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질병에서 인류를 해방시키고파”... 디지털 트윈으로 그린 유전체 지도
“과학이 허락하는 한 더 많은 질병에서 인류를 해방시키고파”... 디지털 트윈으로 그린 유전체 지도
  • 유지연 기자
  • 승인 2024.02.05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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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딕티브케어 윤사중 대표·윤시중 교수
프리딕티브케어 윤사중 대표·윤시중 교수 ⓒ유지연 기자
프리딕티브케어 윤사중 대표·윤시중 교수 ⓒ유지연 기자

[월간인물 유지연 기자] 의료 기술이 발달하며 헬스케어 시장은 맞춤형 의료, 일상 건강관리 및 예측을 통한 예방의료로 나아가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예방의학을 완성할 핵심 키로 주목받는다. 사람의 유전체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생애 동안 마주할 위험성이 큰 질병을 확인하고,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다. 프리딕티브케어(Predictiv Care)는 유전체 분석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으로 맞춤형 예방의학에 또 한 걸음 다가섰다.

 

 

손톱 또는 구강상피세포 활용한 유전체 분석 결과 토대로 구축한 디지털 트윈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트윈을 선보인 프리딕티브케어가 지난 12월 아랍에미레이트(UAE) 주요기관이 미래 경쟁력을 갖춘 100개의 스타트업을 뽑는 퓨처(FUTURE) 100’ 에 이름을 올렸다. 디지털 트윈이란 개개인의 의료 정보에 기반한 생체 정보 체계를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기술이다. 한 사람의 생애주기 동안 발생할 수 있는 건강 이슈를 시뮬레이션해 결과를 예측 및 분석, 처방할 수 있다.

그간 특정 유전형일 때 걸리기 쉬운 질병과 조심해야 할 약 등에 관한 정보는 대규모 clinical study나 제약허가과정에서 잘 알려져 왔다. 그러나 개인마다 다른 수백만 개의 유전형을 하나하나 조사해 유의미한 결과만을 보여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에 유전자 중에서도 특정 유전 변이 몇 개만 조사하는 방식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수백만 개의 가능성 자체가 배제된 방식이기에 결과가 음성일지라도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위음성 문제가 발생한다.

두 친구가 같은 증상을 보여 같은 약을 먹었을 때 결과는 어떨까요? 사람마다 다른 반응이 보입니다. 효과나 부작용 여부에서 차이가 있죠. 하지만 현재로서는 유전적 차이가 반영되지 않은 처방만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초기 단계를 놓치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약을 쓰게 되어 간이 손상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암에는 치명적이죠.”

유전체 분석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 개발 기업 프리딕티브케어는 손톱 또는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해 2만여 개의 유전체 모두를 분석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22,000여 개의 질병과 210여 개 약물에 대한 민감도 예측이 가능하다. 프리딕티브케어는 전체 DNA에 대한 분석 정보를 디지털 트윈화 한 클라우드 DB를 토대로 질병이 생기고 난 이후의 치료뿐 아니라 질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도 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플랫폼을 구축했다. 윤시중 교수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의사가 환자의 유전정보를 빠르게 체크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프리딕티브케어가 선보인 디지털 트윈은 복잡한 유전정보를 실시간으로 간단하게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 설명했다. 종이지도를 보며 운전하던 시대에서 GPS에 기반한 내비게이션을 보며 운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처럼 의료에서도 디지털 트윈의 도움을 받아 약물 부작용이나 질병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의사의 진료를 돕는 플랫폼으로 활용된다면 보다 안전한 진단과 치료를 가능케 할 것이라는 기대다. 해당 기술은 최근 미국 의료진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마쳤으며, 아랍에미레이트에서는 임상시험을 시작했고,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태국, 사우디 등과의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국내에서는 건강 검진 시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의 디지털 트윈에는 DNA 데이터와 건강기록만이 포함되어 있다며, 향후 RNA, 단백질, 후생 유전체 정보 등을 넣어 예측의 정확성을 높인다는 계획을 전했다.

 

더 많은 사람에게 더 건강한 삶을 선사할 디지털 트윈 플랫폼

프리딕티브케어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유전체학 연구교수로 재직 중인 윤시중 교수와 그의 형제이자 유전공학 전문가 윤사중 대표가 창업한 기업이다. 윤시중 교수는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수천 명에 대한 그룹별 유전체 분석을 수행하며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과정에서 유전체 분석을 가르쳐왔다. 하지만 정작 부모님의 유전자를 분석해보지 않아 유전체를 분석해 디지털화해본 결과 그간 앓았던 질병이나 걸리기 쉬운 병, 효과를 보기 어려웠던 약, 앞으로 복용 시 조심해야 할 약 등에 관한 정보를 알 수 있었다. 윤 교수는 부모님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프리딕티브케어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딕티브케어는 실리콘밸리 VCDraper Associates, Plug and Play Ventures와 한국의 네이버, 하나증권, 뮤어우즈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 발판을 다졌으며, NASA(미국 항공우주국)iTech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했다.

프리딕티브케어의 비전은 사람들이 아프기 전에 미리 조심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윤 대표는 아버님께서는 늘 눈앞의 이익을 추구하기보다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라는 가르침을 강조해오셨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과학이 허락하는 한 질병의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전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프리딕티브케어의 발걸음에 응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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