이동 정제 서비스는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 액상 폐기물을 폐기하는 데에 리터당 400~500원 가량의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정제 서비스를 이용하면 절삭유를 재활용하면서도 리터당 300~400원의 비용만이 발생한다. 폐기하는 비용보다 저렴한 셈이다. 윤 대표는 올해 1월부터 2년간 남동(인천), 반월·시화(경기), 성서(대구), 광주 등 국내 5개 스마트그린산단을 대상으로 실증특례 및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데서 나아가 테스트 기간 내에 장점은 최대한 살리고 단점은 보완하며 2025년에는 전국 산업단지와 공업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절삭유 정제기를 사용함으로써 기업은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으며, 폐기물 처리 비용과 절삭유 구매 비용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쾌적한 작업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점 또한 이점이죠. 하지만 이러한 점을 모르는 기업들이 아직도 많습니다. 시범사업을 통해 더 많은 기업에 절삭유 정제기의 필요성과 이점을 알리고자 합니다.”

 

㈜우리이엔·우리테크의 유수분리 일체형 스마트 절삭유 정제기(WMA-500) [사진=우리이엔·우리테크]
㈜우리이엔·우리테크의 유수분리 일체형 스마트 절삭유 정제기(WMA-500) [사진=우리이엔·우리테크]

시장과 함께 성장해온 고객 중심우리이엔·우리테크, 위기를 기회로 맞바꾼 R&D

우리이엔과 우리테크는 지속적인 상승곡선을 그리며 성장해가고 있다. 윤현수 대표는 환경에 대한 인식 제고를 가장 큰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2008년 설립 당시만 해도 절삭유 재활용 솔루션을 생소하게 여기는 기업이 많았으나 최근 정부의 탄소중립 관련 정책과 시민의식의 발전 등 절삭유 처리 문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비 35% 이상 감축한다는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제시했으며, 기업들은 NDC 달성을 위해 분주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우리이엔 또한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발맞추어 소용량 이동형 정제기, 절삭유청소기, 절삭유 자동공급장치, 오일미스트 집진기 등 절삭유 정제에 관한 토털 환경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하는 생태산업개발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 사업의 산업단지 차량 이동형 절삭유 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당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추진해온 한국형 생태산업단지 구축사업(EIP)의 성과를 연계·활용한다. 산업단지의 생태를 전환하는 한편 온실가스를 자체적으로 절감하기 어려운 기업을 지원한다. 산업단지 입주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시설의 온실가스 저감 및 에너지 효율화를 돕는 것 또한 본 사업의 목표다. 윤현수 대표는 우리이엔의 차량 이동형 절삭유 정제 서비스인 리케어 서비스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과제에 선정된 것은 우리이엔만의 독창적 기술력의 탁월함을 인정받은 사례라 강조했다.

정부가 탄소배출량 제한 등 다양한 탄소 감축 정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연간 버려지는 400만 톤의 폐기물 중 70만 톤가량이 폐절삭유와 관련된 물질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청난 양이죠. 그런 만큼 절삭유의 재활용은 현재의 작업량을 유지하면서도 탄소배출 감축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탄소 감축에 기여한다는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사업을 이끌어가고자 합니다.”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음에도 원자재가격 및 물가 상승, 금리인상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기업도 많다. 윤 대표는 환경에 대한 기업의 투자가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다며, 기업의 환경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환경 전문기업을 운영하는 긴 시간 윤 대표가 뼈저리게 체감해온 어려움이기도 하다. 환경설비 관련 업계에는 3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는 기업을 찾기가 어렵다. 환경설비에 드는 비용은 우선순위에서 배제되고, 그만큼 판매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지기에 생존이 어려운 까닭이다. 윤 대표는 우리테크에서 시작해 우리이엔에 이르기까지 15년을 넘는 긴 시간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시장이 필요로 하는 제품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더 많은 곳에 제품을 알리며 성장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에 관한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며 기업들의 인식도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도 무언가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절삭유 정제기를 사용하면 줄어든 폐절삭유의 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게 된 셈이죠. 이동형 정제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의 우수성이 알린다면 전국 시장으로의 확대도 충분히 가능할 거라 확신합니다.”

3년을 버티기 어렵다고 말하는 환경업계에서 우리이엔이 오랜 시간 지속성장 할 수 있었던 힘은 오직 하나, ‘고객 중심경영이었다. 사명에 들어간 우리라는 단어에는 고객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고객의 생각에 발맞추어 나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바른 길일 것이라는 신념에서다. 윤 대표는 우리테크에서 우리이엔에 이르기까지, 그간 선보여온 모든 제품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소비자의 입장에 초점을 맞춘 결과물들이라 설명했다. 소비자 입장에 서서 내가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써내려가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이엔은 개발하고자 하는 제품이 시장의 속도와 니즈에 부합하는지 끊임없이 반문하며 포트폴리오를 채워왔다. 윤 대표는 제품이 너무 고도화되어도, 뒤쳐져서도 안 된다며, 현재의 시점과 우리가 처한 환경을 고려해 소비자들의 공감을 최대한 이끌어내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이엔과 우리테크의 절삭유 정제기는 유수분리와 냄새제거, 미세칩제거가 가능한 제품입니다. 더 많은 기능을 포함할 수도 있었지만 세 가지 기능에 집중했죠. 더 많은 기능은 제조 원가의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최적의 기능만을 담아내고, 시장이 무르익어 더 많은 기능을 요구할 때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하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꾸준히 기술을 고도해가고 있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며 보조를 맞춰온 우리이엔의 노력은 꾸준한 성장으로 화답 받았다. 윤 대표는 탄소제로가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것이 행운이었다고 말했다. 눈앞에 구체적 목표를 설정한 기업들은 탄소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우리이엔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도 적지 않다. 윤 대표는 절삭유 정제기에 대한 거부감이 존재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그 필요성에 공감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 전환이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량 이동형 출장 정제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게 된 것 또한 유의미한 변화다.

 

㈜우리이엔·우리테크 윤현수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정책적 지원으로 환경에 대한 유인(誘因) 제공할 때 제조업의 유의미한 변화 이끌어낼 수 있어

기업의 가장 큰 목적은 이윤추구입니다. 환경문제를 의무감, 혹은 양심에만 맡겨서는 유의미한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렵습니다. 환경정책이 필요한 이유죠. 그렇기에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경제성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기존에 이용하던 방식보다 더 적은 비용으로 절삭유를 재활용할 수 있기에 만족감을 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꾸준한 R&D와 시장조사로 새로운 기회를 기다려온 우리이엔은 탄소중립을 외치는 시장의 흐름이 행운이라 말한다. 이는 윤현수 대표가 코로나19가 새로운 기회가 되어줬다고 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을 멈추게 한 코로나19가 우리이엔을 비껴간 것은 아니었다. 1년에 8~9회의 오프라인 전시회에 참가해 기업과 제품을 알리던 우리이엔에게 세상이 문을 걸어잠근 팬데믹 시기는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오프라인 전시회는 물론 대면 미팅을 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고민 끝에 찾은 돌파구가 바로 온라인 마케팅이었다. 오프라인 중심의 마케팅을 온라인 위주로 바꾸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웹사이트와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소통하기 시작했다. 갑작스레 다가온 언택트 시대에 발맞추어 기업이 변화했듯 소비자들도 변화해갔다. 필요한 제품을 찾기 위해 전시장을 방문하거나 업체에 전화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제품의 정보를 꼼꼼히 따져본 후 결정을 내리는 소비자들이 늘어갔다. 윤 대표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마케팅도 변화해야 함을 확인하는 계기였다고 말했다. 위기 앞에 주저앉기보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온 우리이엔에게 코로나 팬데믹은 성장의 지렛대가 되어주었다. 2018년부터 매년 두 배 성장을 거듭하게 된 것이다. 윤 대표는 온라인을 활용해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었다고 말하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봤다.

2023년의 절반을 달려온 시점에서 윤 대표는 그간 따낸 과제를 잘 마무리하고, 기술고도화를 통해 대한민국이 수출 강국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환경이 짐이 되지 않도록 짐을 덜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우리이엔은 현재 3가지 정부 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말에 과제가 종료된 후에는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시장에 부합한 제품들로 소비자의 이해를 도우며 제품 확산에 집중할 것이라 말했다.

지금까지도 직접 현장에 가서 제품을 설명하고, 상담 후 설치까지 완료하고 있습니다. 때론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설득하는지 물어오는 분들도 많아요. 이유를 곰곰이 생각했을 때 제가 찾은 답은 안타까움이었습니다. 절삭유도 오일이기에 바닥에 뿌려지거나 떨어졌을 때는 사고위험이 큽니다. 여름철 악취 문제나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시 방류 위험도 있기에 절삭유 정제기가 꼭 필요한 기업을 지원하거나 컨설팅을 제공하며 열악한 환경이 조금이나마 개선되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윤 대표는 환경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의 지원을 통해 절삭유 재활용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본 사업주라면 그 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그는 환경문제만큼은 기업들이 스스로 변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며, 정책적 유인(誘因)을 제공해 변화와 효과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곧 사업주가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셈이라 설명했다. 윤 대표 또한 절삭유 정제기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선뜻 제품구매에 나서지 못하는 사업주라면 사비를 털어 제품을 제공하기도 한다. 환경에 한 발짝 다가선 사람이라면 두 발짝 다가설 수 있게끔 돕기 위함이다. 윤 대표는 제품의 효과를 직접 경험한 후에는 구매를 문의해오거나 폐절삭유 처리 방법을 다시금 고민해보는 이들이 많았다고 귀띔했다.

대한민국 제조산업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이어졌다. 이제는 2, 3대에 걸쳐 기업을 운영하는 100년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선대의 노하우 위에 후대의 혜안과 혁신이 더해지며 대한민국의 뿌리산업은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해가고 있다. 윤 대표는 대한민국 제조산업의 파트너로서 산업의 경쟁력과 대한민국의 환경을 지키는데 기여하며 함께 성장해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대한민국은 제조국가이고, MCT, CNC 등 가공장비는 제조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절삭유는 이러한 장비의 혈액과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장비의 성능을 극대화하면서도 환경을 지킬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제조업의 경쟁력이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절삭유 정제기를 더욱 고도화하고, 널리 알리며 대한민국 산업현장과 함께하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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