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Now]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리는 희망을 꿈꾼다
[MonthlyNow] 코로나19 백신 접종, 우리는 희망을 꿈꾼다
  • 김윤혜 기자
  • 승인 2021.03.09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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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sbank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1년여 만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국민과 정부, 의료진 모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백신 접종은 그야말로 유일한 희망이다. 지난달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에서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실시됐다. 전국 213개 요양병원·시설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5천여 명이 첫 대상이다. 백신 유통과정서부터 실제 접종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최근 순조롭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백신 접종 후 증상들 살펴보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 온 국민은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 및 손 소독 등에 힘쓰며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왔다. 장시간 감염병 확산이 지속됐지만,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는 확산세에 이를 해결하는 방안은 이제 백신으로 좁혀졌다.

그러나 최근까지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 인식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했다. 안전성과 효과 입증에 대한 믿을 만한 결과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백신과 달리 코로나19 백신은 임상 시험 후 긴급승인을 거쳐 접종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보다 해외에서 백신 접종이 먼저 시작됐다. 지난 14일부터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백만 명 이상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경미한 부작용이 발견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접종이 가능한 백신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산 제품이다. 일부 화이자 백신을 맞았던 사람 일부에서 피로감·근육통·오한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두 백신 사이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선 38도 이상의 발열은 30%, 메스꺼움은 20% 등 일부 반응이 조금 더 나왔다. 면역체계가 작동하면서 발생하는 이 같은 증상은 해열제 등으로 다독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나필락시스 현상에 대해선 두 백신 모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현상에선 호흡곤란, 후두 부종, 혈압 저하 같은 중증 과민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접종자 530만 명 가운데 최소 29명이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였다.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신뢰감이 크진 않은 상황에서 시작됐으나 현재 과학적 신뢰 일부는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백신별 전파 억지 효과 관련 연구 진행이 한창이다.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회 접종 후 감염자 수가 67% 줄었다는 연구 보고도 나왔다. 이스라엘의 경우 미국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확인됐다. 백신을 맞지 않은 집단의 감염률은 4%로 높았지만, 백신을 2회 모두 맞은 집단의 감염률은 0.02%로 매우 감소했다.

 

 

피해조사반 검토 결과 인과성 인정 어려워"

최근 백신 접종 이후 나타나는 증상에 대한 쏟아지는 언론 보도로 국민적 의심은 더 커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 뒤 사망 신고 8건이 발생하면서 이에 따른 조사도 시작됐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잠정 결론이 나왔다. 대부분 사망자가 백신 예방접종이 아닌 기저질환 악화로 인해 숨졌을 것이란 게 전문가 설명이다. 다만 부검이 진행 중인 4건에 대해선 추가 평가를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다.

피해조사반은 특히 조사 대상 8건의 사망사례는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관, 같은 날짜, 같은 제조번호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 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를 살펴보면 중증 이상 반응 사례는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백신 제품의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 오류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등과는 달리 1개 병(바이알)에 여러 명의 접종 분량이 담겨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바이알 당 10, 화이자 백신은 1바이알 당 6명이 접종받을 수 있다.

이번 조사 대상인 8명의 사망자는 모두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파악된 가운데 기저질환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조사반이 분석한 다른 추정 사망원인은 뇌출혈, 심부전, 심근경색증, 패혈증, 급성간염 등이 꼽힌다. 조사반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에서 추가 평가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할 때까지 우리는 그간 해왔던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확산 방지에 힘써야 한다. 정부는 올 11월까지 국민 70% 이상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목표지만 여전히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지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유일한 탈출구인 백신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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