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 -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전문성 제고와 혁신 모색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 -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는 전문성 제고와 혁신 모색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3.09.04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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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나라 행복한 국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재난안전산업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 [사진=화학물질안전원]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 [사진=화학물질안전원]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국내 유일의 화학안전 전문기관인 화학물질안전원은 국민이 신뢰하는 화학안전 선도기관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화학사고와 테러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노력해왔다. ‘화학안전 선도기관이란 화학사고 시 대응기관들의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국민들은 화학물질의 위험성에 대한 안전원의 판단을 신뢰하며, 사업장이 안전 문제에 대해 언제든지 문의할 수 있는 기관을 의미한다. 박봉균 원장은 저는 화학안전분야에서만큼은 우리 안전원이 미국 NASA와 같은 권위를 갖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안전원이 최고의 전문성을 가지고 현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안전원은 규제기관이 아닌 화학안전 종합 서비스 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유관기관,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직접 소통하고 공유해서 화학물질하면 바로 안전원!’을 떠올릴 만큼 화학물질안전원이 국민과 기업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되는 게 제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에 앞서, 원장님의 소개와 함께 인사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지난해 10월 제4대 화학물질안전원장에 부임한 박봉균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고 기술고시 환경 직렬에 합격하여 환경부에 몸담게 되었습니다. 사실 대학에 다니면서 화학을 좋아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공무원이 된 것인데, 공교롭게도 환경부에 와서 처음 배치받은 부서가 화학물질과였습니다. 인사담당자에게 나는 화학이 싫어서 공무원이 된 사람이니 다른 부서로 배치해 달라고 했는데, 화학전공자가 귀하니 무조건 화학물질과로 가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다이옥신 등 환경호르몬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어요. 화학물질이 어렵다고 생각한 데다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다 보니 직원들이 화학물질과를 기피했습니다. 그래서인지 화학물질과에서 5년이나 근무하게 되었는데, 통상 공무원들의 한 부서 보직 기간이 2년이라고 볼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지요. 과장으로 승진해서도 화학안전과장, 화학물질정책과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환경부 경력 중에 절반 이상을 화학물질이나 환경보건 분야에서 근무하였는데 그래서인지 환경부 내에서는 제가 화학 전문가로 통합니다. 그동안 시민사회, 산업계, 전문가들과 꾸준히 소통하면서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 화학물질등록평가법(화평법) 등 화학물질 관련 정책들을 집행해왔고 이제는 화학물질안전원장으로서 화학물질의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화학 분야에서 오래 근무하셨는데, 맡으신 일 중에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으신가요.

2001911 테러 사건 이후 화학사고 테러 대응 업무를 맡게 되었어요. 당시 2002년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긴급히 테러 대비 정부 종합대책에 따라 환경부가 화학사고와 테러 대응체계를 주도적으로 정비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국립환경과학원에 화학물질안전관리센터를 만들고 그분들과 밤낮을 새워가며 국내 유해화학물질 다량 취급장을 조사하여 DB로 만들고, 화학물질사고대응정보시스템(CARIS)의 초기 버전을 만들어 대응기관들이 실시간으로 방제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화학사고 방제요령 등을 정리하여 소방 등 대응요원들을 대상으로 교육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 함께 고생하셨던 직원 중 몇 분은 지금 안전원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화학안전과장으로 부임했을 때인데요, 2015년은 유해화학물질관리법이 화관법으로 전면 개정되어 시행된 첫해였습니다. 그런데 부임해 보니 연일 언론에서는 전문가와 경제계 인사의 입을 빌려 화학 법령이 경제활동을 옥죄는 대표적인 악법이라고 공격하였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화관법 개정을 주도했던 시민사회로부터 환경부가 변화된 제도를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었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저는 화관법의 안착과 인식개선이 최우선 당면 과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산업계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부처 및 산업계와 합동 TF를 구성하고, 릴레이 간담회 6, 현장점검 회의 3회 등을 통해 100여 건의 규제 개선 건의 과제를 발굴하였으며, 전문가 회의 11, 기업 간담회 6, 현장방문 6회 등 충분한 검토와 점검을 통해 화관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 측과도 충분히 소통하여 기준합리화에 대한 동의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2016년부터는 수원과 여수에 시범사업으로 산업계, 시민사회, 지자체가 함께 지역 화학사고 대비를 위한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는 작업을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같이 추진하였는데요. 이해 당사자들 간의 잦은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조금씩 쌓여가는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거버넌스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작동되는 거버넌스가 정책의 효과를 어떻게 높이는지를 몸소 체감하였지요. 이때의 경험은 제가 2021년 화학안전기획단장으로 부임하여 화학안전정책포럼을 이끌어 가는 데도 굉장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화학안전정책포럼은 환경부, 산업계, 시민사회 이해당사자들이 폭넓게 참여하여 정책을 논의하는 공간으로 유독물질 지정관리체계 개편, 화학안전 중장기 계획 마련 등 의미 있는 정책 혁신이 동 포럼을 통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 [사진=화학물질안전원]
서산 현대오일뱅크 공동비상대응계획 합동훈련 [사진=화학물질안전원]

설립된 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기관의 주요 역할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20129월 구미공단 불산 누출사고로 인해 설립된 기관입니다. 구미 불산 사고는 사실 작업자의 작은 실수에서 비롯되었습니다만, 역대 최악의 화학사고라 불리 울 만큼 큰 피해가 발생한 사고였습니다. 주거지역 인근에서 누출된 불산으로 인해 인명피해가 23, 농작물 200ha 이상, 4,000두 이상의 가축이 피해를 입었고, 피해보상과 복구를 위해 554억 원의 정부 예산이 편성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지적되었습니다만, 당시에 사고대응 주관기관이 모호해서 지역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많았었습니다. 그 후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화학물질안전관리 종합대책이 마련됐고 20139월에 화학사고, 테러의 예방, 대비, 대응을 총괄 지원하는 환경부 소속 전문기관으로 저희 화학물질안전원 설립이 직제에 반영되었습니다. 20141339명의 인력으로 개원한 이래 초대 김균 원장님을 비롯한 역대 원장님들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현재는 43130여 명의 조직으로 발전하였습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성격이 다른 여러 기능을 함께 수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상 정부 기관들은 한두 가지 기능을 담당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면 환경부에서도 본부는 정책기획, 유역(지방)환경청은 집행, 국립환경과학원은 조사, 연구, 국립환경인재개발원에서는 교육 등을 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안전원은 화학사고 시 대응정보 제공, 취급시설기준의 제·개정, 화학사고 예방관리 계획서의 심사 및 이행 점검, 화학사고 조사 및 분석, 화학안전 교육 등 화학사고 예방, 대비, 대응의 모든 분야에 걸쳐 정책, 집행, 연구, 교육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화학사고 대응을 위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데요, 화학물질안전원 설립 전과 후를 비교하자면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국내 최초로, 화학 사고에 24시간 대응할 수 있는 화학사고종합상황실이 구축된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빠른 초동대응을 위해 24시간, 365일 쉬지 않고 화학 사고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안전원 개원 이전에는 주로 환경청이나 소방서를 통해 유선으로 사고접수가 들어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큰 규모의 사고를 대응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전원 개원 이후, 화학사고종합상황실 운영으로 지리정보기반의 상황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119로 접수되는 사고상황 메시지를 통해 화학물질 관련 사고를 확인하는 등 시스템을 활용한 상황관리 체계로 전환하였습니다. 또한, 소방, 경찰, 지자체, 군 등 사고대응 기관들이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과 사고대응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사고상황공유앱을 개발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전화·FAX로만 공유됐던 사고상황 정보가 이제는 문자와 사진, 영상으로 실시간 공유됨으로써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과적인 대응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유독물질 운반 차량이 전복되면 교통통제가 필요한데, 상황공유앱을 통해 도로공사에서 경찰에 어디 어디 교통통제가 필요하다고 바로 요청하게 됩니다. 아울러 안전원에서는 25천여 종의 화학물질DB, 25천여 개소의 취급시설DB, 화학사고대응정보시스템 등을 구축해 놓았으며, 사고 발생 시 유·누출 물질정보, 피해확산 범위, 방재요령, 응급조치 방법 등을 상황공유앱을 통해 즉각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 [사진=화학물질안전원]
SK하이닉스 청주 방문 [사진=화학물질안전원]

개원 당시에는 대전에 있었는데 지금은 오송에 위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청사로 언제 이전했고 이전 후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202011월에 안전원이 오송에서 새 시대를 열었습니다. 신청사로 이전한 만큼 청사 규모가 커졌고 특히 교육훈련센터가 확장되었습니다. 대전 청사에서는 교육공간이 협소하고 훈련장도 별도로 없어서 이론 위주의 대응 교육을 진행했었지만, 신청사에서는 체험형 교육 훈련이 가능한 훈련시설이 설치되었습니다. 실내에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훈련센터가 있어서 약 70여 개의 화학사고 및 테러 시나리오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야외에는 실제 취급시설과 동일한 제조·저장·운송시설을 갖춘 야외훈련장이 있어서 사고대응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소방, , 경찰, 해경 등 다양한 대응요원들에게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자체, 산업계, 시민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 원이 제공하는 체험형 교육에 대한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앞으로 관계기관의 수요를 반영하여 더 많은 수의 사고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최상의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 안전원의 목표입니다.

 

화학물질안전원장으로서 기관을 운영하기 위한 전략과 부임 이후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화학물질안전원은 2018년에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책임운영기관은 공모를 통해 선발된 기관장에게 인사와 예산상의 운영 자율권을 부여하고, 행정안전부는 매년 기관의 운영 성과를 평가하여 S, A, B의 등급을 부여합니다. 따라서 저의 기관운영 전략은 책임운영기관장으로서 주어진 자율권을 최대한 활용하여 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확보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여 높은 등급의 기관평가를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제가 안전원장에 부임하여 가장 먼저 한 일은 인사상 자율권을 활용하여 화학안전제도개선 TF을 만든 것입니다. 환경부가 화학안전정책포럼을 통해 유독물질 지정관리체계 개편 등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것이 환경부 소속기관인 안전원의 최우선 미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들의 업종별 특성과 현장을 고려한 제도 개선 요구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실제로 모듈화되어 있는 반도체 업종 설비의 경우, 화학 공장 플랜트 시설의 기준과 동일하게 적용되어 생산성 저하 등 애로사항이 있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반도체 제조업종 특화기준을 마련하였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국회, 노동계, 시민사회 등으로부터 설비 안전성 약화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각 이해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학계, 검사기관, 기업을 아우르는 전문가들과 함께 다각도로 검토하여 지난해 12월에 특화기준이 시행되었습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연간 2조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으로 2022년 안전원이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지 4년 만에 최우수 등급(S) 평가를 받는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 [사진=화학물질안전원]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 [사진=화학물질안전원]

올해 원장님께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2023년에는 현장대응력 강화’, ‘거버넌스 활성화’, ‘화학안전 제도개선’, ‘빅데이터 구축화학안전 R&D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 중입니다. 첫째, ‘현장대응력 강화를 위해 현장대응 요원이 이해하기 쉽도록 사고대응정보를 재정립하고 물질정보 DB를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방과의 협업으로 실시간 현장 정보 공유체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둘째,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 현장 간담회를 실시하고 우수사례 발굴과 지역 특성을 고려한 지역화학안전체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안전원이 소통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셋째, ‘화학안전 제도개선을 위해 유독물질 지정관리체계 개편, 업종 특화기준 등 국정과제 수행을 위한 안전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사가 모두 참여하는 화학안전정책 포럼을 통해 이해관계자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산업계가 자발적으로 안전관리 개선에 동참할 수 있도록 시설과 현장 특성을 고려한 제도 합리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넷째, ‘빅데이터 구축을 위해 화학안전 분야의 빅데이터 로드맵을 수립하고 수집된 다양한 정보를 분석하여 새로운 정보서비스를 구현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요 13개 과제를 도출하였고 단기과제와 중장기 과제로 분류하여 추진 중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화학안전 R&D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화학안전 문제 해결과 과학적인 정책지원을 위한 R&D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성과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민간기관과의 참여와 협력방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원장님께서 현장성을 강조하고 계신데요, 사고대응에서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안전원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자세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화학사고 대응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골든타임은 화학사고 대응기관이 출동하여 현장에 도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으로 화학사고 발생 30분 이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화학사고는 사고 물질 특성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다르고, 취급공정도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 대응요원에게 사고 물질과 시설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골든타임 내 대응정보 제공은 화학사고종합상황실의 핵심 역할로, 꾸준히 상황실 운영을 개선하고 정보제공 체계를 보강해왔으나 초기 상황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권역별 환경청과 방재센터 대응요원이 현장에 도착해서 현장 상황을 상황실에 전달하는 데에는 물리적인 시간의 한계가 있었던 겁니다. 이 시간을 줄이기 위해 2212월 소방청과 협업으로 소방출동 차량의 카메라 영상정보를 안전원의 화학사고종합상황실과 공유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소방의 정보를 가공 없이 그대로 전달 받음으로써 초기 현장 정보를 수집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실제 지난 5월 충남 천안시에서 발생한 화학 공장 화재사고 시 사고접수 내용과 지도, 영상으로 보이는 사업장명이 달라서 혼선을 겪었을 때 화학물질안전원이 정확한 사고업체 정보와 취급물질 정보를 최종 확인·전파하여 대응기관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 [사진=화학물질안전원]
박봉균 화학물질안전원장 [사진=화학물질안전원]

요즘 MZ세대가 화두인 만큼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제가 안전원에 부임하여 안전원은 직원의 약 70%MZ세대로 구성되어 있는 젊은 조직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각 과장님들이 MZ세대와 함께 일하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리버스 멘토링을 통해 사기진작, 존중문화 형성, 업무환경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였고 조직 내 신뢰와 배려를 강화할 수 있도록 우리 직원 모두가 약속하는 소통 7계명을 만들어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일대일 소통을 통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애쓰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혁신 어벤져스를 구성하여 소통하고 있습니다. 안전원 혁신 어벤져스는 직원 아이디어 공모전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주도적으로 우수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혁신 어벤져스를 통해 기관 전반적인 운영 전략에 BOTTOM-UP 방식의 소통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직원들과의 신뢰도 더 깊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련 분야 종사자들과 관계자 및 단체, 월간인물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시는 말씀, 응원이나 격려의 좋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화학물질을 가장 가까이서 취급하는 산업계 담당자분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안전을 위해 늘 현장을 지키고 계십니다. 화학 사고는 아무도 모르게, 순간, 아주 작은 부주의로 큰 사고가 될 수 있어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한 화학안전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취급사업장 종사자 여러분들은 항상 안전은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주변 정리정돈을 일상화하고, 작업 시작 전 시설 점검과 개인 보호구 착용 등 안전관리 습관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여, 담당자는 물론 주변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앞으로도 화학물질안전원은 전문성을 가진 정책의 시행, 국민과 이해관계자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국민 모두가 화학사고로부터 걱정 없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은 관심과 아낌없는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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