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 세제가 불러온 나비효과, ‘나와 지구가 편한 살림’을 선사하다
아이의 건강을 생각한 친환경 세제가 불러온 나비효과, ‘나와 지구가 편한 살림’을 선사하다
  • 문채영 기자
  • 승인 2024.01.04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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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주 ㈜마마포레스트 대표
오현주 ㈜마마포레스트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오현주 ㈜마마포레스트 대표 Ⓒ문채영 기자 / 사진 박성래 기자

 

최근 환경과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가치소비’가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살림에 꼭 필요한 세제 역시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었지만, 여기에는 약간의 딜레마가 있다. 기존 친환경 세제들은 세정력이 부족하거나 유통기한이 짧다는 아쉬움이 있었고, 높은 가격 때문에 꾸준히 재구매해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정확한 제품 정보가 확인되지 않는 브랜드들이 많아 쉽사리 일상에 들이기엔 불안함이 있다. 소비자로서 믿고 쓸 수 있는 좋은 브랜드를 찾는 당연하고 단순한 여정이 난관이 된 건, 마마포레스트의 오현주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아토피로 고통받는 아이를 위해 더 좋은 제품을 찾는 일을 그만두고, 직접 친환경 세제 브랜드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안전한 성분을 사용하면서도 좋은 기능을 갖춘 제품, 언제나 믿고 쓸 수 있는 브랜드. 이것이 마마포레스트의 시작이었다.

 

화학 성분 대신 자연 유래 성분으로

마마포레스트는 소중한 우리와 소중한 지구의 건강과 편리함 사이에서 지혜로운 균형점을 찾겠다는 가치 아래 자연 유래 성분의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리빙 브랜드다. 항균, 보관, 향기, 거품력 등을 위해 편리하게 화학 성분을 쓰던 기존의 방식 대신 자연에서 성분을 찾으려 노력한다. 상반된 미션 모두를 달성하기 위해 마마포레스트는 제품 레시피와 성분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며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다.

대기업 브랜드 마케터로 일하던 오현주 대표가 환경친화적인 리빙 브랜드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자녀의 아토피였다. 아토피로 밤마다 괴로워하는 아이를 지켜볼 수만은 없어 각종 서적을 찾아보며 환경 질환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액체 세제, 액체 화장품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화학 성분들이 아토피나 비염 등 환경 질환을 야기하는 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그다. 더욱이 액체 타입의 제품은 화학성분의 유화를 위해 계면활성제를 첨가해야 하며, 정제수로 인해 상하기가 쉬워 방부제가 꼭 첨가되어야 한다는 문제도 있었다. 오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화학성분이 필요 없는 고체 타입, 파우더 타입 제품 개발이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해소해보기로 했다. 그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 안전하게 써온 물건인 비누를 선택하고, 물러지거나 거품이 나지 않는 등의 단점을 1년 가까운 R&D 작업을 통해 보완했다. 오랜 연구 끝에 국가공인증기관에서 제품 품질에 대한 다양한 인증 시험을 거쳐 제품을 출시했다.

사실 화학 성분을 최소화하면서 편리한 살림을 돕는 제품 즉, 세정력과 사용감이 좋은 제품을 만드는 일은 생각만큼 간단하지 않았다. 마마포레스트 제품의 평균 R&D 기간이 1년에 이르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마마포레스트는 환경과 제품력 사이의 답을 찾기 위해 제품 기획자, 품질 관리자, 제조공장, 디자이너와 사업팀이 함께 고민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눈다. 제품별로 성분 안전도와 품질, 기능에 대한 다양한 인증도 거치는데, 유해물질 불검출 테스트 및 무자극 테스트부터 이브 비건 인증, 한국 비건 인증, 알레르기 프리 인증, 농약 제거 테스트 등 항목도 구체적이고 다양하다. 오랜 연구 끝에 제품이 세상에 나오는 만큼, 제품 하나하나에 명확한 히스토리와 자부심을 가진 것은 물론이다. 오 대표는 마마포레스트 홈페이지에 첫 제품이었던 내추럴 디쉬바부터 런드리 페이퍼까지 전 제품의 제작노트를 공개하며 제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마포레스트의 제품을 언제나 믿고 쓸 수 있는 이유다.

“마마포레스트는 여러 가지 안전 인증 작업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정직하게 입증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모두 공개합니다. 현재 국내법상 생활용품은 전 성분 공개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나와 가족이 사용하는 제품의 성분이 무엇인지 알고 써야 한다는 믿음으로, 전 성분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어요.”

소비자 중심에 둔 제품 덕분에 소비자들의 긍정적 리뷰가 줄을 이었고, 회사의 성장세도 꾸준하다. 아이의 아토피에 도움이 되고자 만들었던 제품이 이제는 민감한 피부 질환을 가진 수많은 환자들에게도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현재 마마포레스트의 제품은 온라인 자사몰을 비롯해 마켓컬리, 배달의 민족, 신세계 백화점, 모던하우스 등 각종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회사는 국내에서 제품 및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여가는 한편,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한 기반도 다지고 있다.

 

For You, For Planet and For Better Life

인류는 매년 전 세계적으로 3억 8,0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한다. 국내 플라스틱 쓰레기양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마포레스트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포장 방법을 추구하고,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노력으로 지구를 위한 일을 실천하기로 했다. ‘Less to Zero Waste’라고 이름 붙인 캠페인은 마마포레스트가 재활용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회사는 우선 식품 보관 용기를 사용해 실제적인 재사용을 도모한다. 습기에 취약한 분말 타입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는데, 특별히 투명PET 용기의 사용으로 분리수거를 통한 재활용을 높인다. 또, 제품 대부분이 자연에서 생분해된다. 내추럴 디쉬바와 식기세척기 세제 등은 자연에서 얻은 원료로 제작되어 사용 후 하수처리시설과 자연생태계에서 쉽게 분해되어 수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마마포레스트에서 개발한 셀룰로오스 행주와 생분해 메쉬 수세미도 마찬가지다. 펄프와 옥수수에서 채취한 생분해성 수지로, 환경 조건에 따라 물, 이산화탄소, 메탄가스 및 분해성 유기물 등 자연의 구성 물질로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마마포레스트는 최근, ESG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경영 정도를 평가하는 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로부터 최상위 4%라는 놀라운 결과와 함께 골드메달을 받았다. 실버메달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대기업들이 대대적인 홍보를 하는 지금, 25인 이하의 작은 기업 마마포레스트가 골드메달을 받은 것. 제품 하나하나를 탄생시키기까지의 노고와 뜻처럼 되지 않는 사업 운영까지 하루에도 수십 가지의 관문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골드메달은 다시금 처음의 마음을 부르고, 브랜드의 가치를 지켜나갈 수 있는 기점이 되었다. 소중한 아이와 소중한 지구, 다시 말해 우리의 미래를 지키겠다는 진심을 잊지 않고, 이를 실현하는 기술을 잃지 않는다면 언젠가 모두가 알아준다는 믿음으로 마마포레스트는 달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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