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하며 기술사업화 이끄는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탄탄한 산·학·연·관 협력 생태계 구축하며 기술사업화 이끄는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3.08.0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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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재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송윤재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유지연 기자
송윤재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유지연 기자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대한민국의 R&D 투자와 특허 출원수는 전 세계적으로도 상위권에 랭크되지만 이러한 기술이 사업화에 성공하는 확률은 연평균 42.9%에 그친다. 이에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기업과 기술사업화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대학이 확보한 창의적 자산의 실용화 확대에 힘써왔다.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해 기술이전 및 기술사업화를 촉진함으로써 대학에는 재정적 자립의 토대를, 기업에는 기술력 강화를 통한 새로운 경쟁력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대학·지자체·기업 간 협력으로 기술이전 및 기술사업화 앞당기는 브릿지3.0 사업 선정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모한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3.0)' 사업에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선정되었다. 브릿지3.0 사업은 대학·지자체·기업 간 협력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우수 연구성과를 발굴하고, 이에 대한 시작품(프로토타입) 검증을 거치는 등 상용화 개발을 지원하며 기술이전 및 기술사업화를 촉진하는 사업이다.

대학이 보유한 창의적 자산을 실용화할 기회를 얻은 만큼 가천대학교는 향후 3년간 국고지원금 186,000만 원을 비롯해 총 279,000만 원의 자금을 투입해 미래 신산업 중심 기술사업화 선도대학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지역과 기업, 이들을 연결하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물론 1단계 창의적 자산 발굴/기획, 2단계 실용화 기획 검증, 3단계 창의적 자산 고도화, 4단계 후속지원 등 단계별 사업화를 추진해간다. 송윤재 단장은 협력지자체 및 지역혁신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화가 진행된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에 대한 후속지원 필요성을 검증한 후 가천대학교와 지역혁신기관이 기업의 니즈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기업과 지역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 설명했다.

가천대학교가 브릿지3.0 사업에 선정되기까지 수년간 일구어온 성장이 유효했다. 그간 산학협력 시스템에 집중해온 가천대학교는 산학협력 전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판교 테크노밸리, 송도 산업단지 등 배후 산업단지와 산학협력 고도화를 추진하기 위한 기술사업화 전주기 플랫폼을 구축하여왔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헬스 등 지역 특화산업과의 연계에 집중하며 지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간다는 구상이다.

송 단장은 이번 선정은 수년간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산학협력 분야에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브릿지3.0 사업을 운영해갈 것이라 전했다. 대학의 우수한 연구성과와 기술력을 사업화하며 직접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기술사업화 과정에서 우수인력을 추가 채용함으로써 보다 구체적인 산···관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단기적으로는 우수한 기술의 발굴 및 사업화를 통한 기술료 증가 등 산학협력 실적을 쌓고, 장기적으로는 진정성 있는 산학협력을 구현해간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블록버스터급 M&A 혹은 IPO를 도출한 자회사를 보유한다는 청사진과 함께였다. 일련의 과정에서 획득한 재원은 재투자하며 지속적인 수익을 확대·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성장 구조를 만들어간다.

 

연구지원 인프라 개선 및 체계화된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하며 대학이 보유한 창의적 자산의 사업화 지원

국내 최고 연구 및 산학협력 중심 대학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2004년 설립된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연구 환경의 제도적 개선과 교내 구성원의 연구 활동 지원, 가족기업과의 상생 발전을 이끌어왔다. 2021년부터는 자율분야 선택제를 통해 전공에 상관없이 우수한 연구능력을 보유한 교원을 정년 트랙으로 임용하며 연구 역량을 키워왔으며, 산업체의 인력 수요를 바탕으로 반도체 대학을 신설하는 등 첨단분야 인력양성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은 교외 연구비 수주 증가 및 우수 연구성과 도출 등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년간 2배에 가까운 성장을 이룬 교외 연구비 수주 실적은 지난해 공시금액 1,000억 원을 돌파했으며, 기술료는 지난 3년간 300% 늘었다. 송윤재 단장은 이길여 총장의 적극적 의지와 전폭적인 지원에 더해진 교수진들의 노력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감사를 전했다. 국내 10위권 대학 진입을 목표로 내건 이 총장의 리더십 아래 가천대학교는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성장을 이룬 대학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대학이 등록금만으로는 유지되기 어려운 시대가 도래하며 산학협력단의 기능과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한 교외 연구과제 관리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학협력을 이끄는 일련의 과정을 총괄적으로 기획·추진·관리하는 것이 이제는 산학협력단의 주요기능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기술사업화 및 기술지주회사 등을 통해 스스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다짐으로써 대학의 재정적 자립을 이끄는 것이야말로 산학협력단이 추구하는 바람직한 대학의 미래입니다.”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교내 연구원이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연구지원 인프라를 개선하고, 체계화된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집중하며 대학과 지역사회, 산업체 동반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왔다. 지식재산의 전략적 사업화 지원사업(MVP), 대학기술경영촉진사업(TMC),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메이커스페이스구축운영사업, 초기창업패키지지원사업 등 다양한 기술사업화 유관사업을 유치하며 대학이 보유한 창의적 자산의 사업화를 지원해왔다. 이러한 지원은 지난 3년간 기술수입액 300% 이상 증가라는 성장으로 이어졌다. 나아가 기술사업화의 영역을 확장하여 기술이전, 창업지원, 투자유치, 해외판로개척 등 산업계 혁신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여왔다. 송 단장은 브릿지3.0 사업을 통해 기술사업화 전주기에 걸친 밀도 높은 지원을 제공하며 기업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 내다봤다.

 

송윤재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유지연 기자
송윤재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장 ⓒ유지연 기자

역지사지의 노력과 win-win 환경 위에 쌓은 신뢰로 산학협력 활성화해나가야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묻는 질문에 송윤재 단장은 교수자와 산업체가 상대방의 관점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 등의 기술이 상용화와는 거리가 있는 경우가 많기에 산업체와의 적극적인 접촉을 통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수준의 기술성숙도(TRL, Technology Readiness Level)를 충족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브릿지3.0 사업을 통해 TRL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지원한다. 나아가 지자체 등 정부가 지원하는 다양한 기술 인큐베이션 과제 및 산업체 지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체는 연구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이해하고, 교수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제공해야 함을 강조했다 서로가 공동의 목표를 갖고 win-win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산학협력 활성화의 토양을 마련하는 일이라 말하는 그다.

교수님들이 다양한 기회를 통해 산업체 니즈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이 가진 기술이나 특허들을 출품하고, 기술사업화를 희망하는 기업들과 미팅을 하다 보면 기업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 방안을 고민하며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거든요. 일련의 과정을 촉진할 수 있는 기업의 의지와 역할 또한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물리적 접촉을 통한 신뢰와 공감대가 만들어질 때 산학협력 또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산학협력 전문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교수자와 산업체 사이를 이을 수 있는 기술사업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산학협력단이 양성한 기술사업화 전문가들이 기술사업화 조직에 소속되어 연속성을 갖고 업무를 추진할 수 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도 마련되어야 한다. 송 단장은 산학협력 전문가는 교수자와 산업체를 연결하고 중재하며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구현하는 촉매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또한 기술이전센터 내 조직을 강화하는 등 산학협력 전문집단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왔다.

학령인구의 급격한 감소 등 대학이 처한 생존환경은 점차 열악해져 가고 있다. 미국 등의 사례는 산학협력을 통해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한 대학만이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음을 확인시켜준다. 송 단장은 대학의 기술력을 활용한 기술사업화는 단순히 대학의 재정에 기여하는 데서 나아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는 만큼 대학의 산학협력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체와 대학이 물리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산학협력 활동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산학협력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제도 개선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피력했다.

 

명확한 목표와 유연한 사고로 지속가능한 대학의 내일 만들어간다

송윤재 단장은 꿈이 있었기에 현재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꿈 또는 희망을 토대로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설정하고 실행해가는 것이야말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살아가다 보면 다양한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 이로 인해 방황하는 경우도 생기지만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어려움을 겪더라도 결국은 극복하고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념은 제자들에게도 전해진다. 학생들과 상담을 할 때면 앞으로 10년 후의 목표와 계획을 세우도록 조언한다. 대학 생활 동안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목표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목표를 세운 후에는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기 및 중장기 계획을 세우도록 독려한다.

또 하나의 강조점은 유연한 사고이다. 송 단장은 통과의례처럼 대학을 나와 직업을 갖는 것은 선택사항일 뿐 정답은 아니라 말했다. 제자들에게도 어떤 학과에 들어왔다고 해서 모두가 그 전공 분야에만 몸담을 필요는 없다며, 전혀 상관없는 분야라 할지라도 진정으로 하고 싶은 분야라면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자신의 일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배웠던 전공 지식을 융합한다면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그다.

예를 들어 생명과학과를 선택했다고 해서 반드시 모두가 같은 길을 갈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만으로도 대학 생활은 의미를 가집니다. 남들이 하는 선택에 함몰되기보다 더욱 넓은 사고와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질 때 자신만의 길을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꿈과 목표의 명확한 설정을 강조하는 송 단장은 기술사업화를 통한 대학의 재정적 자립이라는 선명한 비전을 향해 나아간다. 산학협력단의 전문성과 내실을 다지며 대학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나간다는 구상이다. ···관이 협력하며 만들어내는 기술적 토대는 빅데이터와 AI 기술로 대표되는 기술혁명의 시대 속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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