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 위한 가치 사슬 전반의 실질적 변화 이루어내며 지속가능한 패션산업으로의 전환 견인하는 H&M
기후위기 대응 위한 가치 사슬 전반의 실질적 변화 이루어내며 지속가능한 패션산업으로의 전환 견인하는 H&M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3.07.0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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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네타 포쿠친스카 H&M 코리아 대표 (동북아 리저널 매니저)
아네타 포쿠친스카 H&M 코리아 대표 (동북아 리저널 매니저) [사진=H&M 코리아]
아네타 포쿠친스카 H&M 코리아 대표 (동북아 리저널 매니저) [사진=H&M 코리아]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이산화탄소는 패션산업에서만 세계 전체 배출량의 2~8%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M 그룹은 패션산업이 지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해결책을 분주히 마련하고 있다. 2040년까지 넷제로(Net-zero)를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순환적이며 기후 긍정적인 패션 산업으로의 변화를 이끄는 동시에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공정하고 평등한 기업이 된다는 비전을 구현해가는 H&M 그룹이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변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 

탄소배출 감축과 자원순환 이루기 위한 실질적 행동에 나서며 지속가능한 패션산업으로의 전환 이끌어
수십 년 간 지속가능성을 위해 노력해온 H&M 그룹은 20번째로 발간한 2022 연간/지속가능성 통합 리포트를 통해 그룹이 탄소배출 감축과 자원순환에 기울여온 노력을 그렸다. H&M 그룹의 지속가능성 책임자인 레일라 에르투르(Leyla Ertur)는 “지속가능성을 핵심으로 하는 브랜드야말로 고객의 증가하는 관심에 부응하고, 법률 및 규제에 따르는 동시에 사람들과 지구의 더 나은 미래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패션 산업과 세계의 수많은 공통된 도전에 응하기 위한 열린 대화와 협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패션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어가는 H&M 그룹의 노력은 2013년 의류 수집 이니셔티브를 최초로 시작한 데 이어 재활용 재료로 사용해 지속 가능한 형태의 매장을 오픈하고, 태양광 발전소와 전력 구매 계약(PPA)을 체결하는 행보로 설명할 수 있다. 앞서 2021 연례보고서를 통해 ‘소비자의 태도와 구매 패턴의 변화’를 ‘에너지 비용 증가나 원료 접근성’보다 상위 가치로 놓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의 선두주자로 믿을 만한 기업인지부터 제품과 서비스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덜한지 여부를 점점 선호하고 있으며, 기후 위기 대응의 선도기업으로 인식되지 않는다면 브랜드 인지도와 평판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H&M 그룹이 내놓은 2022 연간/지속가능성 통합 리포트에 따르면 H&M 그룹이 사용하는 소재의 84%는 리사이클 또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의류에 사용되는 리사이클 소재의 비율은 23%이며, 2025년까지 전체 소재의 30%에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플라스틱 패키징은 2018년 대비 44% 감소했으며, 제품 당 상대적 물 소비량은 2017년 대비 38% 줄었다. 이러한 노력은 2019년 대비 온실가스 직·간접배출(Scope 1·2)을 8% 절감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H&M 그룹은 효율성 향상과 폐수 리사이클링 확대를 위한 새로운 2030 물 전략을 수립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는 오토데스크, JP모건 체이스, 워크데이 등 4개 기업과 함께 탄소제거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프론티어 펀드(Frontier Fund)에 총 1억 달러(약 1300억 원) 투자를 결정하며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행동을 이어가고 있다. 프론티어는 온라인 결제 플랫폼 스트라이프, 쇼피파이, 메타, 알파뱃 등이 참여해 지난해 4월 설립한 투자 그룹으로 회원사가 사전구매계약 또는 장기구매계약을 통해 탄소 제거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속가능한 소재와 기술, 생산과정 알리는 ‘이노베이션 스토리 컬렉션’...연구와 협업, 아이디어 공모로 자원순환 경제 활성화 앞당겨
자원순환을 위한 H&M 그룹의 노력은 지난 3월 선보인 ‘이노베이션 스토리 컬렉션’에서도 엿보인다. H&M은 2021년 초 이노베이션 스토리즈를 런칭하며 지속가능한 소재와 기술, 생산과정을 알리기 위한 테마 컬렉션을 선보여왔다. 현재까지 동물 유래 소재의 대안을 제시하거나 순환적인 디자인 전략, 폐기물을 사용한 순환적 소재 등을 소개한데 이어 60년대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이번 컬렉션에서는 ‘보다 지속가능한 장식’을 강조했다. 클래식하고 클린한 실루엣에 빛나는 보석 트리밍 장식을 덧붙인 룩이 주를 이루었으며, 특히 수작업으로 제작된 미니 드레스와 100% 리사이클 시퀸, 라인스톤, 비즈 등으로 장식된 셋업 등이 눈길을 끌었다. 
H&M 그룹의 크리에이티브 어드바이저 앤-소피 요한슨(Ann-Sofie Johansson)은 “이번 컬렉션을 통해 H&M이 재활용 소재 장식을 어디까지 발전시켰는지 보여주고 싶었다”며,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을 취하는 동시에 변화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컬렉션에서 사용된 시퀸이나 비즈, 라인스톤에 적용된 재활용 소재 비율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데에는 그룹 내 여러 부서들과의 협업이 필수적이었다. 
이어 5월에는 탄소 포집이 가능한 면화를 적용한 앞치마를 선보였다. 홍콩섬유의복연구소(HKRITA)와 함께 수행 중인 ‘탄소 무한 순환 프로젝트’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이다.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표면에 흡착한 앞치마에 30~40℃의 열을 가하면 이산화탄소가 빠져나와 온실 속 식물들의 광합성에 활용된다. 앞치마 하나가 하룻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나무 한 그루가 하룻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의 3분의 1 수준이다. 앞치마는 공장의 기존 장비를 사용하는 처리 공정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H&M 공급업체에서 생산된다. 탄소배출을 줄이고, 자원순환 생태계를 꾸리기 위한 H&M 그룹의 노력은 앞으로의 컬렉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Global Change Award)를 운영하며 패션 산업을 지구 친화적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찾는 모습이다. 패션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는 2030년까지 UN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를 달성하고, 패션 산업을 지구 친화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시작되었다. 패션 산업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 아이디어로 최종 선정된 다섯 개의 우승팀에게는 H&M 그룹의 비영리기구인 H&M 재단이 제공하는 1백만 유로(약 13억 7,500만 원)가 분할 지원되며, 1년간 GCA 임팩트 액셀러레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H&M 재단이나 H&M 그룹은 모든 혁신 아이디어에 대한 지분이나 지적재산권을 갖지 않는다. 글로벌 체인지 어워드는 2015년 처음 개최된 이후 성공적으로 규모를 확장하며 패션업계의 지구 친화적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가먼트 콜렉팅 더블 혜택 위크’부터 전국 매장 소등까지,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동참
H&M 그룹은 지속가능한 의류산업을 위해 제품의 상당 부분을 리사이클 소재로 대체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참여도 촉구하고 있다. 지난 4월 지구의 날을 맞이해 진행한 ‘가먼트 콜렉팅(GARMENT COLLECTING) 더블 혜택 위크’ 행사가 대표적 사례다. 2013년 론칭한 전 세계 H&M 매장에서 진행하는 의류 수거 프로그램인 ‘가먼트 콜렉팅’ 이니셔티브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고객들은 연중 어느 때나 제품의 브랜드, 상태에 관계없이 더 이상 착용하지 않는 의류 및 천 소재의 홈 텍스타일 제품을 H&M 매장으로 가져오면 된다. 가먼트 콜렉팅 더블 혜택 위크에 참여하는 고객에게는 4만 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할인 바우처 2장과 40포인트가 증정된다. 본 행사는 환경부 주관 제15회 기후변화 주간에 맞추어 진행되었으며,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포함한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유의미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사용자가 더 이상 원치 않는 의류를 재활용 혹은 재사용해 새로운 상품을 위한 텍스타일 섬유로 전환하며 텍스타일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온 클로즈-더-루프는 지속가능성을 향한 H&M의 의지를 반영한 핵심적인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장기적으로는 매립지에 버려지는 의류를 없애고, 천연자원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더 많은 헌옷을 수거해 패션업계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기여한다는 H&M 그룹의 구상처럼 ‘가먼트 콜렉팅’ 이니셔티브는 점차 활용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2014년 재활용된 텍스타일 섬유로 만든 최초의 ‘클로즈-더-루프(CLOSE THE LOOP)’ 컬렉션을 론칭하며 리사이클링 패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데 이어 지난 2월 독일의 폐기물 관리 및 재활용기업과 합작해 루퍼 텍스타일(Looper Textile)을 설립한 것이다. 루퍼 텍스타일은 유럽에서 재판매 및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중고 및 불필요한 의류와 작물을 수집·분류하는 인프라와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다. 연내 4000만 벌의 의류를 재활용하는 것이 목표다. 자원 순환을 구현하는 것은 물론 이산화탄소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자원 효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구의 날을 맞이해 가먼트 콜렉팅 더블 혜택 위크를 진행한 H&M 코리아는 4월 22일 지구의 날 당일에는 H&M 전 매장이 제15회 기후변화주간 전국 소등행사에 참여해 매장 조명의 최대 50%를 소등했다. 이밖에도 H&M 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 제작한 미래세대를 위한 탄소중립 플랫폼 ‘기후행동 1.5℃’ 모바일 앱을 통해 진행되는 초중고 학생 대상 ‘스쿨챌린지’를 후원하고 있다.

모두에게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 제공하는 H&M, 진정한 가치 구현하며 지속가능한 패션산업으로의 전환 이끈다
H&M 그룹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기업 가치 사슬 전반에 성 평등에 기여하겠다는 책임감을 반영해왔다. H&M 코리아의 여성 직원 비율은 75%를 차지하며, 직원 관리 책임을 맡는 리더십 직책은 여성 직원 비율이 74%에 달한다. 2022 연간/지속가능성 통합 리포트에 따르면 H&M 그룹의 티어1 공급업체 공장의 근로자 대표 중 63%가 여성이며, 여성이 관리직을 맡는 비율은 27%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여 모든 사람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지난 3월에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해 포용성과 다양성(I&D, Inclusion & Diversity)을 주제로 한 달간 사내 프로그램인 ‘H&M 여성 리더 스토리’를 진행하기도 했다. H&M 여성 리더 스토리는 한국과 일본에서 선정된 아홉 명의 여성 리더들이 자신의 커리어 여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동북아시아(한국, 일본) 지역 리저널 매니저를 역임 중인 아네타 포쿠친스카(Aneta Pokucińska)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17년 전 자신의 출신지인 폴란드의 H&M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의 자리에 이르렀다. 대학원에 다니면서 동유럽 리전의 머천다이징 매니저와 에이리어 매니저를 거쳐 스웨덴 본사의 글로벌 머천다이징 글로벅 책임을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H&M 브랜드의 Omni&Regionalization 부문 트랜스포메이션 책임을 맡고 있다. 2022년에는 H&M 브랜드 최연소 리저널 매니저로 발탁되어 동북아 리전을 이끌고 있다. H&M 여성 리더 스토리를 통해 아네타 포쿠친스카는 “포용성과 다양성은 복잡하고 늘 바뀌는 이슈이며 전 세계 사람들은 각기 다르게 해석하고 받아들인다”며, “장기적으로 I&D를 사고와 행동의 중심에 두고,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과 선택에 항상 고려하는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 밝혔다. H&M만의 문화를 통해 사회에 영감이 될 뿐만 아니라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될 수 있는 일터를 계속해서 제공하겠다는 약속과 함께였다.
H&M 그룹은 사람들에게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고, 지구 위험한계선 내에서 운영되는 더 나은 패션 인더스트리 구축에 앞장서왔다. 기업의 변화를 이루는 것은 물론 고객의 지속가능한 행동 참여를 이끌어내는 H&M 그룹이 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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