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니에서 찾은 가능성을 기회로 만든 R&D, 발효노니 세계 1위 기업 향해 나아가는 ㈜엔에스티바이오
노니에서 찾은 가능성을 기회로 만든 R&D, 발효노니 세계 1위 기업 향해 나아가는 ㈜엔에스티바이오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9.04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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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에스티바이오 박은영 대표
㈜엔에스티바이오 박은영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엔에스티바이오 박은영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엔에스티바이오는 우수한 효능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슈퍼푸드 노니에 핵심기술인 유산균 발효 기술을 접목하며 발효노니의 상용화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다기능 글로벌 건강기능식품을 목표로 R&D를 지속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간다는 구상이다. 금융인에서 세계 시장을 아우르는 발효건강식품 전문기업을 이끄는 사업가로 변신하기까지, 숱한 도전과 실패의 경험을 쌓아가며 엔에스티바이오만의 성공공식을 써내려가는 박은영 대표를 만났다.

 

다양한 수상과 인증으로 빛나는 탄탄한 제품력지속적인 R&D로 제품의 신뢰도 높여간다

2013년 설립된 발효전문 기술혁신형 벤처기업 엔에스티바이오가 중소기업 수출 유공 포상 시상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수상 기업에게는 수출 바우처 지원, 정책 자금, R&D 지원 등 지원자격이 주어진다. 이어 ‘2023 글로벌 강소기업 1000+ 프로젝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글로벌 강소기업 1000+프로젝트는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해외 수출 시장을 선도하고 지역 경제를 주도할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2023 9회 대한민국 산업대상3년연속상으로 프리미엄 발효건강식품부문 K-R&D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미생물 발효기술 기반의 건강증진식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엔에스티바이오가 다양한 수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첫째도 둘째도 제품력에 있다. 원료 선정부터 입고와 제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감독하며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데 집중해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복합유산균을 1440시간 발효 숙성한 노니주스인 애터미 오롯이 담은 유기농 발효노니‘2022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술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엔에스티바이오는 해당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자체 연구소를 중심으로 대학 및 정부 연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업하며 R&D를 진행해왔으며, 특히 제품 안전성을 위해 미생물·중금속 등 검사를 마친 유기농 원물만을 사용하는 등 우수한 품질을 구현하여 역량을 모아왔다.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소재 개발 BIG3기업에 선정되는 쾌거로 이어졌다. 특히 주력 제품인 발효노니관련 특허는 13건에 달하며 미국을 비롯한 3개국에서 4건의 특허를 출원하였다.

최근 2년간 8개국에 제품을 수출하며 약 1500만 달러(195억 원)의 수출고를 기록한 엔에스티바이오는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수출기업 표창무역협회 1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2024년부터는 그간의 간접 수출 경험을 토대로 직접 수출에 도전, 3년 내 연간 2000만 달러(260억 원) 수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FSMA)에 대응하고 해외공급자검증프로그램(FSVP)FDA GRAS 인증을 준비하는 등 고객만족과 수출제품 신뢰도 구축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다. 엔에스티바이오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FSSC 22000(글로벌 식품안전 경영시스템),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할랄인증, 미국식품의약국(FDA) 공장 등록 등 다양한 인증을 확보하며 공신력을 높여왔다. 박은영 대표는 발효노니 제품과 기능성을 살린 다양한 K-푸드를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엔에스티바이오 박은영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엔에스티바이오 박은영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도전과 실패의 경험 속에서 찾아낸 성공의 씨앗, 탄탄한 성장 기반이 되다

엔에스티바이오 설립 전 박은영 대표는 20여 년간 금융권에 몸담고 활동해왔다. 그런 그가 퇴직 후 발효기술 기반의 건강증진식품 전문기업을 운영하기까지 수많은 위기와 선택의 순간, 기회가 있었다. 그 시작은 마케팅 부문을 도맡아 진행했던 동업이었다. 사업 여건이 나빠지자 동업 중이던 회사를 넘겨받아 직접 운영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이렇게 2013년 설립한 엔에스티바이오는 초창기 OEM 위주의 발효잡곡제조사업을 영위하며 사업의 기반을 다져갔다. 박 대표는 여러 회사의 홈쇼핑용 제품 런칭을 돕는 과정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슈퍼푸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후 논문과 특허 등을 통해 천연물의 효능과 미생물 발효 시 갖게 되는 다양한 장점들을 확인하며 본격적으로 미생물 발효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사업 초기에 OEM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며 시장과 홈쇼핑 업계를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품질관리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이었죠. 사업이 순항하는 것도 잠시, 빠른 트렌드 변화로 회사의 매출이 점차 줄어들며 첫 번째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기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차별성과 경쟁력 있는 제품이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일반식품만으로는 회사 성장에 한계가 있음을 인식한 박 대표는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에 방점을 찍고 발효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소재 연구·개발부터 건강식품, 건강기능식품 제조사라는 단계별 목표를 수립했다. 이러한 목표 아래 선택한 첫 번째 아이템이 바로 노니이다. 당시 노니는 풍부한 영양성분과 염증에 탁월한 효과를 가진데다 어느 나라에나 수출에 제약이 없는 노벨푸드로 이름을 알리고 있었다. 노니에서 기회를 엿본 박 대표는 노니를 제품화하기 위한 R&D에 뛰어들었다. 탁월한 효능으로 정평이 난 글로벌 소재인 노니에 발효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발효음료로 역수출한다는 청사진이었다. 무엇보다 원활한 원재료 수급을 위해 인도네시아 현지 재배지 및 세척장을 확보하고, 급속냉동 후 한국으로 들여와 국내 자사공장에서 직접 가공하는 등 품질 관리에 무게를 실었다. 세계 최초로 발효노니를 이용한 건강증진식품을 개발하는데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제품화에 성공한 이후에도 여전히 어려움이 뒤따랐다. 아직까지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기에 발효노니 유통에 선뜻 나서는 기업을 찾기 어려웠다. 이에 박 대표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영홈쇼핑 채널의 문을 두드리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20183, 런칭 1년 만에 엔에스티바이오는 100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빅히트 상품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렇게 엔에스티바이오는 발효노니 1세대 기업으로서 발효노니 시장을 열었다. 그러나 시장의 호응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였다. 발효노니라는 히트상품이 떠오르자 경쟁사들이 해외에서 저가의 노니주스를 수입해오며 1년 만에 다시 경영위기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박 대표는 아무리 좋은 제품을 개발했다 하더라도 종국에는 가격경쟁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본격적인 해외진출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엔에스티바이오는 2017년부터 중소기업지원 정부 R&D와 산학협력에 집중하며 미래를 위한 기능성 소재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현재 한국식품연구원, 가톨릭대학과 차의과대학 패밀리 기업에 지정된 것은 물론 국내 12개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기관과 산학협력 R&D를 통해 발효노니의 다기능성 연구를 진행 중이다.

수출길을 여는 것 또한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어요. 지금 돌아보면 무역 경험도 부족했고, 준비도 미흡했다고 생각됩니다. 시행착오 끝에 대기업을 통한 간접수출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한 후 직접수출에 도전한다는 우회로를 택하고 수많은 대기업과 글로벌 해외네트워크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고배를 마시길 수차례, 이미 해외에 탄탄한 지사망을 확보하고 수출을 진행 중이던 국내 글로벌네트워크사 애터미와 손잡게 되었죠.”

엔에스티바이오는 애터미와 구매조건부 중기부 R&D 과제를 진행하며 국가별 규격과 니즈에 맞춘 글로벌 건강식품 개발에 성공했다. 나아가 202010월 국내제품을 첫 런칭한 후 2021년 중국 수출을 시작으로 2022년 말까지 8개국에 진출해 1500만 불 이상의 수출을 달성했다. 이 과정에서 각 국가별로 다른 수출 기준을 충족하고, 현지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고자 수출 TF팀을 운영하며 수출에 최적화된 노하우를 쌓기도 했다. 엔에스티바이오는 현재 인도와 캐나다에 추가 수출 중이며, 올해 또한 1500만 불 이상의 수출고를 기록할 것이라 기대된다.

 

㈜엔에스티바이오 박은영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엔에스티바이오 박은영 대표 ⓒ박소연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발효노니 세계 1등 기업 향해 나아가는 지속가능한 기업

엔에스티바이오는 연구 단계에서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고 타겟 국가별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발효건강음료개발을 추진해왔다. 현재도 업그레이드 상품 런칭을 위한 추가 연구를 지속하며 시장 확대와 수출 증대라는 시너지를 도모하는 모습이다. 또한, 핵심원료 연구 및 구매처 확보를 비롯해 제품에 관련한 국내외 특허 등록 및 출원으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해간다. 박은영 대표는 제품의 독창성과 차별성, 제품신뢰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품질관리 및 검증을 강화하고,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하기 어려운 소재 및 발효공정을 선택함으로써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엔에스티바이오의 발효노니는 자체개발한 김치유래 유산균을 포함한 복합균주로 발효하고 있다. 나아가 제품의 효능을 입증하기 위한 자사가 연구한 여러편의 국내외 특허와 SCI급 논문 등을 근거로 제시함으로써 제품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2021년에는 발효 노니의 아토피성 피부염 완화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하기도 했다. 한국식품저장학회와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 참여하며 학회와의 협업을 통한 연구과제 진행 및 세션발표, 논문게재, 연구원참관 등 학술적 교류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세계 어디든 수출할 수 있는 글로벌소재를 한국의 발효기술로 완성한 첫 제품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발효건강음료로 개발하는데서 나아가 개별인정형기능성 원료개발, 건강기능성식품,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응용해 발효노니의 활용범위를 넓히고자 합니다. 발효노니에 있어서만큼은 세계 1등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죠.”

정직한 기술로 정직한 식품을 만들고자 노력해온 엔에스티바이오는 지난 82회 여성기업 주간 개막식에서 모범여성기업인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그리고 지금도 ESG 경영을 몸소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박 대표는 환경을 위한 실질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기업과 직원들이 엄마와 태아처럼 탯줄로 연결되어있다는 인식 아래 직원들의 성장을 독려한다. 직원과의 동반성장이야말로 기업이 행할 수 있는 최고의 나눔이라는 인식에서다. 박 대표는 직원들이 기업과 함께 꾸준히 성장할 수 있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기부활동 또한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직원과의 동반성장은 중소기업으로서 인력난을 해쳐나가기 위해 택한 방법이기도 하다. 엔에스티바이오는 인성과 열정만 있다면 업무에 필요한 역량을 함께 배우며 키울 수 있다는 믿음으로 직원들에게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의 인재육성을 위한 너무나도 많은 지원제도들이 마련되어 있다고 귀띔했다. 엔에스티바이오 또한 정부지원 전문연구인력 육성사업을 통해 기능성소재개발을 위한 전문가를 육성하는 한편 다양한 기관의 온·오프라인 교육과 자격증 제도를 활용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바우처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 시 무역TF팀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위한 외국어 교육도 제공한다. 박 대표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들을 적극 활용하며 성장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기업을 운영하는 동안 인생이라는 땅의 끝이라 생각될 정도로 한계에 다다르고, 이를 극복하는 동안 저는 다시 태어났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언제고 찾아올 시련을 두려워하기보다 그저 순리대로 매 순간에 충실하며 기업을 운영해가고자 합니다. 지난 10년간 실패를 경험하며 얻은 교훈을 발판삼아 차근차근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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